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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씨는 지난 19일 중국 베이징의 베이징호텔에서 열린 ‘유엔 밀레니엄 발전목표(UN Millennium Development Goals) 중국 조직위원회(문화부 산하 국가기관)의 북경주간 행사’에서 중국 문물 전승 및 보존 부문 천년금장(千年金奬·금상)을 받았다.
이 상은 중국 조직위원회가 문화재 보호 등 공익활동에 기여한 인사들에게 주는 영예다. 김씨는 20명 수상자 중 유일한 한국인이었으며, 19명은 중국의 대표적인 역사·문화계 인사들이었다.
중국조직위원회는 “김씨가 중국 내몽고 자치구에서 흑피옥을 발굴, 유물 500여점을 보존하는 등 문화재 보존에 기여했다”고 수상 사유를 밝혔다.
김씨는 지난 2007년 광주일보의 최초 보도로 국내외의 관심이 촉발되자 지난 2008년 중국과 한국을 오가면서 자신이 소장한 520점의 흑피옥 조각상 전부를 중국 당국에 기증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흑피옥 매장지를 공개, 정식 발굴해줄 것을 촉구했었다.
그는 소장 유물을 기증하는 조건으로 발굴자가 한국인 김희용임을 공개적으로 밝혀줄 것을 중국 당국에 요구했었다.
현재 중국 국가문물국은 김씨가 알려준 유적지의 출입을 봉쇄한 뒤 비밀리에 연구를 진행하는 한편, 발굴 시기를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정건재 전남과학대 동북아문화연구소장이 지난 2008년 흑피옥 조각상의 도료를 채취, 서울대 기초과학 공동기기원에 의뢰해 탄소연대를 측정한 결과 구석기 후기인 1만4300년 전(± 60년)의 것으로 추정된다는 결론이 제시되기도 했다
/윤영기기자 penfoot@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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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피옥=중국 내몽고 자치구 우란차푸(烏蘭察布)시 외곽 화산지대에서 발굴된 표면에 검은칠이 입혀진 옥(玉) 조각상들이다. 발굴자인 김희용씨는 조각상들이 중국 고대문명의 하나인 홍산문화(紅山文化: BC 4000∼BC3000년) 이전 시대의 유물로, 지금까지 알려진 적 없는 초고대문명일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