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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와 술 스크랩 조릿대와 대나무의 구분과 효능
조디안 추천 0 조회 961 08.03.16 20:31 댓글 4
게시글 본문내용

조릿대와 대나무 - 산죽(山竹), 담죽(淡竹)


한국 특산의 고려조릿대

조릿대는 벼과에 속하고, 생약명이 산죽(山竹)인 작은 대나무이다.
대나무 종류는 얼핏 생각하기에는 한두종류 정도일것 같은데, 이름도 많고 
종류도 만만치않다.   

우선 대나무나 조릿대는 풀인가 나무인가?
좀 유식한 말로 초본(草本)이냐 목본(木本)이냐의 구별은 약초배우기의 
첫걸음인데, 이름 알고 첫 발자욱 떼자마자 대략난감이다.
몰라도 조릿대차가 목구멍을 안넘어 가는것은 아니겠으나, 그냥 어물쩍 넘어 
가기에는 좀 애매모호한 것이다.

대나무는 벼목 벼과 대나무속의 상록 여러해살이 풀이라는 것이 대다수 학자의 
의견이다.     풀이라는 답은 나왔으나 그풀이, 풀의특성 51% + 나무의 특성 49%로된 
풀이다보니 이 역시 좀 애매한 것이다.    대나무라 부르면서.......

조릿대는 우리나라의 대나무 4속14종 가운데 제일작고 대도 제일 가느다란 대나무 
일종이지만 약성은 제일 좋다고 알려져 있다.   

대나무는 왕대속, 해장죽속, 이대속, 그리고 조릿대속이 있는데 왕대속의 나무중 
왕대(王竹)는 참죽이라하고,  죽순을 얻는다 하여 죽순대로 불리는 맹종죽(孟宗竹)이 
있고 키도 최고 30M 까지 크고 굵기도 최고이다.(키=왕대>맹종죽).    
죽순은 검은것과 흰것이 있는데 흰것을 상품으로 치고, 요리 할 때는 껍질 채 물에 
우린다음 조리한다.  왕대의 죽순은 쓴맛이 나서 고죽(苦竹) 이라고도 한다.            

왕대는 왕대밭에 왕대 난다는 속담의 주인공 이며, 맹종죽은 중국 24효(孝)의 한사람인 
맹종이 한겨울에 죽순이 먹고 싶다는 늙은 아버지를 위해, 지극한 효심으로 눈밭 
속에서 하늘이 내린 죽순을 구해 아버지에게 바쳤다는데서 맹종(孟宗)의 이름을 붙이게 
되었다.



맹종죽림과 맹종죽순

옛날 사군자(四君子)그림의 대나무를 자세히 보면 드물게 대나무 마디의 테(가락지)가 
한개도 있고 두개도 있는데, 한개면 맹종죽이고 두개면 왕대를 보고 그린 것이다.  
두개일때는 위의 가락지가 크다.    해장죽은 6M 정도 크고 낚싯대로 많이 쓰였고, 
고려조릿대[이대]는 [신이대, 신위대, 신우대(시누대),오구대]로 불리면서 붓, 화살이나 
담뱃대 등을 만들었다.      
또 우산대 등을 만들었던 솜대(담죽, 분죽)라는것도 있고, 검은색이 나는 오죽(烏竹)이 있는데, 
색이 푸른빛에서 검게 되는 과정에서 검은색이 고르지 못하고 얼룩이 지면 얼룩대, 
즉 반죽(斑竹 :斑=얼룩 반)이라 부르고 신사임당과 율곡이이가 태어난강원도 강릉에 
있는 오죽헌(烏竹軒)은 이 오죽이 많아 여기에서 따온 이름이다.   오죽과 반죽은 
한 나무의 다른 이름이다


왕대나무 [참죽]


오죽과 반죽

조릿대속(屬)에는 한국 특산종인 고려조릿대와 갓대의 토종과,  섬조릿대, 제주조릿대, 섬
대, 그냥 조릿대(산죽)이라 부르는 6종이 있는데 이름의 중첩사용으로 헷갈림이 많다.

우리가 채취해 이용하는 차원에서 조릿대를 분류 해 보면, 제주조릿대(얼룩조릿대)와 
나머지는 조릿대(산죽)으로 통칭되고, 굳이 품질을 따지자면 남쪽지방의 산 특히, 
지리산과 한라산 의 800M 고지 이상에서 채취 된 것을 상품으로 치는데, 집착 할 것은 
못된다.

고문헌에 나온것은 이렇게 복잡하지 않고 일반적으로 키큰 대나무는 담죽(淡竹 :淡 =물맑을 담),  
조릿대는 산죽(山竹)이라 통칭 했는데, 산죽은 넓은 뜻으로 산에서 자라는 대나무 전부를 
뜻하기도 했다. 

이렇게 알아보아도 막상 약초산행 나가서 대나무 종류를 만나면 이것이 대나무 집안에 
속하는가, 조릿대 집안인가를 놓고 헷갈려야 한다.    생육환경에 따라 대나무같은 조릿대도 
있고 조릿대처럼 보이는 대나무도 많기 때문이다.    어떤이는 마디의 불거짐이나 잎의 모습으로 
구분 한다고 하고, 어떤이는 그냥 척 보아서 통밥(?)으로 안다고 한다.


제주조릿대

위의 방법도 맞긴한데 좀더 확신을 갖고,  고참(?)의 대열에 끼이자면 한 수 부족한 듯 하다.   
그냥 보면 알것 같아도 자란지 얼마 안되는 대나무는 영낙없는 조릿대 처럼 보이는 경우가 
그렇다.   

대나무종류와 조릿대가 섞여 있을때의 구별법은 껍질의 유무에 있다. 껍질 없으면 대나무이고, 
있어야 조릿대이다.  죽순이 자람에 따라 껍질이 대나무는 아랫것 부터 떨어져 나가고, 
조릿대는 다 자라서도 껍질이 그대로 남아 있는 것이 차이점인것 이다.    조릿대를 채취해 본 
사람들은 조릿대 손질 할 때 껍질 벗기기가 녹녹하지 않음을 알고 있다.   
껍질손질 생각하면 좀 적게 채취하게 되는 것이다


고려조릿대(신우대,신이대,신의대)시눗대라고도 함


고려조릿대 죽순

고려조릿대[이대]는 [신이대, 신위대, 신우대(시누대),오구대]로 부르는 대나무인데 죽순대나 
좀더 큰것에도 껍질이 붙어있어 위의 고참약초꾼 분류법(?)에 따르면 조릿대에 속한다고 본다.   
대나무는 대나무로되 조릿대의 피가 흐른다고 할까?  키는 2~4m, 직경 5~15mm 로 크기도 어중간하다.   
수도권근처의 산에서 조릿대라고 하는것은 대부분이 이종류인데  맛에 대한 느낌도 어쩐지 보통의 
조릿대와 대나무의 중간쯤으로 느껴지는 것이다.   수도권근처의 산에서는 키큰나무 그늘이나 
산기슭에서 드물게 발견되는데, 멀리 가지않고도 두고두고 따먹는 재미가 쏠쏠하다


섬조릿대

위에 보는것은 일본이 원산지인 섬조릿대 인데 주로 해발 1,200m 정도에 군집해서 자생하는 
준고산지대의 조릿대이다.  한마디로 높은곳에 사는 높으신 조릿대이다.

여느 조릿대도 마찬가지 이지만 잎에 카로틴, 비타민A, B1, B2, B12, 아스파라긴산 등의 성분이 
풍부한 영양가치가 높은 식품이며, 최근에는 섬조릿대의 잎을 진공포장하여 냉동보존하거나, 
가루로 만들어 식품에 첨가하여 기능성식품으로 개발하려는 연구도 진행중에 있다

조릿대는 산지마다 조금씩 다른 형태를 보여 주는데 큰차이는 없으나, 지리산의 문수골에는 
문수조릿대라고 부르는것도 있고, 벼과의 해장죽속으로 키는 1~2m 로 일반 조릿대에비해 
조금 큰편이다.    조릿대 중에서는 난장이조릿대로 불리우며  제일 키가 작으며 여러가지 
무늬종으로 개발하여 관상용으로 쓰는 사사조릿대라는 풀도 있다.

또 본래 이름 자체가 조릿대풀 이라는 풀도 있고 이와 비슷한 털조릿대풀도 있다.
조릿대는 남부지방에 많은데, 경기북부와 강원도에도 있는곳은 군락지가 있다


사사조릿대


문수조릿대


조릿대풀

대나무의 잎을 보통 담죽엽(淡竹葉), 조릿대잎을 산죽엽(山竹葉)이라 하는데, 잎말고도 
여러가지를 이용한다.     
줄기의 겉껍을 벗겨내고 속줄기살을 긁어낸것을 죽여(竹茹 : 茹=먹을 여)라고 하고, 
왕대나무를 잘라 불곁에서 쪼여 굽게되면 죽력(竹瀝 : 瀝= 거를 력)이라는 대나무 
수액을 얻게된다.     죽력은 대나무기름이라고도 많이 부르는데, 기름이라니까 
어떤이는 참기름같은 기름으로 알고있는 경우도 봤다.   농축된 대나무 줄기의 
대나무수액을 불로 걸러낸것이 죽력인 것이다.  고로쇠수액처럼 대나무에서 수액도 
얻을 수 있다.

죽력은 집에서 만들기 번거롭지만 죽여는 겉껍질을 벗기고 칼로 긁어내면 쉽게 
만들어 지는데, 실제로 집에서 만들어 쓰는 사람은 거의 없는것 같다.    갈근죽여탕과 
고과죽탕(古瓜竹湯)이라는 처방에는 죽여가 들어간다.

조릿대와 대나무는 벼과에 속해서 그런지 마디하며 벼이삭하며 잎모양도 벼와 닮았는데 
조릿대에도 죽미(竹米), 죽실(竹實)이라는 열매가 달리며 조릿대의 기운은 조릿대나락에 
있다하여 밀알 닮은 이 열매를 두어말씩 따모아서 애지중지하며 쓰고 있는 사람도 있다. 
조릿대의 이삭은 검은빛이 감돈다. 


조릿대 이삭


대나무 꽃

조릿대와 대나무는 효능이 비슷하다고 알려져 왔는데 조릿대가  약성이 우수하다고 
한다.    유황성분과 소금기가 있어 약효도 다양하지만 비타민과 단백질도 풍부해 
식품에도 첨가 하려는 연구가 계속되고 있는 중이다.   또한 독성이 없어 오랫동안 
마실 수 있는 장점도 있으나 성질이 찬편에 속해 몸이 냉한사람은 많이 쓰지말고 
생강같은 온성약재를 적당히 첨가해 마셔야 할 것이다.

조릿대의 약효는 열을 풀고 정신을 안정시키는 효과가 두드러진다.  최근에는 당뇨와 
고혈압, 위염과궤양, 만성간염, 암에 까지 효력이 있다는 것이 밝혀지고 있다.  암에는 
정상세포는 그냥두고 암세포에만 선택적으로 작용 한다는것이 밝혀 지기도 했는데, 
암의 킬러라 할만하다.  조릿대 추출물을 이용한 약이 수입되어 비싼값에 거래되고 
있기도 하다.

조릿대는 간열, 심열, 위열,  폐열 등 오장육부에 고르게 작용해 부조화를 다스린다고 
문헌에 소개 되어있다.   간의열독을 풀어 만성간염을 낫게하고, 심열과 위열을 풀어 
가슴이 답답하고 편치않아 안절부절 못하는것,  심화로 입안이 헤지고 혓바닥에 혓바늘이 
돋거나 혀가 갈라지는것,  소변을 못보거나 붉은오줌이 나오는것 등을 낫게하고,   
폐열로 해수와 가래가 있고 끈끈한 누런 가래가 나오는것,   담열로 위와 담의 기능이 부
조화되어 가슴답답하고 잠을 못자거나 구토를 일으킬 때도 유효하며, 임신구토와 딸꾹질, 
갈증, 각기, 눈을 밝게 하는데도 사용되고 있으며,  소위 홧병을 풀어 버리고 신경쇠약,
불면증에도 큰 효과로 정신을 안정시키는데에 탁월한 효력을 인정 받아왔다. 

조릿대는 차로 끓이면 은은한 녹차빛이 보기좋고 녹차와는 또다른 죽향(竹香)이 은근히 
마음을 편하게 만들어 준다.   어떤 맛이라고 집어 낼 수 없는, 모가 나지않는 맛이 우리네 
정서 그대로인 듯 해서 마음이 푸근해지는 것이다.

채취한 조릿대는 대에 붙은 껍질을 제거하고 물에 씻은 다음 잘게 썰어 말리면 되는데, 
잎은 덖어서 찻잔에 우려먹고, 끓여 마실때는 덖지 않아도 된다. 덖어서 우리면 향이 더 
좋다.   줄기는 작은망치 같은 것으로 살짝 두드려 썰면 더 잘 추출된다

대나무의 주 서식지인 경남이나 전남지방의 함양 담양 등지에 가보면 대통밥이 유명한데,  
왕대를 잘라 쌀을 넣고 위에 잣, 은행, 밤 등을  올려놓고 삼베로 덮고 물이 대통 중간쯤
에서 잠기게 한 후 중탕으로 지어낸 밥인데, 십수가지의 반찬과 함께 나온다.

죽력이 스며들어 향이나는데, 대통을 두번 쓰게되면 별맛이 없다.    진짜 잘 하는곳은 
죽엽을 끓인물을 함께 쓰고 대통도 한번 이상은 사용하지 않는다.

집에서도 조릿대 끓인 물로 밥을 지으면 된다.    동치미를 만들때에도 맨나중에 대잎이나 
조릿대잎을 넉넉하게 동치미 국물위에 잠겨 놓으면, 우선 군내가 안나고, 일반 동치미보다 
발효가 더디게되어 신선한 국물맛을 오래 유지한다.  담양지방에서 많이한다.

조릿대는 맘먹기에 따라 산삼으로도 쓸 수 있는 풀?나무?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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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08.03.17 19:26

    첫댓글 대나무꽃 오랫만에 봅니다...우리 고향에선 대나무가 꽃이피면 고사한다던데 진짜 그런지 궁금합니다...

  • 08.05.21 03:23

    대나무 꽃이피면 죽어요 60년주기로 꽃이피고요 꽃이피고나면 씨앗이 열리거든요 그씨앗을 파종하면 다시 자랄수 있겠죠 캐나다 에서 대나무를 재배하고 있습니다 씨앗을 독일에서 구입했어요 씨앗 구하기가 힘들어요 혹시 꽃이피면 씨앗 채취하세요 재배하는 방법은 알려 드릴테니까요

  • 08.07.12 09:43

    어머 대나무꽃 첨 보네요...

  • 14.01.27 09:33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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