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한해 개인적으로는 그다지 즐거운 한해만은 아니였으나
이곳에서 좋은사람들 많이 만나
허한 가슴한구석을 메울수 있었기에
감사의 마음으로 위안을 삼고
여행에 안따라나선 큰애는 지대로 친구들하고 여행가고
와잎 그리고 꼬맹이를 데리고 2박3일 일정으로 순천으로 떠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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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자동차로 떠날생각이었는데 갑자기 눈예보가 있어서
급히 새마을로 변경했습니다.
용산 ---- 순천은 약5시간30분 걸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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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선은 KTX가 없어 새마을호를 탔는데 기차 그 자체는 늙어 오랜 세월의 흔적들이 느껴지지만
웬지 더 넓고 포근했습니다. 제가 다리를 꼬고 앉아도 앞에 여유가 있을정도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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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역에 내려 당일로 보성 녹차밭을 다녀오려니 시간이 촉박해서 왕복으로택시를 대절 했습니다.
물론 서울에서 예약을 하고 갔지요.
순천에서 보성까지는 한시간정도 걸리고 녹차밭을 한바퀴도는데 한시간 30분 ( 대한다원 ) 걸립니다.
개인이 오랜세월에 걸쳐 개발했다하니..통영외도와 더불어 그 분들에대한 경외감이 새로웠습니다.
녹차밭을 도는 중간에 눈발이 날려 그런대로 운치있는 여행이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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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여행의 또다른 즐거움은 음식 이지요.
전라도 음식 짭짤하기는 다아는 얘기고... 순천에서 나름대로 알려진 한정식집 밥상입니다.
앞에 두사람은 사진 찍은뒤 먹으라고 했더니 두손을 모으고 지둘리고 있군요..ㅋㅋㅋ
이것저것 나와서 일인분에 20,000원 기본이 80,000원인데 우린 세명이라고 70,000원 이랍니다.(주대제외)
요즘은 서울에도 전라도 음식점이 많이 생겼고 재료공급도 과거와달리 냉장상태로 공급되기에
그다지 새로운 맛이라는 느낌은 없었던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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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순천시에서 운영하는 시티투어버스를타고 눈덮힌 선암사에 갔습니다.
이 버스를타면 저렴하기도하지만 해설사가 동승해서 설명해줍니다.
참고로 순천은 년중 눈이 내리지않기로 유명하답니다.
옆에 보성, 강진에는 눈이 허벌라게 펑펑와야 순천에는 슬쩍 눈발만 날라는정도랍니다.(택시 아저씨 왈)
참, 순천에 택시기사분들 진짜로 친절 합니다. 몇분을 만났는데 참 친절하다고 느꼈습니다.
선암사를 둘러보고 내려오는길에 차체험을 했습니다.
우린 급해서 아무러케나 마시는 야만적인 습관이 있는데 이곳의 룰은 엄숙합니다.
선암사 입구에 식당이 몇집있는데 이곳의 음식이 맛있습니다.
점심에 산채정식 (10,000)을 먹었는데 엊저녁 20,000짜리보다 구성도 그렇고 훌륭한 맛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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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 낙안읍성 전경입니다.
예전에는 승주군이었는데 순천으로 편입되었다는군요.
참고로 순천인구는 27만 여수29만 광양15만 이랍니다.
낙안읍성은 인공으로 만든게 아니고 예전부터 있던모습 그대로를 살려서
보존하는 것으로 입장료의 일부를 주민들에게 지원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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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만 입니다.
람사르 협약에의한 세계 5대 습지중 하나랍니다.
세계5대 습지는 아마존하구 미국동부 조지어해안 북해연안 캐나다 동부해안 순천만입니다.
흔히 알려진 창녕 우포늪도 있지만 순천만은 바다를낀 연안 습지로 분류 된다네요.
약70만평규모로 갯벌과 갈대숲으로 이루어져있고
갈대숲 사이로 나무다리를 설치하여 사람들이 숲안으로 다닐수있게 되어있습니다.
순천만에 접한 용문산에 전망대가 있는데 지금은 개보수중이라서
그 450미터 아래에 임시 전망대가 설치되어 있습니다만.............
올라가는길이 계단으로 가파라서 헥헥거리며 20분 올라 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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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에는 시내에있는 아구찜골목에가서 잎새주에 취했습니다.
그리고 2차로 곱창골목도 경유했구요....여기서도 잎새주로......... 크억 !!!
역시..여행은 돌아본 다음에 퍼질러앉아서 마시는 요놈에 술이 최고로 맛있습니다.
겨울밤은 깊어가고 술창고지붕에는 눈이 쌓여가고...
내 가슴에는 추억이 쌓여만 가는 이 겨울밤 한잔의술이
세파에찌든 도시인의모습을 한꺼풀씩 벗겨줍니다.... 캬~~~~~~~~~ 조타 !!!
조킨 개뿔........
다음날 아침 졸라 속아퍼 죽는줄 알었습니다.. 적당한 음주습관을 길러야 하겠습니다..(반성)
물론 전주 콩나물해장국으로다 술에쩔은 위벽을 말끔히 씻어줬지요...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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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라오는 기차안에서 자다가 눈을 떠보니 세상이 하얗게 변해있어서 한장....(남원지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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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고향 논산역 모습입니다... 예전에는 다 찌그러진 건물이었는데.......
역 앞에는 선술집에 색시집도 줄지어 있어구요.
이제는 그런 모습을 볼수가 없습니다...... 전 얘기만 들었지 가보지는 않았습니다..ㅋㅋㅋ
한해가 가기전에 잠시 머리식히러 남도 순천에 다녀왔습니다.
지금도 가끔은 문득 어디론가 떠나서 휴대폰도 끈채로 아무생각없이
하룻밤 지내고 왔으면 하고 생각할때가 있습니다.
전에 이 얘기를 우리 집사람한테 했다가........ " 짝 ~~... 어딜 혼자가.. ㅋㅋㅋ "
이러케 된적도 있었는데
엊그제 와잎하고 침대에 비스듬이누워 드라마를 보았습니다.
홍요섭씨가 심혜진하고 결혼해서 혼자태국여행중에 사고를당해 기억을 잃어버린후
우연히 이응경을만나 재혼하여 15년을산후 기억을 되찾은다는......
물론 심혜진은 15년을 딸하고 혼자기다리며 살고있고........................
이 대목에서 제 와잎이 저한테 물었습니다.
당신같으면 누구하고 사느냐고............................................ㅋㅋㅋㅋ
전 서슴없이 말했습니다.
" 야 ~" " 누구하고 살긴..... 양쪽왔다갔다하며 살.. ......" 퍽" "짝!" " 이 인간이........ "
그날 전 침대에서 내려와 방바닥에서 웅크리고 잤습니다. ㅋㅋㅋ
사실..이럴땐 "야~~ 당연히 심혜진하고 다시 살어야지 " 이래야 되는건데.. ㅋㅋ
아직도 이런경우에 누구하고 사냐고 물어보면.....ㅋㅋ
여행갔다와서 대답해준다고밖에 말할수 없을겁니다.
각박한 세상이긴 하지만 그래도 가끔 잠시라도 둥지를 벗어나
여행이라는 동지를만나 다른각도에서 나를 바라보는 시간이 필요한것 같습니다.
굳이 호연지기까지는 아니더라도 지금 삶에 아주 조그만 틈새시간이라도
어디론가 떠날수있는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살기를 내 자신에게 갈구 합니다.
올 한해 만나서반가웠고요..할떠회원님들의 가정에 행복이 가득하시고 건강하시고 하시는일 잘 되시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첫댓글 너무나 성의껏 사진과 글을 올렸군요..저렇게 공부를 했으면~~~지금쯤~~~안타깝군요~~!!
공부를 열심히했기에 순천도 갔다온겁니다....ㅋㅋㅋ
다음달 핸드폰요금에 관람료 청구됩니다..ㅋㅋ
여행은 참 즐겁지요. 가족과 즐거운여행 되셨는지요..논산이 고향이세여??
저는 일주일에두번은 꼭 논산을 거쳐 가는데 풍요롭고 넉넉한 고장에서 태어나셨군요.
풍체에 풍기는 넉넉함을보고 아~~~~~ 한눈에 알아봤습니다.
항상 담고있는 넉넉한 마음을 2010년은 우리 할리타고 떠나기 가족들과도 함께 나누어주세요~~
감사합니다.. 고향은 풍요로웠는데 워째 우리가문은.... 새해복많이받으세요.
음~~~혼자 죤데는 다 돌고 오셨구만여~ 순천 별교 이쪽에가면 묵을거리 볼꺼리가 참 많은 동내인데~ 걍~~부럽기만 합니다 마음에 여유가 되면 올해는 나두 울 마눌하고 한바쿠 돌아보고 싶네여~ 멋진 여행후기 잘 봤어여~~^^
ㅋㅋ 횡성 그거 얼렁 문열준비나하세요,...빨리 가서 목젖을 달래주고시푸..ㅋㅋ
먹거리가 풍부한 동네로 다녀오셨군요,,
사발이 여행에서 벗어나, 낭만넘치는 기차여행이 또다른 추억거리 라고 생각됩니다,,
새해 첫 멋진 여행 입니다, 침대에서 쫏겨난 실수만 범하지 않았으면,, 최상에 여행 이었을 겁니다,,
새해에도 건강하시고 안전라이딩 하시길 기원 합니다,, ^&^
아래위 두분은 먹는것만 생각하시는구뇨..ㅋㅋ 벌교 바닷가로 라이딩하기좋는길 보고 왔습니다. 담에 함 가시지요..복 많이 받으시구요..
좋은 추억을 남기셨네...사진을 보는 것만으로도 같이 여행을 간 것 같아서 좋고...그런데...논산역앞에서 많이 봤다는 신고를 접했네...그냥 봤다고하네 들어 갔는지는 확인을 못했다니...다 지난일인데...
안들킬려고 조심했는데....에구..
삭제된 댓글 입니다.
ㅋㅋㅋ 누구하고 산다고해도 내 말은 안믿을겨..ㅋㅋㅋㅋ
이런 여유로움이 부럽네여! 저도 똑같은 질문을 받았는데 그냥 이응경하고 살아야지 했는데 그래서 인지 연휴 삼일을 티브이만 보고 내려왔습니다. 그런줄도 모르고 에~~~이
형님..걍 심혜진이라고 하랑게....... 고생을 사서하네,,머.
아이고~ 여기까지 오셨으면 전화나 한통 주시지않고...제가 보성이 고향입니다. 거짓말 성냥꼬타리 만큼도 안보테고
보리밥이라도 대접했을텐데~ 아쉽군요. ㅡ.ㅡ;;
ㅋㅋ 제가 보리밥 주실줄 알고 저나 안했습니다..어릴적에 보리밥 질려서 안먹거든요. . 어쨌든 마음써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