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 2023년 10월 14일(토) 06:30
♣집합장소 : 장미공원(학여울역 공영 주차장)
♣주로 : 양재천변 길
♣날씨 : 비, 14~19도
♣참석자(11명):이정 강영구, 김 훈, 청암 이일재, 초포 소종섭, 이태홍, 은곡 이정만, 가가 장상용, 해천 정종수, 원호 조운석, 일강 황민연, 후묵 채희묵
♣식대(한벽루): 총 95,000원 (콩나물국밥: 7000×11= 77,000원, 콩김치전 10,000원, 막걸리: 4,000원x2= 8,000원)
원호가 미국여행턱으로 쏴~~~ 감사
♣불참. 늦은사유 :
운암: 딸네집 방문으로 운동 쉽니다
송원: 교회일로 쉽니다.
정교수: 줌회의 쉽니다.
일강: 조금 늦어요(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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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예보를 보니 저녁에나 비가 올 것같았다. 하늘에 회색구름이 있고 오전 7시에 비표시가 있었지만 개의치 않았다.
그런데 준비운동하는 장미공원에 갔더니 좀 늦게 오는 태홍과 은곡이 우산을 가지고 오길레 쌩뚱맞다싶었다. 한마디로 비웃음이 나왔다. 밤에나 비가온다는데 왠 우산?
뜀꾼 연례 공식대회인 국제평화마라톤에 참여한후 5일만이다. 다들 얼굴이 밝다. 준비운동하고, 손을 포개 파이팅도 외치고 11명이 상단 산책로에 올라갔다. 10명의 출발 인증샷을 만들었다. 산책로가 좁아졌다.
뜀꾼들이 스타트를 빨리 한다. 청암, 은곡, 초포는 걷꾼모드다. 산책로는 벚나무와 은행나무의 낙엽으로 꽤 어수선하다.
영동6교에서 하단으로 내려와 달리는데 역시 우중충하다. 은곡, 태홍의 우산 지참을 맞춰주느라 비가 한방울씩 떨어진다.
30분을 늦췄더니 성균관대 교수를 너무 일찍 상봉한다. 열심히 우리 단체 사진을 찍는다. 한번도 받은적이 없다. 해천은 전달해달라고 얘기해보라는데 전화번호 달라는 얘기도 물론 없었다.
8명이 두줄로 독일병정처럼 착착 소리내며 뛰니까 해천이 동영상을 만든다. ROTC출신 도마가 있었으면 그 모습을 보고 좋아했을텐데... 동영상은 여기에 올릴 수 없어 아쉽다.
영동 2교 가까이 가는데 중년여인이 태극마크를 등에 한 우락부락하고 살찐 프렌치불독과 함께 산책을 한다. 우리가 뛰니 저도 뛴다. 연세를 물어보니 16개월. 생김새하고는 너무 차이가 난다. 사람으로치면 유치원생에 불과한데 잘 뛴다. 가랑이뒤를 보니 뜀꾼들과 동성이다. 해천이 개줄을 잡고 뛰어본다. 역시 잘 뛴다. 영동2교에서 수변으로 방향을 틀어 바이~~바이~~~.
수변무대에 오니 스탠딩홍보판이 도열해있다. 우천예보로 금요일, 토요일 이곳에서 벌어지는 양재아트살롱과 마트는 취소한다는 알림판이다. 노래자랑에는 취소딱지가 붙지는 안았다. 10월20일부터 11월11일까지 금,토 저녁 수변무대 인근에서 벌어지는 소상공인들의 공예품 마켓이다.
지난 평화마라톤에서 10km에서 1시간1분 36초라는 엄청난 기록을 세운 가가가 3km지점에서 반환하겠단다. 죽기살기로 뛰었더니 몸이 좀 이상하단다. 평소 아침 피트니스센터에서 월~금 샤워겸 1시간 근력운동을 하고 있다는 얘기를 들으니 수긍이 간다. 1시간 내 들곤 했지만 쉽지 않은 기록을 내는게 신기했었다. 하프를 뛰어도 손색이 없는데 항상 10km다. 인증샷도 못 만들어주고 반환을 하게 해주었다.
7명은 계속 뛰었다. 5km지점이다. 해천은 지나가는 다부진 여성 마라토너에게 단체 인증샷 한컷 부탁한다. 필자가 중마(중앙마라톤)준비하느냐고 물으니 기겁을 하며 고개를 젓는다. 하여튼 7명의 인증샷.
빗방울도 굵어졌다. 원호, 태홍 뒤로 돌아선다. 이정도 비가 더 올것같다며 여기서 반환하겠단다. 해천은 속력을 내 그 여성을 따라간다. 훈과 일강에게 오작교 어떻게 할거냐고 하니까 같이 달리잔다. 일강도 컨디션이 회복된듯하다.
우면동성당팀중 항상 홀로 걷는 원로분을 만났다. 가볍게 인사. 춘마, 중마를 준비하느라 삼삼오오 달리는 남녀 마라토너들이 많다.
오작교에 갔다니 해천이 안보인다. 어디까지 따라갔는지~~~ 조금 있으니 나타난다. 어디로 보내고 홀로 오냐고 했더니 과천 여인인데 10km만 뛴단다. 53세로 10km를 53분까지 뛰었단다.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다는데 폼과 달리 공식대회는 나가보지 않았단다. 지나가는 아주머니보고 4명 인증샷 한 장 부탁하고 일어섰다. 빗줄기가 세진다. 스마트폰에 빗물 들어갈까 봐 걱정이 될정도다.
청마 맨발의 청춘이 키가 작은 여성하고 항상 그렇듯이 달려온다. 키작은 여성토너를 중심으로 스마트폰을 정조준했는데 역시 빨리 달리는 모습이라 별로다.
해천이 자꾸 내옆으로 와서 보폭을 맞춘다. 청마 선수들이 달려온다. 우리보고 중마 뛰느냐고 묻는다. 앱으로 신청하라고 해서 못했는데 마감했느냐고 물으니 그렇단다.
노작교에 왔더니 공사를 할려고 한다며 원추형 주황색 공사표시 플라스틱을 놓고 한 아주머니가 양재천 남쪽으로 달리라고 유도한다. 그런데 일강은 무시하고 직진한다.
수영장쯤 오니 50대 후반또는 60대 초반 부부(?)가 힘차게 뒤에서 추월한다. 아저씨는 얼굴 혈색도 좋고 장딴지, 허벅지가 꿀딴지, 꿀벅지다. 옆지기도 착착 발을 잘 맞춘다. 양재천마라톤클럽 소속이다. 경부고속도로가 지나가는 양재천교 아래가 본부라 거기서 멈춘다.
북쪽으로 건너갔다. 해천이 일강에게 훈과 보폭을 맞추란다. 그러면서 나를 동반주하겠다며 보폭을 빨리한다. 하프 5일후니까 아직 몸이 가벼워 2단 숨쉬기를 하며 같이 뛰었다.
km당 5분45초, 35초, 45초 하며 중간중간 속도를 얘기한다. 너무 속도를 빨리하면 지칠 것 같아 45초대로 달리다 출발점 200m 전방에서 멈춘다. 덕분에 잘 뛰었다.
주차장에 와 조금 있으니 초포와 은곡이 우산을 같이 받고 오고 뒤이어 가가가 하얀 비닐우산을 쓰고 나타난다. 3km에서 반환한 가가는 도곡 타워팰리스 인근에 있는 사무실에 들러 우산을 가지고 나왔단다. 사실 비가 많이 내려 손에 쥐고 있는 스마트폰에 물 들어갈까봐 꽤 걱정을 했다. 비를 많이 맞았다.
가가 차를 타고 국밥집에 왔더니 홀이 헐렁헐렁하다. 청암, 원호, 태홍, 이정이 한 테이블에서 막걸리도 없이 국밥을 먹고 있다.
막걸리를 가져와 조금씩 따라주고 나도 한잔 따라 마셨다. 뛰고나면 막걸리도 잘 목에 넘어가고 콩나물국밥도 맛있다.
해천, 은곡, 초포, 일강, 훈이 들어온다. 원호는 콩김치전 한판을 주문한다. 사실 필자는 막걸리에 밥을 많이 먹은 상태에서 땡기지 않지만 늦게 온 뜀꾼들은 빈배에 맛이 있을 것이다.
원호가 내겠단다. ’원호의 공식대회 100회 파이팅!‘ 했더니 미국 여행턱이란다. 가가는 이번에 전주 콩나물국밥집인 <왱이집>에 처음 가봤단다. 8,000원이라며 여기만큼 싼데는 없는 것 같단다. 사실 그 집을 갈려면 이정 얘기를 듣고 갔으면 김치 많이 주고 싸주기까지 했을텐데라고 했더니 주인 사장님이 없었다는 것이다.
이정은 추석때 동생들부부와 왱이집에 갔는데 말을 잘하는 막내 제부가 주인아저씨와 김치관련 말을 재미있게 주고 받다가 김치를 듬뿍 주어 먹고 가져왔는데 팁을 2만원을 주었더니 몇천억 매출 사장이 200만원 팁을 받았다며 웃음꽃이 터졌단다. 청암은 주인이 임실 오수 자신과 동향이란다.
가가 아들인 장원석박사가 ’올라운더 장박사‘ 유튜브를 시작했다는 얘기다. 운동처방, 물리치료부분 전공이다. 새로운 도약인 것 같다. 영양사 자격증도 있는 자격증 왕이란다. 무궁한 발전을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