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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자유게시판 90s 팝, 레드 핫 칠리 페퍼스 그리고 블랙 그레이프 外 (수정본)
로파이 시인 추천 0 조회 35 24.01.11 05:15 댓글 2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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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작성자 24.01.11 17:57

    첫댓글 레드 하우스 칠리 페퍼스 / 로파이(신명섭)

    우린 누구들이였던가? 번진 얼굴에 내키지 않는 교언해 영업마감이니 계산하고 가라는 시절, 빈지갑 탓에 담배연기를 안주삼아 소주를 드리켜 모자란 기운을 차렸던 거지들이지만 농활이 디거스 운동으로 변화할 수 있나보는 청춘열은 있었던 우리, 얼터네이티브 라이프스타일 숭배자들. 난 누구였던가? 카프카보다 카뮈보다 앨런 긴즈버그, 찰스 부코스키가 눈맛에 맞는다며 까불던 철 지난 펑커시절 경북 커브길에 근처 보이던 스톤드에 웃던 벗들과 무렵 홍대 부근 지나던 채호기 시인이 게이 같다고 생각했던 나에게 가라는 이석문에게도 쓴웃음 보이며, 쌈지로 가기 전 스팽글했던 주인에게 신정모라처럼 신이명섭거리며 오정국 시인과 김종태라는 신인를 말했던 이때는 나는 존재하지 않았지. 그때는. 투명인간도 인간이지. 난 존재하지 않았지.

  • 작성자 24.01.11 18:13

    아직도 나끼형이 주신 난로인가? 나를 비난하는 타자들에 눈길 주지 않고 젖은 내장 골짜기 얼음물에서 건진 타다 만 종이를 말려 시를 쓰다 축축해진 상흔에 아직도 손 시려운 것은 그렇게 냉동되길 바랐기 때문일 테지. 난 다리 밑에서 주워 온 자식이라 무식하지. 마른 장작에 휘발유 같은 알콜로 서까래 무너트리는 욕을 해가며 독술공방을 데워 붉은 집 매운 고추 형과 그 온돌에서 잘 수 있는 날 기다리기는 나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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