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인형극이란 프랑스에서 생겼다.
그 '손인형극의 아버지'로 손꼽히는 인물은 롤랭.무르게이다.
프랑스의 리용 지방의 인형조종사였던 롤랭.무르게가 만든 인형중에서 관둥들에게 가장 인기가 컸던 인형의 이름이 기뇰(GUIGNOL)인데서, 손인형의 대명사인 '기뇰'이라는 말이 생겨나게 되었 다.
물론 손인형의 등장은 일찍이 고대 그리스 등 유럽에 퍼져 있던 것이다. 그것이 특히 프랑스이 와서 뒷날 '기뇰의 아버지'인 롤랭.무르게들 등장시키기에 이른 것이다. 여하간에 거리에서 공연하면서 사회 세태 풍자 등에 동원되어 거리의 구경꾼들에게 큰 인기을 모은 당시(19세기 초기)에는 많은 공감을 받았으며, 거리에서 구경하는 사람들은 손벽을 치면 몹 시 좋아했다고 한다.
로랭.무르게가 만든 주연 인형 기뇰이 대단한 인기를 모아 성공했기 때문에, 1808년 이후 이탈 이라에서 넘어 왔던 '폴리시네라'라는 명성을 빼앗기고 결국은 기뇰이 세계 손인형극의 총칭이 되 고 말았던 것이다.
손인형은 줄인형에 비해 기술상의 제한이 보다 커서 여러 가지 제한에 얽매여 있다. 그러나 이 손인형은 인형조종사의 팔로 들어 올려지면 지금 당장이라도 약동하려 하는 활기가 보인다. 여기에 반해서 줄인형은 낙하하는 물체에 지나지 않는 그런 인상을 준다.
손인형의 머리(두부)는 줄인형과 같은 재료로 만들어진다. 머리의 목에 해당하는 부분이 오목형 이 되어있고 조종사는 거기에 손가락을 넣게 된다. 동체는 따로 없고, 의상의 봉투처럼 만들어져, 막힌 쪽의 중앙에 머리부분을 고정시킨다. 이 봉투같은 의 상의 양쪽에 양팔이 붙고 그 선단에 손이 붙는다.
이 의상은 폭, 길이, 재단법등으로 다종다양해서 리욘방식, 이탈리아 방식, 스페인방 식, 영국방식, 스라브방식등 제각지 자기 나라의 전통을 갖고 있다. 어느 것이나 인형의 동체 역 할은 하는 조종사의 팔이 끼워 진다. 그리고 머리와 양팔에 넣는 손가락의 배치도 나라에 따라 제각기 다르다.
잘 만들어진 의상-몸둥이-에 딱 알맞게 끼워진 손은 그 유연함과 손끝의 놀림에 따라 놀랄만 한 생명이 넘쳐 흐르는 동작을 자유자재로 표현할 수 있는 것이다. 물론 무대에는 바닥이 없으면 장치도 공중에 달려 있게 된다. 무대 는 인형조종사가 그 안에 서 서 -또는 앉아서- 팔을 올려, 관객에게 인형만 보일 수 있도록의 높이로 만들어진다. 이것을 앞가 리개라고 부른다. 인형의 하반신은 이 앞가리개로 가려져, 허리 또는 다리의 상부까지만 보이도록 되어 있다.
발은 손인형의 거의 전부가 붙어 있지 않다. 앞가리개 위에 인형이 서있을때는 조종사의 팔이 볼이게 됨으로 특수한 경우 이외에는 사용치 않는다. 더욱이 앞가리개 위에 서있는 인형은 동체 의 움직임이 없으므로 인간과 같은 걸음걸이가 잘 되지는 않는 것이다
. 손인형의 발이 붙는 경우 는 대개, 인형이 앉은 자세, 또는 옆으로 누운 자세로 연기할 때 뿐이다. 손인형은 앞가리개 위에 그 몸길이의 4분의 3만은 내놓게 됨으로 앞가리개의 보이지 않는 후면 에 그 상단보다 조금 얕은 곳에 가공의 평면위에 서 있는 것처럼, 또는 걷는 것처럼 조종해댜 된다.
인형을 걷게 하려면 앞가리개 뒤에서 조종사 자신이 종종걸음을 하거나, 팔꿈치를 이동해 간 다. 인형을 인간과 같이 걷게 하는 것은 매우 힘든 일로서 앞으로도 연구가 더욱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