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암에대한 질문과 답변모음
Q1 엄마께서 2005년 7월 1기 위암 수술을 하셨습니다. 전이된 곳도 없이 수술도 잘 되었습니다. 수술 후 어떤 음식을 드셔야 하는지 걱정됩니다. 육류는 전혀 드시면 안 되나요? 오리고기를 좋아하셔서 드시러 가는데 그것도 안 되는지요? 영양결핍이 되지 않을까요?
A. 위암 수술 후 고기 등 단백질을 많이 먹으면 위암이 빨리 재발한다는 말이 있는데 이는 사실과 다릅니다. 오히려 단백질을 포함하여 모든 영양소를 잘 섭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물론 오리고기 좋아하시면 충분히 드시기를 권합니다. 다만 너무 기름기가 많은 고기는 소화에 장애가 있을 수 있으므로 살코기 위주로 드시는 것이 낫습니다. 개고기를 먹어도 되는지 묻는 분들도 많은데 평소 좋아하셨으면 드시고, 별로 안 좋아하셨으면 굳이 억지로 드실 필요는 없습니다. 개고기도 단백질의 하나일 뿐입니다.
Q2 아버지께서 초기 위암 수술을 받으셨습니다. 재발을 두려워하시는데, 재발을 막을 수 있는 음식은 없나요?
A. 한국 사람들은 음식을 약으로 생각하고 어떤 음식을 먹어야 위암의 재발을 막을 수 있을까를 고민하시는데, 위암의 재발을 음식으로 막는 방법은 거의 없습니다. 위암의 재발 여부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인자는 수술 당시의 병기이며, 수술 당시 병기가 낮았을 경우에는 재발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볼 수 있습니다. 위암 진단 후 수술까지의 기간 동안 식사는 이전과 같이 하시면 됩니다. 고기를 금할 이유는 없으며 오히려 수술 후 회복을 위해 고기류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Q3 보름 전부터 밥만 먹으면 속이 더부룩하며 아픕니다. 병원에 갔더니 한달 동안 약 먹어보고 암 검진을 받아보라고 합니다. 묽은 변도 보고, 속도 아프고 아침엔 구역질도 났습니다. 위암이 아닌가 걱정인데, 초기 위암 증세가 어떤지요?
A. 흔한 위암의 증상으로는 식욕부진, 소화불량, 복통, 속쓰림, 구토, 구역, 혈변, 체중감소 등이 있습니다. 말기에 이르면 황달, 복부팽만 등과 함께 배에서 암 덩어리가 만져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대부분의 다른 암도 마찬가지입니다만 위암도 초기에는 특별한 자각 증상 없이 진행됩니다. 어떤 경우에는 말기가 되기까지도 특별한 증상이 없기도 합니다. 따라서 증상이 없을 때나, 속쓰림, 소화불량과 같은 경미한 증상이 있을 때 위내시경 검사를 적극적으로 시행하기를 권합니다. 우리나라와 같이 위암 발생이 많은 나라에서는 40세 이후에는 1-2년에 한 번씩 내시경 검사를 시행하는 것이 안전하며, 40세 이전이라도 지속적인 소화기 증상이 있거나 가족 중 위암 환자가 있을 경우 위내시경 검사를 시행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Q4 친정 엄마께서 위암으로 수술을 하셨습니다. 먹는 항암제와 주사 항암제 중에서 효과 차이가 없다고 해서 엄마 연세도 고려해 먹는 항암을 하고 있습니다. 인터넷에서 보면 위암 3기면 항암주사를 맞는 게 낫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지금 갈등 중입니다. 바꿀 수 있으면 주사로 바꾸려고 하는데 어떤 게 더 좋은 방법인지요?
A. 현재 위암에서 사용 가능한 항암제는 20여 가지에 이르고 각각의 장단점이 있습니다. 각종 항암제의 사용 결과 등이 학회나 전문학술지를 통해 모든 임상의들에게 잘 전달되고 있으며 학회 차원의 진료 권고안 등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어떠한 항암제를 선택할지, 어느 정도의 기간을 사용할지는 환자 상태를 가장 잘 알고 있는 담당 의사의 결정을 믿고 따라야 할 것입니다. 이전에는 먹는 항암제가 주사제보다 효과가 떨어진다는 주장도 있었지만, 최근에는 효과가 좋은 먹는 항암제가 많이 개발되어 위암 치료에 사용되고 있습니다.
Q5 위암은 헬리코박터균에 의해서 생기나요?
A. 2005년 마셜 박사 등이 노벨의학상을 수상하면서 일반인에게 헬리코박터 균이 크게 주목을 끌게 되었습니다. 헬리코박터 균이 위암 발생의 한 원인으로 주목 받고는 있지만, 모든 위암 발생의 원인이 헬리코박터 균에 의한 것은 아닙니다. 즉, 내시경 검사 상 헬리코박터 균이 발견되었다고 위암이 반드시 생기는 것도 아니고, 반대로 헬리코박터 균이 없다고 위암 발생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도 아닙니다. 헬리코박터 균과 함께 위궤양이 있다면 헬리코박터 균 제균 요법으로 대부분 호전됩니다. 또한 일부 위림프종의 경우 헬리코박터 제균 요법만으로 완치가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헬리코박터 균을 없애더라도 위암(위선암) 발생 가능성은 여전히 남습니다. 따라서 헬리코박터 균 존재와 상관 없이 위내시경을 통한 정기적인 추적 관찰만이 위암을 초기에 진단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방법입니다.
Q6 어머니가 위궤양이어서 약을 꾸준히 드셨습니다. 궤양이 많이 좋아졌다고 해서 1년 정도 내시경을 하고 있는데, 어떻게 관리를 해야 하는지요? 내시경은 계속 받아야 하나요? 위궤양에 걸리면 위암에 걸린다는데 맞나요?
A. 위궤양이 발전해서 위암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많은 경우 위암을 위궤양으로 오인할 수 있으며, 위궤양 환자의 다수에서 위암의 원인 인자인 헬리코박터 균 감염을 동반하고 있기 때문에 위궤양이 위암의 시초라고 오해를 하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위암과 위궤양은 위내시경을 통한 조직검사를 통해 구분할 수 있지만 어떤 경우에는 구분이 어려운 경우도 있습니다. 따라서 조직검사 상 암세포가 없더라도 낫지 않는 위궤양을 앓으시는 경우 정기적인 내시경 검사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Q7 주변에 위암에 걸리신 분이 계세요. 그래서 위를 모두 제거하셨다고 했거든요. 그럼 위가 없어서 기능을 못하는데 소화는 잘 될까요?
A. 위는 섭취된 음식물을 일시 저장하면서 일부 소화액을 분비하고, 음식물을 잘게 부수어 죽처럼 섞어준 후 십이지장으로 내려가게 하는 기능을 합니다. 위암 수술 등으로 위를 잘라내게 되면 이 기능을 입과 소장이 대신하게 됩니다.
흔히 위 절제를 하면 음식을 먹는데 큰 문제가 있을 것이라는 두려움을 갖는 경우가 많지만, 입에서 많이 씹어 침과 잘 섞이도록 하여 삼키면 위가 음식물을 잘게 부수던 기능을 대신할 수 있습니다.
다만 수술 직후에는 저장능력이 떨어지므로 조금만 먹어도 포만감을 느끼거나 목에서 걸리는 듯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 소량의 음식을 자주, 천천히 섭취해야 합니다. 그리고 영양흡수에 약간의 문제가 있어 체중이 잘 늘지 않고 빈혈이나 비타민 결핍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는 비타민제나 철분제의 보충으로 어느 정도 해결될 수 있으며, 시간이 지나면서 식사량도 점차 늘어나고 몇 개월 정도 지나면 대부분의 경우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합니다.
대한 암협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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