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개면장 '유진복' '유명근' 송덕비가 세워진 사연

[유동재[在 1956 丹 대구]]

 자치안성신문 2009년 3월 9일에 다음과 같이 소개하고 있습니다

"오른쪽에 있는 것이
『보개면장 유공진복 영세불망비(寶蓋面長 兪公鎭復 永世不忘碑_』인데
1936년에 세운 것이고,

왼쪽에 있는 것이『보개면장 유공명근 송공비(寶蓋面長 兪公明根 頌功碑』로
1958년에 세운 것이다.

유진복 면장은 가사동 출신으로 일제시대에 20년 가까이 보개면장을 지냈고
유명근 면장 역시 가사동 출신으로
1956년부터 1960년까지 4년간 보개면장을 지냈다.


두 분은 모두 보개면장으로서 당시 보개면 출신이지만
현재는 가사동이 안성1동에 포함되어 있다.


또 보개면사무소에는 보개면 신안리에 있던 ‘동안강당’의 석재였다는
돌들이 가지런히 정돈되어 있는 곳이다."

아래는 자치안성신문 다른 지면의 내용입니다.

우리동네 우리마을[305] : 안성시 가사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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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사동의 상징인 느티나무, 최소 200년 이상된 느티나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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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사 1통의 마을 공동우물.

기계유씨와 김해김씨의 집성촌

마을의 유래가 얼마나 되었는지에 대해 강복역을 제외하고는 기록으로 남아 있는 것은 없지만 마을에는 마을을 상징하는 수백 년 된 느티나무가 한 그루 남아 있다. 이 느티나무에 대해 마을 주민들은 수십 년 전에도 똑 같은 크기였다며 수백 년은 되었을 것이라고 이야기했고, 농협 안성시지부장을 역임한 유병길(79세)씨는 자신의 6대조가 심은 것이라면서 200년은 넘었을 것이라고 했다.

또 마을의 역사와 관련해 유병칠(57세) 전 한국청년지도자 연합회 회장은 “이 마을(가사1통)은 기계유씨와 김해김씨의 집성촌인데 기계유씨가 9대째 대를 이어 살고 있다.”고 했다. 고지도에 명시된  강복역이 확인되는  것만 400년 가량 이 마을에 있었고, 유병칠 회장의 이야기대로라면 기계유씨가 정착한 것만 해도 300년 된 마을이다.

김해김씨의 유래에 대해 김인섭(70세)씨는 “나에게 고조부때부터 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남풍리에 종산이 있다.”고 이야기했다. 그에 비해 가사 2통은 옛날에는 네집메라고 불리 우는 데서 알 수 있듯이 몇 집 되지 않았고, 삼거리에는 주막 등이 있는 각성 받이 동네라는 이야기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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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병길(79세)전 농협 안성시지부장, 연세대를 졸업했고 가사동이 고향이다. 손에 든 시계는 선친인 유원목의 유품, 유원목은 안성초등학교 6년과정을 4년에 졸업했을 정도로 공부를 잘했고, 탁상시계는 당시 도지사로부터 받은 상품.

일본인도 무릎 꿇었다는 호랑이 유진복

가사 1통이 기계유씨와 김해김씨의 집성촌이라고 하지만 가구수가 많았던 것은 아니라고 한다. 전체 가구가 150여 가구일때 기계유씨나 김해김씨나 10여호를 넘지 않았다고 한다. 다만 기계유씨의 경우 예로부터 전해오는 집안 내력이 좋았고, 특히 근래에 안성에서 이름을 남긴 사람들이 많았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먼저 언급해야 할 기계유씨 있는데, 그 인물들과 관련된 흔적이 보개면 사무소에 남아 있다. 두 개의 비석이 그것이다. 오른쪽의 조금 큰 것이 “보개면장유공진복영세불망비”이고 왼쪽의 조금 작은 것이 “보개면장유공명근송덕비”이다. 즉 보개면장을 지낸 유진복(兪鎭復)과 유명근(兪明根)의 송덕비이다.

두사람 모두 보개면장을 지냈는데 유진복은 일제강점기에 약 20년간 면장을 지냈고, 유명근은 해방후 1956년부터 1960년까지 면장을 지냈다. 유진복 면장에 대해 기억하고 있는 김인식(87세)전 부면장은 “일제강점기에도 호랑이 면장으로 소문나 말 한마디면 보개면이 떨었다. 늘 한복을 입고 장죽을 사용했다. 일본사람이라고 할지라도 유진복 면장 앞에서는 무릎을 꿇었다”고 했다.

김인식 부면장은 유진복 면장의 아들이 유상준으로 일본에서 대학을 다녔다고 한다. 해방 후에 40대의 나이로 안성에서 2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했지만 낙선했는데, 그 이유가 금광면에서 같은 기계유씨가 출마해 표가 나뉘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유상준은 이후 서울에서 학교 교사를 하다가 한국전쟁 당시 납북당했다고 한다. 안성시지에 의하면 당시 16명이 출마했는데 유상준은 당선자 이교선(9,767표)에 이어 9,000표를 획득해 아깝게 낙선했다.

야당소속으로 면장에 당선된 유명근

유명근 면장은 연배로 보면 유진복 면장보다 훨씬 아래다. 그런데 주민들이 기억하고 있는 바로 유명근 면장은 민선으로 두차례에 걸쳐 보개면장을 역임했다. 유명근 면장의 사위가 이동희 전 안성시장이다.

 유명근 면장의 딸 유병숙여사(67세)와 이동희 전 시장의 증언에 의하면 유명근 면장은 성격이 온화하고 젊어서는 양조장도 경영했다고 한다. 유명근 면장의 장남은 국내 굴지의 외국계 기업에서 한국인으로서는 최고의 지위인 전무까지 지내고 정년퇴임했다고 한다. 그런데 유명근 면장과 관련해 주목할것은 민선 면장으로 당선된 것이 모두 야당소속이었다는 것이다.

  당시 야당이라고 하면 자유당이 아닌 민주당을 의미하는 것이다. 그런데 당시 유명근 면장뿐만 아니라 가사동의 유씨들은 야당을 지지하였다고 하는데 그 이유가 흥미롭다. 기계유씨라는 혈연으로 연결된다. 유병길(79세)전 농협 안성시지부장의 증언에 따르면 당시 윤보선 대통령의 비서관을 지낸 유동준(兪東濬)은 가사동이 고향이다.

유동준은 일본으로 유학을 다녀왔고 숙명여자대학교 교수를 지냈다고 한다. 또 유병칠(57세) 전 한국청년지도자 연합회 회장은 “유동준 선생은 한학에도 조예가 깊은 것으로 알고 있고 선친과도 교류했다. 집에 유동준 선생의 글씨가 남아 있다”고 인연을 소개했다.

안성농협의 뿌리라는 평가를 받는 유성근 운영위원

 유병칠 회장의 선친은 농협중앙회 운영위원을 3번에 걸쳐 연임한 유성근(兪成根, 1918~1998)운영위원이다. 이 유성근 운영위원에 대해 이동희 전 안성시장은 “안성농협의 뿌리와 같은 분”이라고 증언했다. 유성근 운영위원은 조동필 박사와 안성초등학교 동창이고, 당시 안성농업학교를 졸업하고 농업과 관련된 일을 한 농민이자 농업전문가로 초창기 농협중앙회에서 농민 대표로 운영위원을 세차례에 걸쳐 연임했다고 한다.

운영위원으로 재임당시 박정희 대통령에게 농민을 위해 이중곡가제를 실시할 것을 건의했다가 곤욕을 치루기도 했다는 것이 아들인 유병칠 회장의 증언이다. 어찌되었든 유성근 운영위원은 안성 사람들이 농협과 관련해 인연을 맺는데 직간접적으로 많은 공헌을 했고 그래서인지 가사동에서는 유난히 농협과 관련된 인물이 많다고 했다.

  이외에도 지난 2002년 부산 아시안 게임에서 당시 안성시청 소속으로 정구 금메달을 획득한 장미화 선수가 가사동 출신이고, 국내 현역 프로야구 최고 기량을 가진 투수 중 한명으로 꼽히는 김광현 선수도 가사동이 고향이다. 그래서 김광현 선수는 언젠가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하고 고향에서 잔치를 열기도 했다고 한다. 이렇듯 주민들이 기억하고 있는 인물들만 손꼽아도 가사동을 인물의 고장이라고 이야기해도 전혀 어색하지 않을 것이다.

  면소재지이고 비봉간이학교가 있던 마을

어쩌면 그 이유중에 하나는 1914년 이후 1998년까지 보개면의 중심마을, 즉 보개면사무소가 있던 마을이라는 것도 포함될 수 있을 것이다. 면소재지 마을이라는 것은 상대적으로 새로운 문물을 받아들이는데 유리한 조건이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그 사례 중 하나가 일제 강점기 기사에는 가사동이 “양계(養鷄) 모범마을”로 소개되고 있는데, 그 중심에 앞에서 소개한 유진복 면장이 있었다. 1931년의 신문기사에 의하면 유진복면장이 중심이 되어 조합을 결성하고 양계를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는데, 당시 가사동 67호중 36호가 양계에 종사했고, 키우는 닭이 270마리쯤 되었다고 한다. 지금기준으로 보면 아무것도 아니지만 당시로서는 대단히 주목할 만한 일로 신문에 소개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가사동에는 동신초등학교의 전신인 비봉간이학교가 있었다. 즉 1940년 6월 15일 비봉간이학교가 개교했는데, 해방직전인 1945년 4월 동신국민학교로 개명되면서 동신리로 이전했다. 이 비봉간이학교가 있던 자리가 현재 가사1통 마을회관 건물이 있는 자리다. 가사1통에서는 마을회관을 짓고 세를 놓아 얻는 수익으로 마을 재정에 요긴하게 쓰고 있기도 하다.

텃세 드센 동네는 다른말로 교통의 요충지

 지난호에서 소개했듯이 가사동은 기본적으로 조선시대 교통과 통신수단이었던 역(驛)이 있었던 마을이고, 그 역이 없어진 이후에도 면소재지 마을이자, 보개면 주민들에게는 안성읍내로 나가는 길목에 위치한 마을이었다. 그래서 자타가 인정하는 “텃세 심한 동네”이기도 하다. 그런데 이 말은 다른 말로 하면 크든 작든 교통의 요지이자 중심지에 위치하고 있었던 셈이다. 이러한 가사동의 지리적 위치가 안성시내로 편입되면서 조금 희석되는 듯 하더니 최근 들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실패한 사업으로 많은 건물이 흉물스럽게 방치되고 있지만(이것은 주민들의 잘못이 아니라 온전히 행정의 잘못이라 할 것이다) 버스 터미널이 들어서 있고, 최근에는 아파트가 지어지고 있는가 하면, 서울-세종간 고속도로와 관련해서 인근에 무슨 시설이 들어오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도 높아지는 것이 사실이다.

주민들이 서로 칭찬하는 마을

그러나 한편에서는 이미 가사동 일대의 대부분의 땅은 외지인들이 차지하고 있어 실제 주민들에게는 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여기에 있던 신호등 마저 없애는 무지막지한 행정에 사람이 다칠 우려가 많다면서 복원해 달라는 목소리도 높다. 또 면(面)의 리(里)가 아니라 안성시내에 속한 마을인데 가로등 하나 없어 어두워 지면 적막강산이라면서 “시장이나 정치인들이 한번 둘러보라”는 볼멘소리도 나온다. 뿐만 아니라 시내지만 시내를 상징하는 도시가스도 들어오지 않고, 마을 방송시설이 미비 되어 있어 해결했으면 하는 바람도 들을 수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사1통과 2통 주민들은 통장이 일 잘하는 마을이라고 주민들은 통장을 칭찬하고 통장들은 마을 주민들이 협조 잘하고 모든 일을 내일처험 하는 단결 잘 되는 마을이라고 칭찬하는 마을이 가사동이다. 오랜 역사와 자부심을 간직한 동네, 교통의 요충지 역할을 하는 동네, 가사동이 앞으로도 주민들이 행복한 동네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봉원학 기자 bwh5722@naver.com 자치안성신문(news66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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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중근(根 ,1957,進, 파주)

  첫댓글 18.05.12 19:17

  안성시 가사동을 소개하는 기사인데 우리 문중 어른들의 활약상이 주류를 이루고 있네요. 잘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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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병수(炳,1950,丹,수원)

  18.05.13 08:30

  본문의 유진복씨 빼고 모두 잘 아는 분들입니다. 안성시 가사동은 전에 안성군 보개면 가사리인데 가태라고 불렀고 산밑가태는 안성읍에서 삼죽,이죽(죽산),일죽면을 가는 길목으로 안성시내 동쪽은 금광면 동북쪽은 보개면 인데 안성시내에 붙어 있어요 ! 유성근씨는 안성군농협조합장을 오래 하시고 76년 내가 농협입사할 때도 조합장으로 면접도 보셨던 분이고 유명근씨도 보개농협조합장을 하셨지요 ! 위에 거명된 유동준씨는 하산 유동준씨로 작고하신 전 대종회장님이시고 농협 안성시지부장은 유성근씨를 시작으로 유병길, 유태준(전부운장학회 사무국장), 유창준(유홍준법무사 동생) 유선재씨등 5분이나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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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병수(炳,1950,丹,수원)

  18.05.13 08:31

  금광면장도 대종회 부회장을 지내신 유장근씨 조부 유진웅씨가 일제시대때부터 오랫동안 하셨다가 우리가 어렸을때는 유석근(유형근 대종회 사무총장 사촌형)씨가 우리 동네 사셨는데 면장을 오랫동안하셨지요 ! 안성에서는 기계유씨가 오랫동안 여러 분야에서 뼈대있는 양반으로 득세를 했었고 금광면 매남동은 몽땅 기계유씨만 40호정도 살았던 집성촌으로 안성에서는 기계유씨대신 매냄이 유씨라고 할 정도였어요 ! 잘 살지는 못했어도 교육열은 높았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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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종덕(在, 1949, 判, 수원

  18.05.14 00:01

  안성농고가 농업전문학교를 거쳐 지금의 한경대학교의 뿌리인데 농업도시에서 우리문중 어르신들께서 농협지부장을 다섯분이나 역임하셨군요. 안성 출신 동준 대부님 두분 모두 대종회장을 역임하셨습니다. 자랑스런 고장입니다.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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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병갑(炳,1954,忠,서울)

  18.05.14 07:53

  안성시 가사동과 관련, 우리 일가님들의 소개글이군요. 글, 잘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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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병덕炳,1958,丹城,서울

  18.05.15 09:33

  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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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재[在 1956 丹 대구]]

일제시대 유진복면장의 명성은 대단했군요.
대통령의 비서관을 지낸 유동준(兪東濬)회장은 가사동이 고향이었고
유명근 민선면장과 관련이 있었군요

[유영식(植,1964,慈, 용인/아산)]

안성에서의 기계유씨 활약상을 한눈에
알 수 있어서 좋습니다.
특히 하산 유동준 회장님이 윤보선 대통령
비서관 재직시절에 저희 작은 할아버지에
대한 인사 발탁의 인연도 있었습니다.
소중한 정보를 다시 게시글로 올려주셔서
고맙습니다.

[유승선(선.74.자.포천)]

하산 유동준 회장님...경모첩 사진입니다

[유병수(炳,1950,丹,수원)]

霞山 동준회장님이 수원 성대역 아파트에 사실때 댁에 갔더니 내게 써주신 글씨인데 표구해서 현관에 걸어놓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