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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경남 고성스포츠파크구장에서 열린 '제21회 무학기 전국고교축구대회' 예선 2차전 강화고 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승리를 거뒀지만 예선탈락의 위기에 직면한 신갈고 선수들의 모습 ⓒ K스포츠티비
대회 강력한 우승후보로 손꼽힌 용인시축구센터 소속의 신갈고가 예선탈락의 위기에 직면했다.
신갈고는 예선 1차전 경희고 전 패배에 이어 25일 강화고와의 예선 2차전을 치른 결과 1-1 무승부에 이어 승부차기에서 4-2로 승리했다. 하지만 신갈고는 이날 승점 3점을 확보했지만 골득실(강화고+2 신갈고0)에서 강화고에 뒤지고 있어 예선 2차전 경희고와 백제고의 경기에서 이변이 없는한 예선탈락이 확정적이다.
고교축구 전통의 강호인 중동고(서울)와 학성고(울산), 대륜고(대구) 등은 나란히 조별리그 2연승의 휘파람을 불며 가뿐히 20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상대의 거센 견제를 공격적인 색채로 단칼에 파괴하며 워밍업도 확실하게 했다. 경남정보고와 마산공고(경남) 등도 20강 진출을 확정지으며 자존심을 지켰다.
중동고는 고성스포츠파크 3구장에서 열린 제21회 무학기 전국고교축구대회 조별리그 B조 최종전에서 고태영의 멀티골과 채희창, 최영웅의 1골을 묶어 남해해성고(경남)를 4-0으로 대파했다. 시즌 첫 대회인 백운기 대회에서 8강에 오른 중동고는 첫 경기 통영고(경남) 전 1-0 졸전 승리를 딛고 이날 남해해성고를 맞아 공격적인 색채가 기지개를 켜며 한 수 제대로 가르쳐줬다.
서로 상반된 패턴을 내세운 두 팀의 이날 경기는 예상대로 중동고의 페이스로 흘러갔다. 전반 초반부터 장기인 빠른 원-투 패스와 함께 변재호, 오장원, 최영웅 등의 포지션체인지로 남해해성고의 선수비-후역습을 절묘하게 파괴한 중동고는 전반 13분 '캡틴' 최영웅이 선제골을 쏘아올리며 '0'의 균형을 깼다. 미드필더 라인의 공격 빈도 증대로 상대 수비를 분산시킨 것이 용이했다.
남해해성고는 수비에 안정을 꾀하면서 권태영과 강우진 등을 축으로 역습을 노리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지만, 측면 전환이 번번이 상대에 가로막히며 뜻을 이루지 못했다. 그에 반해 중동고는 패스 게임을 통해 볼 점유율을 높이면서 상대 체력 소모를 가중시켰다. 중동고는 전반 28분 사이드 어택커 고태영이 추가골을 뽑아내며 격차를 2-0으로 벌렸다. 기세를 몰아 전반 39분 채희창까지 골 사냥에 합류하며 승기를 굳혔다.
3-0 이후 두 팀의 경기는 다소 싱겁게 흘러간 가운데 남해해성고는 라인을 공격적으로 끌어올리며 만회골을 위한 모든 수단을 동원했으나 세밀한 움직임과 잦은 패스 미스 등이 너무나 야속했다. 중동고는 후반 중반 이후 서민우와 오장원, 한원구 등 주축 선수들의 체력을 적절하게 안배하며 다양한 파트를 시험하는 여유를 보였다. 결국, 중동고는 후반 35분 고태영이 멀티골을 완성하면서 경기를 매조지었다. 남해해성고는 첫 경기 중앙고(서울) 전 0-3 패배에 이어 이날도 중동고에 참패하며 탈락의 쓴잔을 들이켰다.
A조 학성고는 한빛FC U-18(서울)을 맞아 전반 13분 상대 이진욱에게 선제골을 내줬음에도 전반 18분 이지범의 동점골과 후반 16분 상대 강준서의 자책골로 2-1 역전승을 거뒀다. '예비 챔프전'으로 손색없었던 첫 경기 창녕고(경남) 전을 3-1 승리로 마무리한 학성고는 이날 한빛FC U-18의 끈질긴 저항에 마지막까지 아슬아슬한 레이스를 펼쳤지만, 집중력을 잘 유지하며 2연승의 쾌재를 불렀다. 한빛FC U-18은 첫 경기 태성고(경기) 전에 이어 이날 역시도 고비를 넘기지 못하면서 씁쓸하게 입맛을 다셨다.
J조 대륜고는 정경훈과 전혁준의 연속골로 광명공고(경기)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최소 무승부만 기록해도 20강 진출이 확정되는 대륜고는 전반 28분 상대 황철환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지만, 후반 6분 정경훈과 후반 15분 전혁준의 연속골을 잘 지켜내며 역전극의 퍼즐을 끼워맞췄다. 대륜고는 2연승의 휘파람을 불면서 강팀의 진면목을 잃지 않았다. 광명공고는 대륜고 전 패배에도 구리고(경기)에 골득실(광명공고 -1 구리고 -2)에서 앞서며 조 2위에 오르는 행운을 안은 것에 위안을 뒀다.
지난 대회 3위팀인 I조 거제고(경남)는 정문성의 해트트릭과 강윤성, 김화랑, 황승리의 1골로 YSFC U-18(경기)을 6-0으로 대파했다. 올 시즌 토너먼트 대회에서 주춤했던 거제고는 이날 화끈한 공격축구로 YSFC U-18의 선수비-후역습을 손쉽게 요리하며 첫 경기 영덕고(경북) 전 승리의 기세를 잘 이어갔다. 20강 초대장도 확보하면서 본전을 건졌다. E조 남강고(서울)는 첫 경기 한마음고 전 무승부의 아쉬움을 딛고 마산공고에 2-1로 승리하며 마산공고(승점 3점)를 제치고 조 선두 자리까지 쟁취했다.
첫 경기에서 경희고(서울)에 승부차기로 패한 D조 신갈고(경기)는 강화고(인천)와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2로 승리했다. 그러나 신갈고는 승점 3점(1승1패)으로 강화고와 동률을 이루고도 골득실(강화고 +2 신갈고 0)에서 뒤지고 있어 26일 백제고(전북)-경희고 전을 지켜봐야되는 처지가 됐다. 올 시즌 춘계연맹전 3위팀인 H조 제천제일고(충북)는 첫 경기 범어고(경남) 전에 이어 이날도 용문고(서울)에 1-0으로 승리하며 2연승으로 20강 진출을 확정했고, G조 광문고(경기)는 김해생명과학고(경남)의 실격으로 행운의 승점 3점을 낚으며 2연승으로 20강에 무난히 합류했다.
최근 어수선한 팀 분위기로 홍역을 치르고 있는 D조 경남정보고는 난적 초지고(경기)를 3-2로 물리치며 첫 경기 JSUN FC U-18(경기) 전에 이어 2연승을 내달렸다. 이밖에 F조 동대부고(서울)는 첫 경기 경남공고(부산) 전 0-1 패배를 부산정보고 전 3-2 승리로 분풀이했다. 다만, 이날 승리로 인해 부산정보고, 경남공고와 골득실까지 동률을 이룬터라 추첨을 통해 결선 진출을 타진하는 운명을 도사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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