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부산대병원 백승완 초대 병원장 '동남권 의료허브 역할' 앞장 서겠다 '안돼요 몰라요 없어요' 없는 3금 서비스 펼칠 것 JCI 인증 노력, 협력 병·의원과 협진체제 구축
"인간 중심의 진료 철학과 최첨단 의료장비를 갖춘 병원으로 이제까지 경험하지 못한 최고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겠습니다."
3일 준공식을 가진 양산부산대병원의 초대 병원장으로 취임한 백승완 병원장은 동남권 의료허브로서의 적극적인 역할 수행과 의료산업의 지방 분권화에 양산부산대병원이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백 병원장은 "무엇보다 환자들이 병원 직원들에게 '안돼요' '없어요' '몰라요'라는 3가지 말을 듣지 않는 '3금(禁)' 서비스로 따뜻하고 친절한 병원이 되도록 할 것"이라며 진료의 기본원칙을 인간 중심에 둘 것임을 강조했다.
"최첨단의 진료장비를 갖춘 21세기형 병원에 걸맞게 행정문서, 처방전, 의료용 필름, 의료기록 등을 없애고 이들 과정을 디지털 시스템으로 운영하는 '4무(無)' 통합의료정보시스템을 구축해 환자들의 대기 시간을 대폭 줄였습니다." 백 병원장은 "특히 환자들의 움직임을 과학적으로 분석, 외래·입원 환자들의 동선을 분리해 병원 내 혼잡함을 없애고, 환자가 여러 전문과목의 진료를 한 곳에서 집중적으로 받을 수 있는 집중 진료 시스템을 도입해 환자들의 병원 방문 횟수 최소화 등 진료 환경 최적화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소개했다.
이와 관련, 백 병원장은 "환자들의 쾌적한 진료 환경과 대기 시간 단축을 위해 하루 전체 진료 가능한 인원의 약 20% 정도는 여유분으로 남겨 둬 환자들이 갑자기 들이닥치더라도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며 병원의 진료 공간 역시 앞으로 상황 변화에 대비해 적정한 여유분을 확보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이와 함께 지역의 중심 병원으로서 최첨단 디지털 시스템을 활용해 협력 병·의원과의 협진체제 구축에도 힘을 쏟았다. 양산부산대병원과 협력 관계에 있는 병·의원들의 의료진들은 진료를 의뢰한 환자에 대한 검사 결과나 약 처방 정보 등을 양산부산대병원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실시간으로 검색하거나 조회할 수 있도록 했다.
"지역의 중심 병원으로서 다른 병·의원과의 동반 발전은 매우 중요하다"고 지적한 백 병원장은 앞으로 "치과병원과 한방병원, 간호센터와 재활병원, 임상연구센터 등이 2010년까지 개원하게 되면 명실상부한 국내 최초의 종합공공의료타운으로 병원 간 치료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3년 6개월이 소요된 병원 건립은 5천억원이 투입된 대역사였다. 부지조성과 공사비에 3천500억원이 들었으며 국내에선 최첨단인 256채널 CT 등 진단 및 검사장비에 1천500억원이 투입됐다. 특히 이번에 함께 개원한 약 240병상 규모의 어린이전용 병원은 희귀·난치성 어린이 질환 전문시설로 심장센터 등 17개의 전문클리닉과 특수 진료시설과 함께 곳곳에 어린이와 보호자들을 위한 편의시설까지 완비해 주목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