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기원 초대회장 |
여강현 부회장은 “조 사무총장과 제가 학교를 다닐 시기가 67~8년부터 71~2년 사이로 이리초교 인근은 대부분 논두렁, 밭두렁으로 남중동, 갈산동, 창인동, 중앙동 등지에서 이리초교로 다녔고 심지어 왕복 2시간 거리를 통학했던 학생들도 있었다”고 회고했다.
그러자 조규태 사무총장은 “당시에는 익산군과 이리시로 나눠져 있었기에 시골지역인 익산군에 사는 학생 중 시내권인 이리시의 친척집으로 와 이리초교로 다녔던 유학생(?)들도 있을 정도였고 학생수만 해도 4000명이 넘을 정도였다”며 “당시에는 2부 수업 심지어 3부 수업까지 했을 정도였다”고 말한다.
이렇게 많아진 학생수로 인해 분교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갈산동을 비롯 그 인근 학생들을 위해 이리초교 15학급의 여학생들을 1945년에 갈산동에 중앙초등학교를 분교해 이 학교로 보냈고, 또한 1963년에 남중동과 창인동에서 통학하는 1학년과 2학년 학생을 위해 남창초등학교를 분교한 후, 6개 학급으로 개설했다.
▲ 인터뷰를 가진 여강현 부회장(56회ㆍ오른쪽)과 조규태 사무총장(57회ㆍ왼쪽) |
조 사무총장은 “제가 학교 다닐 때, 퇴비모으기 운동도 했었다”며 “학교에 실습지가 있어 이곳에 거름으로 사용하기 위해 모았던 시절도 있었는데 요즘 학생들에게 말하면 무슨 말인지 모를 것”이라고 웃었다.
이렇게 학교가 오래되다 보니 3대가 같은 학교를 다녔던 동문의 이야기도 회자되고 있다. 그 주인공은 김영일(53회) 현 경기도 부천 소사경찰서장이다. 김 서장의 할아버지가 12회, 아버지가 26회라는 것.
김 서장은 당시 익산군 춘포면 석탄리(현 익산시 석탄동 옛뚝마을)에서 살았고 이리초교까지는 약 4km정도 되는 거리로 3대가 다 통학을 했다고 한다. 김 서장의 할아버지와 아버지는 일제강점기 시절 학교를 가기 위해 3번씩 배를 타고 강을 건너야만 했다고 전해 들었다고 한다.
▲ 익산시 마동에 위치한 이리초등학교 교정 |
여 부회장과 조 사무총장은 “총동문회가 결성된 지 2년 밖에 되질 않아 준비하는데 어려움이 있었지만 박기원 회장이 1억여 원을 쾌척해 지금까지 잘 이끌어 왔고, 100주년 기념행사를 마치면 동문들의 기부금을 모아 모교 발전과 후배 교육 환경 개선에 도움될 수 있도록 할 것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희가 학교에 다닐 때에는 형제자매가 많아 같이 손잡고 학교에 갔던 기억이 있는데 형이나 누나는 동생들이 잘 있는 지 교실로 찾아와 살펴보는 등 참으로 정감이 가는 학교생활이었다”고 회상한다.
하지만 “지금은 한 가정에 한 두 명 밖에 없다보니 이러한 정감은 없을 뿐만 아니라 이로 인해 학생수가 많이 줄어 앞으로 이리초교를 특성화학교로 전환했으면 하는 바람으로 ‘개교 100주년 미래 100주년’을 슬로건으로 정했다”며 “그 첫 번째로 일제강점기에 지어진 78년된 건물을 학교와 운영위원회 측과 잘 협의해 이리초교의 역사박물관을 뛰어 넘어 익산시 더 나아가 대한민국의 대표 역사관을 만들어 가도록 노력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 일제강점기 시절에 지어진 학교 건물로 올해 78년 됐다. 지금은 사용하지 않고 있다. |
또한 박기원 초대회장은 한의학 박사로 서울 강남에서 서정한의원 등을 운영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2013년부터 모교를 찾아 아토피 피부염을 앓고 있는 유치원과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무료 진료는 물론 박 회장이 운영하고 있는 SJ 크루즈팀의 비보이 공연도 펼쳐 주는 등 모교 후배 사랑이 남다르다.
포털사이트 다음카페 ‘이리초등학교 총동창회’를 검색하면 된다.
(총동창회 카페주소 : http://cafe.daum.net/kys6308 )
문의 : 조규태 사무총장 010-3219-2552
총동창기금 계좌
농협 302-0574-6192-91 (예금주 : 박기원)
첫댓글 이리초등학교 개교 100주년을 축하드립니다
축하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