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래는 즐겁고
설거지는 싫다.
빨래감은 늘 체크하고
설거지는 하는 둥 마는 둥이다.
세탁기에 물을 받고
세제를 넣고 한 번 휘리릭 돌린 후
멈추고 빨래감을 넣는다.
세탁 20분, 헹굼 3번, 탈수 보통 3~5분.
세탁린스는 안 쓰는 편인데,
가끔 사과식초를 사용하고
니트옷에는 자연드림 로즈마린 세탁린스를 사용한다.
햇볕이 쨍-한 날이 좋다.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가 있으면 빨래를 미루거나
어쩔 수 없이 하게되면 안방에 빨래를 널고 건조기를 돌린다.
그러면 뽀송뽀송하게 마른다.
기분이 좋아진다.
설거지는 글자도 맨날 헷갈린다.
설겆이, 설거지.
검색하면 설거지가 맞다는데
맘에 안 든다.
일단 싱크볼 안에 있는 그릇들을 헹군다.
그리고 거품을 내고 박박 문지른다.
그릇 크기대로 생긴 게 비슷한 거 끼리 쌓는다.
헹군다. 헹굼수세미로 또 헹군다.
쌓을 때는 공기가 잘 통해서 잘 마르도록
정성을 기울인다. 이리저리로.
이렇게 점심도시락 그릇들과 저녁 먹은 그릇들을
다 씻으면 1시간 30분에서 2시간이 걸린다.
이 글을 쓰면서도 힘들다.
그래서 식기세척기를 샀다.
불려서 씻는 건 아직 맘에 안 들어서
대부분 헹굼과 건조 코스를 주로 이용한다.
그것만으로도 시간이 절약되고 너무 고맙다.
문경 정토회에 갔을 때, 밥을 먹으면서 집에 가면 저렇게 그릇을 사용하도록
바꿔야지 했는데, 우리는 우리가 먹던 식으로 지금도 그릇을 그렇게 사용한다.
생활을 간편하게 하기위해 두끼를 주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