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임장소: 우리회 사무실
토론참여자: 정인복, 이명우, 송숙경, 성경신, 정마리, 채성미, 이현주, 정수영, 김현영, 김경미
인물 성격
- 영준은 도덕적인 사람으로 판단된다. 남한의 오물덩어리 속 광장으로 들어갈 수 없고, 북에서 강조했던 인민을 위한 것이 없는 것을 보았을 때 이상주의자인 이명준에게 중립국만이 선택될 수 밖에 없다.
- 어쩔 수 없이 어떨 결에 북으로 갔던 것 같다.
- 최초 이데올로기 작품으로 고등학교 때 배웠던 광장의 이명준은 선택의 입장에 서있는 햄릿형인간으로 분류해 볼 수 있다.
- 명준이 현실에 발을 대고 살았으면 자기파괴적 삶을 살지 않았을까!
- 밀실 안에 사랑이 있어야 광장으로 나아가 살아갈 수 있는데 명준이는 어려서부터 그 부분이 채워지질 않아 광장으로 나가는 것이 서툴 수밖에 없었다. 있는 그대로의 명준을 품어주는 밀실로의 선택 바다가 명준으로써 가장 적극적 선택이었다고 생각된다.
명준의 여성관이 문제가 있다.
- 윤애는 받아들이기 싫을 때 거부의사를 솔직히 밝히지만 명준의 마음은 좋지 않다.
- 은혜는 거짓말을 하고 떠날지라도 앞 에서는 명준이 원하는 모든 것을 들어준다.
- 명준이 은혜를 좋아하게 될 때 좋아하는 그대로 행동하는 은혜를 좋아할 수밖에 없었다.
- 태식: 플레이보이에 한량 기질을 가지고 있지만 자신이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일에 있어 물러서지 않고 행동하는 인물이다.
이명준의 아빠: 이데올로기에 맞추어 살 줄 알았지만, 북에서 선택해 결혼한 여인의 모습은 상반된다.
글의 특성
- 작품 속 이름은 왜색을 모두 지웠다.
- 소설이 그 당시 행동하지 않고 소극적인 지식인을 명준을 통해 표현했다고 한다.
- 자신이 속할 수 있는 광장이 없었다. 스스로 무기력하게 물러섰다.
- 내가 선택해야할 순간에 모두 경험해 봤기에 환멸을 느껴 중립국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
- 정치가 죽으면 이념이 없을 때는 사상가가 판을 친다.
- 나의 광장과 다른 이의 광장이 통하길 바랐던 것 같은데 그것이 되지 않아 안타까워하는 모습이 아쉽다.
- 시각적 효과를 나타내는 푸르고 육중한 비늘 / 윤애의 하얀모시적삼 / 푸른 바다 등의 표현이 인상적이다.
-[글의 어려움]
- 첫 문장부터 쉽지 않았다.
- 한줄 읽을 때마다 생각해야 하고, 회상과 생각을 따라가야 해서 어려웠다.
- 글이 이명준의 생각을 따라 움직이기에 어려웠다.
- 시간적 이동이 주인공의 생각 흐름에 따라 전개되어 쉽지 않게 읽어 내려갔다.
- 고등학교 시절 배웠던 일부 지문만 보았을 때, 회고를 통해 이루어진 글이라 보기 어려웠을 것이다.
- 오토마티즘 : 의식의 논리적 흐름이 아닌 생각의 흐름에 따라 그림을 그리는 형식에서 나온 말로 생각의 흐름에 따라 글이 전개되는 방식이라 추정해 볼 수 있다.
-[밀실]
- 평양의 하숙방, 전장의 동굴
- 이 글의 밀실은 내가 추구하는 내면화된 내 것 한 사람의 가치관, 주장 등이 밀실이라 볼 수 있다.
- 이곳에서 말하는 밀실은 부정적 이미지와는 다른 나를 보호할 수 있는 공간으로 보고 있다. 밀실도 작은 공간, 작은 밀실과 광장은
-[광장]
- 최인훈은 4.19를 바라보고 이 작품을 구상했다고 한다.
- 나의 밀실(가정)을 지키기 위해 광장에 가 보았을 때 : 광우병 집회 참여를 통해 광장에서 많은 것을 배워왔다.
- 나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는 사람을 만남으로써 광장 속에서 나는 위로받고 치유할 수 있다.
- 우리의 밀실을 잘 지키기 위해 광장이 필요하다.
- 내 자신이 나의 밀실을 존중하는 것이다. 남들이 개입할 수 있는 곳은 광장일 뿐 밀실은 내가 지키고 싶은 나만의 공간이다.
다시 읽는 광장
- 대학 1학년 교양과목으로 접했던 책을 살펴보며 그때 썼던 글을 보며 향수에 젖는다.
- 젊어 읽었을 때는 분단국가 상황 속의 젊은이로써 거시적 관점으로 읽었으나, 지금 다시 보니 고뇌 속에 서있는 나의 모습을 비쳐보며 미시적으로 보게 된다.
결말부분
- 자살을 택한 것이 과연 맞는 것일까?
- 내가 이명준 이였어도 이 선택을 할 수 밖에 없었을 것 같다.
- 온갖 어려움을 겪고 살아가는 삶과 이명준의 죽음을 생각할 때, “이 나이까지 살아서 장하다.”라는 말을 한 나이 드신 분의 말씀에 공감하게 된다.
- 예전 읽을 적 이명준의 꿈으로 처리된 결말에 독자와 비평가들로부터 혹평을 받았었는데 주인공의 고뇌가 필연적으로 자살일 수밖에 없는 결말에 타당성을 느끼고 주인공을 죽여 버린 작가로써 미안함에 공감하게 된다.
- 어느 체제에 대해서도 만족감을 얻을 수 없었기에 밀실에 대한 추구 갈망이 바다로의 선택을 이끌었다.
- 작가가 결론을 잘 냈다고 본다. 그 시대에 살았던 사람으로 써 이와 같은 지식인이 많았을 것이기에 죽지 않았어도 죽음과 같이 살았을 것 같다.
현 사회 속 우리의 광장
- 트럼프나 우리나라의 어떤 정치인들이 밀실과 광장을 구분하지 못 하고 있는 것 같다. 사적 공간과 공적 공간에 대한 구분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 60년대나 지금이나 비슷한 것이 정치의 속성인가 하는 생각이 든다.
- 블랙리스트 조윤선을 바라 봤을 때: 그 자리에 가기 전 그녀의 모습과 상반된 결과가 현재의 모습이다.
-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이 시대에 살고 있다는 것에 감사하는 마음이 든다. 그 시대에 살았으면 고민만 하는 사람이었을 것이라 생각하니 ‘작가가 인물을 잘 표현했구나!’ 라는 생각을 했다.
- 명준이 이해된다. 명준의 고민이 나에게는 진행형이다.
- 헬 조선이라 부르고 있는 사람들 아픔을 안고 사는 사람들에게 이명준을 비쳐볼 수 있을까?
- 이와 같은 상황이 지금도 현실반영 되고 있다.
- ‘그 시대 젊은이가 가진 고민이 무엇인가?’ 하는 내용이 다를 뿐이지 고민을 향한 젊은이의 태도는 비슷하다.
- 기계로 전락한 삶을 떠나기 위해 준비하는 젊은이들-떠밀려 중립국을 선택한 명준의 모습과 비슷하다.
- 이 나라를 떠나 다른 곳으로의 삶을 찾는 것이 명준의 선택과 비슷하다. 그 사회를 변화시켜 살아갈 노력을 하는 모습이 보다 적극적이고 건강한 모습이라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