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저는 재작년 여름에 자궁근종 수술을 했어요. 근종 때문에 산부인과는 6개월 주기로 다녔고. 검사를 해왔기에. 자궁경부에 이상세포가 생겼으나 저위험군이라 괜찮고 지켜보기로 한 단계였구요. 이 건 만 3년. 딱 4년째에요. 보통 7년~10년은 걸린다고. 대충 봐주시는 느낌이라 ㅠㅠ 이번에 정기검진 때 정밀 검사 요청을 했어요. 4월에 검사했는데. 고위험군으로 바뀌었다고 하더라구요. ㅠㅠ 5월 9일에 원추절제술을 했어요. (외견상 이전과 다를바 없다고 했으나 정밀 검사 결과 33번. 58번에 이상세포였는데. 58번이 고위험군으로 바뀐 상황이에요) 원추절제술은 전신 마취로 했어요. 제가 항생제 알레르기도 있고, 목디스크 수술이력도 있고. 이래저래. 수면마취보다는 전신마취를 하라는 마취과의 판단에 의해서요. ㅠㅠ</p><p>검사 결과를 기다리면서. 그래도 지혈거즈를 얼마나 해주셨는지 피도 하나도 안나고. 노란 진물?? 그런 거만 좀 나오더니. 열흘 쯤 지나면서 생리하는 느낌으로 피가 비추더라구요. 그러더니 5월 20일 입는 오버나이트가 흠뻑 젖는. 두 시간 간격으로 줄줄 나와서 ㅠㅠ 넘 힘들었네요. 어지럽고 메스껍고. 그게 딱지가 떨어져서 그런 거라고. 지혈거즈를 추가로 덧데어 주셨는데. 그래도 양많은 생리 정도였어요. 그러다가 23일 결과를 들으러 다시 병원에 갔더니. 암이래요. 얘가 이제 막 막을 뚫기 시작했다고. 미세 침습성 자궁경부암으로 자궁 적출을 말씀하시더라구요. 담당 선생님은 자궁근종 전문이시라 암전문 선생님으로 바로 바꿔주셨어요. 이 분도 적어도 2-3달 진료 대기해야하는데. 제 진료 시간 맞춰서 두분이 모두 같이 대기해주신. 감사하더라구요. </p><p>정말 종이 한장 차이로 이제 막 0.6밀리 침습한 상태. 현미경으로 봐야지 겨우 보이는. 극초기라 수술만 하면 예후가 좋을 거라는 ㅠㅠ 그래서 바로 수술날을 잡았어요. 6월 1일 로봇복강경 수술 예정입니다. (MRI는 당일. Pet Ct는 26일에 했어요) 남편과 언니에게만 얘길 하고 아직 아이들에게도 친정. 시댁 어른들에게도 얘길 못했어요. 애들에게는 월요일 저녁에. 어른들은 수술 전날이나 직후에 얘기하자고 했어요. 수술을 앞 둔 주말이 되니 마음이 싱숭생숭해요. ㅠㅠ 저는 벌써 이게 전신마취하는 수술로는 다섯번째에요. 갑상선. 목디스크. 자궁근종. 원추절제술할 때. 이렇게 다섯번 전신마취 이력이 있고. 부정맥 시술로 국소 마취하고 전극도자절제술 이력도 있어요. 아직 40대 초반인데. 수술 이력이 넘 많아요. 그리고 복강경은 두 번째이니 쉽지 않겠다 싶기도 해서 걱정이네요. 예후는 좋으리라 기대하며 그래도 씩씩해야겠죠?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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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극초기라니 수술치료받으면 잘될 거예요
이렇게 극초기에 발견하게 된 것,
그동안 잘 지켜본 덕분이고 넘 다행스런 일입니다.
불행중다행이라고들하죠 극초기시면 수술잘받으시면 괜찮으실꺼에요 걱정은 걱정일뿐 닥치지도 않는일에 걱정하지마시고 잘 드시고 체력키우세요 수술하고.항암하고나니 체력이 따라주질않네요 응원합니다 잘 될꺼에요
김미매 님 댓글입니다.
안녕하세요.
모든게 잘 될거라고 기도 드림니다.
극 초기이면 수술로만으로도 치료가 가능하겠네요.. 불행중 다행이라 생각됩니다..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면 좋은 일들이 많이 생기더라구요. 다 잘 회복되리라 생각합니다. ^^
힘내세요.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