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군 문화관광해설사 보수교육으로 전남 담양군, 화순군을 11/2~3 일정으로 탐방하였습니다. 해설사 35명과 군청 직원 등 포함해서 38명이 2일 아침 6시에 강화를 출발하여 3일 오후 9시에 돌아왔습니다. 관람하는 시간보다 이동하는 시간이 많은 여행이었지만, 하늘을 숭배하는 한국의 고운 정신문화(精神文化)에 접할 수 있어서 너무나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첫날은 화순국화향연, 화순군 고인돌, 운주사를 탐방하였습니다. 고인돌과 운주사는 현지 해설사의 설명을 듣고 다녔습니다. 화순 고인돌은 당시의 자연환경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합니다. 그리고 근처에 채석장이 남아있었습니다. 어떻게 이 상태로 긴 시간을 유지할 수 있는지 신기했습니다.
운주사는 천불천탑으로 유명한 사찰이라 합니다. 정말 많은 석불과 탑이 존재하여 놀랬습니다. 실은 해설하신 선생님이 우리를 역사전문가인지 알고 전문언어를 구사(驅使)하고 많은 정보를 제공하셨습니다. 내국인 해설사는 다 이해할 수 있겠지만, 나에게는 너무나 어려운 내용이었습니다.
화순지역을 다니면서 하늘을 숭배하려는 지역 사람들의 정성에 감동하였습니다. 고인돌도 원형을 간직하고 있었고, 운주사 석불이나 다양한 탑들이 남아있습니다. 석불은 괴 높은 곳에서도 존재하고 있었습니다. 지역 선인들의 정성 없이 못 만듭니다. 나는 왜 이런 많은 석불, 탑이 존재하는지 궁금했습니다. 동료들은 “여기가 곡장지대라 부유해서.”또는 “쉽게 채석할 수 있는 재료가 있었기 때문에.”등 말하였고 나도 동감입니다. 추가하려면 평화를 기원하는 지역 사람들의 소원이 간절하기 때문인 것 아닌가 생각하였습니다.
둘째 날은 담양군 메타세쿼이아 일대 공원을 산책하여 소쇄원, 죽녹원을 탐방하였습니다. 나는 소쇄원을 찾아 해설을 들으면서 너무나 감동하였습니다. 소쇄원(瀟灑園)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민간 원림입니다. 조선시대 양반이었던 양산보(梁山甫)가 주도하여 조성되었습니다.
양산보는 조광조의 제자였지만 기묘사화(己卯士禍; 중종 때, 조광조 등 신진사류가 훈구파를 위해 화를 입은 사건.) 때 스승의 죽음을 목격하면서 하야(下野)하였습니다. 양산보가 “어느 언덕이나 골짜기를 막론하고 나의 발길이 미치지 않은 곳이 없다.”고 말하다시피 모든 간물이나 심은 나무 등 하나하나 의미를 가지며, 대중하는 것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자연과 더불어 살기 위해 자연의 이치를 거스르지 않게 조성되어 있다고 느꼈습니다.
주로 왕실을 중심으로 정치적인 면에서 양반을 알고 오해하는 부분이 많았다고 알게 되었습니다. 원래 양반, 선비문화는 자연에서 배우고, 자연을 최대한 살리고 사람들을 다스리는 고운 문화라고 느꼈습니다. 해설사 선생님이 “살아있는 동안 자연을 빌리고 생활을 한다.”고 하셨습니다. 소유권을 주장하지 않고 지상에 있는 동안 잠깐 쓰다가 후손에게 잘 남기는 고운 정신을 우리가 배워야 한다고 생각하였습니다.
서양사람들이 근대에 과학기술을 발전시키므로 온 세계에 영양을 주었지만, 정신문화, 사고를 기반으로 과학기술을 발전을 시켜야 했다고 느낍니다. 물질 우선주의 아니고 자연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토대로 과학이 발전하였으면 현재처럼 환경문제가 나오지 않았던 것 아닌가 생각하였습니다.
한국의 고건축물을 봐서도 느끼지만, 그 물질의 특성을 최대한 살리고, 쓸데없는 것이 하나도 없이 만듭니다. 나도 세계 방방곡곡에 다니는 것도 아니지만, 한국의 정신적 문화의 우수성을 따라갈 수 있는 나라는 별 없는 것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래서 알게 모르게 한국을 사모하는 한류라는 것이 유행하는 것 아닌가요? 자연을 사랑하는 한국의 조상님의 슬기로운 생활방식을 우리는 자자손손 전하고 보존하여야 할 것 같아 생각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