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오고 날라오는 글보다 직접 쓰는 글이 신선한 것 같아보여서 한자 쓴다.
낮에 거래처 여직원과 낮술 한잔 했다.
이성적 감정이 있었으면 엎어치기 했을텐데 머스마 같이 생긴 노처녀라 그냥 부려먹기 좋게 아부하느라 술만 먹었으니 오해 없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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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3년 8월1일부터 6일까지 7일간
여름방학이지만 여름방학이전에 교련선생님에게 우리 동기 몇명이 불려갔다.
위에 슨 날자에 학교로 나오는데 준비물은 속옷, 세면도구, 필요한 구급약, 3명당 텐트 1셋트 등등 준비하고 교련복 착용하고 오란다.
예도는 학교에 준비할테니 무조건 나오란다.
알게 뭐냐 선생님이 나오라는데.....
남들은 여름방학이라고 노는 녀석 반인데 숨이 턱턱 막히는 여름날 비지땀을 흘리며 학교 교무실로 모였다.
교련 최재철 선생님께서 우리 6명에게 각각 예도(세이바) 하나씩 쥐어주었다.
그 친구를 열거하면
나, 최종형, 최승만, 장용익, 최갑영, 조성관
버스를 타고 주문진 신영국민학교로 당일 오후 3시까지 집결하란다.
우리는 버스를 타고 주문진 신영국민학교에 도착하니 우리와 비슷한 복장을 한 녀석들이 이미 학교 운동장은 물론 길거리에서 그곳으로 집결하고 있었다.
입구를 지나 우리는 군복을 입은 타학교 교련 선생님으로부터 이름을 확인하고 배치구대를 받고 잠시후 운동장에 집결하고 안내에 따라 해당 교실로 향해 집을 풀고 있는데 얼마간 시간이 지났을때 전원 운동장 집합하란다.
영문도 모르고 운동장에 집합하니 각 학교 우리 또래 녀석들은 강원도 각 학교에서 다모였다.
강원사대부고, 춘천고, 원주고, 부론고, 강릉고, 속초고, 양양고, 춘성고, 둔내고, 마차고, 신남고, 임계고, 삼척고, 춘천기계공고, 황지고, 강릉농공고, 강릉명륜고, 속초상고, 홍천농고, 원주농고, 영월공고, 주천농고, 고한종고, 화천종고, 거진종고, 태백기계공고, 근덕농고, 강원고, 대성고, 진광고, 대화고, 철암고, 여량고, 갑천고, 고성고, 삼일고, 동해삼육고, 평창종고, 원덕종고,안흥고, 주문진수공고, 북평광희고,평창고, 철원고, 대진고, 북평고, 진부고, 김화공고, 성수고, 동광농고, 육민관고, 대관령 축산고, 양구종고, 묵호종고, 황지고, 문막종고, 양덕상고,정선종고, 횡성종고, 횡성종고, 삼척고, 기린고, 함백고 등등....(기억 다 못하겠다...헉헉)
그때 우린 마차, 기린이런 이름이 붙은 학교를 보고 이런 동네도 잇나하고 재미있게 생각했었다.
강원도내 상주한 고등학교가 그리도 많은 지 몰랐을 만큼 다양한 학교와 교련 명찰이 눈에 띈다.
어쨌든 그자리에서 몇가지 주의사항을 알여주고 나서 저녁밥 배식이다.
야외에서 배식을 받아 운동장에서 먹는다.
밤을 먹고 양치시간까지 주고 잠시후 내무반이라고 지정된 교실로 들어가서 관물대 정리하고 있는데 전원 운동장 집합하란다.
집합했더니 분대별로 교관이라고 나온 교련 선생들이 각자 굴리기 좋은 장소로 끌고가 굴리고 기합주고 군기잡느라 정신이 없다.
얼마간 더운 날시 땀을 흘리고 나니 굴리는 지도 더웠는지 들어가서 저녁 점호 준비하란다.
내무반으로 들어와 내무반장 선입하고 향후 계획에 맞게 청소 당번짜고 어쩌고 하다가 점호를 하니 처음하는 점호 낯설다.
그것도 고등학생이니....
관등성명이 내무반에서 정한 번호와 학교명, 이름대는 것인데 잘 못하면 영락없이 원산폭격, 엎들여뻗쳐....
그러다 어떻게 끝났는지 준비해간 담요를 덮고 자란다.
도대체 머하는건지...
첫날은 그렇게 어수선한 분위기로 잠을 잤다.
다음날 아침 아직 해뜰라면 멀엇는데 싸이렌 울려 잠을 깨운다.
시발 머하는 짓인지....
복도를 다니면 교관선생 난리다.
빨리 일어나 이불정리하고 운동장으로 모여 일조점호 취하란다.
정신이 하나도 없다.
오전 일과중에는 바닷가와 가가운 강당에서 정신교육 겸 입소식
강원도 김상준 교육감, 이동우 강릉시교육장들이 와서 한마디씩 잘하라고 거들고 간다.
더워죽겠고 솔밭 건네 바닷가에는 야리꾸리한 여자들이 비키니 입고 설치는데 뭔지랄들인지...
오후에 밥먹고 운동장에서 교련 집총 훈련, 예도 사용법들을 배우고
구도하고 완전 군대다.
잘 못하면 어김없이 얼차례로 더운 운동장에서 토끼뜀, 원산폭격....
저녁 점호 끝내고 나면 앞서 선정한 불침번 순서에 의해 일어나 불침번 서야한다.
모기하고 한판 싸워야하는데 어두컴컴한 길옆도로에서 머하는 짓인지....
불침번 끝내고 자는데 갑자기 싸이렌 울리고 야단이다.
지금 당장 운동장으로 집합하란다.
그것도 속옷 차림으로....
다들 잠에 취해 어아니 벙벙한 표정으로 운동장에 집합하니 구대별로 구보하거나 PT체조를 시킨다.
달밤에 체조하는 것도 아니고 웃기지 않는 짓이지만 누구하나 거부할 수 없었다.
그리고 자고 다음날은 바다구경 시켜준단다.
그러니 모두들 난리가 아니다.
우리는 바다를 흔하게 보지만 그때까지만하더라도 바다 처음보는 산골 촌놈 녀석들이 많았다.
더더구나 여자들 비키니 수영복 입은 모습은 더더구나 못 보앗단다.
교관왈 구경시켜줄테니 말 잘들으란다.
그러니 얘들 고분고분하게 말 잘듣고 오후에 바다 모래밭에 도착하니 바다 근처에 사는 나로서도 감회가 새로왔다.
닭장에서 빠져나온 닭모양이로,,,
세상 꽁짜있더나?
모두 앞으로 취침 뒤로 취침, 우로 좌로 굴러, 뺑뺑이 열나게 굴리더니 엎드려서 오리 꽥꽥하고 바다고 입수하란다.
그래도 다들 신났다.
다들 바다를 향햐 꽥꽥소리지르고 기어가는것보고 주변 피서객들 우서워 죽는단다.
밤에도 그냥 재우는 법이 없다.
하여튼 다음날은 연곡 냇물로 야영와서 일박하면서 연곡국민학교(ㅎㅎ 내 모교)에서 축구도 하고 놀고 행군을 한다.
주문진까지....
집이 근천데 홱 도망가고 싶은 마음 굴뚝같은데 모범생이라서 말 잘 듣기로 했다.
주문진 중학교 근처에서는 주문진 중학교 뺀드부들이 와서 주문진 시내까지 앞서서 연주하고 가고 우리는 길가에 선 주민들에게 박수까지 받는것 보니 보통이 아닌가 싶다.
다음날은 오전 정신교육 오후에는 강릉 비행장에서 여러 군사시설도 견학하고 경포 공군기념탑에서 사진도 찍고 돌아가서는 다시 군대 교육
그리고 다음날 우리는 퇴소했다.
이 모든 기록이 하나의 앨범으로 보관되어 아직가지 내 방 서재에 있다.
의미도 없지만....
근데 아직까지 궁금한게 한가지 있다.
이러한 과정에 끝의 이름은 "강원도 학도호국단 간부 수련"이었다.
각 학교는 교련 간부를 엄정하게 선발해서 보냈고, 강릉농고는 학교에서 부적응하는 얘들 정신수련을 위해 보내는 등 형평이 맞지않았다.
이후 우리는 3학년을 맞았는데 이 간부 수련회를 거쳐간 친구들 중에 한명도 간부가 없었다.
이 얼마나 아이러니한 일인가 싶어 아직도 이해가 되지않아 여기 글로 쓴다.
한여름 일주일간 우리는 훈련소 같은 훈련을 짧고 굵게 받아야 했는데 도대체 이해가 되지않는 후처리였던 것이다.
친구들이여!
친구들 뒤에서 우리는 알게모르게 이러한 고생을 하고 학창시절을 보냈다.
그렇다고 뒤에 현역생활을 안한것도 아닌데 너무 억울했던것이다.
첫댓글 어린 나이 에 나의 모교 에서 고상 마이 했다. 니 네 농촌 핵교 보단 울 핵교 가 낳제, 그제??
삼청교육대(청소년부)로 가야 되는데 담당자가 서류미쓰한거 아니나? 아무래도 그렁거 가태...ㅎㅎㅎ
머..멤버보니 굳이 엄정하다고까지는...? 그치 친구들아...푸하하~~~
고상했다 하는 투 글은 하나 없고 쓰발 인심 야박하다...비교, 실수, 격하 발언밖에 없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