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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가 다르게 쌀쌀해지는 날씨. 이럴 때 스타일리시함도 유지하면서, 추위도 막고 싶다면 캐시미어 니트가 제격이다.
두껍고 투박한 일반 스웨터와는 달리 캐시미어 니트는 얇아도 보온성이 매우 뛰어나다. 또 촉감이 부드럽고 윤기가 ‘자르르’ 흘러 입었을 때 단연 돋보인다. 부드러운 감촉과 보온성, 가뿐한 느낌 때문에 캐시미어는 ‘섬유의 보석’이라 불리운다.
본래 캐시미어는 인도 카슈미르지방의 캐시미어 염소나 티베트산 염소의 연한 털을 사용해 가늘게 짠 능직을 가리킨다. 그러나 오늘날은 산양의 캐시미어털을 평직 또는 능직으로 짠 후 털의 결을 한쪽으로 가지런히 눕혀 광택을 낸 것을 가리킨다.
최고급 캐시미어의 경우 산양의 가는 솜털만 뽑아 만드는데 산양 한 마리에서 일년동안 100~500g 정도만 얻을 수 있다고 한다. 따라서 예전부터 유럽의 왕족이나 귀족들의 전유물로 여겨져왔다.
캐시미어는 무게가 가벼울수록 상품(上品)으로 친다. 또 최상급 소재로 만든 100% 캐시미어 소재는 염색도 잘 돼 색깔부터가 차이가 난다. 문제는 까다로운 공정과 값비싼 원료 때문에 가격이 매우 비싸다는 점. 그런데 최근들어 합리적인 가격으로 캐시미어 아이템을 출시하는 브랜드가 속속 등장해 소비자들을 기쁘게 하고 있다.
국내 원사전문업체인 ㈜휠텍스에서 독자개발한 브랜드 ‘휴리나(FURINA)’가 그 대표적인 예. 휴리나는 영국 이탈리아 등지로부터 고품질의 캐시미어 원사를 수입해온 휠텍스가 오랜 노하우를 바탕으로 탄생시킨 캐시미어 전문브랜드다. 100년 전통의 캐시미어 명가인 스코틀랜드 토드&던칸 사를 비롯해 이탈리아의 고급소재만 들여와 최고 직조기술로 짠 이 브랜드는 외국명품에 비해 값이 30~50% 저렴해 요즘 인기가 높다.
휴리나 마케팅팀의 황정원 과장은 “그동안 malo나 TSE같은 고가의 명품브랜드를 선호하던 캐시미어 애호가들이 합리적인 가격과 패셔너블한 디자인으로 공략하는 국내외 브랜드에 눈길을 많이 돌리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휴리나의 경우 여성스러우면서도 트렌디한 디자인을 많이 선보여 반응이 좋다고 한다. 또 맞춤시스템도 도입해 소비자가 원하는 디자인을 1주일 내에 제공하고 있다.
또 독일브랜드인 ‘보그너’도 화려하면서도 멋스러운 캐시미어 니트를 다양하게 내놓아 인기다. 특히 ‘보그너 골프’의 경우 겨울이라도 아웃도어 스포츠를 즐기는 이들을 위해 비비드한 색감의 캐시미어 풀오버와 조끼류를 다채롭게 내놓고 있다. 가격은 여타 명품에 비해 저렴한 편.
이밖에 남성 토탈브랜드 ‘벨그라비아’도 품격있는 남성들을 위해 고급 캐시미어 아이템을 20만~30만원의 합리적 가격대에 내놓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벨그라비아는 이탈리아 직수입 소재로 스웨터 뿐 아니라 조끼 모자까지 출시해 고급 토탈룩을 유도하고 있다.
한편 주머니가 가벼운 소비자라면 일본의 저가브랜드 ‘유니클로’의 캐시미어 니트에 눈을 돌려보는 것도 한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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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클로는 100% 캐시미어 니트를 6만9000원에 판매해 알뜰고객으로부터 뜨거운 지지를 얻고 있다. 이밖에 국내외 여러 브랜들이 캐시미어의 비중을 크게 늘려가고 있다.
캐시미어 니트의 가장 대표적인 디자인으로는 여성스런 느낌의 캐시미어 트윈세트(니트+카디건)가 꼽힌다. 정장 대신 입을 수 있는 이 세트는 우아하면서도 활동성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