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1~1997년의 한국의 기독교 동향
1991년
한국동향
1. 대학입시 잇단 부정사건
서울대 이화여대 건국대, 성균관 대 등 전국 7개 대학입시에서 부정 사실이 밝혀져 전․현직 대학총장, 이사장 교수 등 50여명이 구속
2. 수서비리 의원 구속사태
수서사건은 정(政)경(經)관(官)이 복잡하게 얽힌 구조적인 권력형 비리였다. 2월 여론에 밀려 수사에 착수한 검찰은 정태수 한보그룹 회장 오용운, 김동주, 이태섭, 이원배 , 김대식 의원 등을 구속했다.
3. 지자제 30년만에 부활
5․16 구테타로 중단됐던 풀뿌리 민주주의가 30년만에 부활됐다. 326 및 6.20.선거로 4304명의 구․시․군의회원과 866명의 시도의회의원을 뽑아 본격적인 주민자치의 시대가 열린 셈이다.
4. 대구 어린이 실종 수난
어린이 수난의 해로 기록될 만큼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범죄가 잇따랐다. 이형호, 이득환 두 어린이의 유괴 살해 사건, 서커스 소년 심주희 양의 학대 감금사건, 대구 개구리소년 실종사건도 다섯 어린이의 생사 확인조차 안된 채 해를 넘겼다.
5. 남북한 유엔 동시가입
남북한은 9월 17일 오후 제 46차 유엔총회 개막식에서 회원국의 만장일치로 유엔에 동시 가입했다. 국명표기 알파벳 순서에 따라 북한 160번째, 남한이 161번째였다.
6. 사상최대 무역수지 적자
19년도 무역수지 적자가 사상 최대규모인 96억6000만 달러에 달했다. 수출 경쟁력 약화와 건설 등 내수경기 과열 과소비 풍조확산으로 내수용 자본재 및 소비재의 수입이 급증, 적자폭이 늘었다.
7. 남북한 화해 불가침 합의
12월 13일 서울에서 막을 내린 제 5차 남북한 불가침 교류 협력에 관한 합의서를 채택했다 이 합의서는 분단 46년간의 반목과 대립을 청산하고 화해와 공존을 추구하는 평화문서이자 기본틀이다.
세계동향
1. 걸프전
1월 17일 미국 등 다국적군에 의한 대 이라크 공습으로 시작된 걸프전은 개전 43일 지상전 100시간만인 2월 28일 첨단무기를 동원한 다국적군의 완승으로 끝났다.
2. 유교 내전 발칸반도 긴장
6월 25일 크로아티아 슬로베니아 두 공화국의 독립선언으로 촉발된 다민족국가 유고슬라비아 내전은 수 천명 이상의 희생자를 낸 채 계속 진행되었다 .
3. EC 등 세계 경제 블록화
다극화로 향한 국제 질서 재편 흐름의 하나로 경제블록화현상이 두드러졌다. 유럽 19개국은 10월 윫 경제지역 창설에 협의했고, 미국 캐나다 멕시코는 북미자유무역협정을 구체화시켰다.
4. 중동 평화 이스라엘 아랍 회담
7차례의 전쟁을 치렀던 아랍과 이스라엘은 10월 30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역사적인 중동평화회담을 시작했다.
5. 북한 핵사찰 추진
남북합의서 채택과 한국의 핵 부재 선언 등 여건변화에 따라 북한 핵사찰 문제도 진전을 보였다.
6. UR협상 막바지 진통
새로운 무역질서 수립을 목표로 5년 반 동안 진행돼온 우루과이라운드 협상이 막바지에 이름에 따라 91년 한해 세계각국은 변화될 무역환경에의 대응책 마련에 부심해야 했다.
7. 소련제국 붕괴 및 고르비 사임
공산주의 사회 건설이라는 이상을 담고 출범했던 소비에트 사회주의 공화국 연방이 69년만에 해체되고 그 구성 공화국들이 주권국가로서 참여하는 독립국가연방이 창설됐다. 이와 함께 개력을 통해 소련을 회생시키려고 애써온 고르바초프가 그 꿈을 이루지 못한 채 소련 대통령직에서 물러났다.
한국대요(통계청 자료)
인구
남한 총인구 4326만 8000명, 남자 2175만 5000명, 여자 2149만 3000명
성비 101.3 인구증가율 0.92%
평균수명 남자 67.4 세 여자 75.4 세
총 가구 1135만 7160
주택 수 737만4022
국민총생산 168조4378억 원
1인당 국민소득 5569달러, 394만2000원
전국도매물가지수 114.8(1985=100)
수출 718억9800만 달러
수입 815억 5700만 달러
외채 390.5억 달러
종교인구비율(종교인구 100% 기준)
불교 51.2%, 기독교 34.4%, 천주교 10.6%, 유교 1.8%, 천도교 0.3% 기타 1.1%
세계 총인구 52억 9219만 5000
종교계 동향 및 한국 기독교 동향(동아연감)
91년 종교계는 좋은 일보다 궂은 일이 더 많았던 한해였다.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어야 할 종교가 크고 작은 분규에 휩쓸리면서 세상사람들로부터 눈총을 받았다. 19년 종교계 내우외환은 3대 종교라 일컫는 불교, 개신교, 천주교에 예외없이 불어닥쳤다. 우선 불교계의 경우 한국불교를 대표하는 조계종이 연초 종정선출문제로 삐걱거리기 시작, 급기야는 두 개의 총무원이 들어서는 ‘두 집 살림’ 체계에 들어감으로서 많은 불자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개신교에서는 종교다원론과 포스트 모던 신학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어 급기야는 감리교단 총회가 두 시학자의 교수 및 목사자격 박탈을 건의하는 사태로 발전하면서 신학논쟁을 일으켰다. 또 3개 신학대학이 학내 분규에 휩싸였음 서울 장승백이의 장승건립을 둘러싸고 기독교의 토착화에 대한 논의가 다시 활기를 띄었다. 천주교에서는 보도국 기자들의 대량해고를 가져온 ‘평화방송사태’로 천주교의 위상에 흠집을 남겼다. 이 같은 어려움 속에서도 종교계는 남북통일과 환경생명문제에 대해 특기할만한 관심을 보여 주목을 끌었다. 환경생명 문제에도 눈을 돌려 개신교에서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한국 기독교총연합회 등이 각각 환경위원회를 발족시켰는가 하면 기독교 대한 감리회는 매년 6월 첫째주일을 환경주일로 설정, 환경운동을 적극 펼쳐 나가기도 했다.
1. 종교다원주의 파문
교회밖에도 구원이 있을 수 있다는 종교다원론을 주장한 감신대 학장과 예수의 육체적 부활을 부정하며 포스트 모던 신학을 주장한 교수가 신학상의 이유로 감리교단에서 축출될 위기에 놓이면서 범교단적으로 신학논쟁을 불러일으켰다. 이번 사태는 비감리교단의 신학자들도 대거 가세, 공동성명을 내고 ‘세계조류가 개방과 다원화를 향해 달리는 오늘날은 진리를 교권으로 제압하던 중세 암흑시대가 아니다.’면서 징계 철회를 요구하고 나섬으로써 범개신교계가 신학논쟁에 휩싸였다.
2. 신학대 진통
고신대 총신대, 서울신대 등이 학내 분규에 휩싸이면서 신학자 및 목회자 양성을 사명으로 하는 신학대학의 위상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됐다. 고신대는 이사회의 일방적인 학사운영에 의료원교수들과 학생들이 반발하면서 시작돼 재단의 부정입학 비리가 밝혀지면서 의료원장 등이 구속되는 사태로 이어졌다. 이장림 목사의 초청강연으로 야기된 총신대 사태는 재단의 기부금 교수임용 사실이 알려지면서 학생들이 수업거부와 학장실 점거농성으로 이어졌다. 사태해결을 위해 소집된 이사회가 미온적으로 움직이면서 학생들의 더욱 거센 반발을 사 사태가 악화됐다. 서울 신대는 학장의 연임문제를 둘러싸고 일부교수와 학생들이 반발, 학생들이 학장실을 점거, 농성을 벌였다.
3. 평화방송사태
연초 발생한 평화방송사태로 한국천주교회의 위상이 크게 실추됐다. 평화방송 보도국 기자들이 편집권 독립을 요구하며 제작거부에 들어가자 방송사 측은 공권력 투입을 요청했고, 결국에는 30여명의 기자들을 집단해고, 길거리로 내몰았다. 이런 과정에서 천주교 정의구현 사제단 한국가톨릭 농민회 등은 과거 천주교회가 쌓아온 사회정의와 민주화의 노력을 일거에 무너뜨리는 결과를 가져왔다며 교회의 문제해결 방식에 큰 반발을 보였다.
1992년
한국동향
1. 남북 협력합의서 발효 : 남북한은 2월 평양에서 열린 제 6차 남북고위급회담에서 남북합의서를 발효시킴으로써 그 동안의 반목과 대립을 청산하고 화해협력단계에 들어섰음을 국내외에 공식 천명했다. 합의서 발효는 남북 정치, 군사, 교류협력분과위 구성 - 부속합의서 발효 - 북한 부총리 남한방문 등으로 이어지는 해빙무드 조성의 계기가 됐다.
2. 남한과 중국의 수교
남한과 중국은 지난 8월 24일 수교성명을 교환, 양국간이 적대관계를 청산하고 국교를 정상화하였다. 노태우 대통령은 수교를 기념해 9월 28일 한국의 국가원수로는 처음으로 중국을 방문, 한반도 비핵화문제 등을 논의했다.
3. 경제 12년이래 최저 성장
감속성장이 두드러져 건설 및 설비투자 소비 등 전 부분에서 경기 하강현상이 나타났다. 올해 실질경제 성장률은 지난 80년마이너스 성장 이후 12년만에 최저수준이 0.5%로 추정되고 있다.
4. 시한부 종말론 휴거 파문
다미 선교회를 비롯한 시한부 종말론교회들이 주장했던 이른바 ‘10.28휴거’소동은 신자들의 가정파탄과 가출로 이어지면서 사회적 파문을 불러일으켰다.
5. 김영삼 후보 대통령당선
12월 18일 실시된 제 14대 대통령 선거에서 민자당의 김영삼 후보가 유효투표의 42%를 획득하여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김후보의 당선으로 5.16군사 구데타 이후 32년만에 문민정부 시대가 열리게 되었다.
세계동향
1. 유고냉전 최악의 인종분쟁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의 독립선언 이후 빚어진 유고내전은 국내외적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교전 당사자 모두 인종청소 등 많은 잔혹 행위를 저지르고 있으나 유엔은 비행금지구역 위반에 대해서도 실력행사를 하지 못하고 있다 세르비아 대전에서도 밀로세비치 현 대통령이 승리, 자체해결 가능성마저 희박하다.
2. LA 흑인폭동
4월 30일 미국 로스엔젤레스에서 수 천명의 흑인들이 폭동을 일으켜 방화 폭력 약탈의 무법천지 속에 42명이 사망했다. 미국의 치부를 드러 낸 이 사건은 외관상으로는 흑인 폭행경관의 무죄판결로 촉발되었으나 미국 사회 내 인종계층간의 갈등이 사태를 악화시켰다. 특히 이 사건 와중에 재미한인교포들이 큰 피해를 보기도 했다.
3. 지구촌비상
지구 정상회담, 즉 UNCED(유엔환경개발회의)가 6월 환경관련회의로는 사상 최대인 170여개국의 정부대표들이 참가한 가운데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렸다. 이 회의는 지구환경문제의 심각성을 다시 일깨우며 기후협약 등을 성립시켰으나 선진국과 개도국 등 국가간의 대응책에 이견도 드러냈다.
4. 중국개혁 : 개방 가속화
중국공산당은 10월 21일 제 14차 전국대표회의를 열고 정치적으론 ‘사회주의 시장경제’를 정론으로 확정했다. 또 부총리를 정치국 상무위원으로 발탁하는 등 신진들을 대거 등용, 개혁개방에 박차를 가하기 시작했다. 이는 등소평 사망까지 겨냥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5. 클린턴 미국 대통령 당선
11월 3일 실시된 42대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빌 클린턴 민주당 후보가 부시 대통령에 압승했다. 민주당으로서는 12년만의 승리
6. 소말리아 기아 30만 사망
아프리카의 소말리아에서 기아와 내전으로 92년에만 30만 명이 사망했다. 미국주도의 다국적군은 12월 9일부터 소말리아에 상륙 인도적 구호 민 내전 종식을 위한 희망회복작전을 벌이고 있다.
7. EC 10국 유럽총합비준
92년 한해동안 유럽공동체 EC 회원국 가운데 영국과 덴마크를 제외한 10개국이 유럽통합을 위한 마스크리히트 조약을 비준했다.
한국대요(통계청 자료)
인구
남한 총인구 4366만 3000명, 남자 2197만 9000명, 여자 2168만 5000명
성비 101.4% 인구증가율 0.91%
평균수명 남자 67.4 세 여자 75.4 세
총 가구 1135만 7160
주택 수 737만4022
국민총생산 206조270억 원
1인당 국민소득 6498달러, 476만 7000원
전국도매물가지수 107.1(1985=100)
수출 766억 3151만 달러
수입 817억 7526만 달러
외채 391억 달러
종교인구비율(종교인구 100% 기준)
불교 51.2%, 기독교 34.4%, 천주교 10.6%, 유교 1.8%, 천도교 0.3% 기타 1.1%
세계 총인구 54억 8001만 명
한국 기독교동향
92년의 종교계는 어지러웠다. 1992년 전국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시한부 종말론을 비롯 종교갈등으로 인해 수십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원주 ‘여호와의 증인’ 회관 방화사건, 종교다원론 등으로 신학논쟁을 불러일으켰던 감신대학장과 교수에 대한 출교 처분 등을 꼽을 수 있다. 또 서울 신대에서 발생한 시험지 도난사건을 신학대학의사회에 대한 도덕적 책임문제는 물론 종교계의 도덕적 각성문제를 야기했고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몇몇 개신교 지도자들이 특정후보를 공공연히 지지한 사실도 종교인들의 덜 성숙한 모습을 보여준 사건으로 기록됐다. 불교계에서는 1년여 조계종 분규가 사실상 수습된 반면 태고종단의 일부 승려들의 탈종으로 분규에 휩싸이기도 했다. 천주교는 낙태폐지 운동을 줄기차게 벌이며서 평신도를 중심으로 국산품애용 운동을 시작했다. 종교계 공동으로는 환경문제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졌다.
1. 시한부 종말로 파동
전국을 휩쓸었던 종교계의 대표적 사건으로 10월 28일 자정을 기해 휴거가 일어나고 지구상에는 7년간의 대환란이 시작되며 이후 하나님의 세상이 도래한다는 내용. 종말을 둘러싼 소동은 민족종교를 중심으로 간간이 있어왔는데, 이번의 시한부 종말론은 위계질서가 엄한 천주교회에서조차 이에 동조하는 신부가 있어 중징계를 받았을 정도로 뿌리가 깊었고 파문 또한 컸다. 시한부 종말론의 대부라고 할 수 있는 다미선교회의 이장림 목사가 80년 대말 ‘다가올 미래를 대비하라’ 등의 책을 펴면서 전국적으로 확산되기 시작해 이를 믿는 단체가 50여 개에 신도수 2만여 명으로 추정됐다. 휴거가 일어나지 않자 다미선교회는 일간지에 즉시 사과 광고를 게재하고 선교회의 해체를 결정했다. 휴거 예정일에 앞서 사기 등의 혐의로 전격 구속됐던 이목사는 서울 형사지법에서 사회적 불확실성과 가치질서의 혼돈 상황에 편승해 극심한 사회적 혼란을 야기했다며 징역 2년의 실형과 미화 2만 6700만 달러의 몰수를 선고받았다. 그러나 이번 휴거 사건을 단순한 1회성 사건이라기보다는 우리 사회의 병리증후군을 그대로 보여준 사회병리현상이며 이를 계기로 한국종교와 사회가 새롭게 태어나야 한다는게 교계의 일반적인 시각이다.
2. 종교다원주의의 종말
다른 종교에도 구원이 있다는 종교다원주의와 포스트모던 신학을 주장한 감리교 신학대학의 변선환 당시 학장과 홍정수 교수에 대한 종교재판이 두 신학자의 출교하는 최고형으로 종결됐다. 이번 종교재판은 91년 10월 감리교 총회에서 두 사람에 대한 목사 및 교수 자격박탈 건의가 채택되면서 본격화, 신학생들의 농성 및 재판연기 등의 곡절을 겪으면서 서울 연회재판에서 당초 구형대로 출교처분이 내려졌다. 두 신학자는 서울연회의판결에 불복, 상고했으나 절차상의 하자 등을 이유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출교 전 두 신학자 문제와 관련, 연말 신임감독 회장은 교단 화합차원에서 서울연회의 사면결의를 기대할 수 있다‘고 언급, 교단의 정치적 해결을 암시, 앞으로의 귀추가 주목된다.
3. 남북교회의 유산
연초 북한 기독교 대표단이 분단 이후 처음으로 서울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무산, 남북 화해의 길이 여전히 험하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4. 원주 왕국회관 방화사건
10월 초원주의 여호와의 증인 왕국회관에서 일어난 방화사건은 사상자만도 40여명에 달한 참극이었을 뿐만 아니라 종교간 갈등이 부른 참화였다는 점에서 종교인들의 경각심을 일깨웠다. 방화범은 여호와의 증인 된 아내가 가정을 돌보지 않아 불을 질렀다고 진술, 지상의 천국을 가꾸는데 일조를 맡아야 할 종교가 오히려 천국을 깨뜨리고 있는 빗나간 종교현상의 일단을 고발했다.
1993년
한국동향
1. 쌀 시장 개방
7여 년의 우루과이라운드 협상이 12월 15일 마무리되면서 우리의 쌀 시장이 열렸다. 10년간의 관세화 유예기간 확보 등 당초 기대했던 것보다 유리한 조건을 따냈다고 정부는 설명하고 있다. 쌀 시장 개방에 따라 농민 등 국민들의 반발이 거세 황산성 내각이 사퇴하기에 이르렀다.
2, 금융실명제 전격실시
시행방안 논의에만 10여 년을 끌어온 금융실명제가 8월 12일 오후 8시 전격 시행돼 금융거래 때 실명 사용이 의무화됐다.
3. 육해공 잇단 참사
땅과 하늘과 바다에서 대형참사가 잇따라 터졌다. 78명의 목숨을 앗아간 3월 28일 부사 구포역 열차 전복사고를 시작으로 66명이 숨진 7월 26일의 아시아나 항공기 추락사고, 292명을 수중 고혼으로 만든 10월 10일의 서해 훼리호 침몰 등 엄청난 사고가 이어졌다.
4. 김영삼 제 14대 대통령 취임
김영삼 대통령이 2월 25일 취임사를 통해 32년만의 문민시대 개막을 선언하고, 신한국 창조를 임기 5년간의 국정지표로 제시했다.
5. 공직자, 재산공개 사정
5월 20일 개정, 발효된 공직자 윤리법에 따라 3만 3000여명의 공직자들이 재산을 등록, 이 가운데 1급 이상 공직자와 지방의회 의원 등 6800여명이 재산을 공개했다. 그 결과 대법원장이 사퇴하는 등 많은 공직자들이 물러났다.
6. 하나회 등 대규모 숙군
신정부는 출범 11일 만인 3월 8일 육군참모총장의 전역 조치를 시작으로 12.12관련 장성, 하나회 출신 및 율곡비리, 인사비리, 뇌물수수 연루자 등에 대한 대규모 숙군을 단행했다.
7. 교육계 대입부정 회오리
1월말 현직 교사 일당이 국민대 등의 입시에서 돈을 받고 대리 시험을 알선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시작된 입시부정 파문은 광운대, 한양대 등 사립대 고위관계자들이 조직적으로 관여한 것으로 밝혀져 일파만파로 번져갔다.
8. 첨단 펼친 대전 엑스포
국제적인 과학기술 축제인 ‘93대전 엑스포’가 8월 7일부터 11월 7일까지 93일간 열렸다. 새로운 도약의 길을 주제로 열린 대전 엑스포에는 118개국과 33개 국제 기관 및 국내 31개 기업, 정부기관들이 참가 첨단 과학기술과 문화전통을 자랑했다.
세계동향
1. UR 7년 협상 재타결
7년 여를 끌어 온 우루과이 라운데 협상이 극적으로 타결, 12월 15일 117개국 참가국들이 최종의정서를 만장일치로 채택하였다 이로써 46년간 존속돼 온 관세무역일반협정(GATT)체제는 종결되고 세계무역기구(WTO)가 출범하게 되었다.
2. 북한 NPT 탈퇴 파문
2월 25일 국제 원자력기구(IAEA)가 북한 핵관련 시설에 대한 특별 사찰 결의안을 통과시킨데 반발, 북한은 3월 12일 핵확산 금지 조약(NPT) 탈퇴를 선언, 탈퇴 발효시점인 6월 12일 탈퇴유보로 선회했으나 팀스피리트훈련 중단과 북한-미 수교 등을 핵문제와 연계시키는 일괄 타결안을 내놓아 미국과 줄다리기를 계속하고 있다.
3. EC 12개국 통합조약 발효
유렵공동체(EC)의 통합을 목표로 한 마스트리히트 조약이 10월 영국을 끝으로 12개 회원국 모두에서 비준, 11월 1일부터 발효됐다.
4. 이스라엘-PLO 평화협정
9월 13일 이라크 라빈 이스라엘 총리와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해방기구(PLO)의장이 역사적인 평화협정을 체결했다 이로써 반목과 유혈의 땅 중동지역에 평화의 기틀이 마련됐다.
5. 미국 클린턴 대통령 취임
새로운 미국을 주장한 빌 클린턴 정부가 1월 20일 출범했다. 클린턴은 11월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의 의회인준을 계기로 상승세를 타기 시작, 아태경제협력체(APEC) 회의를 성공적으로 이끌고 우루과이라운드(UR) 타결이라는 대성과를 이루었다.
한국대요(통계청 자료)
인구
남한 총인구 4405만 6000명, 남자 2218만 7000명, 여자 2187만 9000명
성비 101.4% 인구증가율 0.90%
평균수명 남자 67.7 세 여자 75.7 세
총 가구 1135만 7160
주택 수 737만4022
국민총생산 22조 9938억 원
1인당 국민소득 6749달러, 527만원
전국도매물가지수 108.6(1985=100)
수출 824억 4400만 달러
수입 838억 100만 달러
외채 428억 1900만 달러, 순 외채 110억 9600만 달러
종교인구비율(종교인구 100% 기준)
불교 51.2%, 기독교 34.4%, 천주교 10.6%, 유교 1.8%, 천도교 0.3% 기타 1.1%
세계 총인구 55억 7204만 9000명
한국기독교 동향(한국종교연감 + 동아연감)
종교계의 재산공개와 성직자의 납세 등 종교계 개혁문제는 93년 초 문민정부가 들어서면서 사정활동을 벌인 과정에서 피할 수 없는 ‘뜨거운 감자’였다. 사회의 각 분야에서 이루어지는 사정의 한파와 함께 종교계의 개혁여론은 상당히 높았던 게 사실이었고 종교계에서의 자정 움직임도 점차 가시화 되었다. 종교계 내에서의 재산공개에 관한 공식발언은 천주교의 김수환 추기경으로부터 나왔다. 김 추기경은 4월 종교 담당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필요하다면 종교계와 성직자의 재산공개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후 김 추기경은 여러 모임의 강연이나 가톨릭 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은 발언들을 계속해 종교계는 물론 일반 사회의 개혁운동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던 것이 사실이다. 이와 함께 개신교의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 천주교 정의사회구현 전국사제단, 불교계의 실천불교전국승가회 등도 종교계의 진정한 재산공개 없이는 자정운동이 불가능하다며 종교계 개혁을 요구하고 나섰다.
1. 2월 25일 문민정부의 김영삼 장로가 대통령에 취임. 장로 대통령답게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는 사회’를 건설하겠다고 그의 포부를 말하면서 취임연설 시작하였는데, 이 말은 장로가 아니면 할 수 없는 개혁의 의지를 만천하에 공포하는 순간이었다. 대통령의 취임연설은 한국교회를 자극했다. 한국교회는 새로워져야 하겠다고 마음속으로 다짐하는 사람들이 속출했다. 교회가 개혁되지 않고는 결코 한국사회가 개혁되지 않는다는 다짐을 했다. 이 같은 의지가 교계신문의 광고란을 장식했다. 그 광고중의 하나가 ‘한국교회 개혁을 위한 제언과 의견수렴’이라는 광고이다. 이 광고의 주체는 가칭 한국기독교 개혁추진 협의회이다. 1993년 5월 국가 조찬기도회시 대통령은 개혁하지 않는 한국교회의 교역자와 평신도를 모두 비난했다. 크리스찬이고 진실하다는 각료 중에도 과거의 비리로 쫓겨나는 사례가 있다고 했다.
2. CATV의 컨소시엄과 개신교회의 단일방송을 실시한다는 사건은 한국개신교회의 열기를 더욱 뜨겁게 했다. 횃불선교재단이라는 최순영, 이행자 부부가 주축이 되어 있는 이 선교재단이 한국교회의 군소 교단을 포함한 1백여 개의 교단들과 컨소시엄을 체결하고 ‘한국 개신교 TV방송’이라는 이름으로 CATV의 인가를 받을 만하다고 했다. 여기에 대항하는 기독교방송(CBS)이 상당히 어려운 입장에 놓이게 되었는데, 결국 두 집단의 경쟁은 상대방의 흠집내기 경연이 되었다.
3. 1993년도 신학대학의 상황은 1992년도부터 계속되고 있는 변선환, 홍정수 두 교수의 문제로 심한 갈등을 겪고 있는 감리교 신학대학은 대학위원회의 허위보고서 기록으로 홍교수의 3차 파면이 부당함을 지적하여 시험 거부 및 학교 당국의 이에 대한 공식적 해명을 요구하고 나섰고 이에 대한 대학측의 무성의한 답변으로 학생들은 수업거부 및 총장사퇴를 요구하게 되었다. 교리수호 대책위원회(위원장 김홍도 목사, 유상연 장로)강 이들 두 교수를 재판에 회부하고 이들의 죄상이라며 이들의 주장을 일간 신문의 광고 지면을 인용 선포했다. 이들은 교리수호를 이유로 수억의 광고료를 들여서 가칭 비웨슬레적인 방법으로 형제를 비난했다. 한편 총신대학에서는 기숙사, 도서관 확장 등 학교발전 방향과 교단의 개혁을 이슈로 시작되어 여러 가지 복합적인 문제로 학교가 조용할 날이 없었다.
4. 대한 예수교 장로회 통합측의 78회 총회에서 여의도 순복음교회 조용기 목사를 ‘사이비성이 있다’는 결의를 할 것이라는 사실이 세상에 알려지자 조용기 목사의 사이비 논쟁이 10년만에 다시 제기 되었다. 여의도 순복음 교회와 기독교대한하나님의 성회가 ‘법적 대응을 불사하겠다’는 강경 입장을 밝혀 사태는 긴박한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다. 그러나 선교 1백년 행사를 앞두고 예장의 원로목사인 한경직 목사가 조용기 목사의 초청으로 집회에 강사로도 나가고 또 준비위원장 강원용 목사도 1백주년 기념대회에 조용기 목사를 강사로 초청하는 등의 일을 하에 따라 예장통합측의 조용기 사이비 운운은 의미를 상실하는 듯했다.
5. 금융실명제가 실시되었다. 아무도 예측할 수 없었던 일이 김영삼 정부에 의해서 실현되었다. 종교단체를 사업의 주체로 여길 수 있느냐 마느냐 하는 문제는 국세청과 종교계가 풀 문제이면서도 토초세 확산 반대 운동이 일고 있는 것을 보면 쉽게 풀릴 일이 아닌 듯 싶다.
6. 7월에 접어들면서 민족화해와 통일을 위한 종교인 협의회가 열리고 자전거로 국토를 종단하겠다는 운동이 휴전선을 바라보는 지점까지만 갔다. 그리고 인간 띠잇기 대회가 남과 북의 인민들이 함께 하자고 제의되어 KNCC가 주축이 되어 진행되었지만 남쪽에서만 실시되었다. 독립문에서 휴전선까지의 길고 먼길을 인간사슬로 묶었다. 95년 희년을 준비하는 남쪽 교회들은 한국기독교 총연합회가 북한 교회 재건을 위한 실천강령을 보완 확정했다. 그리고 여러 교회 단체가 통일을 위해 기도하고 준비하는 모임을 가졌다. 문익환 목사가 돌연 평양을 방문하고 김일성 주석을 만나는 등 통일을 위한 제스츄어를 했다. 그리고 정부가 독점하고 있던 통일의 문을 열었다. 민간차원의 통일노력은 한국 개신교가 발벗고 나섰다. 벌써 몇 년째 한국의 개신교회는 통일희년을 맞는 준비를 하고 있다. 남북공동기도문으로 기도하고 설교도 한다.
7. 카톨릭 김수환 추기경이 일간신문의 종교담당기자를 초청하고 간담하는 자리에서 ‘김영삼 대통령의 국정개혁은 국민들이 기대하던 것 이상이다.’라고 평가하고 ‘개혁정책에 반대하는 수구세력이 나타날 때에는 나라를 위해 언론과 국민들이 이를 저지해야 한고’고 말했다. 김수환 추기경은 ‘종교계도 교단재정이나 성직자의 재산을 보호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해서 카톨릭교회는 말할 것도 없고 일파만파로 전 종교계의 화제가 되었다. 교회 재정형편이나 개인의 재정형편이 카톨릭교회보다 훨씬 더 복잡한 개신교회 측의 반응은 민감했다.
1994년
한국동향
1. 북한 ‘49년 군림’ 김일성 사망
북단 49년 동안 북한에서 신처럼 군림했던 절대권력자 김일성이 7월 8일 사망했다. 6.2전쟁을 일으킨 장본인으로 냉전과 분단의 상징이던 그의 사망으로 남북은 물론 동북아 전체에 엄청난 파장을 일으켰다.
2. 박홍 총장 주사파 발언 파문
박홍 서강대 총장이 7월 18일 청와대 주최 대학총장 오찬 모임에서 ‘주사파 뒤에 사노맹이 있고, 그 뒤에 북한의 사노청과 김정일이 있다.’고 발런 주사파 논쟁에 불을 붙였다. ‘소신발언’. ‘신매카니즘’이란 평가가 엇갈리면서 수십년 만의 무더운 여름이 때아닌 사상논쟁으로 더욱 뜨겁게 달아올랐다.
3. 사상 최고 찜통 더위 39.4도
대구 밀양 39.4도, 거울 38.4도, 1904년 기상관측이래 처음이라는 사상 최고의 무더위가 7월초부터 8월말까지 전국을 찜통 가마솥 속처럼 달궜다. 가뭄까지 겹쳐 여름 강우량은 52년 이후 가장 적었고 영호남지방은 겨울 가뭄이 계속되었다. 강물이 부족한 중에 1월엔 낙동강, 4월엔 영산강에서 식수 오염사고가 발생했다.
4. 세무비리 사건
인천북구청과 부천시에서 대규모 세무비리사건이 터져 세무공무원 등 모두 78명이 구속되었다. 인천북구청 사건 주범은 1심에서 징역 22년 6월에 벌금 40억 원을 선고받았다. 이 사건으로 감사원과 내무부가 특별감사를 편 결가 전국 259개 시․군 중, 3, 4곳을 제외한 전지역에서 세금비리가 적발됐다.
5. 지존파 살인충격
거액의 재산을 노려 부모를 살해한 박한상(5. 19), 사회에 대한 증오심으로 무고한 시민들을 납치 살해한 지존파(9. 21) 및 훔친 택시로 여성들을 납치, 성폭행한 뒤 살해한 사건(9. 27) 등이 잇따라 국민들을 경악시켰다 이런 사건을 계기로 사회 각계에서 인간성 회복운동이 활발히 전개됐다.
6. 성수대교 붕괴 32명 떼죽음
10월 21일 오전 7시 40분 성수대교 가운데가 무너져 출근길 직장인과 등교길 여고생 등 32명이 사망하고 17명이 부상했다. 이 여파로 서울시장이 잇따라 사임했으며 전국 교량과 고가도로 등에 대한 긴급점검이 실시됐다. 성장과 외형에만 치우친 우리사회의 ‘빨리빨리’, ‘대충대충’ 주의를 반성케 하는 계기가 됐다 .
7. 북미 핵타결 관계개선 합의
북한과 미국은 10월 21일 제네바에서 핵협상을 타결 짓고 기본 합의문에서 서명, 북한 핵문제 해결 기틀을 마련했다. 북한은 핵시설을 동결하고 핵확산금지조약(NPT) 의무를 완전이행하며 미국은 그 대가로 북한에 경수로 2기와 대체 에너지를 제공하고 북미관계개선을 추진한다는 것이 골자이다.
8. 검찰 12.12 군사반란 규정
검찰은 12. 12 사태는 당시 신군부 세력의 군사반란이었다고 규정, 10월 29일이 사건수사결과를 발표했다. 검찰은 그러나 전두환 노태우 두 전직 대통령 등 이 사건 관련자 34명을 기소유예처분 했다. 정승화 전 육군참모총장 등은 검찰의 기소유예처분에 불복, 헌법재판소에 헌법소원을 냈다.
9. 정부조직 개편 ‘세계화’추진
12월 3일 발표된 정부조직개편 방침은 김영삼 대통령의 세계화추진을 이한 첫 조치였으며 ‘작고 효율적인 정부’가 모토였다 그러나 공직사회는 가축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동요했다. 정부조직법 개정안은 12월 23일 임시국회에서 통과됐고, 김 대통령은 즉시 서명했다. 비경제부처와 지방행정조직 개편을 아직도 과제로 남아있다.
세계동향
1. LA 최악강진 수 천명 사상
1월 17일 리히터 지진계 진도 6.6의 지진이 미국 로스엔젤레스 지역을 강타, 한국 교포 4명을 포함하여 50여명을 숨지게 하고 수 천명의 부상자를 냈으며 건물 1000여 동이 붕괴되는 등 70억 달러 상당의 재산피해를 냈다. 지질학자들은 이 지역에 보다 더 강한 지진이 날 것이라고 예고하고 있다.
2. 르완다 내전 100만 명 희생
4월 6일 르완다 대통령 탑승기 공중 피격사건으로 시작된 르완다 내전은 불과 석 달동안 100만 명의 희생자와 300만 명의 피난민을 낳았다는 점에서 인류최대의 재난으로 꼽히고 있다. 유엔은 르완다 인권보고서를 통해 르완다에 자행된 대량 학살극은 다수인 후투족 정부에 의한 소수 투치족 말살 정책이라고 결론지었다.
3. 이스라엘 요르단과도 평화협정
이스라엘은 7월 25일 요르단과 46년간의 적대관계를 청산하는 평화협정을 체결했다. 지난해 팔레스타인 해방기구(PLO)와의 역사적인 화해에 이어 올해 이루어진 요르단과의 평화협정은 이웃 시리아와의 관계개선회담으로 이어지고 있어 중동전역에 평화 무드를 확산시켰다.
4. 보스니아 내전 ‘불안한 휴전’
2년 반을 끌어 온 보스니아 내전이 지미 카터 전 미국대통령의 중재로 12월 24일부터 휴전에 들어갔으나 평화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올들어 북대서양 조약기구(NATO)는 세르비아계에 대해 처음으로 공습을 감행하는 등 압력의 강도를 높였지만 비나치전토를 계기로 세르비아계의 내전 승리를 사실상 시인했다.
한국대요(통계청 자료)
인구
남한 총인구 4445만 3000명, 남자 2237만 6000명, 여자 2207만 7000명
성비 101.4% 인구증가율 0.94%
평균수명 남자 67.7 세 여자 75.7 세
총 가구 1135만 7160
주택 수 737만4022
국민총생산 21조 5641억 원
1인당 국민소득 7466달러
전국도매물가지수 108.6(1990=100)
수출 822억 3600만 달러
수입 838억 달러
외채 438억 7000만 달러, 순 외채 78억 7300만 달러
종교인구비율(종교인구 100% 기준)
불교 48.8%, 기독교 36.4%, 천주교 11.8%, 유교 0.8%, 천도교 0.2% 기타 1.4%
세계 총인구 56억 6552만 4000명
한국기독교 경향
1994년 한해는 한마디로 대형사건과 사고의 연속으로 우리사회의 민심이 그 어느 때보다도 어수선했던 한 해였다. 세금 횡포, 살인, 폭력, 장병들의 하극상, 성수대교 붕괴, 유람선 사고, 교수 폭행, 도시가스 폭발 등 꼬리를 물고 일어난 엄청난 사건들은 우리 사회의 기강이 얼마나 해이해져 있는가를 단적으로 보여준 사건들이다. 이런 와중에 한국교회도 숱한 사건과 이슈 속에서 한 해를 보냈다. 기독교재산관리법 제정 운동을 비롯 예장통합총회의 여성안수문제 통과 기독교 유선방송 프로그램 공급자 선정을 둘러싼 진통 등은 개신교계의 중요 이슈였다. 게다가 국제종교문제연구소 탁명환 소장의 피살은 교계는 물론 사회에 큰 충격을 안겨주었다. 개신교단은 대부분 우리 사회가 지향하고 있는 ‘국제화’와 남북통일을 대비한 체제로 개혁을 시도했으며 1995년에 맞게 될 ‘통일희년’을 준비하는 한 해였다.
그러나 교회연합 운동차원에서는 예년과 다름없이 별다른 진전을 보이지 못했으며, 이슈에 따라 연합과 대립의 양상을 보였다. 즉 기독교재산 관리법 제정이나 주일성수 문제 등 범 교회적인 이슈에 대해서는 진보, 보수 진영을 망라하고 한 목소리를 냈으나 기독교 유선 TV허가권에 대해서는 기독교방송과 횃불회관 재단측으로 나누어 첨예한 대립관계를 보였다. 또한 성서공회가 번역한 「표준새번역 성경」이 진보적인 성향을 띤 성경이라는데 반발한 일부교단이 보수적인 입장에서 성경을 번역한다는 명분으로 ‘성경공회’라는 새로운 성경간행기관을 발족함으로써 개신교계는 분열의 양상을 보였다. 한편 1994년은 개신교계의 연합운동의 진통기였다고 할 수 있다. 기독교 방송 사장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 총무인 권호경 목사가 전격 선임됨에 띠라 예장통합측이 반발, 교회협에의 참여를 유보함으로써 한국교회 연합운동의 개방과 개혁에 목소리를 높였던 것은 1994년 연합운동의 특징이었다.
또 한가지 1994년도 개신교계의 특징이라 할 수 잇는 것은 한국교회가 추진하고 잇는 통일희년을 한 해 앞두고 교회일치운동을 추구하고 있는 교단들과 단체들이 준비 작업이 활발하게 진행되었다는 점이다. 통일 희년과 관련 남북분단 극복문제를 비롯 북한교회 재건 및 선교문제에 관한 입장이 개신교 단체와 각종 모임에서 표명됨으로써 평화통일에 대비한 남한 교회의 사명이 정립되기 시작한 것도 의미있는 일이다.
대사회적인 교회의 대응책 가운데 반공해, 환경보전 운동은 개신교 차원을 넘어 범종교적인 연대의식을 높여감으로서 환경감시자로서 역할이 어느 해보다도 크게 부각됐다. 기독교 환경운동단체들의 활동도 활발했지만 환경보호와 절제, 절약, 순결, 경건운동 등이 개교회 차원에서도 활발하게 이루어진 것은 1994년도의 특징이라 하겠다.
금융실명제로 인해 ‘부당한 세금’을 부과한데 대해 거세게 반발해 온 개신교계는 기독교재산 관리법 제정문제를 둘러싸고 한국교회 사상 초교파적인 결속을 보여 교계의 지지를 받았다.
지난 61년 동안 꾸준히 총회에 상정되어 왔던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측의 여성안수건이 1994년 총회에서 통과, 예장통합측의 소속 여성들도 목사나 장로가 될 수 있는 길이 마련됬다. 여성안수문제는 1995년 초 열릴 각 노희의 동의 과정을 남겨 놓은 상태다. 51개 노회 중 2/3이상 즉 34개 노회 이상의 동의를 얻어야 현실적으로 시행될 수 있다.
1995년
한국동향
1. CATV 다채널 시대 개말
케이블 TV와 4대 도시 지역민방이 출범, 다매체 다채널 시대의문을 열었다. 케이블 TV는 3월 1일 이후 잇따라 개국했으며 27개 채널이 방송되고 있으나 전송망 설치 미비로 12월말까지 50만 가구만 가입했으며 방송 첫해 3000억원 대의 적자를 냈다.
2. 교육개혁안 발표
교육개혁위원회가 5월 31일 발표한 교육개혁안으로 97년부터 국․공립대 입시에서 본고서가 없어지고 사립대의 자율권이 큰 폭으로 확대된다. . 또 96년부터 초․중․고에 종합 생활기록부제가 도입된다.
3. 북한에 쌀 지원
정부는 북한의 식량난을 돕기 위해 6월 25일부터 10월 10일까지 15만 톤의 쌀을 북한에 주었다. 남한 쌀의 북한 반입은 분단 이후 처음이었다. 그러나 쌀 수송선의 인공기 게양과 억류사건으로 남북관계 개선에 큰 도움을 주지는 못했다.
4. 지방자치시대 본격 개막
6월 27일 4대 지방선거가 헌정사상 처음으로 동시 실시됐다. 광역 및 기초단체장 직선은 61년 중단된 이래 34년만의 일이었다. 선거결과 김영삼 대통령의 민자당이 참패, 15개 시도지사 가운데 5개만 차지했다.
5. 대구 지하철-삼풍 대 참사
4월 28일 대구 달서구 상인동 지하철 공사장에 가스폭발 사고가 발생, 등교하던 초․중학생을 포함해 101명이 숨졌다. 이어 6월 29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삼풍백화점 건물이 통째로 무너져내려 502명이 사망했다.
6. 유엔안보리 이사국 진출
한국은 11월 9일 임기 2년의 유엔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이사국으로 선출돼 안보리에 진출했다. 91년 9월 남북한 유엔 동시 가입 이후 4년 2개월만의 일이었다. 이에 따라 한국은 아시아지역을 대표해 주요 국제 현안에 대한 발언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7. 전, 노씨 구속 과거청산
노태우 전 대통령이 11월 16일 거액 수뢰혐의로, 12월 3일 전두환 전대통령이 12.12와 5.17군사반란 주도혐의로 구속 수감됐다. 국회는 12월 19일 5.18특별법을 제정, 처벌 근거를 마련하였다.
세계동향
1. WTO 출범
50년 가까이 국제무역질서를 관장했던 관세무역일반협정(GATT) 체제의 뒤를 이어 세계무역기구(WTO)가 1월 1일 출범했다. 공산품뿐 아니라 농산물 서비스 교역에 이르기까지 포괄적이고 강제적인 자유무역 규정을 두고 있는 WTO 체제는 지구 전체의 단일 경제권 형성을 가속화하고 있다.
2. 옴진리교 도쿄 독가스 살포
일본의 신흥 종교단체 옴진리교는 3월 20일 도쿄지하철에 독가스 사린을 살포하는 테러를 자행, 12명이 삼아하고 5500여명의 피해자가 발생했다.
3. 핵 확산 금지조약 무기 연장
전 세계 핵 질서를 통제해 온 핵확산금지조약(NPT)의무기한 연장이 5월 11일 175개국의 합의로 결정되 NPT는 보다 강력한 핵 확산금지 통제력을 확보하게 됐다. 그러나 이 같은 결정에도 불구하고 95년에 프랑스가 모두 다섯 차례, 중국이 두 차례의 핵실험을 강행했다.
4. 라빈총리 암살
중도평화의 기수 이츠하크 라빈 이스라엘 총리가 11월 4일 극우 유태인에 의해 피살됐다. 누구보다 간절히 평화를 기원해 온 그는 헤르첼 국립묘지에 안장됐다.
5. 보스니아 유혈내전 종지부
제 2차 세계대전 이후 유럽대륙에서 발생한 최악의 전쟁 보스니아 내전이 막을 내렸다. 세르비아의 밀로세비치, 크로아티아의 투지만, 보스니아의 이제트 베고비치 대통령이 12월 14일 파리 엘리제궁에서 보스니아 평화협정에 조인함으로써 91년 이후 4년에 걸쳐 25만 명의 생명을 앗아간 이 전쟁을 종식시켰다.
6. 공산당돌풍
러시아와 동구권에서 좌파바람이 거셌다. 7월 아르메니아와 10월 크로아티아 총선에서 각각 좌파 정당이 승리했고, 11월의 폴란드 대선에서는 공상주의자 출신이 당선됐다. 러시아 공산당은 12월 18일 총선에서 제 1당이 됐다.
한국대요(통계청 자료)
인구
남한 총인구 4485만 1000명, 남자 2257만 6000명, 여자 2227만 5000명
성비 101.4% 인구증가율 0.93%
평균수명 남자 67.7 세 여자 75.7 세
총 가구 1135만 7160
주택 수 737만4022
국민총생산 경상가격 302조 8670억원, 불변가격 233조 9400억 원, 국내 총생산 235조 9310억 원
1인당 국민소득 8483달러, 681만 7000원
전국도매물가지수 116.86(1990=100)
수출 960억 1320만 달러
수입 1023억 4820만 달러
외채 571억 7700만 달러, 순 외채 107억 100만 달러
종교인구비율(종교인구 100% 기준)
불교 48.8%, 기독교 36.4%, 천주교 11.8%, 유교 0.8%, 천도교 0.2% 기타 1.4%
세계 총인구 57억 1642만 6000명
한국기독교경향
광복 50주년을 맞은 종교계는 전례없이 고조된 통일에 대한 열망으로 인해 남북간의 활발한 교류가 기대됐으나 뚜렷한 성과없이 해를 넘겼다. 각 종교가 추진했던 종교간 또는 교단간의 경쟁적 대북교류 노력이 오히려 부작용을 낳기도 했다 특히 안호상 대종교총전교와 김선적 종무원장은 정부의 허가없이 북한을 방문하고 돌아와 사법처리를 받기도 했다.
개신교는 95년을 평화통일 희년으로 정해 각종 기념해사를 준비했다 그런 보수측과 진보측간의 고질적 불화와 남북한 당국의 이해관계등으로 희년 행사의 상징인 8. 15 기념집회를 따로 여는 등 분열상을 감추지 못했다.
1. 13. 한국정교회는 사제단 회의를 통해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WCC)에 참여하기로 의견을 모으고 한기협에 공문을 보내 협동회원 참여를 신청했다.
1. 16. 한국기독교 총연합회는 서울 연지동 1백주년 기념관에서 개신교계 대표 및 평신도 등 5백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정직, 절제, 사랑실천운동 결의대회’를 갖고 국민의 영적 대각성 운동을 제창했다. 또 23일에는 한해 동안 ‘이산가족 상봉 및 교류지원’등의 사업을 펼쳐 나가기로 했다.
1. 27. 한국기독교 장로회는 희년 정신 실현의 일환으로 산하 모든 교회의 재산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기장은 교회 소유의 예배당, 교육관, 사택, 묘지 등 부동산과 현금 등의 동산을 모두 공개하는 한편, 교인들의 유산이 교회가 운영하고 있는 복지기간이나 사회복지 단체들에 환원될 수 있도록 상속권 포기 운동을 전개하기로 했다.
2. 20 기독교 윤리실천운동본부 부설 기독가족 상담소와 장로회 신학대학 다원화목회 연구원은 서울 창신 교회에서 ‘한국교회 청소년 지도, 그 과제와 전망을’ 주제로 제 4 회 기독가족 상담 세미나를 개최했다.
4. 3. 영락교회 한경직 원로목사를 비롯 김창인, 강원룡, 유호준, 정진경, 임옥, 조용기, 김장환, 김정현 목사 등 교파를 초월한 교단 중진급과 원로급 목회자 50명은 여의도에 설치된 부활절 예배 단상에서 한국교회와 국민에게 보내는 당부의 말을 요약한 ‘50인 메시지’를 발표했다. 광복 50주년과 분단 50주년의 의미를 조명하고 전국민의 도덕적 각성을 촉구하는 ‘50인 메시지’는 부활절 연합예배 강단 완공예배를 겸한 이 날 행사에서 교계 지도자들은 메시지를 통해 “한국교회는 화해와 사랑과용서로 7천만 동포를 하나로 묶는데 앞장서야 한다‘고 전제하고 기독교인들이 먼저 도덕성을 회복하고 정직한 생활을 실천하자’고 호소했다.
7. 3. 한국기독교 총연합회 주최 「한국교회 특별회개 기도회」가 원로목사와 교단장, 평신도지도자 등 1천 2백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저녁 8시 서울 반포동 남서울 교회에서 열렸다. 이 날 기도회에서 참석한 자들은 삼풍백화점 참사는 사회의 총체적 부실과 도덕성 붕괴에 대한 하나님의 경고라고 고백했다. 한국기독교 총연합회는 8월 15일 광복절까지 30일 간을 「한국교회 회개기도 기간」으로 선포하고, 한기총 가입 47개 교단과 13개 연합기관 소속 신자들이 「하루 한끼 금식운동」
7. 12. 광복 50주년 기념 평화통일 희년대회가 초교파 성도 10만 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여의도 광장에서 열렸다. 해방 50년을 맞은 올해를 성서의 희년으로 선포한 가운데 열린 이번 대회는 한국기독교가분열의 상처를 씻고 새로운 각오로 통일과 사회발전과 도덕성 회복을 위해 뜨겁게 기도한 연합집회였다.
7. 13. 광복 50주년 통일희년을 맞이해 남북한 교회가 판문점에서 함께드리려 했던 희년 공동예배가 무산됐다.
7. 14. 한국기독교 교회협의회와 예장통합총회는 1백주년 기념관에서 모임을 갖고 NCC 개혁과 개방의 기본원칙에 합의했다.
7. 18-19. 한국 기독교교회협이회는 ‘교회를 새롭게 민족을 하나로’를 주제로 제 46회 총회를 소망교회에서 개최, 대표회장에 박종순 목사를 선임했다.
7. 28. 대한성서공회는 서울 정동 제일감리교회당에서 창립 1백주년 기념 감사예배를 봉헌했다
1996년
한국동향
1. 2002 한일 월드컵 공동개최
5월 13일 국제축구연맹(FIFA) 집행위원회는 2002년 월드컵을 한국과 일본에서 공동 개최키로 결정했다. 한국의 2002년 월드컵 유치활동은 1992년 김영삼 대통령이 대선 공약으로 내세웠던 월드컵 유치를 대통령 취임 후 실행으로 옭기면서 국가적인 사업으로 추진됐고 이에 힘입은 정몽준 회장의 기적과도 같은 축구외교를 펼쳐 얻은 성과였다. 월드컵 한국유치는 한국경제와 외교 등에 큰 발전 계기를 마련해 줬다는 의미를 부여받았다. 월드컵 유치는 축구가 세계적 스포츠라는 점에서 약 7조원의 파급효과를 노릴 수 있으며 개최국의 국제적 신용도 상승과 경제활성화에 큰 몫을 할 것으로 예상돼 국민들로부터 상당한 호응을 받았다.
2. 북한 잠수함 -무장간첩 침투
북한 잠수함 동해안 침투 사건은 68년 울진삼척 무장공비 사태 이후 최대규모의 간첩사건이었다. 우리 군은 50일 간의 추격작전 끝에 무장간첩 26명 가운데 1명을 제외한 25명을 생포하거나 0사살(11명)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군장병과 민간인이 희생됐다. 추석대목에 터진 간첩 사건의 여파는 상당히 커서 강릉상공회의소가 ‘지역 내 업계 피해액이 667억 원에 이른다’고 밝히는 등 ‘후유증’이 심각했다.
3. 불황 속 명퇴바람과 외채증가
우리나라가 외국에 지고 있는 빚인 외채가 11월 이미 1000억 달러(83조원)을 넘어서고 있다. 국민 1인당 부담으로 환산하면 179만원, 4인 가족 기준으론 가구 당 716만원에 이르는 규모다. 경상수지 적자 확대와 맞물려 외채가 계속 불어난다면 연간 50억 달러에 달하는 원리금 상환을 위해 다시 단기 외채를 들여와야 하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원화절하 및 대외신용도 하락에 따른 차입조건 악화 등으로 기업의 비용부담이 늘어나는 부작용이 우려된다. 이는 지난 4년만에 2.4배가 늘은 액수이다. 국민 총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95년 17.4%에서 96년에는 20%가 넘을 전망이다.
96년 월급쟁이 세계에 일격을 가한 대량 감원의 충격파는 97년에는 더 큰 회오리를 불러일으킬 전망이다. 최근 1, 2년 사이에 경영권이 바뀐 대기업만해도 현대, LG, 한보, 쌍용, 금호 한라 두산, 코오롱, 삼미 등 9개 업체이다. 공기업에서 96년 한 해 동안 명예퇴직 형식으로 조기에 물러난 인원은 줄잡아 2000명에 육박한다. 상당수가 발탁승진제 등으로 후배들에게 추월당한 40대 중견간부들이다.
4. 선진국 관문 OECD가입
12월 12일 정오 프랑스 외무부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서를 제출, 이날부터 OED 29번 째 정회원국이 됐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는 같은 달 12일부터 열리는 경제정책위원회와 16일 시작된 다자간투자협정(MAI)회의로부터 정회원국 자격으로 활동했다. 이로써 97년은 우리나라가 경제협력기구에 가입한 후 처음 맞는 해가됐다. 그러나 ‘선진국 클럽’의 당당한 회원국이 되려면 그에 걸맞는 혁신적 사고. 즉 발상이 전환이 필요하다. 가입 이후 여러 각분야별로 변화가 시작되는데, 카르텔이 무너지고, 뇌물행위에 대한 국제적 규제, 리콜의 일반화, 금융시장의 개방, 외국에 한 근거없는 규제의 철폐 등 외국 선진국과 자유경쟁 시대로의 돌입이 시작된 것이다.
5. 두 전 대통령 세기의 재판
헌정사상 처음으로 전직 대통령 2명을 동시에 법정에 세운 12.12 및 5. 18사건과 전두환 노태우 전 대통령 비자금 사건은 12월 16일 항소심 선고로 일단락 됐다. 비자금 사건이 터지자 부패정권을 창출하는 계기가 됐던 12.12 및 5.18사건의 진상규명에 대한 국민적 요구가 거세졌으며 이에 김영삼 대통령은 95년 5.18특별법 제정을 실시, 역사바로세우기를 선언했다. 검찰은 ‘12.12 및 5.18사건 특별수사본수’를 설치하고 전, 노씨를 비롯 80년 당시신군부측 핵심 관련지 11명을 구속기소하고 나머지 5명을 불구속기소했다. 96년 3월 11일 1심 첫 공판을 시작으로 1심 28차례, 항소심 12차례 등 모두 40회 공판이 열렸다. 1심에서 전, 노 피고인은 사형과 직역 22년 6월을, 나미지 13명 피고인에게 가각 징역 10-4년이 선고됐고 박준병 피고인은 무죄를 선고받았다.
세계동향
1.광우병 파동 세계확산
3월에 영국에서 시작된 전 유럽을 강타한 것은 영토분쟁도 아니고 무역마찰도 아닌 광우병 파동이었다. 사람의 뇌기능을 무자비하게 파괴하는 신종 크로이츠펠트-야콥병이 영국산 쇠고기를 타고 전유럽을 덮친 것이다. 에이즈 버금가는 공포를 불러일으키며 등장한 야콥병과 소병의 일종인 광우병이 관련을 갖게된 것은 야콥병이 광우병인 해명양뇌증에 감염된 소를 통해 전염될 것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부터였다. 이 광우병 파동은 영국과 EU 간의 외교전쟁으로 비화될 정도의 파문이 큰 소동이었다.
2 핵 확산 금지 조약 서명
9월 10일 유엔 특별총회는 모든 핵실험을 금지하는 포골적 핵실험 금지조약(CTBT)을 채택했다. CTBT는 지상과 지하 등 모든 장소와 순수실험을 포함해 어떤 목적이든 모든 종류의 핵실험을 금지하고 있다. 조약은 또 핵실험 때 발생하는 수중파와 방사능낙진 등을 점검하기 위해 전세계 수백개 지점을 연결하는 감시 네트워크를 설치, 운영토록 하며 의혹이 있을 때는 현장시찰도 실시토록 규정하고 있다. CTBT의 발효와 이에 대한 모든 국가들의 수용이 쉽지는 않지만 미국 러시아 프랑스 중국 영국 등 5대 핵 보유국이 이에 동의함으로써 ‘핵 공포 없는 지구촌’ 건설을 향한 힘찬 전진은 시작됐다고 할 수 있다.
3. 클린터 미국 대통령 재선
빌 클린턴 대통령이 11월 5일 선거에서 미국의 42대 대통령에 재선됐다. 민주당이 연이에 성공한 것은 해리 투르먼 이후 처음이다. 공화당은 94년의 중간선거에 이어 상하원을 장악했다. 대선결과는 공화당 후보 보브 돌의 패배로 상징되는 구세대의 퇴진과 함께 미국정치가 실리위주로 진행될 것임을 예고했다.
한국대요(통계청 자료)
인구
남한 총인구 4554만 5000명, 남자 2270만 5000명, 여자 2238만 8000명
성비 101.5% 인구증가율 1.0%
평균수명 72.9 세 남자 67.7 세 여자 75.7 세
총 가구 1296만 1138
주택 수 957만8712호
국민총생산 경상가격 348조 2843억원, 불변가격 254조 3344억원, 국내 총생산 257조 5361억원
1인당 국민소득 107만 6000달러, 776만 9000원
전국도매물가지수 119.9(1990=100) 소비자 물가지수 141.8
수출 1250억 5800만 달러
수입 1351억 1900만 달러
외채 789억 8300만 달러, 순 외채 181억 9300만 달러
종교인구비율(종교인구 100% 기준)
불교 23.78%, 기독교 19.8%, 천주교 6.7%, 유교 0.4%, 무교 48.9%
세계 총인구 58억 412만 1000명
한국기독교경향
광복 50주년을 기해 추진됐던 대북교류 붐이 퇴조한 대신 다각적인 대불식량지원 방안을 모색했다. 정부의 대북 지원 창구 단일화 방침에도 불구하고 종교계는 국내는 물론 해외단체와 연계해 북한에 식량을 보냈으며 9월에 발생한 동해안 잠수함 무장간첩 침투사건 이후에도 인도적 차원의 대북 구호활동은 지속돼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했다. 개신교계는 북한 동포지원에 앞장서는 한편 내부적으로는 교회협의 새틀짜기와 장로교 연합운동의 확산 등을 위해 힘을 모았다. 천주교는 우리나라 첫 사제인 김대건 신부 순교 150주기를 기념하여 각종 해사를 열고 한국천주교의 두 번째 사제인 최양업 신부를 재조명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서울 대교구는 신자 수 5000명 이상의 성당을 분할해 10년간 112곳의 작은 성당을 짓는 본당 소형화 장기 계획을 10월 사제총회에서 발표했다. 천주교는 또 제 3000년 기가 시작되는 2000년을 대희년으로 선포하고 통일, 노동, 환경, 등 사회 제반문제에 대한 천주교의 대응방침을 구체적으로 천명한 사회사목선언문 ‘2000대 희년, 사회 사목과 우리의 자세’를 발표했다.
2. 5. 한국기독교 교회협의회(KNCC)와 대한 대한예수교 장로회 통합의 KNCC 개혁추진위원회는 한국교회 백주년 기념관 소회의실에서 비가맹교단 대표를 초청, 교회협과 예장 통합이 마련한 교회협의 개형과 개방을 위한 새 헌장 골격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5. 11. 21C 세계 선교부흥협의회는 횃불회관에서 ‘21C 기독교 환경 사랑대축제’를 열고 환경단체들과 연대하여 환경보존운동에 앞장설 것을 다짐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6. 3-5. 대한 예수교 장로회 통합총회는 ‘21세기를 향한 선교교육봉사’를 주제로 ‘나는너희를 치료하는 여호와니라’를 표어로 한 ‘선교교육 봉사대회’를 명성교회에서 개최했다. 이번 대회에는 3천여 명의 교역자 및 평신도 대표들이 참석해 통합총회의 정체성을 새롭게 하는 계기가 되었다.
6. 5-7. 제 5차 평화통일과 선교에 관한 기독교지도자 도쿄회의가 예장통합, 예장합동, 예장대신, 기장, 기감, 기성 등 국내 6개 교단과 조선기독교 연맹 그리고 제일 대한 기독교총회 대표 1백여 명이 함께 참석한 가운데 , ‘민족의 화해와 단결을 위한 기독자의 역할’을 주제로 동경교회에서 열렸다. 이번 회의에서는 최근 남북한 긴장상태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한반도의 평하체제를 법적으로 보장하는 방안이 마련되어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 하고 구체적인 방안마련을 촉구했다.
6. 7. 한국교회 인권센터가 기독교회관 2층 대강당에서 창립이사회를 갖고 출범했다.
6. 29. 기독교 텔레비전(KCTS)은 뉴욕의 한국기독교방송(KCBS)과 미국 현지에서 방송제휴조인식을 갖고 7월 1일부터 방송송출을 개시하기도 했다. 이날 체결된 계약에 따라 KCTS는 일주일에 20여편의 프로그램을 KCBS에 공급하며, KCBS는 공급받은 프로그램을 자체편성하여 채널 17 미주코리아를 통해 40만 뉴욕 교민들을 대상으로하루 2시간 30분간 방영한다.
7. 18. 한국기독교교회 협의회, 전국목회자 정의평화실천협의회, 한국민중교회운동연합, 기독여민회, 한국기독학생회총회, 한국기독청년협의회, 한국기독노동자총연맹 등 7개 단체는 기독교회관 2층 예배실에서 목요기도회 겸 ‘남북기본합의서 이행을 위한 기독교운동본부’ 발족식을 갖고, 김성주 주교를 상임대표에 추대하는 한편, 91년 남북한 사이에 합의된 기본 합의서의 성실한 이행을 촉구해 나가기로 결의했다.
7. 19. 한국교회영성연합회, 내일신문 여성문화센터, 음란폭력성조장매체시민협의회, 주한미군범죄 근절을 위한 운동본부 여성인권위원회 등 7개 여성단체는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되폐와 향락풍조의 온상인 터키탕에 대한 규제완화 반대’ 집회를 갖고 성명서를 발표했다.
8. 13. 기독교대한 감리회 감독회장이 김선도 목사가 전세계 68개국 감리교회의 연합체인 세계감리교회협의회(WMC) 회장에 선출됐다.
10. 9. 한국기독교총연합회는 서울 영락교회에서 ‘국가와 민족을 위한 특별기도회’를 열고 오늘의 혼란한 현실에 대한 기독교인들의 책임과 교회에 소명을 다하지 못한 허물을 통감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10. 18. 여의도 순복음 교회는 12만 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잠실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사회에 만연된 무질서와 과소비 향락풍조의 병폐치유를 위한 기도대성회’를 개최했다.
10. 26. 1만 여명의 기독학생들이 참여한 가운데 고려대 노천극장에서 열린 리바이벌 96 대회에서 참가학생들은 ‘기독청년학생선언문’을 채택, 1) 하나님의 부흥을 소망하며 지속적으로 기도할 것, 2) 삶의 자리에서 복음을 전할 것. 3) 나눔의 섬김의 삶을 살 것, 4) 성령의 하나되게 하심을 힘써 지킬 것 등 4개항을 결의했다.
10. 28. 대한 예수교장로회협의회(예장협)가 한국장로교협의회(한장협)와이 통합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혀 관심을 끌었다.
11. 1. 한경직 기념 예배당에서는 한국정교회, 성공회, 개신교내 예장통합, 등 세교파의 대표적 학자와 대학원생들이 모여, 세 교파의 복음, 기독론, 삼위일체를 중심으로 다양성과일치성을 모색하는 자리를 종교개혁 학술제의 일환으로 마련하였다.
11. 18-19. 한국 기독교협의회는 서울 신사동 소망교회에서 제 46회 총회를 갖고 대표회장에 예장 통합 총회장인 박종순 목사를 선임했다. 교회협은 ‘교회를 새롭게 민족을 하나로’라는 주제로 열린 총회에서 97년도 사업방향을 1) 한국교회의 질적 성장, 2) 민족통일, 3) 소외계층을 향한 선교로 확정 한국교회의 협조 아래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출처 : 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