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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포항시 남구 오천읍 항사리, 대송면 산여리- 운제산 지도보기 (지도: 25000/1 연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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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어사 전경(1981년) |
운제산은 옛 연일현(延日縣)의 진산으로 이 산에서 원효대사(元曉大師)와 혜공선사(惠空禪師)가 함께 수도하면서 서로가 구름사다리를 타고 넘나들었다고 하여 운제산이라 했다는 설과 신라2대 남해왕비(南解王妃) 운제부인(雲帝夫人)의 성모단(聖母壇)이 있어 운제산이라 불렀다는 양설이 있으며 한발이 극심할 때는 대왕암(大王岩)에서 기우제를 지내면 영험하다는 전설이 있기도 하다. 비록 나지막한 산이지만 산의 위치와 역사, 새 천 년의 찬란한 미래는 까마득 높은 산을 외려 능가할 명산이다. 불국사와 석굴암으로 널리 알려진 경주의 토함산 북녘 줄기가 추령을 넘어 구불구불 능선을 달려 황룡사지가 자리한 664봉과 시루봉(503.4m)을 지나 운제산을 솟구치고 그 여맥(餘脈)을 형산강과 영일만에 스르르 잠기게 되거니와, 동녘 자락에는 만고(萬古)의 충신 정몽주의 후손 연일정씨들이 대를 이어 살아오던 문충리(文忠里)―문충은 정몽주의 시호(諡號)다―와 신라의 고승 혜공스님, 원효대사, 자장율사가 수도한 1400년 고찰 오어사를 품고있어 겨레의 역사와 전설이 흥건히 살아있는, 참으로 유서깊은 산이다. 포항시외버스터미널에서 포항철강공단 방면으로 5km가량 지점에 위치한 대송면 산여리에는 동네를 병풍처럼 둘러싼 482m의 운제산이 우뚝 솟아 있다. 운제산 정상에서 남쪽 700m 거리에는 높이 8m 둘레 60m의 평평한 대왕바위가 자리잡고 있으며, 주말이면 등산객이 줄을 잇고 있다. 등산 하행 길목에는 국내 최고의 수질, 최대의 수량을 인정받는 중탄산나트륨 온천으로 유명한 영일만 온천이 있어 등산으로 피로해진 몸을 말끔히 씻을 수 있다. 매년 11월부터 다음해 5월말까지는 산불예방으로 입산통제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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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어사(吾魚寺): 운제산 동쪽 기슭에 있는 오어사는 신라 진평왕때 자장율사가 세운 절로 원래 이름은 항사사라 하였으나 원효대사와 혜공선사가 수도당시 계곡상류 반두석에서 놀다가 서로 수도한 법력을 겨루어 보고자 하여 고기를 낚아 다시 살리는 재주를 겨루었는데, 그 중 생환한 고기 한 마리를 두고 서로 자기가 살린 고기라고 주장한데서 오어사라는 이름으로 바뀌었다고 하는 전설이 삼국사기에 기록되어 있다. 현재 대웅전, 나한전, 자장암, 원효암이 계곡에 있으며, 운제산 북쪽기슭의 홍계폭포와 동쪽의 오어저수지 등의 풍치가 뛰어나고 인근의 향어회가 유명하다. *영일만온천:(경북 포항시 남구 대송면 대각리 358 전화: (054)285-0101~4 ) 옛날부터 온정재, 왕어골, 가마골에서 온수가 솟았다는 전설이 있었으며, 1974년 석유 탐사시 영일만 일대 지열이 전국 최고임이 확인되었고 1988년 (주)영일만 온천에서 개발하여 대규모 온천휴양지로 조성하고 있다.주요성분은 칼슘, 나트륨, 철, 칼륨, 마그네슘, 염소, 황산, 불소, 아연,중탄산, 산화규소, 리듐, 스츠론듐, 라돈, 게르마늄등 다양한 성분을 고루 함유하고 있으며, PH9.43인 알칼리성 중탄산나트륨형 천으로 온천수온은 35도 정도이다. 효능은 피로 회복, 피부미용, 노화방지, 신경통, 관절염, 심장병, 간기능 개선 등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한다. 국내에서 가장 젊은 온천으로 수질이 매우 매끄럽고 부드럽다. ▶입 욕 료 : 어른/3,500원, 어린이/2,000원 ▶ 휴 무 일 : 연중무휴 ▶주요시설 : 남.여탕 각1개, 식당 1개, 매점, 가족탕, 단체놀이방, 숙박시설(민박) ▶교통: ▷시내버스 160번을 타고 송동종점에 하차, 1시간 간격으로 운행하는 온천 셔틀버스 이용 ▷항공편 이용시 공항에서 택시 이용(20분 소요) ▷시외버스터미널, 포항역, 고속버스터미널 등에서 단체이용객 버스 운행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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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오어사-자장암-산여농장-영일만온천 갈림길-운제산-대왕암 2.이사구점-설선암-삼송지-대왕암-운제산 3.운제산-운제샘-헬기장(362봉)-철탑-영일만온천(3.7km) 4.영일만온천(대각온천)-헬기장(362봉)-운제산-대각,오어사 갈림길-영일만온천 5.홍계리-용암사-홍계폭포-시경계능선갈림길-운제산-362봉 헬기장-홍계계곡-홍계리(9.6km) 6.운제산 일주코스(오어사-자장암-운제산-시루봉-임도-원효암-오어사):(11.9km) 7.포항시경계(형산강-포항,건천고속도로-사라재-시루봉-산여계곡 후동산방)(13.3km) |
1.오어사-자장암-운제산-360봉 헬기장-영일만온천 2.운제산 일주코스(오어사-자장암-운제산-시루봉-임도-원효암-오어사) 3.운제산 홍계계곡(용암사-홍계폭-운제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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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어사 방면 |
1.무조건 택시를 타고 오어사까지 가지고 한다(장점:빠르고 쉽고 편하다. 단점:비용이 많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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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포항시내 방면에서 102번, 300번 시내버스를 이용하여 오천읍 구 시외버스정류장(현 닛시미트 앞)에서 하차하여 오천→오어사間 노선버스 이용 |
오천→오어사간 버스운행 시간표(요금:700원) [2001년 8월 기준] |
07:20, 09:30, 10:15, 10:50, 12:10, 12:50, 14:20, 16:00, 17:00, 18:00, 19:40 |
*회차시간은 출발시간+20분 | |
영일만 온천방면 |
1.택시를 탄다 →영일만 온천으로 가자고 한다 →도~온을 많이 낸다. |
2.포항시내 방면에서 160번 시내버스를 타고 대송면 송동 버스종점에서 내린후 송동↔온천간 운행하는 셔틀버스를 이용한다.(운행시간:08:00~20:00까지 매 2시간 간격으로 운행) |
자가운전 |
*오어사방면 :포항시내에서 형산다리를 건넌후 포항제철 3문 앞을 통과 한후 오천, 양포방향으로 우회전 한후 오천읍에 이르게 되면 다시 오른쪽으로 오어사 이정표가 있다.(오천에서 8분소요) 또는 섬안다리를 건넌후 철강공단을 지나 오천 문덕초등교까지 진입후 우회전 하면 오어사. |
*영일만온천 :연일대교 통과 후 포항철강공단에서 신기동 방면으로 진입 시내방면에서는 형산교를 지나 포항제철 1문 통과후 우회전후 계속 직진, 연일 공단 삼거리에서 좌회전후 약 10여 m 진행후 우회전해서 신기동을 지나 직진하면 영일만 온천이다. |
*기타 :자가 운전시 영일만온천 못미쳐 "대각1교"를 건너게 되면 재밑 마을을 거쳐 자장암 입구-산여농장-이사구점으로 연결되는 시멘트 길이 있고(비포장 구간이 간혹 있지만 승용차도 통행가능) 도로 우측으로 대왕암으로 올라서는 등산로 초입이 서너 군데 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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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제산 정상에서 건너다 보이는 오리온목장▼ |
운제산은 포항시내에서 인접한 거리에 있으므로 포항시민들이 반나절 또는 하루 코스로 가볍게 오를 수 있는 곳이다. 포항인 치고 산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보통은 서너번 이상을 오르지 않은 이는 드물것이다. 산행코스로는 교통관계를 감안하여 대부분 원점회귀식 산행을 하게 된다. 우선 오어사코스를 살펴보면 대부분 오어사를 둘러보고 자장암을 거쳐 산여농장 뒤쪽 주능선을 타고 운제산을 오른 뒤 대왕암-설선암으로 내려와 계곡을 따라 다시 오어사로 회귀하던가, 아니면 원효암 남서쪽 지능선으로 올라 붙은 후 원효암을 거쳐 오어사로 내려오는 길이 일반적이다. 영일만온천에서 운제산 오르는 길은 상당히 단조로운 편이라 할 수 있다. 온천에서 남쪽으로 난 시멘트길로 접어들면 만나게 되는 대골다리에서 오른쪽 계류를 건너 오르는 길은 362봉 헬기장을 지나 주능선을 타고 운제산에 이르게 되고, 계속 정면으로 이어지는 넓은 길은 대각지를 거쳐 오어사에서 올라오는 길과 합류한 뒤 운제산에 이를 수 있다. 운제산 북서쪽 홍계리에서 운제산 오르는 길은 계곡산행지로도 손색이 없는 한적한 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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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어사-자장암-산여농장-운제산-대왕암] (2001.8.22) |
오랜만에 고전적인 산행방식을 택했다. 시내버스를 이용하여 오천까지 이동한 후 오천에서 오어사까지는 1일 11회 운영하는 노선버스를 이용하였다. 물론, 하산은 대송면 대각리 영일만온천으로 내려오기 위해 노선버스를 이용했다. 오천→오어사행 노선버스는 구 오천시내버스종점(지금은 그 자리에 대형매장인 닛시마트가 들어서 있다.)에서 출발한다. 사전에 출발시간을 확인하여 시간을 절약함이 좋겠다. 오천읍사무소 앞을 통과해 10분 정도를 달리니 어느새 오어사 저수지 아래 버스종점에 이른다.(모두들 승용차를 이용하는 탓인지 버스 손님은 나 혼자밖에 없다. -괜시리 기사분에게 죄송스런 마음까지 든다.) 종점이 있는 구멍가게 오른편으로 오어지 확장공사에 공을 세운 김익로(金益魯)의 송덕비가 세워져 있다. 오어지와 오어사가 있는 이 일대를 항사(恒沙)리라 하는데 신라 진평왕때 창건된 항사사(恒沙寺)라는 절 이름에서 유래되었다 한다.(항사사는 이후 원효대사와 혜공선사의 설화 속에서 오어사로 개칭됨)
버스종점에서 왼편으로 산중호수를 방불케하는 오어지를 따라 10분 정도 가면 오어사 주차장에 이른다. 오어지는 1961년 건설되었고 뚝길이 만도 138m나 되는 큰 못으로 이 일대(오천읍, 동해면, 구룡포읍)에 용수를 공급하고 있다. 못의 형태는 보기와는 달리 각 지계곡이 이어지는 곳마다 깊숙이 들어가 있어 사람의 손가락을 연상하면 쉽게 추측이 된다. 얼마 전까지 차량의 통제를 금하고 있었지만 지금은 오어사 주차장까지 말끔히 포장된 상태이고 누구나가 차량을 가지고 진입이 가능하다. 왼쪽으로 깊고 푸르게 전개되는 오어지를 따라 원효대사와 혜공선사의 이름을 따서 새로 세운 원효교와 혜공교를 지나면 오어사 주차장이다. 버스종점에서 10분 정도만 다리품을 팔면 오어지 주변의 전경을 만끽할 수 있다. 오어사는 그동안 몇몇 불사를 증축한 관계로 경내가 다소 혼란스러운 느낌을 주지만 1400년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고찰로서의 면모를 충분히 갖추고 있다. 푸른 호수를 끼고 있는 대웅전 앞에 서면 절로 숙연해진다. 경내를 한 바퀴 둘러본 후 원효암으로 올라서는 다리로 흘러드는 계류에서 오른쪽 위 단애의 상단부로 자장암이 아슬아슬하게 올려다 뵌다.(이 다리를 건너 원효암까지는 0.6km의 거리다.) 여기서 계류로 내려서서 물길을 따라 거슬러 올라가게 되면 자장암을 거치지 않고 차도가 있는 염소목장으로 곧바로 이르게 되며 대왕암 정상으로 치고 오르는 길이 있어 대왕암만을 목적으로 한다면 가장 빠른 길이지만 계곡물이 불어나 있을 때는 접근이 곤란하기도 하다.
자장암 오르는 길은 주차장에서 오른쪽(북쪽)으로 난 오르막 길로 200m 지점에 있으며 10분 정도 땀을 흘려야 한다. 초입에는 자장암 이정표와 함께 등산로 안내판이 붙어있다. 자장암은 자장율사가 오어사와 함께 건립했고 아찔한 절벽 끝에 산령각이 세워져 있고 그 옆을 돌아 나서게 되면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모셔 놓은 사리탑이 최근 들어 새로이 세워져 있기도 하다. 단애 끝에 서게되면 서쪽으로 대왕암이 아득하게 올려다 보이고 눈을 돌리면 짙푸른 오어지와 오어사가 내려다 뵈는 아늑한 전망을 제공한다. 자장암에서는 비포장 차도를 따라 북동쪽으로 나서야 하고 이 길을 따르면 대각리 재밑마을에서 산여리로 이어지는 차도와 만나게 되지만 도중에 왼편으로 난 지름길을 적절히 이용하게 되면 쉽게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갈림길에 닿게 된다.(자장암에서 산불감시초소까지 8분 소요)
산불감시초소에서는 오른편 능선쪽으로 난 숲길로 접어들어야 하고 정면 시멘트길을 따르게 되면 산여농장 앞을 통과해 몇몇 독립가옥들을 지나 이사구점쪽으로 이어지는 길이다. 오른쪽 숲길로 접어들어 100여m 거리 정도에 산여농장이 왼쪽으로 내려다 보인다. 산여농장(☎054-285-0206)은 토종돼지, 흑염소, 닭들을 키우고 직접 음식을 제공하기도 한다. 이제부터는 서쪽으로 난 지릉을 따라 줄곧 오르게 되고 10여분 거리에 작은 안부에 이르게 되면 좌우로 희미하게 내림길을 만나게 되는데 왼쪽은 산여농장에서 이사구점으로 이어지는 차도가 급히 왼쪽으로 꺽이는 지점에서 올라오는 길이고 오른쪽은 대각방면으로 이어지는 길이다. 여기서 다시 10분 정도 오르막을 올라서게 되면 오른쪽(동쪽) 영일만온천에서 대각지를 지나 올라오는 갈림길과 만나게 되고 이 지점에 해병대 간판이 붙어있다. 이후 남서쪽으로 방향이 약간 전환되면서 20분 만에 무덤 1기를 통과하게 되고 다시 5분만에 영일만온천에서 주능선을 타고 올라오는 갈림길과 만나게 되는데 이 지점에 화강암으로 된 이정표가 박혀있다.(온천장:3.6km, 감시초소:1.2km, 정상:0.12km, 대왕암 0.7km) 운제산 정상은 여기서 정면방향의 큰 바위 옆을 통과해 100 여m의 거리에 있다. 대략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곳에서 45분 정도가 소요된다.
운제산 정상에는 산불감시초소와 1999년11월13일 "영일만 산악회"에서 포항시 승격 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정상표석이 세워져 있다. 정상에 서면 사방으로 거칠게 없다. 북으로는 포항철강공단 일대가 한 눈에 내려다 보이고, 맑은 날씨에는 푸른 파도가 넘실대는 영일만을 굽어 볼 수도 있다. 남으로는 지척으로 대왕암이 빤하고 그 너머로는 시루봉과 토함산으로 이어지는 지맥이 아련하다. 오리온목장 너머로 토함산의 모습이 삐죽이 고개를 내밀고 검게 보이고 있다. 예까지 왔는데 대왕암을 가보지 않는다면 정든 대왕암이 얼마나 섭섭해 할까? 대왕암은 여기서 남동능선으로 700m, 10분 정도의 거리에 있다. 정상과 대왕암 중간 지점쯤에 헬기장이 하나 있는데 이 헬기장 동쪽아래로 내려서는 길은 급한 지릉을 따라 산여농장으로 이어지는 차도로 내려서게 되는데 도로에서 산여농장으로 올라서 자장암으로 내려 가거나, 계류를 따라 오어사로 곧바로 이어지는 길을 따를 수 있다. 대왕암에서 남쪽 아래로 떨어지는 가파른 능선을 타고 설선암쪽으로 하산하거나 대왕암 동쪽아래 급사면을 타고 차도로 내려설 수도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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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제산-운제샘-362봉 헬기장-철탑-대골다리-영일만온천] |
◀ 운제산 정상표석 대왐암에서 다시 운제산까지 되돌아 온 후 정상 직전의 갈림길(온천,오어사)에서 북쪽으로 난 능선길로 접어든다. 이 길은 주릉을 왼쪽으로 두고 바짝 붙어서 이어지는 길로 갈림길에서 30m 정도의 거리에 "운제샘"이 있다. 수량은 풍부하지 않지만 여름산행에 타는 목마름을 해결시켜 주는 곳이기도 하다. 이 길은 대부분의 사람이 이용하는 관계로 고속도로 같은 능선길이 계속 이어지는 편안한 길로서 대각지로 흘러드는 계곡이 형성되는 최상단부의 산허리를 두어 군데 돌아서며 이어진다. 운제산에서 운제샘을 지나 362봉 헬기장까지는 약 35분 정도가 소요된다.
362봉에서는 북동쪽으로 이어지는 다소 급한 지릉을 타고 내려서게 된다. 내림길에서는 영일만온천 일대와 철강공단이 빤하게 내려다 보인다. 20여분 정도를 내려서게 되면 거대한 전기철탑 아래를 지나게 되고 소나무 숲길을 따라 다시 10여분 정도를 내려서게 되면 계류를 건너 대골다리에 이르게 된다. 대각지로 이어지는 갈림길과 만나는 대골다리에는 산불감시초소가 있고 등산로 안내판도 붙어있다. 여기서 안떼골마을을 지나 영일만 온천까지는 다시 10여분 정도가 소요되며 362봉 헬기장에서 온천까지는 대략 40분 정도가 소요된다.
영일만온천이 자리하고 있는 일대를 대각리(大覺里)라 하는데 여기에는 재미난 이야기가 있다. 신라때 자장율사가 자장암으로 돌아가는 길에 허기가 져서 도저히 험한 산길을 더 나아갈 수 없었다. 마침 한 주막이 있어 들어가 음식을 청하니 개고기와 술뿐이라는 것이었다. 불법을 파기할 수 없어 빈 배를 움켜쥐고 이 마을 앞에 이르러 나무그늘에 쓰러져 잠이 들었는데, 꿈 속에 도인이 나타나 "자장아! 참으로 어리석은 중이로다! 도를 닦는 것도 먼저 네 몸이 성한 연후라야 하는 법..."하는 호통소리에 놀라 깨어나 크게 깨우치고, 다시 주막을 찾아가 요기를 한 후에 무사히 절까지 돌아갈 수 있었다 한다. 이에 그 부근에 마을이 형성되었다 하여 대각(大覺)동이라 한다고 전해지고 있다. 또한 영일만온천은 대각온천이라고 지방사람들에 의해 불려지기도 한다. 온천에서 대중교통이 다니는 송동 버스종점까지는 2시간에 1회 운행하는 온천 셔틀버스를 이용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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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일만온천(대각온천)-헬기장(362봉)-운제산-오어사갈림길-영일만온천
*산행상세:대각입산통제소-(15분)-철탑-(20분)-헬기장(362봉)-(20분)-운제샘-(5분)-운제산-(15분)-대각,오어사 갈림길-(7분)-체육시설-(25분)-대각입산통제소 [순보행:1시간 47분]
◀대각입산통제소-산불경방기간에 관계없이 사시사철 개방한다.
영일만온천에서 운제산 오르는 코스는 가장 일반적인 코스 중의 하나로 온천욕을 겸한 반나절 산행에 적당하다. 현지 이정표의 거리로는 대각온천-운제산까지는 3.72km로 표시하고 있지만 부지런히 걸으면 1시간 남짓 걸리는 짧은 거리이고 산불방지기간에도 개방되어 있으므로 가볍게 산책을 즐기는 포항시민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대각온천을 지나 마을길을 따라 들면 민가가 끝나는 지점으로 혜림식당과 입산통제소가 있다. 입산통제소를 중심으로 운제산 오르는 길은 좌우로 열려있고 어느 쪽을 택해도 비슷한 거리와 시간이 소요된다. 일반적으로 오른쪽 길을 잡아 헬기장을 오른 후 운제산정까지 진행하는 것이 보편적이다. 입산통제소 주위로는 주차공간도 넉넉한 편이다.
입산통제소에서 계류를 건너기 직전 우측 제방을 따라 50여m 가면 왼편으로 계류를 넘어서면서부터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된다. 계류 건너 산불조심 안내판 뒤로 올라서게 되면 제법 꾸준한 오르막이 이어지고 이 오르막은 헬기장까지 이어진다. 양 옆으로 로프가 설치된 통나무계단 길을 15분 가량 올라서면 송전탑 아래를 지나치게 되고 20여분 땀을 더 솟아내면 넓은 헬기장으로, 주위로는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벤치가 마련되어 있다.
헬기장에서는 왼쪽으로 방향을 전환하여 유순한 능선을 이어가게 되며 운제산까지 거의 외길을 따라 나서는 기분 좋은 산책로가 이어진다. 10분 정도 능선을 따라 나서면 지류 하나를 건너면서 길은 산허리를 타고 돌아 다시 능선마루에 올라선다. 능선에 올라서서 얼마지 않아 다시 산허리로 돌아 나서는 초입으로 삼거리가 되는데 오른쪽 좁다란 소롯길은 시루봉으로 향하는 길이 되고 운제산은 계속되는 넓은 길을 따라 나선다.(시루봉방면은 입산금지 프랭카드가 걸려있음)
이어서 봉우리 두 개를 왼편으로 우회하게 되면 운제샘이 나타나고 식수에는 부적합하다는 안내판이 서 있다. 운제샘 바로 뒤편 봉우리가 운제산 정상으로 길은 봉우리 왼편으로 이어진다. 운제샘을 지나 1분 정도만 더 나서면 삼거리 갈림목이 되고 화강암 이정표가 박혀있다.(온천장:3.6km, 정상:0.12km, 감시초소:1.2km, 대왕암:0.7km) 왼편 아래로 내려서는 길은 오어사 또는 대각온천으로 원점회귀하는 길이다. 삼거리 이정표를 지나 몇 발자국만 더 나서면 또 다시 삼거리가 되고 오른쪽 위 벤치가 마련된 곳 뒷편이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운제산 정상이다. 직진하는 길은 대왕암으로 향하는 길로 대왕암까지는 10여분 발품을 더 팔아야 한다.
산불감시초소와 운제산정 표석이 있는 정상부에 서면 시루봉~오리온목장으로 이어지는 시경계능선이 어림되고 그 건너로 토함산이 우뚝 서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대각온천까지 원점회귀를 위해 삼거리 이정표가 있는 곳까지 되내려와 오른쪽 아래 오어사방면(감시초소)으로 내려서는 길로 접어든다. 15분 가량 내려서면 벤치가 마련되어 휴식공간이 있는 삼거리 갈림목이다.(이정표있음) 오른쪽 아래로 내려서는 길은 오어사 방면이고 대각온천은 직진능선 방향이다. 능선을 따라 7분 정도 더 내려오면 운동기구와 벤치가 설치된 체육시설물이 있는 쉼터에 이르게 된다.
체육시설물을 지나쳐 내려오면 길은 점차 넓어지기 시작하고 오른쪽으로 몇몇 갈림길이 있지만 곧장 왼편으로 난 능선을 이어간다. 이 일대로는 예전 염소목장이 있었지만 지금은 사라진지 오래다. 왼편 숲 사이로 언뜻언뜻 대각지를 내려다보며 걷던 길에서 송전탑(264번)을 지나자마자 나타나는 쉼터에서는 왼쪽으로 꺽어 내려서게 되고, 이어서 송전탑(342번) 하나를 더 지나치게 된다. 두 번째 만나는 송전탑은 갈림길이 되고 직진능선으로도 길이 있지만 왼편 아래 사면을 비스듬히 타고 내려오는 길을 따르게 되면 5분 만에 먹거리를 파는 민가로 내려서게 된다. 이후 비포장 차도를 따라 <건강마을> <돌담집가든>을 지나치게 되면 산행출발지인 입산통제소에 닿게 된다.
대각온천을 기점으로 운제산 원점회귀산행은 이정표거리 7.42km로 되어있지만 실제 보행시간은 2시간 남짓 걸리고 휴식시간을 감안한다 하더라도 3시간 이면 충분하다.(2004년 11월 22일 수정)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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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제산일주[오어사-자장암-운제산-시루봉-임도-원효암-오어사] |
*일시:2002.6.5 *참가:9명(노경석부부, 손혁달,김승현,이재천,이기봉,박원식,김영표,임상운)
*산행코스:오어사-(0.2km,10분)-자장암-(1.8km,50분)-운제산-(4.2km,1시간30분)-시루봉-(1.5km,25분)-임도-(3.6km,1시간10분)-원효암-(0.6km,10분)-오어사 === 도상거리:11.9km, 순보행:4시간15분, 총소요시간: 7시간 ===
▼자장암에서 내려다 본 오어지 상단부
포항시민의 사랑을 받고 있는 운제산도 이제는 도처에 등산로가 많이 개발되어 있고 산길도 확연한 상태다. 대부분 등산로는 땅이 굳어질 정도로 반들거리지만 운제산에서 시루봉으로 이어지는 호젓한 등산로는 마치 심심산골을 연상시키듯 솔옷하게 이어지고 조용한 산행을 즐기기에는 안성맞춤이다. 운제산에서 시루봉을 이어 원효암으로 이어지는 코스는 일명 운제산 일주코스로 통하고 있으며 대왕암을 중심으로 오어사 옆으로 흐르는 큰 물줄기를 발원시키는 맥을 타고 외곽을 한 바퀴 도는 산행이다. 운제산 일주의 들머리를 영일만온천쪽 또는 오어사, 어느쪽에서 시작해도 무방하지만 영일만 온천에서 시작한다면 소요시간을 더 잡아야 한다. 오어사에서 시작할 경우는 원점회귀가 용이한 편이다. 오늘 산행은 백호산악회 이경수씨의 답사 기록을 참고 하였으며, 산행로 전 구간은 고속도로 같은 능선길이 또렷하게 이어지고 각종 표지기들이 간간이 나타나므로 갈림길에서 방향전환만 조심한다면 누구든지 운제산 일주가 가능하다. 느긋하게 휴식을 취하며 여유를 부린다고 하더라도 6~7시간 내에 가능하고 시간이 촉박하다면 시루봉을 내려서는 임도에서 비포장 차도를 따라 내려서게 되면 새사구점에 있는 후동시인의 집을 거쳐 오어지로 내려 설 수도 있다.
09시 정각, 제법 더운 기운 속에서 행장을 꾸려 오어사 주차장을 출발하여 자장암으로 올라서는 숲 길로 들어선다. 암릉 위에 위치한 단아한 자장암의 정취를 뒤로 하고 빽빽한 연등터널 속을 빠져 나와 1시간 가량 땀을 쏟아내니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운제산 정상이다. (오어사에서 운제산 오르는 길은 링크를 참조바람.) ☞ 오어사-자장암-산불초소-운제산 ) 정상에서는 남쪽 대왕암이 지척으로 보이고 남서쪽으로는 오어지의 지계곡을 이루는 암시밭골이, 그리고 그 건너로 오늘의 최고봉인 시루봉(503.4m)이 뿌옇게 건너다 보인다.
10시 27분, 따가운 6월의 뙤약볕을 피해 시루봉을 향하여 출발한다. 운제산에서는 대왕암 반대편인 북쪽 내리막 숲 길로 내려선다. 이 길은 내리막이 끝날 즈음 대각방면으로 이어지는 큰 길과 곧 만나게 된다. 즉, 대각에서 철탑쪽으로 올라 헬기장을 지나친 후 운제산까지 이어지는 주능선 길이고 정상 동쪽 아래의 운제샘을 넘어선 지점이다. 이후 작은 봉우리 하나를 왼쪽으로 끼고 사면으로 이어지는 길을 지나친 후 두 번째 솟아오른 봉우리로 접어 들어야 한다. 대각으로 내려서는 뚜렷한 길을 버리고 왼쪽으로 올라서는 봉우리를 올라서게 되면 이내 또다시 완연한 좋은 길을 만나게 된다. 방향은 서쪽으로 이어지는 내리막길로 접어들게 된다. 고개를 바짝 숙인 야트막한 능선으로 접어드는 셈이다. 왼쪽으로는 암시밭골로 이어지는 지계류를 형성하고 오른쪽으로는 홍계리로 흘러드는 상단 지계곡을 형성하는 능선길이다. 숲 사이로 언뜻 홍계리일대가 내려다 보이기도 한다. 홍계리는 옛날 마을 앞으로 큰 물줄기가 흐르고 있었는데 그 크기가 배를 댈 정도로 넓었다고 한다. 그래서 넓은 계곡이란 뜻으로 홍계라고 부른다고 한다. 안부 하나를 지나친 후 제법 가파른 오르막 하나를 올라서게 되니 포항시와 경주시의 경계를 이루는 시경계 지점에 이르게 된다. 주능선 정면으로는 아늑한 무덤 4기가 이정표 역할을 하고 있다. 운제산을 출발하여 대략 30분 정도 다리품을 팔았다. 여기서는 왼쪽 오름길 능선을 따라야 한다. 오른쪽으로 이어지는 길은 대송면 홍계리와 경주쪽 왕신저수지 안쪽의 사라마을을 잇는 사라재로 연결되는 길이다.
시경계를 따라 이어지는 아늑한 숲길은 인적이 드문 탓에 청정미를 그대로 간직한 호젓한 길이다. 10분 정도 오름길을 지나치니 널널한 안부가 펼쳐지는 헬기장에 도착한다. 제법 너른 터가 작은 분지를 연상시킨다. 이 헬기장을 지나쳐 50m 정도 더 진행하게 되면 452봉 직전의 갈림길에 이르게 된다. 오른쪽 길은 경주쪽 사라마을로 내려서는 길이고 시루봉 가는 길은 왼쪽으로 살짝 올려치는 길이다. 길은 452봉을 직접 올라서지 않고 왼쪽 허리를 돌아선 후 내려서면서 이어지게 된다. 452봉은 포항시 대송면, 경주시 강동면과 천북면을 가르는 분기점이기도 하다. 452봉을 돌아 나서면서부터 방향은 다시 남동으로 이어지게 되고 트래바스 길이 다시 주능선과 합류하는 지점을 내려서게 되면 "평해황씨무덤"이 있는 3기의 무덤을 지나치게 된다. 길은 또렷하면서 오붓하게 이어진다. 좌우로 널널한 분지가 형성되는 지점쯤으로 예전에 "납석광산"이 있었다는데 지금은 흔적을 찾아 볼 수가 없다. 왼쪽 산비탈 아래로 다시 무덤 3기를 지나쳐 5분 정도 더 나서게 되니 왼쪽 아래로 지능선 하나가 갈라지는 갈림길을 지나치게 되고 다시 10여분 만에 시루봉 직전의 4거리 갈림길에 이르게 된다. 여기까지 이어지는 산길은 마치 강원도 오지의 원시림을 방불케 하듯 쭉쭉 뻗은 키 큰 나무숲을 따르며 이어진다.
시루봉은 여기서 정면 오른쪽 방향으로 3분 정도 올라서면 봉우리에 올라서게 된다.(12시 20분) 시루봉(503.4m) 정상부는 강원산업 삼표산악회에서 설치한 스텐레스 기둥표식이 자리하고 있다. 사방이 숲으로 가로막혀 다소 답답하게 느껴지고 표식만 없다면 그냥 지나치기 십상인 곳이다. 여기서 남쪽 능선을 계속 이어가게 되면 오리온 목장을 지나 토함산까지 맥이 이어지고 포항지역 일부 매니아들이 토함산까지 잇는 긴 산행을 시도하기도 한다. 다시 시루봉 직전 4거리 갈림길까지 되내려와 점심식사. 이 갈림길에는 빛바랜 산불방지 깃발이 걸려있고 시루봉 방향으로 낡은 나무이정표가 방향을 지시하고 있기도 하다. 시루봉 왼쪽 아래로 난 길을 5분 정도 따라 나서 봤더니 시루봉을 직접 거치지 않고 9부 능선쯤을 따라 이어지는 길로 다시 주능선과 합류하는 길로 추령을 지나 토함산까지 이어지는 길이다. 여기서 운제산 일주길은 반환점을 찍고 돌아 나선다고 할 수 있다.
13시 20분, 점심식사후 자리를 털고 일어난다. 4거리 갈림길에서 왔던 방향의 주능선 아래로 Turn을 하여 북동으로 이어지는 길로 접어든다. 잠시 나서게 되면 동쪽으로 이어지는 또렷한 능선길이 시작된다. 계속되는 내리막을 따라 13분 가량 내려서니 또다시 갈림길을 만난다. 지능선이 둘로 갈라지는 지점으로 정면으로 희미한 능선길이 있는데, 여기서는 왼쪽 아래로 내려서는 또렷한 길을 따라 내려서야 하고 다시 12분 만에 임도 고갯마루에 이르게 된다. 이 비포장 임도는 대각에서 염소목장을 지나 경주 암곡동 도투락목장으로 이어지는 길이다. 차량 통행이 가능한지 마침 코란도 한 대가 고개를 넘어서고 있다. 임도 옆으로는 넓직한 무덤이 있다. 이쯤에서 지친다면 왼쪽 아래 임도를 따라 후동시인이 살고 있는 새사구점, 이사구점을 지나 오어사로 내려 설 수도 있다. 산여리에 있는 이사구점은 조선시대의 사기점(砂器店)이 있었다는 데서 유래한 이름이며, 새사구점은 이사구점이 남서쪽 골짜기에 새로 사기점이 옮겨와 생겼다는 데서 연유되었다고 한다
14시 05분, 더운 날씨에 소나무 그늘 아래서 목도 축이고 다리쉼도 한참을 한 후에야 원효암을 향해 오름짓을 한다. 임도 건너편 동쪽 숲길로 접어든다. 5분 정도 올라서면 왼쪽으로 헬기장 터였는지, 무덤터였는지 모를 넓은 터를 지나치고 다시 5분 후에 봉우리 하나를 왼쪽으로 돌아 나서며 다시 주능선과 접하게 된다. 이어서 만나게 되는 359봉도 왼쪽으로 우회가 가능하다. 임도에서 올라선지 40분 후에는 넓직한 헬기장에 도착하게 된다.(약 420m) 사방으로 조망이 좋고 대왕암도 북서쪽으로 건너다 보인다. 이 헬기장을 올라서기 전 왼쪽으로 헬기장을 거치지 않고 돌아 나서는 길이 있다. 헬기장에서는 왼쪽(북)으로 난 길로 내려서야 한다. 자칫 동쪽 지능선 길로 빠져들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헬기장을 지나 10분 정도 내려서게 되면 또다시 갈림길에 이르게 되는데 두 길은 모두 원효암으로 내려설 수 있고 늪지대 근처에서 다시 합류하게 된다. 이 갈림길에서 정면 능선길은 늪지대 오른쪽을 휘어 돌아 내려오게 되고, 왼쪽 길은 늪지까지 곧바로 이어지게 된다.(왼쪽 내림길이 다리품을 절약할 수 있다.) 왼쪽 길을 따라 내려오게 되면 늪지 바로 직전에서 다시 갈림길이 있는데 오른쪽은 늪 옆을 지나 원효암으로 이어지는 길로 바로 앞에서 만났던 길과 합류하게 된다. 왼쪽 길은 주능선을 조금 더 이은 후 322봉을 지나쳐 원효암으로 내려서는 길이다. 왼쪽길로 접어들어 20여분 후면 지그재그 사면을 따라 원효암 뒤로 내려서게 된다.(15시 36분)
▼원효암 전경
원효암은 옛 원효대사의 자취가 깃든 곳이며 지금은 삼성각, 관음전, 요사채로 이루어져 있으며 자장암과 달리 계곡 안쪽에 자리한 아담한 암자이다. 특히 암반에서 흘러나오는 샘물 맛이 일품이기도하다. 암자 앞 샘터에서 시원한 감로수로 더위를 식히고 불심이 깃든 자그마한 돌탑들이 서 있는 계류를 따라 10여분을 내려서게 되면 깊고 푸른 오어지가 시선을 압도하고 호수 건너 오어사의 전경이 그림처럼 펼쳐진다. 이윽고 호수를 가로지르는 원효교를 건너서게 되니 비로서 뙤약볕 아래의 운제산일주가 막을 내린다.(16시 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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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계리-홍계폭포-시경계능선-운제산-362헬기장-홍계폭포 |
*일시:2004.9.3(나홀로) *산행코스 홍계쉼터-(10분/0.7km)-홍계폭포-(1시간15분/2.6km)-시경계능선-(45분/2.2km)-운제산-(30분/1.7km)-362봉헬기장-(17분/0.4km)-홍계계곡-(25분/1km)-홍계폭포-(20분/1km)-홍계쉼터 ===도상거리:9.6km, 순보행:약 3시간 40분 ===
<운제산 그 너머 →홍계계곡> 운제산이 포항시민의 사랑을 받은지는 이미 오래이고 차츰 이름이 알려지면서 외지에서도 찾는 이가 늘고 있는 실정이다. 일반적으로 운제산 주등산로는 오어사나 영일만온천이 있는 대각을 산행 들머리로 삼게 되고 주능선만을 잇게 되는 경우가 다반사다. 따라서 계곡산행과 더불어 운제산을 잇는 코스는 등한시 되어왔다. 운제산이 빗어내는 계곡으로는 오어사 상류가 되는 산여계곡이 있지만 차도가 생기고 곳곳에 가축을 기르는 식당이 생기면서 예전의 자연미가 크게 훼손된 상태다. 하지만 운제산에서 잠시 눈을 돌려 정상 북서쪽으로 움푹 패여든 협곡성 계곡인 홍계계곡을 잇게 된다면 계곡미를 곁들인 운제산행의 또다른 묘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비록 홍계계곡 일대가 여느 명산의 수려한 계곡미에 비할 바는 못되지만 그런대로 아기자기한 폭포와 소를 겸비하고 있어 지역주민의 사랑을 받기엔 손색이 없고 그 규모는 미미하지만 팔각산 너머의 산성골과 비슷한 분위기를 품고 있어 계곡산행에 대한 갈증을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는 곳이다. 다만 한가지 흠이라면 홍계계곡일대는 경방기간 중에는 등산로가 폐쇄된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산행은 홍계리 덕동마을에서 홍계폭포 상단 계곡을 따라 계곡 끝까지 올라서게 되고 시경계능선에 접한 후 운제산을 경유해 대각 헬기장 방면으로 나선 후 다시 계곡으로 내려서는 원점회귀가 가능하다.
<들머리> 포항철강공단과 신기동을 지나 영일만온천 입구가 되는 송동 버스정류장 종점에서 멸 발자국 거리로 칠성천을 가로지르는 송동교다. 우회전하여 송동교를 넘어선 후 대송면사무소 앞으로 난 길을 따라 곧장 직진하면 산행 들머리가 되는 홍계리 "홍계쉼터" 솔숲으로 대송면 홍계리를 알리는 마을 입간판과 "용암사 100m"를 알리는 안내판이 있는 곳이다.(송동 160번 버스종점에서 3.2km) 홍계리는 예전 마을 앞으로 큰 물줄기가 흐르고 있었는데 그 크기가 배를 댈 정도로 넓었다 하여 넓은 계곡이란 뜻으로 홍계(洪溪)라고 부른다. 홍계쉼터는 넓은 송림숲으로 마을 주민의 휴식처가 되고 벤취와 정자도 마련되어 있다. 솔숲 주변으로 주차공간도 넉넉하다. 홍계쉼터에서 시멘트길을 따라 잠시만 나서면 용암사 절집에 이르게 되는데 이곳에도 넓은 주차장이 있다.
홍계폭포는 절집 앞 계류를 거슬러 올라간다. 마을에서 만난 주민의 말에 의하면 옛날 이 계곡 안쪽으로 절과 서낭단이 있었다 하여 서당골이라 부른다고 한다. 계류를 따르는 길은 특별한 길이 없고 그냥 큼직큼직한 돌들이 아무렇게나 널브러져 있는 골짜기를 따라 7~8분 가량만 나서면 좌우로 협곡을 거느린 높이 10m 의 첫 번째 폭포인 홍계폭포에 이르게 된다. 비록 그 규모는 크지 않으나 하얀 포말을 일으키며 두 갈래로 떨어지는 물줄기 아래로 두어 평 정도되는 소(沼)도 갖추고 있어 그런대로 볼거리를 제공해 준다. 폭포 왼쪽으로 걸쳐진 로프에 의지해 폭포상단으로 올라선 후 20여m 나서면 굵은 대숲에 둘러쳐진 허름한 암자가 성불암이다. 암자 뒤편으로 올라서면 고갯마루 잘록이로 대각리 절골에서 올라오는 비포장도로와 성불암 주차장이 있다.
<홍계계곡 서당골 본류를 따라...>
◀계곡에서 처음 만나는 폭포(홍계폭포)
홍계계곡은 성불암에서 오른쪽으로 크게 굽어지며 오르는 계류를 따른다. 암자 입구가 되는 사립문에서 우측으로 보이는 소로를 따라도 되지만 길은 곧 계류로 내려서면서 합류하게 된다. 계류 우측 능선으로 올라붙는 뚜렷한 산길도 보인다. 성불암에서 50여 m 쯤 올라서면 아담한 와폭과 소를 만나게 되는데 여기서 정상적인 길은 왼편 사면으로 나 있고 이 소로를 계속 따르면 멋진 협곡과 무명폭 하나를 우회하게 된다. 계류 우회로를 잠시 따르다가 다시 계류가로 내려서면 움푹 패인 암반 위로 맑은 옥수가 흐르고 그 위편으로 두 번째 폭포(1:50,000 지형도에 홍계폭으로 표기된 지점)를 만나게 된다. 처음 만났던 홍계폭포에 비해 수량이나 규모가 더 큰 편이고 떨어지는 낙수 소리도 요란하다. 여기서는 폭포를 직접 통과하기가 까탈스러우므로 다시 우회로로 올라서야 한다.
이후 쑥색암반, 혹은 자주빛 바위틈을 요리조리 비집고 올라서는 길은 청정하기 이를데 없는 운제산의 감추어진 선경이라 할 수 있다. 곳곳에 아기자기한 암반과 폭포가 나타나고 물빛은 어찌나 맑은지! 두 번째 무명폭을 지나 10여분 후 아담한 소 하나를 지나자 계곡이 크게 둘로 갈라지는 합수점이다. 달리 이름을 아는 바 없어 왼편은 좌골, 직진계곡은 우골로 칭해본다. 두 계곡은 거의 비슷비슷한 규모를 갖고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좌골이 좀더 계곡미가 낫다고 평해볼 수 있다. 이 합수점에서는 직진계곡을 따른다. 왼편으로 90도 이상 꺽어드는 좌골은 하산 때 들러보기로 한다.
직진계곡인 우골을 따라 30m 가량 나서면 오른쪽 능선으로 붙는 등로가 보이지만 무시하고 계속 계곡을 따른다. 20분 가량 얼기설기 놓인 바위틈을 비집고 올라서면 왼편으로 지계곡 하나가 합류하는 두 번째 합수점이다. 역시 직진계곡을 따른다. 상류로 오를수록 수량은 줄어들지만 그런대로 인적없는 계곡미를 이어가고 있는 편이다. 두 번째 합수점을 지나 5분 만에 자그마한 소 하나를 지나쳐 잠시 나서자 계곡이 "Y" 자형으로 분기하는 세 번째 합수점이다. 어느쪽으로 가도 능선마루에 올라설 수 있지만 좀더 발품을 팔아볼 요량으로 초입으로 큼직한 바윗덩이가 계곡 한 가운데에 걸터앉아 있는 우측 계곡으로 들어선다. 골짜기는 이제부터 점점 고도를 높이게 되고 7~8분 가량 올라서자 마른 계곡으로 바뀌는가 하더니 역시 좌우로 희미한 지계곡이 형성되어있다. 이젠 더 이상 계곡산행의 의미가 없는 터라 이 지점에선 우측 물길의 흔적이 있는 사면을 치받아 오르기로 한다.
사면을 치고 올라 불과 5분이면 넓은 임도가 있는 능선마루에 올라서게 된다. 이 능선마루는 운제산 일주로가 포항시경계와 접속하는 지점에서 홍계리로 이어지는 능선길로 초입인 성불암에서 계류 우측으로 올라서는 능선길과 통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능선에서는 왼편으로 꺽어들어 편안한 임도를 따라 10분 가량만 나서면 임도의 흔적이 끊어지면서 오솔길로 바뀌게 되고 잠시 후 우측으로 무덤4기가 있는 시경계 갈림길에 서게 된다. 시경계 갈림길은 무덤 정면 방향인 북서쪽으로 초입이 희미하고 녹음기에는 길찾기가 여간 까다로운게 아니므로 유심히 살펴야 한다.
<운제산 꼭지점 찍기> 무덤 4기가 있는 시경계 갈림길에서 10m 만 더 전진하면 갈림길로 직진 방향은 시루봉을 향하는 길이고 왼편 아래로 접어들어야 운제산 방면이다. 왼편으로 접어들어 15분 쯤 내려서면 첫 번째 잘록이로 왼편으로 내려서는 희미한 길이 보이지만 거의 족적이 없는 편이다. 왼편 아래 계곡으로 떨어지게 되면 서당골에서 올라올 때 세 번째 만났던 "Y"자형 합수곡으로 내려서게 된다.
이후 산봉 하나를 넘어 두 번째 잘록이인 암시밭골 안부에 이르게 되는데 우측은 암시밭골을 따라 산여계곡으로 흘러드는 물줄기고 좌측 계곡이 서당골 좌골의 최상단부가 되지만 워낙 급경사를 이루고 있고 족적은 전무한 상태다. 암시밭골 안부를 지나 가풀막을 5분 올라서게 되면 운제산 주능선 봉우리에 올라서게 되고 직진방향 또는 오른쪽 주능선을 따르게 되면 운제산~대각 주등산로와 접하게 된다. 여기서 운제산까지는 완만한 능선을 이어 15분 거리다.
<서당골 좌골 내려서기> 운제산 정상에서 하산은 영일만온천 방향으로 나선다. 362봉 헬기장까지는 워낙 많은 사람이 찾는 관계로 빤빤한 신작로 수준이다. 매번 이 길을 걸을 때면 홍계리쪽 갈림길을 찾기 위해 유심히 살폈지만 이번에도 역시 그 초입은 찾지 못했다. 왼편으로 내려서는 희미한 족적만 있으면 무조건 따라 들어가 봤지만 번번이 급경사와 잡목으로 돌아 나와야만 했다.
결국 대각쪽 362봉 헬기장에서부터 찾아 내려가기로 한다. 운제산에서 헬기장까지는 30분 정도의 거리다. 헬기장 10여m 직전 약간의 공터에서 왼편(서쪽) 아래로 방향을 잡고 무조건 내려서기를 시작한다. 잡목이 발길을 붙잡지만 그런대로 헤쳐 내려갈 만하다. 10여분 잡목을 더듬어 내려서자 묵은 옛길이지만 또렷한 흔적이 있는 오솔길을 만나고 곧이어 절골 안부 4거리가 있는 잘록이에 이른다. 아마도 역으로 올라선다면 주능선에서 이 잘록이까지 이어지는 소롯길을 쉽게 찾을 수 있으리라.
안부 4거리에서 오른쪽은 절골로 내려서는 길로 비교적 뚜렷한 편이고 직진과 왼쪽 길은 수풀에 덮여 희미한 편이다. 안부에서 왼편 아래 잡풀이 뒤엉켜 있는 해묵은 길을 더듬어 5분 정도 내려서면 마른 계곡으로 떨어지게 되고 이어서 곧 좌골 주계곡으로 내려서게 된다. 이 지점은 계곡이 우측으로 크게 굽돌이를 시작하는 부분으로 이제부터는 계곡을 따라 내려서기만 하면 된다. 도중에 두 개의 무명폭을 지나치게 되고 짧은 바위타기까지 겸하며 15분 가량 내려서면 올라올 때 만났던 첫 번째 합수점에 이르게 된다. 이후로는 여유로운 마음으로 탁족을 즐기며 올라온 길을 되짚어 성불암, 홍계폭, 용암사를 지나면 산행들머리인 홍계쉼터다.
홍계계곡은 비록 규모는 작지만 계곡이 갖춰야 할 폭포, 소, 암반을 두루 갖춘 협곡으로 아직은 많은 사람이 찾지 않아 오염의 흔적은 전혀 찾아볼 수 없는 청정계곡이다. 이 청정계곡을 온전한 모습으로 보존하는 것은 우리들의 몫이고 자손에게 물려주어야 할 소중한 자연유산이다.
<산행상세> 홍계쉼터-(3분)-용암사-(7분)-홍계폭포-(2분)-성불암-(3분)-와폭+소-(3분)-폭포2-(10분)-합수점1-(23분)-합수점2-(7분)-합수점3-(8분)-합수점4-(5분)-능선임도-(10분)-시경계갈림길(무덤4기)-(32분)-대각,운제산갈림길-(12분)-운제샘-(5분)-운제산-(30분)-362봉 헬기장-(11분)-절골안부-(6분)-좌골계류-(16분)-합수점1-(19분)-성불암-(7분)-용암사-(3분)-홍계쉼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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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영일만온천 코스가 산행거리가 좀 짧네...4번 등산코스
그러게..모쪼록 짧은 곳으로~~ㅎ, 에구 좀 그러하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