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 달라진 지형도.삼성전자 등 이익 급감,현대차그룹 독보적 성장세>
올해 상반기 한국 기업들은 혹한을 견뎌야 했다.무엇보다 반도체 경기가 얼어붙으면서 삼성전자를 비롯한 전자 업체들은 이익이 급감했다.그 와중에도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들은 눈에 띄는 성장을 보이면서 그나마 버팀목 역할을 했다.올해만 놓고 본다면 자동차가 간판이자 효자 역할을 한 셈이다.2차 전자 업체들 역시 이익 증가세를 이뤘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2월 결산 상장기업 704개사(금융업 제외)의 상반기 순이익은 종속회사를 포함한 연결기준으로 37조6886억원이다.지난해 같은 기간 89조6113억원에 비해 58%가량 곤두박질친 것이다.삼성전자와 한국전력공사를 제외하더라도 47%가량 줄었다.흑자 기업 비중은 80.5%에서 76.3%로 줄었고,적자기업은 19.5%에서 23.7%로 늘었다.삼성전자가 상반기에 비해 99.2%나 줄어 2371억원 순이익에 그쳤고, 운수창고업(-70.2%),종이목재(-63.7%),서비스업(-60.9%),화학(-57.0%),철강금속(-53.1%)건설업(-37.4%),의약품(-27.6%),섬유의복(-20.3%), 유통업(-20.2%),음식료품(-14.0%) 등 대부분 업종이 고전했다.
전기가스업은 6조7118억원의 적자를 냈고,의료정밀 업종도 2조1183억원의 적자를 냈다.
반면 운수장비업종은 70%가량 순이익이 증가하면서 14조8571억원을 기록하고,기계업종도 2조1183억원으로 200% 가까운 증가세였다.통신업 역시 8.8% 늘어난 1조7757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삼성전자는 상반기 매출이 123조75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 줄었고,지배기업 소유주 지분 순이익(자회사 지분만큼 계산)은 2조9482억원에 그치면서 86%나 급감했다.그나마 삼성물산과 삼성SDI가 각각 17%,20%씩 늘어난 1조2604억원,8997억원씩의 순이익을 거둬 체면치례를 했다.
반면 현대차는 49%가량 늘어난 6조5465억원의 순이익을 거뒀으며 기아 역시 69%의 높은 순이익 증가로 4조9464억원을 벌었다.현대모비스의 순이익은 삼성전자 다음인 1조7727억원으로 37% 증가했다 순이익 상위 5위권 내에 3개 기업이 현대차그룹 계열사들이 포진했다.LG그룹의 LG(8501억원 -52.2%), LG화학(9990억원 -25.9%),LG전자(6333억원 -55.4%) 역시 62% 떨어진 5623억원에 그쳤다.다만 LG에너지솔루션이 190% 급증한 9330억원의 순이익을 거둬 2차 전지 사업의 높은 성장세르 보였다.
SK텔레콤은 33% 증가한 6196억원을 벌었고,한화 계열사 중에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917%나 폭증한 6719억원을 기록해 눈깋을 끌었고,해운업체 HMM과 대한항공은 각각 90%,40%씩 떨어진 6102억원,5882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바닷길과 하늘길 모두 쉽지 않은 상반기를 보낸셈이다.천문학적인 손해를 본 한전은 올해 상반기 6조8492억원의 적자를 SK하이닉스도 5조5715억원의 적자를 냈다.LG디스플레이(-2조719억원),SK스퀘어(-1조2253억원),한화오션(-3576억원),SK이노베이션(-3532억원),에스디바이오센서(-3051억원),효성화학(-2247억원),GS건설(-1608억원),롯데관광 개발(-1415억원) 등 순으로 높은 적자폭을 보였다.
여전히 터널의 끝은 보이지 않는다.전월 대비 긍정적 경기 전망 보다 부정적 전망이 높다.
특히 제조업의 8월 업황은 BSI는 67로 전월에 비해 5포인트나 떨어졌으며 '수출 부진'(16.2%) '불확실성 경제 상황'(19.1%) '내수 부진'(16.8%) '수출 부진'(16.2%)의 비중이 전월에 비해 3.8%포인트 가량 높아졌다.제조업(98.9)과 비제조업(95.1)이 모두 부진한 전망을 내놨다."최근 우리경제는 최대 교역국인 중국의 경제 불안정 심화,고환율,고유가 등 대외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 직면해 있다"고 진단했다.정치적으로도 매우 불안한 한국의 현실이다.국민 모두가 네나 잘 해!라고 방관한다면 정말 큰 일이다.
자라나는 후손들에게 부끄럽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