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할리 클럽의 펀치입니다.
이 글에 등장하는 모든 자료는
제가 구글과 유튜브를 검색해서
모은 내용을 정리한 것인데,
바이크 구조나 정비 쪽으로는
거의 문외한이라 내용 중
잘못된 부분이 있을 수 있으니
지적해 주시면 반영하겠습니다.
자료를 정리하면서 자가 정비의 달인
흥달님의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깊이 감사드립니다.
할리의 커스텀 문화
할리데이비슨은 이륜차, 사륜차를
통틀어 세상의 어느 브랜드보다
소유자들이 출고 때의 부품이나 모습을
많이 바꾸고 고쳐서 타는 대표적인
'커스텀(Custom)' 차량일 겁니다.
바이크를 자신의 취향이나 요구에
맞도록 고치는 '커스텀' 문화는
할리데이비슨의 문화 코드이자,
동시에 미국식 차량 문화입니다.
할리의 커스텀 문화는 2차대전 때
할리가 미군에 납품했던 군수용 바이크,
리버레이터(Liverator)에서부터
시작된 오래된 문화입니다.
할리는 리버레이터를 납품하면서
전투 중 고장 시 쉽게 수리할 수 있도록
최소한의 부품과 단순한 구조로 만들었는데,
이것이 오늘날 할리의 커스텀 문화를
가능하게 만들어준 계기가 되었습니다.
리버레이터를 납품할 당시 할리는
바이크가 적군에게 발각되지 않도록
민수용 바이크에 사용하려고 크롬 도금을
입혀 미리 준비해 놓았던 많은 부품들을
검은색이나 국방색으로 도색했으며,
차체도 국방색으로 도색했습니다.
1945년, 전쟁이 끝나자 용도를 다한
군용 바이크 [Liberator] 가 엄청나게
시장에 쏟아져 나왔고, 전쟁에서 돌아온
군인들이 군사용 할리 바이크를 구입해서
자신의 취향에 맞도록 고쳐 타면서
할리의 커스텀 문화가 시작됩니다.
그들은 주로 전시에나 필요했던
무기 장착 거치대 등 불필요한 부품을
제거하거나, 잘게 쪼개거나 펼쳐서
개조하는 작업을 했습니다.
유명한 할리 커스텀 스타일 중 하나인
'쵸퍼(Chopper)'도 '잘게 쪼갠다'는
의미의 영어 단어인 'Chopped'에서
따온 것입니다.
백 년 넘게 이어지고 있는 단순한
설계 덕에 할리의 구조는 간단한
작업만으로도 개조가 가능하여,
엔진을 포함한 모든 부품을 오너가
원하는 대로 커스텀할 수 있으며,
그 덕분에 현재 애프터마켓에서
판매되는 할리데이비슨 커스텀 파츠는
무려 3만 가지가 넘는다고 합니다.
용어와 개념
우선 현재 할리 오너들 사이에서
혼재되어 사용되는 용어와 개념부터
먼저 정리해 보겠습니다.
우선 '커스텀'이란 원래 단어의 뜻처럼
사용자가 원하는 대로 맞춤형으로
바꾸는 것을 총칭합니다.
물론 이런 용어들이 법률 용어가 아니므로
'이게 맞고 저건 틀리다'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할리의 본 고장인 미국에서는
대략 이렇게 구분하여 사용합니다.
표에서 보듯이 할리의 커스텀 작업은
외관을 꾸미는 커스텀인 '드레스업'과
성능을 개선하는 커스텀인 '튜닝'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부품들을 크롬 파츠로
교체한 것을 '풀 튜닝' 혹은 '풀 커스텀'이라
부르는 것은 어쩌면 맞지 않는 얘기입니다.
하지만 할리의 본 고장인 미국에서조차도
오너들 사이에서 드레스업, 튜닝, 커스텀,
이 세 가지 표현이 혼재되어 사용되므로
무엇이 맞다 틀리다로 논쟁하기보단
그냥 상식 수준에서 알고 있으면 됩니다.
드레스업(Dress up)
스타일 드레스업
'차려입다'라는 뜻을 가진 드레스업은
외관을 꾸미기 위한 커스텀을 말하며,
그 중에서도 바이크의 전반적인 형태를
바꾸는 것을 스타일 드레스업이라 부릅니다.
스타일 드레스업은 이래와 같이
크게 네 가지 형태로 구분합니다.
배거(Bagger)
'배거(Bagger)'란 단어는 바이크에
'Bag을 달고 있는 모델'이란 뜻이며,
새들백이 장착된 투어러를 기반으로
화려한 장식을 가미한 스타일로,
근래 커스텀 시장의 큰 축을 차지하며,
변형된 페어링, 바닥까지 연장된 새들백,
바퀴를 덮는 달팽이 펜더, 만세 핸들 등이
주종을 이룹니다.
초퍼(Chopper)
주로 소프테일 모델을 기반으로 하며,
'다지다, 쪼개다'의 뜻을 지닌 영어 단어
'Chopper'에서 유래한 드레스업 스타일로
기존 프레임을 쪼개거나 늘여서 변형시키고,
프레임을 용접하여 일반적인 차량보다
더 길어 보이는 게 특징입니다.
폭이 넓은 뒷 타이어 사용하며,
프런트 포크가 길게 연장된 것이
일반적인 스타일입니다.
바버(Bobber)
주로 소프테일과 스포스터 모델을
베이스로 이뤄지는 커스텀 스타일로,
동물들의 꼬리를 일부러 자르는
'Bob-tail'이란 단어에서 따 온 것이며,
제거된 앞 펜더, 짧게 잘린 뒤 펜더,
연료 탱크를 들어 올린 '탱크 리프트' 등으로
순정 모델과 확연히 다른 외관을 보입니다.
카페레이서 (Café racer)
고속주행에 적합하도록 부품을
최소화하고 가볍게 개조했던 60년대의
모토사이클 레이싱 바이크 모양을
본 딴 커스텀 스타일로, 스피드를 위해
개조했지만 실제로는 시내의 유명한
카페에 주차해 놓고 주로 '보여주기'를
위한 용도로 사용했던 스타일입니다.
주로 트라이엄프나 노턴과 같은
영국 바이크들의 커스텀 문화로,
높은 시트 포지션, 기다란 연료탱크.
낮은 행들 포지션 등이 특징입니다.
크롬 드레스업
크롬 드레스업의 종류
가장 흔한 드레스업 스타일로
밖으로 드러나 보이는 각종 부품들을
광택이 나는 크롬으로 교체하거나,
민자 문양의 크롬 부품을 무늬나 패턴이
들어 간 부품으로 교체하는 드레스업입니다.
풋보드, 핸들 그립, 스위치 박스, 더비 커버,
연료주입구 커버, LED 등화, 트림 커버,
휠 교체, 휠 인치 업, 시트 커스텀 등이
가장 많이 작업하는 부품들입니다.
할리 정품 드레스업 부품들
- Audio & Electronics
- Bags, Luggage & Racks
- Custom Accessories & Trim
- Brakes & Suspension
- Foot Controls
- Handlebars & Controls
- Instruments & Gauges
- Mirrors
- Motorcycle Seats
그 외에 애프터마켓 제품들도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는데, 주로 아래와 같은
브랜드나 오픈마켓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기타 드레스업
그 외에도 모든 부품들을 블랙으로 도색하는
'Black Derss up'과 무광으로 처리하는
'Matt Dress up'도 있습니다.
튜닝(Tuning)
튜닝 작업
튜닝이란 드레스업과는 달리 작업의
주목적이 바이크의 성능 개선에 있는
커스텀을 총칭하는 말입니다.
엔진 성능을 높이는 흡/배기 교체,
점화플러그나 케이블 교체,
엔진 보어 업, 캠/밸브 교체
제동력을 높이는 브레이크 로터 교체,
쿠션감을 개선하는 서스펜션 교체,
시인성을 높이는 등화류 교체 등이
튜닝 영역에 속하는 작업입니다.
할리 파츠 중에서 '스크리밍 이글'이란
이름이 붙은 부품들도 대부분
퍼포먼스 개선을 위한 튜닝 부품입니다.
튜닝 부품들
- Engine
- Brake
- Susoension
- Electrical & Batteries
- Lighting
- Screamin' Eagle Parts
첫댓글 아하그렇군요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커스텀, 튜닝..
말로만 듣고 사용하던 용어가 그런 역사와 문화로 만들어졌군요.
펀치님 덕분에 이번에 확실히 알게되네요.
감사합니다. ^^
감사 합니다..
바버스타일이라는게 그런거 군요. 전 그냥 홀쭉한스타일인줄 알았습니다^^ 감사합니다
공부많이합니다.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좋은 정보네요..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