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쌈노래
베틀놓세 베틀놓세
옥난간에 베틀놓세 (옥난간; 좋은 난간)
베틀다리 네다리요 (네개의 다리요)
나의 다리는 두다리라 (두개의 다리라)
앞다릴랑 돋이놓고 (돋우어 놓고)
뒷다릴랑 낮이놓고 (낮게 놓고)
그위에 앉은양은 (앉은 모양은)
우리나라 금성님이 (임금님이)
용성좌우 한듯하다 (용을 타고 앉은듯하다)
허리부테 둘린양은 (허리에 부테(삼틀 기구의 일종) 를 두른 모양은)
북도칠성 둘린같고 (북두칠성을 두른것 같고)
두귀가진 일자말코
폭포기도 감겼더라 (삼폭이 감겼더라)
채활은 저린양은 (잠긴모양은)
서해서산 선무지개
해성양을 이은같고
저질개 맹근양은 (만든 모양은)
강태공의 낚싯댄가
꿀이항상 잠겼더라
바디집 치는소리
만첩산중 늙은중이
죽배치는 소리로다
이앳대는 삼형제요
눌누름대는 호부라비 (홀아비)
억만군사 가는길에
백만군사 거늘었다
절로굽은 신나무는 (신나무; 신걸이..삼틀기구의 일종)
애기헌신 목을 매고
귀도 밝네 넘도난듯 (넘도난듯; 노는듯)
항복하는 거동이요
비갬사침 올러가는 양은
만첩산중 늙은범이
쌍지래기 위지래기 (쌍둥이 외둥이)
벗달라던 소리로다( 우슨소리? )
쿵저쿠 도트마리(쿵저쿠; 베틀짤때 나는 소리)
정저쿠 되놉는다.(정저쿠;베틀짤대 나는 소리, 되눕는다; 도트마리가 엎어졌다 자빠졌다 )
동창문 반만열고
어허이베 다짰구나
( 붉은 색은 모두 삼틀의 기구)
삼삼기 노래
청송진보 진삼거리 (세가닥의 긴 삼)
영해영덕 뻗쳐놓고
우리오빠 관솔깨고 (관솔; 소나무의 송진이 많이 엉긴 부분)
울아부지 관솔놓고
우리형님 밤참하고
우리엄마 째틀치고 (째틀친다; 짼다)
가는걸랑 어울치고 (어울치고; 여러개 어우른다)
굵은걸랑 째틀치고
비비치고 나리치고 ( 비비치고; 두가닥을 붙혀서 비비고, 나리치고; 비벼 이은 삼가닥을 광주리에 사룸)
밤새도록 삼은삼이
변소길에 모자란다. (가는 삼실로 밤새 짜도 그 양이 조금밖에 되지 않는다)
첫댓글 음률이 저절로 만들어진 것인지 아님 그렇게 만든것인지 절묘하죠 역시
연세 드신분께서 어떻게 다 기억하고 부르실까 신기하네요
붓으로 글을 쓴 것으로 보고 읽는 경우가 99프로 입니다. 그리고 민요는 외워진 상태로 하는 경우가 많고 시조는 악보를 보고 하고 전설은 연세드신 분들이기에 반복적인 경우가 많아서 편집을 요구하는 경우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