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로 집에서 무려 35정거장이나 가야하는 머나먼 여정이었지만 동민씨의 연주를 들을 수 있다는
생각에 전~혀 힘들지 않았지요^^
5시반에 출발했는데,, 7시 반에 아주 빠듯하게 도착했답니다..ㅠ.ㅠ
제 자리는 1층 나구역 2열 15번 이었어요,,당연히 연주회 좌석을 생각하고 갔었는데,, 교회에서 예배드리는
긴의자라 살짝 당황^^;; 앞에서 두번째줄이라 피아노와 임동민씨가 한눈에 쏙 들어오는 탁트인 시야는
정말 마음에 들었어요 (스타인웨이와 임동민씨를 세트로 가져오고(?)싶었다는ㅋㅋ)
임동민씨는 슬로박때의 보우타이가 아닌 평범한 넥타이를 메고 등장하셨지요~ 첫 연주인 베토벤소나
타 31번 연주하실때 뭔가 불편해보이셨는데,, 연주끝나고 들어갔다 다시 나오실땐 넥타이를 풀어헤치
고 그냥 나오셨습니다ㅋㅋ(이타이밍이 맞나 모르겠네요 제가 워낙 눈썰미가 없어서...^^:;)
이어진 쇼팽 스케르초 3,4번...역시 너무 좋았구요,, 5월 독주회때의 스케르초보다 좀더 파워풀한 느낌
이었어요^^
인터미션 후 이어진 리스트 소나타...ㅠ.ㅠ 박력이 넘쳤죠 아주... 거의 끝부분에 살짝 미스터치 났는
데,, 우리까페 회원으로 추정되는 맨앞줄의 여자분 두분이서 틀렸다고 너무 지적하시더군요ㅋㅋ
리스트 소나타 치고나면 진짜 탈진할거 같아요... 그래서 사실 앵콜곡도 기대 안했었는데...세곡이나..
완전 감동이었죠... ㅠ.ㅠ
열정소나타는 꼭 듣고 싶었는데 하이라이트인 3악장을 앵콜곡으로 해주셔서 넘 좋았어요~ 리히터보다
도 더 빠르고 박력있게 연주하시더군요 >_<
세번째 앵콜할때는 칠까말까 고민하는 임동민씨의 흔들리는 눈빛이란....ㅋㅋ 결국엔
사랑의 꿈 한곡 더 쳐주셨죠^^*
이번 연주회에서는 전혀 뜸들이시지도 않고 앉자마자 바로 후다닥후다닥 친다는 느낌을 받았어요ㅋㅋ
하지만 연주는 더할나위없이 훌륭했구요~~ 별로 떨지도 않으셨던거 같고^^ 대신 다리를 좀 떠셨죠ㅋㅋ
이번 연주회에서 불만이었던 것은,, 상태안좋은 연주회 의자와(동민씨가 앉았던 것 말이에요.. 계속 끼
익끼익 소리를 내더군요.ㅡㅡ;;) 인터미션 후 간간히 들려오던 핸드폰 소리... 이것 빼곤 다 좋았습니다^^
연주회 끝나고 화장실 앞에 스태프들이 모여있길래,,(로비에 있는 화장실 말고 조금 후미진 곳에 있는
화장실이었어요ㅋㅋ) 여기로 임동민씨 지나갔냐고 물어봤더니,,
"저기 계시자나요~" 라더군요.......헉!! 바로옆에서 임동민씨가 교수님으로 추정되는
중년 여성분과 이야기를 나누고 계시더군요..어느샌가 캐주얼한 차림으로 갈아입으셔서 바로 옆에
있는데도 몰라봤네요..그 교수님이 어머니 아버지 오셨냐고 물어보니 동민씨왈, 잘 모르겠다고,,,,^^;;
싸인받으려고 서둘러 가방을 열어봤지만 종이라곤 메트로 신문뿐...ㅠ.ㅠ 초청 연주회라 싸인회
안하실줄 알고,, 아무것도 안갖고 갔었는데 넘 후회되더라구요..ㅠ.ㅠ 이렇게 코앞에서 만나게 될줄도
모르고...ㅠ.ㅠ
아쉬운대로,, 공연 너무 잘봤다고,,(연주 잘들었다고 해야지,, 동민씨가 무슨 퍼포먼스했니 바보야!!!!ㅠ.ㅠ)
악수한번 해달라고 해서 악수하고 집에 왔어요ㅋㅋㅋ
앵콜곡 3곡만 살짜쿵 녹음해 왔는데,, 듣고싶은분 계시면 올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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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민.MP3 (1370 KB) PC저장
리스트사랑의꿈.MP3 (1990 KB) PC저장
베토벤열정3악장.MP3 (2308 KB) PC저장
올립니다~ 제 박수소리때문에 조금 거슬릴수도^^;;
김광민곡은 완벽하게 녹음되었는데,, 나머지 두곡은 동민씨가 앉자마자 바로 연주하시는 바람에
앞부분 조금 놓쳤네요....^^;;
첫댓글 아 부럽네요. 저두 얼굴 못 볼 줄 알고 그냥 집으로 왔는데... 앵콜곡 올려주세요 ^-^
^^올려주세요...연주회끝나고 좀있다 왔는데 못본 나는 머냐
열정들을 때 정말 박력이 넘쳤죠 끝나자 말자 우와 하는 그때 사람들이 정말 놀라서 박수치는듯 했어요 꼭 다시 듣고 싶었는데 올려주세요
너무 너무 감사합니다 ^-^ 감동에 다시 한 번 가슴이 벅차오르네요. ^^
특히 인상깊었던 것은 각 작품마다 걸음걸이가 달라 보였어요. 처음에 베토벤소나타 시작할 때, 다소 조심스러운 걸음걸이 두 번째 쇼팽 스케르쵸에서는 걸음걸이가 날아갈 듯 굉장히 가벼웠고, 리스트소나타에서는 성큼성큼 무대로 걸어나오시는데 리스트가 다시 살아서 나온듯한 섬뜩한 느낌이 들었어요. ㅎㅎ
맞아요. 무대에서는 키가 무척 커보이시더라고요. 그리고 퇴장할때 무대에서 2계단씩 성큼 뛰어내려오셔서 깜짝 놀랐어요. 저러다 다리라도 삐끗하실까봐요. 발목삐면 한동안 연습이고 연주고 못할것 아니겠어요? 박력은 넘치지만 조마조마조마....ㅎㅎ
ㅋㅋㅋㅋㅋ맞아요 맞아요.
김광민 곡 제목이 뭐죠? 궁금해하는 사람이 있는데...아시는 분?
'지금은 우리가 멀리 있을지라도' 입니다~ 부산독주회 갔다오신분들을 통해 알았어요 저도^^
싸이월드 미니홈피에도 이 노래가 동민씨 미니홈피에 배경음악으로 등록되어 있었는데 지금은 노래를 구입할 수가 없다고 나오네요. ^^
이 노래 넘 좋아서 안그래도 싸이월드에서 찾아보려고 했는데,, 안타깝네요ㅠ.ㅠ
화일 감사해요..
진짜 감사합니다..ㅠㅠ 잘들을게요 !^^
저도 연주회 너무...좋았어요.....예배당에서의 느낌...사뭇...크리스마스 연주회 같은 느낌이였어요
잘듣고 갑니다.. 녹음까지 하시고 정말 광팬이시군요..
쪽지나 메일로만 이야기 나누다가,, 댓글로 만나니 반갑네요^^
아ㅎㅎㅎ 진짜 동민님 다리 떠실때 깜짝 놀랬어요 너무 놀래서 그 부분을 다 놓쳤다는..ㅜㅠ(아마 리스트 소나타 3악장에서였을거에요 ~그쵸?)
그죠.. 조용한 부분이라서 더 도드라져보였다는 ,,,
파일 너무 감사합니다. 눈뜨고 자기전까지 틈만나면 컴터 틀어서 이곡 듣습니다. ㅋ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