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회될 일은 하지 말고
만족이 남을 일을 하라
행한 뒤에 후회되지 않고
만족스럽고 유쾌해지는
그런 일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법구경)
사람들은 누구나 자신의 삶이 언제나 행복하고 즐겁길 원합니다. 그러한 삶을 살기위하여 부귀를 추구하고 즐거울 거리를 찿습니다. 하지만 부귀가 넘치고 즐거울 거리에 빠질수록 오히려 마음에 갈증만 더해갑니다.
아함경에 네 비구 이야기가 나옵니다. 옛날 부처님께서 슈라아바스티이국의 제타숲 절에 계실때였다. 그 때 새로 된 비구 네 사람과 함께 벗나무 밑에 앉아 참선하면서 도를 닦고 있었다.
마침 벗나무 꽃이 한창 피어 빛깔도 곱고 또 향기로왔다. 그 때문에 그들은 저희끼리 말하였다. "이 세상 만물가운데 사랑할 만한 것으로서, 우리를 가장 즐겁게하는 것이 무엇일까?"
한 사람이 말하였다. "한창 봄이 되어 초목이 빛날 때 들에 나가 노는 것이 가장 즐거운 일이다."
한 사람은 말하였다. "길사(吉事)가 있어 친척들이 한데 모여 술잔을 주고 받으면서, 음악에 맞추어 춤추고 노래하는 것이 가장 즐거운 일이다."
또 한 사람은 말하였다. "많은 재물을 쌓아두고 하고 싶은 일을 마음대로 하되 수레와 말과 옷이 남보다 뛰어나, 드나들 때 화려한 광경을 사람들이 모두 놀라운듯 바라보면 그것이 가장 즐거운 일이다."
또 한 사람이 말하였다. "아름다운 처첩(妻妾)들이 고운 옷을 입고 향긋한 향기를 피울 때, 그들과 마음껏 향락하는 것이 가장 즐거운 일이다."
그 때 부처님은 네 사람이 제도할 수는 있으나 여섯가지 탐욕에 마음이 끄달리어 세상의 덧없음을 생각하지 않음을 아시고 곧 네 사람을 불러 물으셨다. "너희들은 나무 밑에 모여 앉아서 무슨 일들을 이야기 하였는가."
그들은 즐거워하는 일을 사실대로 사뢰었다. 부처님은 말씀하셨다. "너희들이 즐거워하는 일들은 모두 근심스럽고 두려우며 위태하고 망하는 길로서 그것은 영원히 편안하고 가장 즐거운 법이 아니다.
천지 만물은 봄에는 무성하였다가 가을과 겨울이 되면 시들어 떨이지고, 친척들의 즐거움도 반드시 헤어지는 것이며, 재물과 수레와 말 따위는 모두 다섯 집(관청의 몰수, 도적의 겁탈, 물과 불의 재앙, 방탕한 자식들의 낭비)의 몫이 되는 것이요, 처첩들의 아름다움은 사랑과 미움의 근본이다.
범부들이 세상에 살면서 원망과 재앙을 불러 일으켜 몸을 위태롭게 하고 집안을 망치는 등 근심과 두려움이 한량 없으며, 세 가지 길(지옥, 축생, 아귀)과 여덟 가지 어려움의 온갖 고통이 모두 거기서 생기는 것이다.
그러므로 비구는 세상을 버리고 도를 구하되, 오로지 뜻을 무위(無爲)에 두어 영화와 이익을 탐하지 않고 스스로 열반을 성취하는 것이다. 그것이 곧 가장 즐거운 것이니라."
인생에 진정한 행복과 즐거움은 외부적인 것에서 오는 것이 아닙니다. 진정한 행복과 즐거움은 지족에서 우러납니다. 지족하는 이의 삶은 언제 어디서 무엇을 하든 행복으로 충만하니 어찌 헛된 것에 열중하리오!
함월해원 선사는 노래합니다. "모든 부족함을 다 거둬들이면 부족함이 도리어 만족이 된다. 만족만 구하는 세상 사람들은 부족이 만족인 줄 알지 못 한다."
계룡산인 장곡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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