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사람들의 진솔하게 살아가는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는
KBS 1TV 인간극장(월-금 07:50-08:25).
이번 주는 84세의 나이에 중학생이 된 할아버지 이야기
'내인생의 봄날'이 방영되고 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4550A47552D6E7A2F)
충남 서산시 인지면에 사는 84세의 김복환 할아버지.
그는 올해 서산시 부석중학교 2학년 1반 학생이 되었다.
어릴 때 가정형편이 어려워 소학교를 중퇴했는데
1954년 마을에 중학교가 생기자 스무살이 넘은 나이에 입학을 했으나
다음 해 입대하게 되어 학업을 접었다.
제대 후 결혼을 하고 자식들을 낳으면서 공부를 다시 한다는 것은
꿈도 꿀 수가 없었다.
그러다가 최근에 우연히 TV에서 대입시에 도전하는 어느 할머니의 사연을 보고
용기를 얻어 인근 중학교에 전화를 하게 되어
도교육청의 재가를 얻고 꿈에 그리던 중학생이 되었다.
70세 연하인 심성 착한 증손자뻘 되는 동급생들과
친절한 선생님들 덕분에 학교생활에 점차 적응해 간다.
할아버지의 책상 앞에는
'잠깐의 배움은 어렵지만 못배운 설움은 일평생이다'라는 글귀가 적혀있어
배움에 대한 욕구를 짐작할 수 있다.
아침 8시에 등교해서 빡빡한 학교생활 8시간을 보내고 집에 돌아오면
가축 돌보는 일과 밭일이 할아버지를 기다리고 있다.
허리는 굽고 머리는 백발이 되었지만 배움에 대한 열정은
뜨거운 청춘인 김복환 할아버지.
할아버지 인생의 봄날은 시작되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760B148552D732407)
30년 넘게 당뇨를 앓아오는 부인 박창호 할머니(83)와 단둘이 살던 시골집에
부모님을 모시기 위해 귀촌해서 농사를 대신 짓고있는 장남 길성씨(62),
그는 84세 중학생의 보호자가 되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37A3348552D735139)
중학생이 된 뒤 할아버지 방에는 컴퓨터가 생기고,
컴퓨터를 선물해 주신 분으로 부터 개인교습도 받는다.
첫댓글 나이가 들어 중학교에 다닌다는 건 큰 의미가 있어 보입니다. 평생교육이라는 쪽에서 생각하면 정말 잘 하신다고 생각이 됩니다만 같이 공부하는 학생들이나 교직원 쪽에서 생각을 하면 부담스러운 면도 있을것 같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최상순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