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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여자: 김래영, 김준혁, 박상진, 오상훈, 임성묵, 임채욱, 한기종
* 회기목표: 인권프로그램 오리엔테이션
* 회기과정: 지난주 보낸 이야기, 반장뽑기, 저녁식사, 자기결정.
지각생이 많아서 지난주 보낸이야기에서 리더의 권력을 행사할 수 있는 아쉬움을 뒤로 하고
지난 주 보낸 이야기부터 나누었습니다.
* 지난 주 보낸 이야기
- 저는 오늘은 삼학사길 사거리에 가서 3422번을 타고 걸어서 혼자서 신천중학교에 갔습니다.
국어시험을 보고, 영어시험을 보았습니다. 점심에는 맛있는 군만두를 먹었습니다.
집에서 형이랑 엄마와 함께 지하철을 타고 사당역에 내려서 4호선을 타고 대공원 역에서 내려서
서울 대공원에 가서 코끼리 열차를 타고 동물원에 갔습니다.
식물원에 가서 선인장을 보고 장미꽃을 보았습니다.
기린, 홍학, 물소, 코뿔소, 코끼리, 큰뿔소, 얼룩말, 하마, 호랑이, 곰, 수달, 원숭이, 하이에나, 악어,
거북이, 개구리, 뱀을 보았습니다. 물개쇼와 돌고래쇼를 보았습니다.
돌고래를 타고 공연을 했습니다. 사진을 찍었습니다.
오늘은 석가탄신일입니다. 초파일을 했습니다. 엄마와 함께 지하철을 타고 왕십리 역에 내렸습니다.
중앙선을 타고 시청역에서 내려서 국립중앙박물관에 갔습니다.
전시관에 가서 청동기, 빗살무늬 토기, 신석기, 구석기, 덕수궁을 돌았습니다. 거울 연못에 갔습니다.
부침개를 먹고 오렌지를 먹었습니다. 점심에는 맛있는 라면을 먹었습니다.
저녁에는 맛있는 닭볶음탕을 먹었습니다. 정말 맛있었습니다. 비가 올 때 우산을 썼습니다.
- 5월 4일날 서예학원 갔다가 지하철 타고 시간이 없어서 태권도에서 선물해 준다고 해서
선물은 못 주고 어린이가 아니라서 선물을 안 줬어요. 나도 선물을 받고 싶은데...
5월 5일 날 외할머니 집 갔다가 장안동에 홈플러스 갔다가 지우개, 4B연필 사고, 할머니 집 갔다가
집에 와서 저녁을 먹고 낮에는 점심도 먹고, 5월 7일은 어버이 날이라 외삼촌 댁에서 오리고기 먹고
바로 외삼촌 댁에 갔어요. 과일도 먹고 외삼촌 댁에서 친구들이랑 동생들이랑 노래방도 가고,
음료수도 먹고, 노래도 부르고, 집에 와서 씻고, 자고, 5월 8일은 친할머니 댁에 갔다가
아침도 먹고, 점심은 낮에 먹고, 9일날 학원 갔다가 아빠랑 영화도 보고, '써니'도 보고,
춤추는 거, 10일 날은 석가탄신일이라 아빠랑 놀고 수요일은 학교도 갔다가 파티도 하고,
엄마가 술 먹고 토했어요. 학교에서 방과 후 체육도 하고, 농구도 하고, 배드민턴도 치고,
집에 와서 학원 갔다가 태권도 갔다가 씻고 자고, 오늘은 광화문 세종대왕, 청계천 보고 집에와서
간식도 먹고, 쉬고 자기결정에 왔어요.
- 집에서 방귀 뀌었어. 대포 소리 났다고요.
자꾸 친구가 나한테 싫다는데 괴물이라고 해요.
'피나게 줘 패버려!', 하지말라고 하는데 자꾸 괴물이래요. 자꾸자꾸 욕해요.
자꾸자꾸 씨발이라고 욕해요. 바보라고 욕하고 침뱉고, 발로 차고, 남자애에요.
이름은 'OO'에요. '이런 개자식이 있나!'
자꾸자꾸 빵꾸똥꾸야, 이렇게 욕해요.
우리집에 친구가 자꾸가. '그럼 친구해!'
가지말라고 하는데 자꾸 가, 자꾸자꾸 들어가, 들어가면 안되는데 못들어가는데..
엄마, 아빠만 들어가야 하는데 가족이라서 동생도 들어갈 수 있어.
- 어저께, 토요일 날 밥 먹으로 갑니다. 할머니, 할아버지, 고모, 고모부, OO이랑 식당에 갔습니다.
밥 먹었어요. 케이크 잘랐어요.
돈가스 먹고, 회 먹고, 술 먹고, 소주 먹고, 한 잔 먹고 잤어요.
할머니한테 가서 고기 먹었어요. 엄마가 소주 먹고, 맥주 먹고, 폭탄주 마시고, 하하하
- 3415번 버스 타고 롯데월드 잠실역에 내려서 에스컬레이터 잡고, 핸드폰 찍었지.
배도 탔지, 선생님이랑 OO이가 내렸지, 3월 26일 날 사진을 OO이가 찍었지.
가면축제 가서 OO이가 공연에서 봤지, 사진 있지, 핸드폰 찍었지,
선생님 버섯 사진, 아이스크림 먹었어요. 맛있었어요.
매직 아일랜드 찍었어요. 내려 갔지, 사진을 찍었지, 해적선 사진 찍었지.
계단 내려갔지, 잠실역 버스에서 내렸지, 야채 맛있었지.
- 맥주 먹었어요. 한잔 먹고, 두잔 먹고 하~~
아빠, 고기 먹었어요. 시골 갔어요.
엄마, 아빠, OO, OO 할아버지네 갔어요.
할아버지 아파요. 수술 했어요. 아파요. 할아버지 코 자요. 죽었어요. 병원...
- 저가 자기결정에서 기관사가 되게 해 주세요.
기관사가 되면 선생님도 태우고, 카네이션을 엄마에게 예쁘게,
높고 높은 하늘이라 말들 하지만, 나는 나는 높은게 또 하나 있지
낳으시고 기르시며 애 쓰는 마음~~~
많이 집중해서 듣지 않는 듯 하지만 동기의 형성으로 혼잣말인듯 대화인듯
자기감정을 표현합니다.
친구가 당한 어려운 일, 힘든일이 생기면 뭉쳐집니다.
지난 번 초등학생에게 폭행을 당했을 때도, 오늘 학교에서 괴롭힘을 당한일에도
함께 어려움을 나눕니다. 내게 주어진 어려움이 아니어도 함께 분개하며 대안을 모색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감정선을 확장해 보기 위해 각자 학교에서 경험한 어려움을 이야기 해 보았습니다.
- 퍽큐, 메롱, 고추 잘라버린다 이 개자식아, 이 장애인 새끼야.
- 메롱, 발로 차고, 머리를 주먹으로 때렸어.
선생님이 혼내준다고 해고, 그냥 안 혼냈어.
- 메롱 퍽큐, 발로 차요. 비장애인 친구가 아니고 장애인 친구야.
OOO, OO, OO, OO 나보고 자꾸 때려.
- 조용히 해, 박수치면 안되요. 사고를 치면 안 되요. 벌 받아서 슬펐습니다.
- 씨발 개새끼야, 장애인 개자식 새끼야,
욕 들으면 싸우고 싶은데, 개 엄마가 학교에 오면 무서워, 장애인 새끼가 남의 아들 때린다고...
- 짝꿍이 그림 그려주고, 나보고 예쁘데요.
제 생각보다 심각한 수준은 아니었지만, 분명 상처는 상처입니다.
분명 배려해 주고 함께하는 친구들도 있겠지만, 몇몇의 친구들에 의한 마음의 상처이지만
여기와서 내려 놓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모든 환경을 변화시킬 수 없고, 부정적인 경험이 참여자분들의 마음을 단단하게 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요즘 청소년들의 대화에 비속어가 그냥 습관처럼 사용되는 현실이기에
그냥 ~~새끼라는 표현은 친구의 말투일 수 있지만, '장애인 새끼'라는 말은
사용하지 말아달라고 표현하는 연습을 해 보았습니다.
장애인 = 비속어의 개념을 형성하지 않기 위하여
"나는 장애인, 너는 비장애인이야, 우리는 서로 다를뿐이야,
내가 너에게 비장애인 새끼야라고 하면 기분이 좋냐?"
조금 긴 문장이지만 제가 나쁜 친구가 되어 참여자분들과 역할극으로 연습해 보았습니다.
누군가 나에게 욕을 하거나 때리는 상황이 발생하면, 그 자리에서 바로
큰 소리로 "때리지 마!, 나에게 욕하지마!"라고 대처하는 방법을 알려드렸습니다.
순간 무서움에 그냥 멈칫할 수 있지만, 바로 그자리에서 크게 반응하고, 그러한 상황이 반복되면
참여자분들에게는 대처능력이 형성되리라 생각합니다.
반장뽑기
* 후보: 임채욱, 박상진, 김래영
당선: 박상진(3표), 임채욱(2표)
선거운동
- 내가 반장이 되면 첫째는 다툼이 없는것, 둘째는 떠들지 않고 돌아다니지 않는 것 약속할 수 있어요.
- 저를 반장으로 뽑아 주면은 친구들을 발로 차지 말기, 입으로 푸푸 침뱉지 말기, 욕하지 말기,
씨발 욕하지 말기, 떠들지 말기, 개구장이 말기
- 뽑아 주세요!!
문식성을 고려하여 공개투표인 거수방법을 사용합니다.
투표권은 1인 1표로 규칙에 대한 경험적 방법을 배워나갑니다.
이야기가 많아서 조금 늦은 저녁이라 아쉬움이 많은 중국집에서
각자 메뉴를 골라 맛나게 먹었습니다.
이제 저녁식사에 대한 연결고리들이 완전히 형성되어 저의 개입은 없습니다.
자신이 메뉴 선택하고, 적고, 가능한 경우 주문하고, 배달오면 받아서 각자 자리에 정리하고,
먹기 위한 준비하여, 맛있게 먹고, 그릇 정리하고, 현관에 가져다 놓고, 책상정리합니다.
* 인권 관련 수업 안내
적정 수준의 인권프로그램을 찾아보았지만 그대로 적용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어
기존의 프로그램을 임의로 구성하여 진행해 나가보고자 합니다.
월 3회기의 프로그램으로 다음과 같이 진행됩니다.
- 1주차: 자기결정권
- 2주차: 인권프로그램
- 3주차: 단기목표 설정, 계획 및 실천
* 단기목표는 가정과 연계하여 진행합니다.
학교에서 인권을 배울 때, 저와는 무관한 학문으로만 배웠습니다.
마음이 아니라 머리로만 읽었습니다. 지금 다시 꺼내어 읽기 시작하니 마음으로 다가오네요.
어렵고 힘든 말이지만, 마음으로 참여자분들이 읽게 되길 바라며
몇달 동안은 개념형성과 경험나누기를 시도해 보고자 합니다.
이런 제 마음의 준비가 참여자분들과 동하였는지 시작부터 경험나누기를 할 수 있었습니다.
개념은 사전적 의미보다 체험적 의미로 전달하며 반복, 반복하여 진행됩니다.
- 앞으로 인권이란 것에 대하여 알아보기로 하고 찬성과 반대의견 수렴
찬성 6명, 반대 1명.
(소수의 의견도 존중해야 하지만, 다수결의 원칙에 따르기로 하였습니다)
- 인권이란?
인권: 내가 할 수 있는 것. 내가 보호받을 수 있는 것.
친구가 나에게 욕하면 화 낼 수 있는 권리
누군가 나를 때리면 도움을 구할 수 있는 권리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는 것.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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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우리 아그들이 그런 욕설로 당하고 잇는 건가요?..정말 안타가워요..
인권이란 새로운 단어 속에서 자기 권리를 행사 할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길 기대 해봅니다
.우리 친구들을 위해 늘 애쓰신선생님께 맘속 깊이 감사드립니다 늘~행복 하십시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