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10. 9(월) 국제평화마라톤대회
9호선 봉은사역 5번 출구
삼성1동주민센터 앞 8시 집결, 9시 출발
날씨: 비, 15~22도(13.7도)
*참가자 (13명) 기록
★10km (7명)
⚫장용관: 01:40:37 (1,600위)
⚫이정만: 01:24:57 (1,513위)
⚫소종섭: 01:24:54 (1,512위)
⚫이태홍: 01:16:30 (1,377위)
⚫백영호: 01:12:11 (1,244위)
⚫강영구: 01:12:10 (1,241위)
⚫장상용: 01:01:36 (681위)
★하프(6명)
⚫황민연: 02:55:53 (902위)
⚫정종수: 02:31:10 (조운석 동반주)
⚫조운석: 02:31:10 (807위)
⚫김 훈: 02:25:51 (766위)
⚫김종철: 02:20:50 (729위)
⚫채희묵: 02:12:39 (602위)
응원 나온 인사들: 초포 부인과 딸 소현정 피아니스트, 김형봉 재경4744동창회장, 청암 이일재, 고덕 홍승표 전 회원 (16명 식대:188,000원 지불)/ 커피값(69,600원) 해천이 지불... 고덕, 해천 찬조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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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예보와 달리 비가 조금씩 내리는 가운데 양재천, 탄천 일부를 왕복하는 제20회 국제평화마라톤에서 참가한 뜀꾼 13명 전원이 완주했다.
김태영 뜀꾼이 감기로 불참한 대신 매년 비회원으로 참가하는 현정 백영호 친구가 합류해 13명이 뛰었다.
봉은사역을 빠져나오면서 회색구름에 한방울씩 떨어지던 비는 출발선에 서니 조금 세진다. 우비를 준비한 참가자는 거의 없다. 흐리다 밤늦게나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를 보았을 것이기 때문이다.
뒤풀이에나 나오겠다던 정경영 교수가 나와 응원과 함께 사진을 찍어주었다. 걷꾼 청암은 상의는 같은 색깔로 고품격으로 갖춰 입었는데 10km 참가를 안해 인증샷만 찍고 응원을 해주었다.
준비운동을 하고 단체인증샷을 찍는데 한 청바지 아가씨가 찍어주겠단다.
무릎을 꿇어가며 정성스레 찍길레 유심히 들여다보니 26일 저녁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에서 피아노 독주회를 할 초포의 딸 현정양. 10km를 처음 출전하는 부친을 응원하기 위해 모친과 함께 나왔다는데 모친은 못 본 상태.
뜀꾼 자체 준비운동에 이어 주최측의 미끈한 젊은 체조 선수들의 경쾌한 율동에 맞춰 춤같은 체조를 하였다. 저절로 흥이 난다. 본부석에서는 VIP소개며 공동주최인 강남구청장과 미8군 높으신분이 인사말도 한다.
풀코스 참가자들이 먼저 9시 정각에 출발하고 뒤이어 하프출전자들이 출발했다. 뜀꾼 출전자는 김훈, 운암 김종철, 원호 조운석 회장, 해천 정종수, 일강 황민연, 필자다. 코스는 양재천 서울의 숲, 탄천 광평교 두차례 반환하는 21.0975km. 지난 토요일 양재천에서 플래카드를 보았다.
10km 코스는 강남탄천주차장으로 내려가 올림픽대교에서 반환한다. 뜀꾼 참가자는 이정, 초포, 은곡, 태홍, 가가, 송원. 현정.
해천은 원호 마라톤 100회 공식대회를 기념하기 위해 2시간 30분을 예상하고 동반주를 하겠다고 하고 일강은 감기로 컨디션이 좋지 않다고 한다.
운암은 지난 2월 26일 고구려마라톤 기록이 2시간 15분5초인데 8개월이 지난 이날의 기록이 어떻게 나올지 자못 궁금하다는 말이다. 훈도 별말 없는 걸로 봐서 컨디션이 무난한듯. 그러나 지난해 초반 무리로 피니시라인에서 그리멀지 않은 탄천/양재천 삼거리(등용문)에서부터 쥐가 나는 바람에 마지막 스퍼트에 실패. 훈은 완주후 작년을 생각하고 초반 스피드를 낮췄다고 했다.
필자는 스타팅 맨 앞줄에서 출발했다. 9월 14~25일 제주에서 빡세게 걷고, 달리고, 산에 오른 효과가 있을까 역시 궁금하다. 지난 토요일 하프를 마지막으로 뛰었는데 2시간 30분이 나오면서 조금 더 시간을 줄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었다.
가을비가 내리는 가운데 탄천으로 내려와 달리는데 2:10분 페이스메이커가 앞에 있다. 불안하기는 하지만 따라가보기로 했다. 남녀할 것 없이 필자를 앞지르는 주자들이 많다.
특히 이쁘고 젊은 여성들이 앞으로 나갈때면 나도 조금만 더 젊거나 연습했다면 같이 달릴 수도 있는데 하는 느낌이 들었다.
양재천 주로는 매주 토요일 뜀꾼들이 뛰기 때문에 너무 익숙해서 부담이 없다. 양재시민의숲에서 1차 반환하는데 7km 정도다. 계속 페이스메이커를 놓치지 않으려고 바짝 따라붙었다. 10km 지점에서 스마트폰을 보니 시속 9.9km. 조금 오버한듯하다.
음료와 바나나다이에서는 많이는 안마시고 먹어도 집어들었다. 광평교에서 하프는 두 번째 반환이다. 계속 달려가는 주자들은 풀코스다. 상당히 많이 직진을 한다.
턴천은 반환(15.6km) 하면서는 우리 뜀꾼 5명을 교차할 수 있다. 주로가 왕복으로 나눠져있기 때문이다. 운암은 보지 못하고 훈은 지나치고 나서 발견했다. 부르지 않았다.
그 다음 원호와 해천이 같이 온다. 파이팅했더니 원호가 손을 흔든다. 해천은 미쳐보지 못한 듯. 맨 후미에 일강이 걷듯 뛴다. 역시 컨디션이 안좋다는 얘기다. 비는 계속 오락가락한다.
탄천/양재천삼거리에서부터 결승전까지 2.5km정도. 어떻게 생각하면 얼마안되고 어떻게 생각하며 굉장히 멀다는 생각이 수십번 교차한다. 그래도 예전처럼 사진을 찍으며 페이스가 움푹짐푹하지 않아 일정속도를 낼 수 있었다. 앞에가는 몸매가 좋은 젊은 여성이 힘을 나게 해 주었다.
마지막 탄천에서 올라와야 한다. 오르막은 정말 힘들다. 다른 주자들도 걷는다. 최고 오르막. 올라섰더니 예전에는 한국전력 앞이라 한참 가는데 결승선이 보인다. 가볍게 피니쉬라인을 밟았다. 스마트폰 기록이 2시간 12분 50초.
응원차 나온 김형봉회장의 전화가 왔다. 종철과 훈은 들어오는 인증샷을 잡았는데 어디냐고 하기에 먼저 들어와 옷찾으러 보관소에 간다고 했더니 결승선으로 오란다.
양재천에 입문해 2010년 5월 2일 홍승표 티켓을 가지고 처음 뛴 소아암환우돕기 제7회 서울시민마라톤대회 기록 2:10:56보다 2분이 모자랐다. 은근히 중앙마라톤 풀코스(11월5일)를참가해볼까 하는 생각이 겁없이 새어나온다.
2시간 30분이 거의 다 된 상태에서 멀리 특유한 폼의 원호가 나타난다. 지친 표정이다. 그럴 수밖에 없다. 해천도 함께 옆에서 같이 뛰어온다. 해천은 연신 팔목 시계를 쳐다본다. 여러 컷을 잡았다.
일강은 2시간 47분이 지나도 나타나지 않아 걷는 것으로 판단하고 전화를 했다. 들어오지 않아 못받는것 같다. 골목안 옛골원조양평해장국집으로 들어갔다. 평마 참가자들로 가득해 북새통이다. 대화는 그만두고 밥이 제대로 들어갈지 모를정도다.
10km를 뛴 뜀꾼들이 앉아 식사를 하고 있다. 가마동(가톨릭마라톤클럽)이 대거 이 대회에 참여 뒤풀이겸 식사를 하기 위해 역시 이 식당으로 들어왔다. 가마동옆 4인좌석을 추가로 잡았다. 가가가 가져왔다며 태홍이 위스키를 물컵에 따라준다. 해장국, 우거지, 내장탕 등 취향에 맞게 주문했다.
고덕 승표가 나타난다. 다리가 아파 뛰지못해 뜀꾼에서 탈퇴했는데 한번 자신이 식사를 내려했는데 오늘 얼굴도 보며 뛰느라 수고한 뜀꾼들에게 후원하기 위해 왔다는 것이다. 해천이 원호 100회 달성을 위해 쏘기로 했는데 양보.
시끄러운데다 대부분 뜀꾼들이 식사를 끝낸터라 해천이 인근 커피숍으로 안내한다. 식사 후원권을 빼앗긴 해천이 대신 커피를 내겠단다. 행사장인 큰길가에 있는 커피 빈. 역시 손님들이 많아 실외 베란다에 의자와 탁자를 가져다 놓고 앉았다. 운암, 은곡, 초포, 청암은 일이 있어 먼저 귀가해 12명이다.
손님들도 많고 복잡해 모두 따뜻한 카페라떼 스몰로 통일. 12잔. 커피가 나오기전 밥을 산 ‘고덕 승표 감사. 화이팅!!!’ 커피를 사는 ’해천 파이팅!!!‘
라떼가 나와 라떼를 들고 응원 나온 ’김형봉 회장 파이팅!!!‘ 마지막으로 ’100회 공식출전 달성한 원호 파이팅!!!‘
2000년 초부터 참가하기 시작, 오늘 메달 100개가 된것이다. 하나하나 자신의 마라톤 역사가 서린 귀한 물건이다. 앞으로도 계속 대회에 참가할 계획이란다.
태홍뜀꾼은 꼭 자막을 달아서 사진을 확실하게 하라는 주문이다. 이렇게 올해도 뜀꾼들 한해 농사를 끝냈다. 흘린 땀을 씻기 위해 이정도로 하고 자리를 떴다. 출장한 모든 선수들, 응원 나온 분들께 감사를 드린다.
첫댓글 생생하게 기록한 후묵 대기자에게 감사드립니다. 휴일인데도 불구하고 격려차 찾아주신
김형봉회장님, 뜀꾼의 애증을 갖고 점심을 쏜 홍승표친구에게 감사드립니다.
청암과 경영친구에게도
감사드립니다.
2002년 마라톤을 시작하면서 공식대회 하프이상 100회를 참가하겠다는 자신과의 약속을 오늘 지켰다. 풀코스 42.195 km
25회,
31km~32.195 km 5회,
하프21.0975km
70회 를
22년 만에 달성하였다.
메달100개,기록증100개,번호표100개,기록사진이 유일한 나의 재산1호이다.
평마 하프와 10km에 도전하여 모두 무사히 완주한 13뜀꾼님께 존경과 뜨거운 박수를 보냅니다.놀라운 체력입니다.특히, 공식대회 100회 목표를 달성한 원호님과 처녀 출전하여 완주한 초포님..축하합니다.
모두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