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임인사 드립니다.
안녕하세요 ? 윤홍근입니다.
저는 1984년 11월 제천소방서에서 시작하여 청주,증평,괴산,보은소방서,
중앙소방학교를 거쳐 아름다운 단양소방서에서 36년간의 공직생활을
마무리하고 오늘 떠나려 합니다.
그동안 함께 하셨던 선배님들, 동료 후배님들 감사합니다.
그리고 고맙습니다.
지난 시간을 뒤돌아보면, 감사한 일은 행복한 내 가정을 이루었고, 작은 부자가 된 일입니다.
가장 힘들고 어려웠던 일은 동료가 뜻하지 않은 사고로 순직 했을 때와
함께 근무했던 직원이 자살했다는 연락을 받았을 때 였습니다.
저 또한 화재진압과 인명구조를 하면서 두 번의 죽을 고비가 있었지만,
이렇게 무사히 건강하게 정년을 맞이하게 되어 다행으로 생각하면서도
생을 달리한 동료가 그립고, 미안한 마음이 드는 날입니다.
사랑하는 충북 소방가족 여러분 !
대통령님은 대한민국 소방공무원들에게 命했습니다.
인명을 구조하고 반드시 살아 오라고...
우리의 사명은 국민도 지켜야하고, 자기 자신도 돌보아야 합니다.
저 처럼 아무런 큰 사고 없이 모두가 정년을 맞이 하시길 바랍니다.
會者定離란 말이 있듯이 만나면 헤어짐이 있다고 합니다.
이렇게 석별로 헤어지더라도 좋은 면만 생각해주십시오.
함께하는 동안 많이 부족한 사람이었지만
언제 어디서 만나더라도 다시 만나고 싶은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이제 저는 2011년부터 주말농장으로 시작한 꽃고개농원으로 돌아가
인생을 즐기면서 건강하게 자연인으로 열심히 살겠습니다.
충북소방가족 여러분 !
청주시 상당구 미원면 계원리 72번지에 위치한 꽃고개농원에 놀러 오십시오.
휴심정 정자에 삼겹살과 막걸리 준비해 놓겠습니다.
떠나는 사람에게 퇴임하는 날 이렇게 꽃길을 만들어 주신 이상민 서장님 이하
단양소방서 직원 모두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내 젊은 인생을 바친 소방을 영원히 사랑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0년 12월 24일 크리스마스 이브 날
단양소방서 소방행정과장 윤홍근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