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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 목 : 가족과 젠더 교 수 : 정 옥 희 학 번 : 08122~ 이 름 : 은 초 롱 학 과 : 사회복지학과 제출일자 : 2009. 05. 0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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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거가족, 동성애가족, 한 부모가족, 기러기 가족 등 다양한 가족유형들 중 관심 있는 가족형태를 하나 선택하여 각 가족의 유형별 실태와 이들 가족에 대한 사회적 시선에 대해 분석해보고 이들의 사회적응을 위해 필요한 정책은 무엇인지 논하시오.
[기러기 가족]
[서 론]
우리나라는 현재 가족들을 해외로 보내고 혼자 살아가는 ‘기러기’ 직장인들이 급격히 늘고 있다.
빼어난 교육환경에서 수준 높은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것은 개인에게는 행운이고, 다양한
인재가 필요한 현 시점에서 유학은 국가적으로도 좋은 교육 갈래 중 하나다.
그러나 시기와 방법이 문제다.
대부분의 기러기아빠들이 자녀들에게 최상의 교육조건을 제공해주었다는 자부심을 느낌과 동시에, ‘과연 내가 지금 무슨 일을 하고 있는가?’ 라는 회의에 시달리는 모습을 발견하였다. 고독과 불안감에 ‘가족들을 돌아오게 할까?’ 하는 생각을 하는 사람도 적지 않았다. 그런데도 자녀교육에 올인(all-in)하는 기러기가족은 증가하고 있다. 세계에서 유독 우리 사회에서만 나타나고 있는 기러기가족 현상은 교육, 가족, 전통 등 모든 복잡한 문제가 뒤섞여 있는 그야말로 사회적 블랙홀과 같은 느낌을 준다.
이 시점에서 기러기가족의 발생 원인과 대안을 생각해 보는 것은 현재의 우리 사회를 돌아보는 작업으로 의미가 있을 것이다.
[본 론]
1. 실 태
2∼3전만해도 대기업체 임원이나 변호사·의사 등 전문직이 많았으나 이제는 기업체 부장·
과장급까지 ‘기러기’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영어습득과 학습적응에 유학은 이르면 이를수록 좋다는 믿음에 갓 초등학생에 입학한 어린아이까지 머나 먼 유학길에 오르더니, 이젠 태아들도 덩달아 유학(?)을 떠나고 있다.
실로 ‘과유불급(過猶不及)’이다.
오피스텔이 몰려있는 대부분의 주변에는 ‘기러기 산업’이라고 말할 정도로 식당·세탁·파출부 사업 등이 성황이다.
심지어 분양 대행업체에서도 “가족과 떨어져 혼자 사는 직장인이 많아 10∼20평 규모의 오피스텔 시장은 앞으로도 수요가 꾸준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말에는 양복과 와이셔츠를 들고 오는 40∼50대 아저씨들이 수십명에 이른다고도 말한다.
오늘 날 이처럼 어느 한 고유의 계층이 아니라 다양화된 일반적인 가정에까지 깊숙이 자리하고 있는 실태이다.
2. 배경적 원인
2-1교육문제
기러기가족을 생산하는 일차적, 의식적 원인은 당연히 교육문제이다. 부실한 공교육, 학벌사회의 압박감, 자녀 부적응에 대하여 조기유학은 매력적인 해결책으로 대두된다. 그런데 외국에서 낯선 생활을 해야 하는 자녀를 보호하고 양육해야 한다는 필요에 의해 엄마가 자녀와의 동거를 위해 부부별거를 감수하는 기러기가족이 탄생한다. 경제적인 면에서도 국내에서의 사교육비를 고려하면 기러기 가족형태의 유학비 투자가 더 낫다는 계산이 나온다. 우리 사회가 학벌사회이기 때문에 일류대를 나올 수 없을 바에는 외국에서 대학을 나오는 것이 영어 습득 등의 측면에서 유리하다고 믿는 사람이 많다. 소위 명문대 브랜드를 얻지 못할 바에야 외국 대학을 졸업하는 것이 브랜드를 희석시킬 수 있는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나아가 반무의식(半無意識) 차원에서는 부모의 영어에 대한 콤플렉스, 학벌 등에 대한 불안과 한(恨), 주위에서 늘어가는 기러기가족 현상에 대한 심리적 동조현상이 크게 작용한다. 교육과 경제사정 등을 냉정하게 따져 보지 않고 무조건 다른 사람을 따라가는 경우도 꽤 많은 듯하다.
또한, 이와 같은 교육에 대한 극단적인 열망 속에는 부모의 ‘부모-자녀 동일체감’이 결정적으로 작용한다. 부부보다 자녀가 우선시되며 자녀의 일류 대학 진학이 곧 부모의 성공이라는 사회문화적 가치관이 뿌리 깊게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2-2가족문제
부부 사이가 좋지 않아 권태기나 파경의 위기가 생길 때 자녀교육을 표면에 내세워 부부가 명분 있게 실질적인 별거 상태로 들어가는 경우가 있다. 가정생활의 변동을 가져옴으로써 고부갈등 등 복잡한 가정문제의 해결 내지는 유예를 도모할 수 있다. 따라서 부부사이가 좋은 경우는 기러기가족이 되는 경향이 비교적 낮을 것으로 생각된다.
그러나 가족 비 동거에는 단점뿐만 아니라 장점도 있을 수 있다. 자기성취주의 시대에 가족구성원이 각기 자기 시간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이 그것이다. 또한 중년부부들의 경우 국내에서 함께 산다고 해도 가족생활에 충실하기 어려운 시기이기 때문에 오히려 기러기부부가 된 후 전화나 이메일로 대화시간이 더 늘게 되었다는 사례들을 접할 수 있었다.
한편으로는, 우리나라 가족 내의 ‘아버지 부재’라는 현상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자녀교육은 어차피 어머니 몫이고 아버지는 바쁜 직장생활로 인해 자녀교육에 큰 역할을 하지 못하므로 외국에 어머니만 있더라도 자녀 교육에 있어 별반 차이가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이리하여 더 나은 자녀교육을 위해 ‘자발적 아버지 부재’라는 극단적 전략을 선택한다.
2-3 국제화, 세계화, 정보화 추세 그리고 ‘영어 자본론
무엇보다도 최근의 국제화, 세계화, 정보화 추세는 사회적, 공간적, 정보적 이동성을 전제로 하고 있고, 이를 바람직한 것으로 여기게 되었다. 더 이상 ‘국내에서만’ 혹은 ‘한국적인 것’을 고수할 필요성이 감소함에 따라 자녀의 조기유학은 시대의 추이에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대두된다. 특히, 언론 매체 등을 통하여 퍼지는 조기유학 성공담은 부모에게 뿐만 아니라 자녀들에게도 환상과 동경을 유발함으로써 자녀들이 먼저 조기유학을 조르는 경우도 있다. 특히 ‘영어 자본론’은 결과적으로 ‘영어만을 위한 조기유학’이 되어도 좋다는 근거가 된다.
2-4 한국 사회문화의 극단성과 조급성, 근거 없는 낙관주의
우리 사회의 인정투쟁은 자녀의 교육, 특히 대학입시를 둘러싸고 이어져왔다. 이는 상호 경쟁을 가속화시켜 ‘남보다 더 빨리’, ‘더 좋은’ 길을 위해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는 사교육현상에서 이미 실체를 드러내고 있다. 이러한 극단성과 조급성은 비교우위를 차지하려는 데서부터 나오고, 이는 원칙대로 하거나 인간적인 방법으로 해서는 자기 몫이 돌아오지 않는다는 역사적 경험으로부터 나온 것이다. 역설적으로 도처에서 드러나는 이러한 극단성과 조급성은 한국인으로 하여금 우리 문화와 사회적 특성을 혐오하게 하는 기제로 작용한다. 이는 곧 방출요인이 되어 ‘일단 한국을 떠나자’, ‘그곳이 여기보다는 낫겠지’, ‘어떻게 되겠지’ 하는 근거 없는 낙관주의로 작용한다. 기러기아빠가 고통과 불안에도 불구하고 처자가 만족해한다는 이유로 견딜 수 있는 것도 한국의 사회문화적인 극단성과 조급성에 대한 비관적 전망 때문이다.
2-5 조기유학이 늘어난 원인
첫째 평준화 교육으로 오랫동안 침식되어 이제는 소멸 직전에 이른 우리 학교교육에 대한 불신이다.
학교를 못 믿으니 과외에 의존할 수밖에 없고, 과외비와 유학비용을 저울질하다 유학 쪽으로 기울었을 것이다.
둘째는 우리 사회의 영어에 대한 맹목적인 믿음이다.
신라시대 골품제도의망령이 되살아났다고, 비아냥거리는 말이 떠돈다.
성골은 미국에 조기유학해서 아이비리그에 들어간 사람,
진골은 영어권에 살다 한국에 와서 대학 다니는 사람,
육두품은 대학에서 죽도록 영어 공부해서 괜찮은 직장에 들어간 사람이라고 한다.
영어 하나만 잘하면 편입학이 가능한 상위권 대학도 있으니 그럴 만도 하다.
셋째로 부모의 지나친 자식 편들기다.
자식이 기대만큼 학업성적이 나오지 않으면 아이의 학습태도나 능력을 성찰하려들지 않고 부모는 무조건 자신이나 사회제도를 탓한다.
그 돌파구가 유학이다.
3. 기러기가족이 주는 의미
우리 사회가 무엇보다도 합리적인 교육체계를 갖추고 있지 못하고 공적인 시스템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본질적으로 기러기가족이 되는 것은 개인적 차원에서, 개별적이고 사적인 해결방안을 도모하는 행위이다. 국내의 구조적인 사회문제는 전혀 개선되지 아니한 상태에서 여유 있는 일부 상류층 가족들이, 최근에는 일부 중산층까지 기러기가족이 됨으로써 사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있는 것이다. 원래 국가가 해결해야 할 교육문제를 개별가족이 담당함으로써 극단적 비인간적 가족유형이 양산되고 있다.
또 하나의 문제는 가족이 자녀를 위하여 더 나은 교육환경을 선택함(혹은 선택한다고 믿음)으로써 가장 근본적이고 중요한 가정환경을 희생한다는 데 있다. 자녀의 행복을 위한 교육이 오히려 가정의 약화로 이어져 중요한 시기에 자녀들이 큰 고통을 받게 된다.
4. 기러기 가족에 대한 사회적 시선
첫째, 과외비와 유학비를 단순비교하면 큰 오산이다.
과외는 형편이나 사정에 따라 중단하거나 줄일 수 있고 시한도 대학진학 전까지이다.
그러나 유학은 기간이 훨씬 길다.
미국의 경우 상위권 학교일수록 사립초등학교부터 대학원까지 학비가 훨씬 비싸다.
더 어이없는 일은 우리나라 사람들은 유학지에서도 아이들에게 과외를 시킨다는 사실이다.
‘서서히 망하고 싶으면 자식을 유학 보내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다.
둘째, 영어 하나만 잘하면 된다는 믿음도 착각이다.
영어는 사회생활에 유용한 필요조건 중 하나일 뿐 충분조건은 되지 못한다.
영어 하나만으로는 원하는 직장을 얻을 수 없다.
미국 사회는 우리가 비싼 학비 내고 공부할 때는 더없이 친절하고 인간적이지만,
우리가 그들 몫의 일자리를 나누자고 하면 한없이 냉정하다.
한국으로 돌아와도 그렇다.
이전에는조기유학생에 대한 희소가치가 있어서 영어만으로 대학에 들어갈 수 있고 회사에서도 대우를 받을 수 있었지만 계속 그럴지는 의문이다.
셋째, 유학을 이 땅의 교육여건에 대한 개인적 돌파구로 여겨서는 실패하기 쉽다.
미국의 명문고교나 상위권 대학은 우리보다 학습경쟁이 더 치열하다.
우리말로도 공부를 못 하던 학생이 영어로 하는 공부를 갑자기 잘 할 수 없다.
‘나 하나 희생하면…’하면서 아버지들은 흔쾌히 이 땅에 홀로 남는다.
지난 2년간 영국에 있던 가족들이 지난 7월말 귀국했으나, 두 아들이 “서울 생활이 힘들다”며 졸라 이달 중순 다시 보냈다.
5. 사회적응을 위해 필요한 정책
중년 초입, 가족의 보살핌을 받아도 정신적으로도 육체적으로 외롭고 힘겨운 나이다.
가장의 보살핌을 직접 받지 못하는 아내나 자식도 마찬가지다.
가족은 함께 희로애락을 나누며 서로 보듬고 살아야 살뜰한 정을 쌓을 수 있다.
우리말도 제대로 익히지 못한 채 유학 떠난 자식과 그 부모는 사고언어가 달라져 속 깊은 대화를 나누기 어렵게 된다.
또 각자의 생활에 익숙해져 서로에게 따뜻한 가족이 될 수 없다.
더 중요한 점은 사춘기에는 아버지 몫의 보살핌이 절대 필요하다.
아버지 없이 사는 조기유학생들은 하릴없이 결손가정의 아이가 될 수밖에 없다.
영어 하나 잘 배우려고 더 소중한 가족의 정을 잃는 건 아닌지, 젊은 부부가 각기 살다보면 마음이
멀어져 가정까지 해체되는 일은 없는지 깊이 생각 해 볼 문제이다.
앞으로 실패 사례가 더 알려지고 조기유학으로 지불해야 할 대가가 무엇인지 알게 되면 결정을 다르게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아이의 장기적인 미래를 바라보고 신중하게 결정해야한다
무엇보다도 교육제도를 비롯한 공적인 시스템이 제대로 마련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구조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개별가족의 대응방안을 문제 삼을 수는 없다. 국가는 몇 년 단위로 대입제도를 바꾸거나 사교육을 없애는 데 치중할 것이 아니라 진정한 교육이 살아날 수 있도록 창의적 경쟁을 인정하는 방향의 교육개혁에 착수해야 한다. 또한 부모들의 교육철학 역시 교육사대주의에 동조하기보다 자녀의 적성과 개성을 살리는 보다 장기적인 인간적 행복을 중시하도록 변혁될 필요가 있다. 현 제도 하에서 많은 자녀들이 자존감을 손상당하고 상처받음을 깊이 인식할 필요가 있다. 제도개선과 의식개혁, 둘 다가 절실히 요청되는 시점이
[결 론]
이명박 정부의 영어 공교육 정상화 방침이 기러기 가족에 대한 논란으로 이어진 적이 있었다.
이에 한 연예인은 “기러기 아빠들이 가족과 찢어져 아픔을 절절히 느꼈다고 하는데 시장 바닥에서 굶어 죽어가는 사람의 아픔은 모르고 부인과 자식 유학 보낸 사람들의 아픔은 아느냐”라고 했다. 엄격히 말해 기러기 아빠들은 본인들이 그런 인생을 선택한 것이고 본인 돈으로 그렇게 선택했다는데 뭐가 그렇게 가슴 아프냐고 주장한 것이다. 이 같은 견해에 뭐라고 말을 더 보탤 뜻은 없다. 다 나름대로의 일리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영어 때문만은 아닌, 또 다른 사연의 기러기 가족을 양산하는 현실에도 눈을 돌릴 필요는 있다고 본다.
영어 공교육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우리 교육의 가장 중요한 현안 중 하나를 해결하는 것이기는 하다. 그렇지만 영어문제만 해결된다고 우리 교육현장의 문제가 모두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어려운 처지의 학생에게 학교와 친구들의 따뜻한 배려와 보살핌이 충만한 교육현장을 만드는 것도 꼭 이뤄야 할 과제 중 하나다. 다행히 이명박 정부의 192개 국정과제 중에는 “영어공교육 완성”과 함께 “바른 인성책임제”가 포함돼 있다. 이명박 정부 5년이 교육의 모든 분야에서 발전적 변화의 기간이었다는 평가를 받게 되길 기대한다.
*교수님의 가르침으로 많은 것을 공부를 하게 되었습니다. 감사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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