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북음 11장 25-26절 25 예수께서 이르시되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자는 죽어도 살겠고 26 무릇 살아서 나를 믿는자는 영원히 죽지 아니하리니 이것을 네가 믿느냐
예수께서 유대로 다시 가시려는 것을 그의 제자들이 만류하자 낮이 열 두 시가 아니냐라고 반문하신 점으로 보아 내가 아직은 죽을 때가 아니라는 역설적인 암시가 담겨져 있다 (요7:30) 이 말씀은 제자들의 두려움을 말끔히 해소하는 것으로써 예수님은 앞날을 모두 알고 계시는 전지전능 하시며 생명의 주인이심을 간접적으로 시사해 주는 말씀이며 예수께서는 나사로의 죽음을 잠이 든 상태라고 말씀하셨는데 잠들다라는 말은 죽음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죽은 나사로를 잠든자로 비유하시고 그를 깨우러 가겠다고 하신 예수님의 말씀에서 부활 사상의 진면목을 엿볼수 있으며 사람들의 육체적인 죽음은 그것으로서 모든 것이 끝나는 마지막이 아니라 죽음은 최후의 심판을 앞두고 일시적으로 휴식을 취하는 잠이 든 상태라고도 할 수 있다
비록 육체적으로 또는 세상적으로는 죽은 상태인지 모르지만 하나님의 관점에서 바라보실 때에 그 영혼은 하나님 앞에서는 깨어 있는 것이다 (고후5:8 빌2:21-23) 예수께서 재림하실 때에는 죽은 성도들 뿐 아니라 죽은 악인들까지도 부활하게 되며 하나님의 심판에 의해 성도들은 영생에 악인들은 영벌에 처하게 된다 (고전15:51-53 계20:11-15) 예수께서 말씀하신 잠의 의미를 제자들은 문자적인 의미 그대로의 잠인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그들은 예수님의 말씀에 주여 잠들었으면 낫겠나이다라고 그들의 생각을 말하였으며 중한 병에 걸린 환자들이 겪는 고통 중에 하나가 잠을 못자는 것인데 나사로가 잠들었다는 것은 곧 병에 차도를 보이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이처럼 제자들이 예수께서 말씀하신 잠의 의미를 오해하게 된 데에는 앞서 예수께서 나사로가 걸린 병이 죽을 병이 아니라고 말씀하셨던 것에서도 크게 영향을 받았을 것이다
즉 예수께서 말씀하신 뜻은 나사로의 죽음이 단순히 죽음으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 같은 죽음에서 되살아나 하나님과 그리스도 자신으로 하여금 영광을 얻게 하는 것임을 뜻하는데 반해 제자들은 그 말의 뜻을 이 병으로는 나사로가 죽지 아니하리라는 것으로 오해하였을 소지가 있다
만일 나사로가 죽을 병에 걸렸을 때 예수께서 그곳에 계셨더라면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즉석에서 그 병을 고쳐 주셨을 것이며 그렇게 되면 당사자인 나사로와 그의 누이들은 큰 기쁨과 함께 위안을 얻었을 것이지만 저들과 함께 예수님의 제자들은 그리스도 및 부활에 대한 신앙을 더욱더 돈독히 할 수 있는 계기는 얻지 못하였을 것이다
따라서 예수께서는 자신이 나사로가 죽은 곳에 있지 아니한 것을 제자들의 믿음을 더욱 돈독히 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 때문에 기뻐하셨다
인간의 조급한 눈은 하나님의 포괄적이고 완전하신 계획을 발견하지 못하는 것이므로 성도들은 시편 기자의 기도처럼 내 눈을 열어서 주의 법의 기이한 것을 보게 하소서라고 간구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시119: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