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을 따라가며 다리를 보면
건립시기에따라 많은 변화가 있음을 알 수 있있다.
건축기술에 있어서는 한국이 세계 정상을 달리고 있으니
일반인의 관점에서 봐도 경이로울 뿐이다.
일본처럼 매니어 문화가 발달하면
아마 우리나라 전국의 다리들을 공부해도
정말 재미있는 테마가 될 것 같은 생각이 든다.
무영대교 토목공사 현장을 지나 한창 공사중인 무영대교 앞에 섰다.
영산강에는 다리가 몇 개나 있을까?
본류에는 몇개? 지류에는?
그것도 생각하며 걸었다면 재미있었을 것을.......
하는 후회가 된다.
뭐~ 다음에 걸을때는 좀 더 치밀한 계획을 세워서 걸어야 하겠다.
이제 길을 못찾는 단계는 지났으니 말이다.
공사중인 무영대교(무안 일로와 영암 서호를 연결 함)
무영대교를 지나니 요양원이 나타난다.
"푸른성 요양원"
요즘 시골에는 요양원이 많이 늘었다.
갑자기 치매가 늘었을까?
아님 자식들의 부모사랑이 식었을까?
좀 마음이 슬퍼진다.
모두들 휴식을 취하고 요양원에서 식수를 충전하고
이제 남쪽 멀리 방조제가 아련히 보인다.
저기가 이번 여행의 종착역인데.......
요양원을 지나
모두들 지쳐가는 것 같다.
휴식 중에도 재영 엄마는 쑥을 캐고
다시 일행을 재촉하여 길을 나선다.
제방은 시원스럽게 뻗어있고
우측멀리 남악의 아파트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우측으로 넓은 습지가 있다.
습지는 생명의 고향이라던데
개발과 맞물려 점점 사라지고 있으니.......
강가에서 낚시하는 분이 큰 잉어를 한마리 잡았다.
정말 크다.
"그거 어떻게 하실거에요?"
"못먹어요. 그냥 놔 줄거에요."
"그럼 사진하나 찍게요."
잉어 친구 세상구경하고 사진도 찍고 다시 집으로 돌아갔으니
아마 잉어세계에서는 외계인 만난 사람 대접을 받을 것이다.
영산강 주변 습지
시원하게 뻗어있는 하구언 가는 길
세상구경 제대로 하고 영산강으로 돌아간 잉어
원래 영산강에는 제방을 따라 자동차도로가 계획 되어있었다.
물론 예산이 없어 그림만 그리고 있는 중인데
그것이 최근에 바꿔지고 있다고 한다.
제방길은 도보여행과 마라톤, 자전거 도로로
위 사진에서 보이는 제방 아랫쪽을 자동차 도로로 한다고 한다.
우리같은 뚜벅이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이다.
김국장님에게 어떻게 그렇게 좋은 생각들을 하시냐고 그랬더니
이번 우리들의 영산강 걷기가 한몫을 했다고 한다.
아니! 그런 놀라운 영향이.......
나아가 영광에서 여수까지 해안선을 따라 도보와 산악자전거를 위한
길을 만들 생각도 있다고 한다.(구불 구불 1200km 라던가??)
일자리 창출사업과 지역 관광 수익증대라는 두가지 효과를
단숨에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
전라도는 그 동안 공업의 발달이 뒤져서
항상 낙후되어 살아왔다.
그 결과 남는 것이 있었으니
깨끗한 자연 환경과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움을 간직 할 수 있었다.
그런데 그 남은 조그만 것이 요즘엔 최고의 자원이 되어가고 있으니
역시 인간사 새옹지마(塞翁之馬) 인 것 같다.
남악 신도시 인근의 샛강
샛강을 건너는 남창대교
삼향면의 절경 중의 하나인 일몰
일몰을 등지고 선 고진석 원장
우측의 남악 신도심 아파트
우측으로 전라남도청과 남악 신도심의 아파트가 보인다.
마지막으로 샛강이 나타나고
그 샛강은 남창대교로 우회하여야 한다.
샛강아래 체육공원이 보이고 다시 제방길은 이어진다.
하구언으로 해가지는 모습이 너무도 아름답다.
이 곳의 일몰은 무안의 절경 중의 하나로 손꼽히는데
그것을 등지고 선 고원장이 너무 멋있다.
이제 멀리 목표지점도 보이고
오늘도 하루해는 저물어가고
영산강 순례길도 끝나간다.
자 ~ 마지막 힘을 내서 목적지를 향해 가보자
목표지점은 하구언 옆 해양훈련센타이다.
마지막 제방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