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세기 新골드러시 (下) ◆
최근 첫째 아이 돌잔치를 치른 신혜진 씨(30ㆍ가명). 신씨는 "돌잔치 하객으로 80여 분이 오셨는데, 이날 선물로 받은 상품권만 10만원권으로 30장 정도 된다"며 "금 돌반지 선물은 단 3개였다"고 말했다. 나머지 대부분은 현금이었다.
금값이 폭등하면서 금반지 대신 상품권을 선물로 주는 사례가 늘고 있다. 국내 금값은 살 때와 팔 때 상당한 차이가 있다. 4일 현재 살 때는 3.75g(한 돈)에 18만8000원 가량이지만 팔 때는 16만7000원 정도다.
한 돈짜리 금반지를 구입하려면 세공비 등을 포함해 20만원이 훌쩍 넘는다. 그야말로 금 전성시대다.
금값이 폭등하자 금 상품에 대한 관심 또한 늘어나고 있다. 금 현물을 직접 사들이기엔 가격 부담이 꽤 크지만 주식투자 형태나 적립식 금 계좌 등 금 관련 상품이 쏟아지고 있어 일반인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HSBC 뉴욕본부의 한 귀금속 트레이더는 "금이 단순히 달러 헤지 수단에서 벗어나 매력적인 투자 대상으로 변모하고 있다"며 "금을 매개로 한 상품이 쏟아지는 건 당연하다"고 말했다.
그동안 금이 좋다는 건 알지만 일반인들이 금에 접근하기는 쉽지 않았다. 세계금협회(WGC) 조지 마일링 스탠리 이사는 "일반 투자자들은 골드바를 사야 할지 골드코인을 사야 할지, 어디서 어떻게 사야 할지, 가격 동향을 어떻게 체크하는지 등 어려운 문제가 많아 금에 접근하기 힘들었던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를 일거에 해결하며 가장 주목받는 금 상품이 금 ETF(상장지수펀드)다. 금을 사들이는 펀드를 증권거래소에 상장시켜 놓고 투자자들이 자유롭게 사고팔 수 있도록 한 상품이다. 주식투자를 하듯 손쉽게 금 투자를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ETF 주식을 사는 사람이 많을 수록 해당 ETF 자산가치는 더욱 높아진다. 금 ETF에 돈이 모일수록 그 ETF는 더 많은 금을 사들여 창고에 보관하게 된다. 요즘 금값이 치솟고 있어 ETF 수익률 또한 상승세다.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금 ETF는 2004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스파이더 골드 ETF`(SPDR GOLD SHARES)다.
WGC가 주도해 만든 이 상품은 시작 당시 8t의 금으로 출발했으나, 이후 엄청난 돈이 이 펀드에 모이면서 지난달까지 1114t으로 규모가 폭증했다. 일개 상품의 금 보유량이 중국과 일본의 중앙정부 수준을 능가한다.
`스파이더 골드`의 성공에 힘입어 `골드 불리온 시큐리티`와 `피지컬 골드` 등 금 실물 ETF가 속속 출시됐다.
WGC는 현재 금 ETF를 넘어설 `또 다른 금 신상품`을 내기 위해 검토작업을 진행 중이다.
한국에서도 금 실물에 투자하는 ETF가 곧 등장한다. 삼성투신운용은 `코덱스 골드 ETF`를 이르면 이달 중 거래소 시장에 상장시킬 계획이다.
일반 금 펀드 출시도 봇물을 이루고 있다. 금 실물을 사는 펀드와 금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 금광에 투자하는 펀드 등 갈수록 형태도 다양해지는 추세다.
세계적 펀드평가회사인 모닝스타에 따르면 연초 이후 지난 11월까지 전 세계 금펀드 평균 수익률은 37%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상품별로 국제 금값 상승률을 따라잡지 못하는 상품도 꽤 있어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
달러화 동향이 금값 움직임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점도 간과해서는 안 된다. 달러화 약세가 지속된다면 금 가격 상승세도 유지될 가능성이 높지만 반대의 경우를 염두에 두고 달러화 동향에 꾸준한 관심을 보여야 한다. 달러화 동향은 미국의 금리 인상 여부에 큰 영향을 받는다.
각 은행들의 금 상품도 주목된다. 해외에서 씨티은행과 JP모건 등이 금 상품으로 주목을 끌었다면 국내에서는 신한ㆍKB국민은행ㆍ기업은행 등이 다양한 금 상품을 출시했다. 신한 `골드리슈`는 고객들이 적립식으로 돈을 입금하면 해당 금액만큼의 금을 통장에 예치해 준다. 예컨대 10만원을 입금했다면 10만원에 해당하는 금 그램 수가 통장에 표시된다.
이들 금 상품은 최근 1년간 20% 이상 수익률을 기록하는 등 일반예금보다 훨씬 높은 수익을 고객들에게 안겨주고 있다.
첫댓글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잘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잘보고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