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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과 싸우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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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색이 허용된 게시물입니다.
●여성/유방 자궁 난소 난관 엄마들은 어떤 마음일까요?
암아사라져줘 추천 0 조회 708 21.10.20 01:39 댓글 16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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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21.10.20 05:15

    첫댓글 고민하다가 답글씁니다 저를 보는것 같아서 ㅠㅠ
    정말..내려놓으시고 그만하시라고 말씀드리고싶어요
    저는 30대초반 행정공무원이고 공무원이된 후에 엄마가 확진되셨어요
    똑같이 지옥같은 시간을 보냈고 공황장애까지 와서 잠도못잤었죠
    저는 대학때부터 과외로 수입이 좀 있었어서. 집안 장보는거 가전제품 사는거 제가 다 사드렸어요 엄마가 집안일 하는거 싫어하시고 워킹맘이셨어서 장보는건 제 전담이였고 건조기 식기세척기 로봇청소기 다 제가 사드렸어요
    엄마힘들까봐 개산책 다 제가하고 집안일등등 비슷한점이 많네요 그런데요.. 군무원된다고 끝이아니예요 혼자 그렇게 움켜쥐고있으면 30 40 되어도 혼자 오빠와 남동생 원망하며 동동거리고 모은돈 하나없이 지금과 똑같이 살게될거예요 엄마는 왜 남자형제들은 이해해주고 나한테만 바라지?하는 미운마음도 생기구요

    얼마전에 티비에 송은이가 50넘어서 독립하는게 나오더라고요
    엄마만 두고 독립하는게 미안하기도하고 그런지 우는 모습이 나왔어요
    그 나이에 평생 돈 잘벌어서 엄마한테 효도했을텐데 독립하면서도 얼마 죄책감을가지고 나왔을까... 와 내가 20년후엔 송은이가 되겠구나 이런생각이 확들었어요
    내인생은 어딨지..?
    그래서 저는 몇개월전에 독립했어요

  • 21.10.20 06:44

    지금도 주1회 15-20만원 장봐서 냉장고 꽉꽉채워드리고 와요
    그치만 제 인생이 따로 있으니까 그전보다 훨씬 행복해요
    님인생사세요... 혼자 움켜쥐고 있으려고 하지마세요
    알고계시겠지만 옆에 붙어있는다고 효도가 아니니까요 제발 죄책감 버리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끝없는 의무감에 본인을 괴롭히지마세요

    지금은 수술도 잘끝나셨고 추적관찰 시기이시니 지금이 기회예요
    군무원 영어도 없는데 기본기 필요없잖아요
    어려운시험아니고 6개월컷이 당연한거예요 책임감 죄책감 버리시고 내년시험까지만 본인을위해서 투자하시기바래요..

  • 작성자 21.10.21 01:10

    @봉봉8 정말 제 마음을 이 댓글로 다 요약해 놓은 것 같아요. 봉봉님도 얼마나 힘드셨을지… 그 힘든 과정 다 이겨내시고 멋지게 살고 계시는 봉봉님이 너무 부럽고 저도 꼭 그렇게 됐으면 좋겠어요. 움켜지고 있는 자잘하지만 많은 일들, 우선 제가 아니어도 부모님이 쉽게 하실 수 있는 것부터 하나하나 내려놓을게요ㅜㅜ 1년도 안 남은 이 시점에서 제가 아직 정신을 못 차렸나 봐요,, 6개월 컷 가능하겠죠? 정말 제 미래만 생각하고 미친듯이 해볼게요. 감사합니다. 합격하면 꼭 감사댓글 달고 싶어요.

  • 21.10.20 07:15

    부모된 입장에서 제일은 자식이 사회에 나가서 스스로 살아가는거죠
    잘 독립하는데 효도입니다

  • 작성자 21.10.21 01:12

    맞아요,, 저 진짜 어머니 아버지한테 짐이 되는 딸이 아니라 기댈 수 있는 딸이 됐으면 좋겠어요. 조언 감사합니다.. ㅜㅜ

  • 21.10.20 10:14

    딸 가진 4기말 암환자 입장에서
    진심어린 한마디 하자면요….

    엄마 곁에서 소소한 집안 일을 돕는 것도
    좋지만 엄마로서 더욱 행복한 것은
    미래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딸의 모습을 보는 것이
    훨씬 더 행복하고 뿌듯하답니다.

    오빠나 남동생에게도 님의 생각과
    입장을 충분히 얘기해서 협조를 구해보심이 어떨까요

  • 작성자 21.10.21 01:15

    정말 그러시겠죠?ㅜㅜ 공부하면 하루에 엄마랑 보낼 수 있는 시간이 적어서 아쉽긴 하지만 지금이 기회라고 생각하고! 더 늦기 전에, 더 최악의 상황이 오기 전에 얼른 합격해서 든든한 딸로 남아야겠어요. 벤리님 꼭 건강해지셔야 돼요. 딸들은 엄마가 건강한 거. 그냥 그거 하나면 돼요💜

  • 21.10.20 10:43

    집안에 우환..환자가 있으면
    관계정립을 과감히 해아합니다
    오빠나 남동생 도움이 안되면
    자립할수있게 냉정해져야 합니다
    집을 나가서 따로 살수있게 하고
    원글자님은 하던 공부 다시 하십시요
    식구 수를 줄이고 어머니 병간호에 도움되는 아버지와
    의논하시어 각자 시간에 맞게
    환자 케어 시간을 정하고..
    냉정하지만 시쳇말로
    산 사람은 살아야 한다는거
    그 말이 진리입니다

  • 작성자 21.10.21 01:18

    맞아요. 엄마도 저한테 그러셨어요. 오빠랑 동생한테 서운해 하지 말고 그냥 없다 생각하고, 너만의 살림이라고 생각하고 하라고. 없는 사람이라 생각하라고. 하지만 땀 뻘뻘 흘리면서 집안일 하다 보면 불쑥불쑥 화가 치밀더라구요…ㅎㅎ 부모님께 아침 집안일만 제가 하고 독서실 가겠다고, 꼭 합격으로 보답하겠다고 말씀드려야겠어요. 가족들과 잘 조율해 볼게요!!

  • 21.10.20 14:53

    환자 케어를 하기 시작하면 쉽게 그자리에서 못 나옵니다.

    엄마 옆에는 남편이란 아빠가 계십니다.

    그래서 다른 가족에게 서운한 마음이 듭니다.
    내가 큰딸이 아니라서 오빠에게 남동생에게 서운한 마음도 듭니다.

    엄마가 전업주부인 것 같습니다.
    치료하고 투병하는 시간에는 가족들이 할수 있어도 그 시간들이 지나가면
    그 자리를 엄마에게 하나하나 넘겨주시고

    엄마도 내가 가족들에게 도움이 되는 삶을 살수 있게 자리를 양보하시면 좋아요.

    제가 유방암환우님들에게 아무리 아파도 내 직업을 포기하지 말라고 이야기합니다.

    엄마에게 집에서 할수 있는 일들을 넘기는 일이 엄마에게 나쁜 일이 아닙니다.
    죄책감 가지지 마세요.
    엄마에게 더 도움이 되는 삶을 살게하는 방법입니다.

    엄마에게 다른 환우님을 알게하시면 동병상련이란 마음이 있어
    든든하실거라 생각합니다.

    현재 코로나19 때문에 모임은 없으나
    모임글들이 올라오면 엄마와 같이 참석하셔도 좋아요.
    나중에 이런 기회가 옵니다.

    그리고 암아사라져줘님의 인생을 찾아 가십시요.

    지금이 좋은 기회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순간 현재만 생각하시고
    내일은 내일 생각하시고
    현재 자리에서 하나하나 빠지면 그자리를 누구든 합니다.

  • 21.10.20 14:54

    그자리를 누구든 하거나 안하거나 딱 눈 감고 귀 막고 살다가보면 누구든지 합니다.~~^*^

  • 작성자 21.10.21 01:23

    @녹차잎 맞아요ㅠㅠ 전 엄마한테 집안일을 다시 하게 하는 게 너무 나쁜 일이라고 생각했어요.. 삼남매에 아버지 챙기시느라 병났는데 또다시 그 일상으로 돌아가게 한다는 게 죄송스러워서 그냥 편하게 계셨음 좋겠더라구요. 나는 젊고 건강하니까 다 할 수 있어, 엄마를 위해서 다 할 수 있어 했는데 아직 그만큼의 짬이 안 되나 봐요…. 집안일 하다 보면 엄마가 얼마나 힘들었는지 눈물난 적도 있었어요 죄송스럽고. 엄마는 그냥 집에서 노는 줄만 알았는데 아니었더라구요ㅠㅠ
    맞아요. 엄마가 지금 제 옆에 나름 건강히 계셔주시는 지금이 기회인 것 같아요. 더 후회하기 전에 최선을 다해서 공부할게요. 귀 막고 눈 감고 제 합격을 위해서요! 감사합니다💜

  • 21.10.20 22:26

    저도 님 같은 딸이 있는데요. 저는 딸의 앞날이 잘되기를 진심으로 바랄 것 같아요.
    요즘 암도 약이 좋아서 완치가 되고요. 움직여야 합니다.
    이제 엄마는 엄마 인생 살게 두시고, 본인 인생 개척하세요.
    님이 잘 되어야 엄마가 기뻐합니다. 그런 기쁨이 제일 크지요.

  • 작성자 21.10.21 01:26

    진짜 저희 어머니 완치하실 수 있겠죠? 이제 저희들을 위한 인생이 아니라 엄마만의 인생을 살길 바래서 엄마의 짐들을 다 제가 가져오려고 했어요ㅠㅠ 엄마를 병들게 했던 것들이요… 엄마는 그냥 친구들이랑 여행 다니고 맛있는 거 먹고 집안일 신경 안쓰고 그런 것들이요 ㅎㅎ 근데 그렇게 해주기 위해서는 제가 먼저 자리를 잡는 게 순서였네요. 엄마가 아무 걱정없이 하루빨리 편하게 쉴 수 있게 이제 다른 거 신경 쓰지 않고 공부만 할게요. 감사합니다ㅠㅠ

  • 21.10.22 05:33

    29살 딸이 있는 군산엄마랍니다 딸이 지 앞길 잘열고 가는걸 저는 항상바랩니다 제딸은 카페일들을 몇년배웠고 지금은 군산에서 지원하는 청년자금을 이용해서 카페를 열어서 운영하고있답니다 항상 말한답니다 너만 잘되믄된다 ^^;

  • 21.10.26 21:53

    엄마분 질병은 암이사라줘져 바램에
    있는게 아니고 엄마의 치유능력
    엄마본인에게 있고
    살고 죽고는 하늘에
    있다봅니다
    우선순위를
    암이사라져줘님..
    앞길에 대해 먼저 시간쓰시고
    집안일 관여는 두번째요
    집안일은 아무때나 시간남해도 그만
    안해도 그만이라 생각하세요
    사람에게 주어진 성공걷는길
    아무때나 하는것이 아니고...
    시간과 때 를 맟추어 해야
    뭔가 이뤄낼수 있다 봅니다
    뭔가 할시기 에 안하면
    나이들어 힘듭니다
    님의 엄마 빨리 쾌차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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