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창덕궁 후원 관람
영어, 한국어 시간이 다르니 참고하시고. 여름철에는 가급적 오전으로 잡으세요.
오전에 가니 그늘이 깊게 드리워져 시원했습니다. 소요시간은 1시간 남짓. 천천히 걸으니 나이드신 분도 무방할 듯 합니다.
현장에서 파는 표도 있는데 미리 인터넷으로 예약하시면 편합니다.
후원은 정말 구석구석 아름답지 않은 곳이 없고. 예전에 한 번 가보고 두번째 였는데 계절이 달라서인지 볼 때 마다 다르더라고요.
후원 나와서 낙선재나 창덕궁의 다른 부분도 보실 수 있습니다. 이 부분은 예약없이 현장에서 표 사서 다니시면 됩니다.
2. 종묘 관람
종묘는 자유관람이 토요일과 몇몇 국경일 제외하고 전면 금지되었습니다.
창덕궁 후원과 마찬가지로 한국어, 영어, 일어 등으로 해설이 지원되고
각 언어별로 시간대가 다르니까 가서 기다리지 말고 시간표를 참고하고 가세요.
종묘는 비가 오는 날 더욱 운치가 있을 듯 한데 제가 간 날은 오후 한낮 땡볕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무 그늘이 깊어서 너무 시원하고 서울 시내 한복판이라 생각들지 않을 정도였어요.
이것도 한시간 남짓 진행되고 중간중간 설명을 통해서 새로운 것도 알게 되어서 정말 좋았고요.
이미 무너진 조선왕실이지만 종묘는 역사적으로 의미깊은 유물이고 건축적으로 유의미한 곳이니 강추합니다.
3. 광장시장
다들 아시겠지만 종묘 바로 건너면 광장시장입니다.
종묘랑 광장시장 묶어서 둘러보시면 오후 나절 보내실 듯 해요.
광장시장에서 저는 원조 마약김밥 (3천), 떡볶이 (3천) (자매 떡볶이 였는데 떡볶이는 별로였어요),
녹두전 작은 거 (2천), 수수부꾸미 (2천), 식혜 두잔, (각 천원), 찹쌀꽈배기 (북2문에 위치. 줄 길지만 맛있어요)
먹었는데 이렇게 이거저거 먹으니 배 차더라고요.
저희는 애 없는 부부라 상관없었는데 애 데리고 먹이면서 저렇게 돌아다기기는 쉽지 않을 듯 하고요.
종묘 관람 마치시고 그 옆에 세운스퀘어 건물 있는데 (종로 천주교 성당 바로 옆) 거기 4층 함흥 곰보냉면 가셔도 좋을 듯 합니다.
예전에 시계 골목에 있던 곰보냉면 원조집에 엄마랑 어렸을 때 갔는데 그 집이 세운스퀘어에 낸 거에요.
(세운상가 아니고 세운스퀘어라고 다른 건물입니다.)
함흥 곰보냉면은 냉면도 맛있지만 뚝배기불고기도 정말 맛있어요. 달짝지근하고 초딩입맛에 적절한 맛이니 단 불고기 싫어하시는 분들은 패스.
(덧. 광장시장 주변으로 종로5가 약국 거리입니다. 비상약 여기서 사두시면 좋아요. 밴드, 마데카솔, 소화제, 진통제 등등.)
4. 익선동
익선동은 제가 묵던 숙소 바로 뒤였는데. 구석구석 작은 가게들이 줄지어 있어요.
수플레 팬케잌 맛있다고 소문나서 줄서서 기다려봤는데 너무 오래 걸리고 그렇게 맛있을까 싶어서 그냥 포기했고요.
여기선 사실 아무것도 안 먹고 구경만 했는데 30분-1시간 이거저거 둘러보며 구경할 만 합니다.
5. 청와대 관람
청와대 관람도 역시 미리 예약 필요합니다. 경복궁 동편 주차장으로 가면 청와대관람안내소 라고 적힌 작은 집이 있어요.
거기서 대기하면 버스타고 청와대로 가서 한 바퀴 돕니다. 경내 도는 건 한 시간도 안되는데
비행기 타기 전 보다 살짝 가벼운 방식으로 소지품 검사하니 참고하세요.
요즘은 수학여행 코스로도 많이 오고 시골 어르신들 모임에서도 많이 오고 해서 완전 정신없습니다.
티비에서 많이 보던 건물들 봐서 신기했지만 창덕궁이나 종묘 보다는 별로였어요.
다니는 길에 그늘도 별로 없으니 모자와 썬글래스 준비하세요.
양산은 정말 비추입니다. 한국 아주머니들 다들 양산 쓰는데 사람 엄청 많은 인파에서 너도 나도 양산쓰니 정말 민폐더라고요.
청와대 관람 후에는 청와대 사랑채 라는 곳을 둘러보았는데 여기서 기념품 같은 거 살 수 있고. 그냥 좀 시원하게 쉴 수도 있어요.
참고하시고요.
청와대 가기 전에는 북촌연잎밥 이라고 안국역 쪽에 있는 작은 식당에서 밥 먹었는데 깔끔하고 사장님 많이 친절하시고 좋았어요.
청와대 주변이나 삼청동 쪽에 맛집 많을텐데 제가 가 본 곳은 거기 하나라 그냥 말씀 드립니다.
6. 마지막으로 숙소.
숙소는 호스텔에서 묵었는데 더안호스텔이라고 창덕궁, 종묘 다 가까운 곳이었어요.
사장님은 친절하시고 직원도 친절하고 청소상태 완전 좋았고.
세탁실도 있고 건물 옥상에 테라스에서 커피 마시며 멍때리기도 좋아요.
방은 좀 작았고. 최대 단점은 조식에 커피가 나오지 않고 믹스커피가 ㅎㅎㅎ
호스텔과 같이 운영하는 카페서 사드셔도 되고 밖에 다른 곳에서 미리 사드셔도 되고요.
시내 관람하기엔 좋은 장소였던 거 같아요.
7. 하지 못한 거.
하고 싶었는데 하지 못한 건 남산둘레길 걷는 거였어요.
시작하는 코스가 다양한데 동대입구 몇번 출구로 (까먹음) 가시면 마을버스 타고 바로 둘레길로 갈 수도 있고.
아니면 거기거 계단 올라가서 둘레길로 진입할 수 있어요.
동대입구에는 태극당이라고 역사가 오래된 빵집도 있으니 거기서 빵이라 간식 사서 가셔도 좋을 듯 하고요.
남산 다른 코스로 내려오며 옛날돈까스를 먹거나 그런 것도 좋을 듯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