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포로기행 백두대간 강원도 양양군 설악산 한계령(1,003.8m)-한계령삼거리(1,340m)-서북능선-끝청(1,610m)-중청(1,665m)-소청삼거리(1,581m)-희운각대피소-공룡능선-마등령(1,260m)-금강굴삼거리-강원도 속초시 설악동 종주산행]11년 10월 8일
* 산행구간 : 강원도 양양군 설악산 한계령(1,003.8m)-한계령삼거리(1,340m)-서북능선-끝청(1,610m)-중청(1,665m)-소청삼거리(1,581m)-희운각대피소-공룡능선-마등령(1,260m)-금강굴삼거리-강원도 속초시 설악동
* 일 시 : 2011년 10월 8일
* 모임장소 및 출발시각 : 동서울터미널 7일 오후 11시 무박산행
* 날 씨 : 맑음(최고 23도 최저 -1도)
* 동반자 : 산우 동반 산행
* 산행거리 : 28.5km
* 산행지 도착시각 : 강원도 양양군 한계령 10월 8일 오전 2시 출발
* 산행후 하산시각 : 강원도 속초시 설악동 10월 8일 오후 2시 도착
* 산행시간 : 약 12시간(식사 및 사진촬영시간 포함)
산포로는 무박산행은 가능한 피합니다.
깜깜한 밤에 앞사람 신발만 보는 산행이니요.
그래서 산행후 저녁 일찍 잠자고 아침 일찍 일어나 산에 오르는 산장이나 비박산행을 가끔 합니다.
하지만 오늘 무박산행의 진수를 설악산에서 봅니다.
이렇게 아름답고 멋진 산행이라면 산포로는 앞으로도 기꺼이 무박산행을 계속 하겠습니다.
설악산은 장부의 산이지요.
우리나라에서 동해바다를 타고 내리뻗은 산줄기 중 가장 높은 산이 설악산입니다.
강원도 속초시와 양양군, 고성군, 인제군 4개의 시, 군에 속하며 1970년 3월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지요.
또한 1981년 유네스코에서 생물권 보호지역으로 지정하기도 하였습니다.
오늘 백두대간 한계령에서 설악 공룡능선을 오르는 무박산행은 산포로의 국내 산행 중 가장 아름다운 산행 중 하나로 꼽을수가 있겠네요.
백두대간 설악산 종주산행길은 여름내 그 빛나던 푸른 초록을 벗어 던지고 대청봉부터 붉게 물든 단풍으로 초가을 따가운 햇빛에 불타는 듯한 다홍치마로 갈아 입었습니다.
상계 백두대간은 붉게 물들었지만 하계 신흥사나 설악동은 아직 녹색의 예전 모습이네요.
오늘 백두대간 산행은 다음 11월초 마무리되는 백두대간길중 "한마음으로 도와주신 모든이와 함께 하는 만복산행"입니다.
모두 건강하시고 만복이 깃드시길 축원드리는 마음에서 고려시대 불심이 깊었던 이규보의 유명한 한시를 올립니다..
詠井中月(영정중월) 우물 속의 달
山僧貪月色(산승탐월색) 스님이 달빛을 탐내어
幷汲一甁中(병급일병중) 병속에 물과 함께 길었다네.
到寺方應覺(도사방응각) 절에 돌아와 비로소 깨달았네
甁傾月亦空(병경월역공) 병 기울자 달도 따라 비는 것을.
고려 후기의 문인 白雲居士(백운거사) 李奎報(이규보, 1168~1241)의 작품이며 작품세계가 워낙 다양한 시인으로 산승이 달빛을 탐내어 물을 길으며 달을 함께 담아 오지만, 절에 이르러서는 물병을 기울이자 달도 사라져버린다는 내용입니다. 각 행의 끝 글자를 세로로 읽으면 공교롭게도 현상 속의 본질을 깨닫는다는 “색중각공(色中覺空)”이 되어 산뜻한 이미지 가벼운 필치 속에 깨달음을 심어두었습니다.
한계령에서부터 어둠속에 가파르고 험한 서북능선 길을 올라 끝청갈림길에 도착했네요.
중청산장이 보입니다. 정상인 대청봉에는 수많은 산꾼들이 일출을 보기 위해 있네요.
오늘은 대청은 지나가야겠습니다. 지금 기온은 섭씨 영하 1도로 춥네요. 그러나 바람은 불지 않아 다행입니다.
소청삼거리입니다.
속초항의 야경이지요.
올해도 저물어가고 새해가 다가오지만 가까이는 대입 수능시험이 있습니다.. 저 또한 기원하는 소망이 이루어지시길 빕니다.
희운각의 아침 이른 모습입니다.
푸른 빛을 띤 대청봉이 단풍과 어우러져 더욱 멋진 모습입니다.
원래 백두대간은 대청봉에서 힘차게 내려 뻗은 희운각 능선이지만 통제하기에 소청삼거리로 돌아오네요.
전날에 미시령에서 지나온 백두대간 황철봉이 멀리 보이네요.
내려와 보는 천불동게곡은 아직 무덥고 푸른 여름이네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