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공부할 때 문리가 트여야 한다는 말을 합니다.
물리가 트이면 깨달음의 반쪽 공부는 한 것이라는 말도 있습니다.
1997년 겨울 벌써 10년도 넘었는데, 사는 것도 재미 없고 왜? 사는 지도 모르겠고, 사람들 마음이 다 내 마음 같지 않고, 계속 살아 보나마나 가족들이나 남들에게 피해만 줄 것 같아서 산천구경 다니다가 지리산 청학동 구경 갔는데, 항상 옆에 책을 끼고 다녔습니다.
청학동 어떤 할배가 뭔 공부 하냐고? 하길레, 그냥 예. 했더니 할아버지 혼잣말씀으로 "공부를 하려면 문리를 얻어야지!" 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어떻허면 문리가 트이나요?"
하니 대답도 못하고 그냥 딴 데로 가버리셨습니다.
저도 어떻하면 문리가 트이는지 잘은 모르지만, 그래도 설명을 드리자면, 그냥 자꾸 자꾸 하면 됩니다.
달달 외워서 달통하고 능통하게 되면 자연히 통하게 됩니다.
약간의 <힌트>가 있으면 그것을 계속 소리내어서 읽으면 됩니다.
오행생식 가르칠 때 현성선생님 께서 오행속성표를 자꾸 소리내서 읽어야 문리가 트이고 공부머리가 잘 돌아간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또한 머리속에 글씨쓰는 정신집중훈련을 같이 해 주면 더욱 빠르다 했습니다.
절대 공책에 뭔 공식과 해설과 설명을 쓰고 이해하면서 공부하지 말고 그냥 오행속성표를 소리내서 읽으라 했습니다.
첨엔 뭔 뜻인지 몰라도 그냥 소리내서 읽고 그 소리를 자신의 귀로 들으면서 반복해서 읽으라 했습니다. 공부를 하다 보면 그 말씀이 정말 맞는 말씀이라는 것을 조금씩 느껴 갑니다.
설명하고 풀이하고 해설하고 머리속으로 이해 하면서 생각 하면서 공부하는 것은 처음에 심심하고 궁금해서 한 번 그렇게 하면 되고 다음엔 그냥 자꾸 소리내서 읽으면 됩니다.
초등학생들이 구구단을 외울때 아무 뜻도 원리도 모르고 그냥 구구단 공식을 무작정 소리내서 읽습니다.
8곱하기7은 8을 7곱개 더해 보니 56이다. 해서 머리속으로 이해하면서 외우는 것이 아니라 그냥 그대로 다 외워 버립니다.
그리고 다 외우고 나서 8곱하기 7하면 저절로 머리속에 56이란 숫자가 떠오르고 왜 그런지도 조금만 생각해 보면 원리도 알게 됩니다.
어느 정도 비슷한 비유가 되리라 봅니다.
어떤 분은 음양오행의 문리가 트이려고 황제내경 오운육기편을 1만독을 했답니다. 1만번이나 되풀이 해서 읽었답니다.
절에 가면 스님들이 염불을 합니다.
금강경을 독송한다 하면 처음엔 그냥 따라서 읽습니다.
어렵고 난해하고 길고 긴 문장을 따라 읽다 숙달이 되면 나중엔 그 긴 금강경이 저절로 외워진다고 합니다.
도미노게임 할때 처음만 건드려서 넘어뜨리면 다른 것은 자동으로 자르르르 쓰러 지듯이 머리속에서 금강경이 저절로 굴러 간다고 합니다.
나중엔 그냥 머리속에 번개치듯이 순간에 첨과 중간과 끝의 내용이 동시에 읽어지고 이해된다고도 합니다.
어려운 경전 난해한 경전 유명한 경이 있으면 그 뜻을 잘 모르면 일단 다 외워 버리고 계속 되풀이 해서 외워 버리면 됩니다.
천부경이고, 불경이고, 주문이고, 현무경이고, 반야심경이고,금강경이고, 주기도문이고, 주역,역학이고 그냥 뜻을 몰라도 무식하게 자꾸 읽고 그리고 해서 달달 외워 버립니다.
그냥 첫 단어만 나오면 뒷 글자는 저절로 머리속에서 흘러 터져 나오도록 그냥 외워 버립니다.
여러 오묘하고 깊은 뜻이 결과로 묶인 내용을 그 결론을 그냥 줄줄 워우고 달달 외워 버리는 것입니다.
결과를 마음껏 모두 취해 버리는 것입니다.
이미 나온 결과를 취해 버리라는 것입니다.
착한 일을 하고 착한 생각을 하고 착한 뜻을 세우고 궁리 하기 보다는 이미 나는 착하다고 끊임없이 읽고 소리쳐서 그냥 나는 착한 사람이 되면 됩니다.
결과가 되어 버리면 됩니다.
그럼 착해 져야 할 일들이 저절로 생기게 됩니다.
또 나는 행복한 사람이라고 이미 결론을 내려 버리면 됩니다.
이러해야 나는 행복이고, 저렇게 해야 행복이고 하고 판단하고 이해하고 뭘 궁리 하지 말고 그냥 나는 행복하다고 생각해 버리면 됩니다. 한 차원 더 나아가서 생각을 넘어서야 합니다. 나는 행복하다고 생각을 하지 말고 그냥 행복해 지면 됩니다.
생각하지 말고 행복함을 느끼고 행복 그 자체가 되면 됩니다.
그럼 행복한 사람에겐 행복한 일만 일어나고 실제로 자신이 행복해 지는 일들이 줄줄이 생기는 것입니다.
느끼고 취해버리면 됩니다.
공부를 할 때 처음부터 차근차근 배워서 끝을 배우는 방법이 있습니다.
반되로 결과를 배워서 처음을 알게 되는 방법이 있습니다.
구구단 외울 땐 결과를 그냥 취해 버립니다.
그러면 나중에 원리는 스스로 알아 집니다.
어렵고 난해한 문제를 만났을 땐 그냥 계속 되풀이 해서 취해 버리면 됩니다.
유능한 과학자들이 어떤 연구를 할 때 풀리지가 않습니다.
그 연구에 대해 계속 생각 합니다. 수없이 실험과 생각을 되풀이 하다 보면 나중엔 엉뚱한 곳에서 실마리를 찾게 됩니다.
하다못해 꿈을 통해 영감을 얻기도 합니다.
이미 결과를 취해 버리면 과정은 저절로 이해가 됩니다.
내가 행복해지기 위해 돈도 벌어야 하고 몸매도 가꿔야 하고 얼굴도 이뻐야 하고 차도 좋은것 타야 하고 좋은 집도 사야 하고 많은 과정이 있지만, 그런 오만가지 일단 생략해 버립니다.
그러고 그냥 나는 이미 행복하다고 결론을 내려 버리면 됩니다.
왜? 지금 내가 행복하지? 하고 이해하고 머리속으로 구상하려 하지 말고, 그 존재 자체를 이 순간을 행복으로 취해 버리면 됩니다.
그렇게 행복 하면서 살다 보면 점점 내가 행복하다는 것이 입증이 됩니다.
행복할 수 밖에 없는 여건들을 우주가 알아서 대령 할 것입니다.
그래서 선각자들은 어떤 상황에서도 현실을 부정하지 않고 신에게 감사의 기도를 드리고 긍정을 하고 이미 도달해 있다고 설정해 버리는가 봅니다.
아무리 깨달은 도인 선각자라고 해도 배고프고 똥누렵고 감기 걸리면 괴롭고 찬바람 불면 춥고 넘어져 무르팍 깨지면 아프게 마련입니다.
똑 같은 상황을 격어도 선각자와 중생은 틀리게 여깁니다.
실제론 똑 같은 상황일 뿐입니다.
나는 뭐가 어떻고, 저떻고 해서 세상에 별로 유능하지도 않고 쓸모도 없는 존재고 자신을 우습게 하찮게 여겨선 안됩니다.
오히려 나는 이런 잘 난 구석이 있고, 이렇게 유능한 면도 있고, 대단하고 자랑스러운 존재라고 생각한다면, 정말 살다가 보면 자신이 잘 난 것을 입증할 일이 생기고 자신의 유능함을 입증할 일이 생기고 자랑스러워 지는 행동을 하게 될 일이 생기게 됩니다.
자신이 행복하다고 느끼면 살다보면 행복이 되는 일들이 자꾸 생기고 ,
매사에 자신을 불행하다고 느끼면 살다보면 점점 자신이 불행해지는 일들이 딱 딱 생겨 납니다.
결과를 취해 버리는 것입니다.
어떤 경전이 어렵고 공부가 어렵고 하면, 그 과정이 어렵고 이해가 안되면 차라리 그 결과를 취해 버리면 됩니다.
뭔 뜻인지 몰라도 상관 없습니다. 계속 소리내서 읽어서 내 머리속에 각인 시켜 버리는 것입니다.
아미타불 염불할때 아미타불인 뭔지 뭔 뜻인지도 모르고 그냥 좋은거다. 하고 좋은거니깐 그냥 계속 읽고 외워 버립니다.
꿈속에서도 저절로 아미타불이 외워지도룩 그냥 계속 되풀이 해 버리는 지극한 노력으로 하면 됩니다.
학교 공부 잘하고 못 하고 상관 없습니다.
부처님 제자중 무식하기로 소문난 <주리반특가?> 인가 하는 제자는 하도 무식해서 수행을 할 수 없었답니다.
그래서 그를 공부시키려고 청소를 시켰답니다.
빗자루로 쓸고 걸레로 딱고 그것만 시켰답니다. 계속 시켰답니다. 스님들이 염불욀 때 주리반특가?는 쓸고 딲고 만 했답니다. 하도 무식해서 쓸고 나서 딲아야 하는데, 그걸 까먹고 멍하게 있었답니다. 그래서 방바닥 딲으라고 가르쳐 주면 그제서야 딱기 시작했답니다. 쓸다가 딲는 것 잊어 먹고 딲다가 쓰는 걸 잊어 먹을 정도로 무식했는데, 계속 그 두가지만, 계속 해서 그 행위가 지극해서 뭔 공부가 터졌다는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숭산대선사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큰스님입니다.
그분의 외국인 제자들이 우리나라 불교티브이에 나와 설법 할 정도로 휼륭한 제자도 많이 두셨습니다.
그 분이 젊었을 때 절에서 원주소임을 맡아 봤다고 합니다.
실질적으로 절 살림을 살면서 한 번은 두부를 했는데, 자꾸 두부가 없어지더랍니다.
그래서 누가 두부를 몰래 가져다 먹나? 해서 공양간 귀퉁이에 몸을 숨기고 밤새도록 숨을 죽이고 기다렸답니다.
근데 인적은 없고 도둑고양이 한마리가 들어 와 두부를 넣어 둔 독에 올라 타더랍니다.
가만히 보니 고양이가 물속에 담겨진 두부를 뚫어져라 쳐다 보더랍니다. 마치 쥐구멍에 쥐 나올 때를 기다리듯이 털 끝 하나 꼼짝 않코...
근데 신기하게도 물 속에 가라앉아 있던 두부가 서서히 물위로 떠 올라 오더랍니다.
물위에 다 뜨자 고양이가 잽싸게 두부를 낚아채서 그 자리에서 다 먹어 버리더랍니다.
얼마나 두부가 먹고 싶었으면, 그 정신력으로 염력으로 물속의 두부를 당겨 올렸던 것입니다. 짐승들도 정신집중하면 저렇게 신통을 부리는데 하물며 인간들이 정신집중해서 수행을 하면 저 보다 더 큰 힘과 집중력을 얻을 수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었답니다.
고양이가 무슨 초능력 개발하고 수행하는 비법을 전수받아서 법칙을 배워 알아서 그런 능력을 갖게 된 것은 아닐 것입니다.
간절한 마음을 집중했다는 그 하나만으로 그런 염력을 부릴 수 있었던 것입니다.
어떤 역학자가 오운육기를 일만독 했다는 얘기를 했었습니다.
만약 어떤 경전으로 공부를 하는데, 뭔 뜻인지 난해하고 잘 모르겠다고 생각되면, 그냥 계속 소리내서 읽어 버리면 됩니다.
꿈속에서도 저절로 외워지도록 읽어 버리면 됩니다.
되풀이 해서 자신의 마음 깊이 각인시켜 버리면 됩니다.
삼일신고에 보면,
<자성구자하면 강재이뇌라> 그 핵심을 구하면 이미 그대의 머리속에 내려와 계신다 했습니다.
건성으로 구하든 자성으로 구하든 결국 계속 되풀이 해서 자신의 머리속에 마음속에 깊숙히 각인 시키면 이미 그 뜻 또한 자신의 알 수 있는 방법으로 스스로 문리로 터져 이해 하리라 봅니다.
결국 끊임없이 날마다 꾸준한 노력이 있어야 한다는 간단한 결론입니다.
그림을 그리거나 서예를 하거나 열심히 하면 됩니다.
그림 한 점에 수억씩 하는 세계적인 화가도 결국 지극한 노력의 기운이 붓끝에 그림으로 표현이 됩니다.
필력이 붙은 후엔 득기묘得其妙라 인산 할아버지도 말씀 하셨는데,
득기묘라는 추사김정희의 붓글씨도 결국 지극한 오랜 노력과 정신집중의 결과로 휘둘러 지게 됩니다.
그러니 노력하면 다 됩니다.
절운동 하나만 열심히 계속 되풀이 해서 크게 트이신 청견스님도 그냥 붓으로 내리치면 그 글자에서 추사보다 더 강한 기운이 나오는 것이 검증되었다고 전에 3천배 신규동참자에게 글씨 선물도 한 예도 있습니다.
노력하면 그에 맞는 법과 스승이 저절로 찾아 오게 마련일 것입니다...
노력 없이 찾아온 진리의 방편과 스승은 돼지에게 던져진 진주처럼 헛된것이 될 것입니다.
노력 중에 가장 쉽고 따로 돈도 들지 않는 노력이 밥을 잘 먹는 노력입니다...
하나의 매듭을 풀 수 있다면 열개의 매듭도 충분히 풀 수 있다고 했습니다.
하나를 알면 열을 안다고도 합니다.
가까운 예로 군인들이 첨에 총들고 총검술을 배웁니다. 북한의 총검술은 대단히 세련되고 복잡합니다.
한국군의 총검술은 아주 기초적이고 탄탄한 동작들을 배웁니다.
수많은 총검술이 있고, 연속동작들이 있지만, 총검술의 기본은 찔러! 입니다.
총검술 잘 하는 군인들의 단체 시범을 보면 아주 절도 있고 박력있고 멋있습니다.
저걸 어떻게 배워? 하지만, 의외로 배우기 쉽습니다.
수 많은 동작 중에 찔러 동작만 하면 됩니다.
다른 오만가지 동작 다 때려치우고 하루종일 일주일 내내 한달 내내 그냥 찔러 동작만 단 하나만 시키면 됩니다.
찔러! 한 동작만 절도 있게 박력있게 할 수 있으면 나머지 동작들은 시범만 보여줘도 그냥 다 따라 합니다.
춤을 못춰서 몸치인 사람들이 나이트 댄스 배우려고 가서 배워 보면 간단한 동작 하나만 가르치면 됩니다.
수많은 춤 동작이 있지만, 몸치에게 그런 여러 동작 한꺼번에 가르치면 절대 춤을 잘 출 수 없습니다.
그냥 가장 기본되는 춤 동작 단 하나만 한달이고 두달이고 1년이고 가르치면 됩니다.
그럼 나머지 동작은 저절로 나오게 됩니다.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하는 것이 아니고, 모든 길은 하나로 통하고, 하나는 모든 것으로 통합니다.
첫댓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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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운 일은 아닌거 같아요...쉬우면서 어렵다....하하하..그게 사람인가 봅니다..
습관이 되면 되지않겠습니까.
깨달음을 주는 좋은 글 감사합니다.
사람들이 저에게 너무 긍정적이라고 함니다.그렇음니다 남이 그것은못해 할때 나는 할수있다고 말하고 그것을 할수 잇도록 연구를하면 방법이 생각나고 해결하게 됨니다. 바로 마음 가짐이 중요하다는 것이지요.
부럽습니다. 긍정적인게 건강이든 생활에든 큰 도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