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 2014년 7월12일(토)
산행시간 : 생태관리센터(11:15) - 강선마을 끝집(11:45) - 곰배령(12:45) - 강선마을 끝집(14:10) - 생태관리센터(15:15) (왕복 10km, 소요시간 4시간)
몇 해 전부터 지상파 방송을 통해 소개되며 유명세를 타서 나도 언젠가는 한 번 가봐야지 하고 벼르다가 이번기회에 여행사를 통해서 아내와 함께 곰배령을 찾게 되었다.
현재 1일 방문객을 300명으로 제한하고 있으며, 그것도 인터넷 사전등록제로 하기 때문에 주말과 공휴일에는 탐방이 쉽지 않은 실정이다.
둘이서 가는데 직접 예약을 하고 차를 가지고 가는 것에 비해 1인 4만5천원을 내고 여행사를 통해서 가면 사당역을 출발해 곰배령입구 주차장까지 편히 데려다주고 아침에 김밥과 음료, 하산 후에 곤드레 비빔밥을 제공해주는데, 이 방법이 훨씬 나을 것 같아서 여행사를 통해 갔습니다.
사당역11번 출구를 6시 45분에 출발한 버스는 행락객이 붐비는 춘천고속도로와 홍천 인제간 지방도를 지나 도착 예정시간보다 2~30분 늦은 11시10분경에 곰배령 생태관리센터 주차장이 있는 진동리 설피밭에 도착한다.
도시는 폭염주의보가 내려져서 푹푹 찌는 날씨지만, 고도가 해발700m 이상인 지역이고 흐린 날씨 탓인지 불어오는 바람에서 서늘한 기운이 느껴진다.
매표소 맞은편 펜션주차장에는 겨울 파카를 입고 있는 사람도 있어서 여벌의 바람막이나 우비를 준비하지 않고 얇은 긴팔상의만 입고 온 것이 내심 불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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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배령 생태관리센터에서 신분증 확인후에 입산허가증을 달아줍니다.
생태관리센터 - 강선마을 - 곰배령(왕복 10km, 소요시간 3~4시간)
11시 15분에 생태관리센터를 출발해서 강선마을 지나 징검다리를 건너면 입산허가증을 확인하는 출입통제소가 나온다 이곳부터는 입산허가증이 있어야만 지날 수 있는곳이다.
입산허가증이 있어도 12시가 지나면 출입을 통제하기에 생태관리센터에서부터 부지런히 걸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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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는 차도 다닐 수 있는 시골길 같은 흙길 이었지만 이제부터는 훨씬 울창해진 숲길을 걷게 됩니다.
천상의 회원이라는 곰배령의 여름 야생화는 8월 중순이 절정이어서 7월 초순인 지금 시기에는 맑은 공기를 맘껏 마시고 이름 모를 새소리를 들으며 싱싱한 푸르름을 보는 것으로 만족해야겠습니다.
그중 눈에 띄는 노루오줌과 동자꽃이 간간히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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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자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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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루오줌
길옆으로는 시원한 계곡이 이어지고 간간히 작은 폭포도 눈에 띠지만 들어갈 수는 없습니다.
12시 50분쯤 곰배령에 도착합니다.
눈앞의 시야가 훤하게 트이며 시원한 바람이 온몸을 휘감고 지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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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배령이란 이름은 바람이 엄청 심하게 불어서 꼭대기에는 나무가 거의 자라지 못해 곰의 배처럼 털(나무)이 전혀 없는 모습이라고 해서 붙은 이름이라고도 한단다.
곰배령(1,164m)은 백두대간인 점봉산(1,424m)의 남쪽능선을 따라 내려오다가 작은 점봉산(1,297m) 다음 봉우리로서, 인제읍 귀둔리 곰배골 마을에서 기린면 진동리 설피마을로 넘어가는 고개다. 1,000m가 넘는 고갯마루에 올라서면 수천 평에 달하는 초원에 철따라 피는 작은 들꽃으로 아름다운 화원을 이루기 때문에 천상의 화원이란 이름이 붙었다. 특히 한반도 자생식물의 약 20%와 수십 종에 달하는 조류와 포유류가 서식하고 있어 국내 최고의 보전가치를 지닌 산림으로 평가받아 1993년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으로 지정되어 있다. 또한 국내에서도 산림보호법에 의해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으로 지정 고시되어 있다.-
곰배령에서 이마의 땀을 식히며 준비해온 시원한 맥주 한 모금을 마시고 나니 행복감이 엄습합니다.
곰배령에서의 달콤한 휴식을 뒤로하고 왔던 길을 돌아서 하산합니다.
강선마을 끝집에 도착하니 2시가 조금 지나고 있습니다.
올라갈 때 눈여겨 두었던 산나물전에 막걸리를 시켜서 잠시 쉬어갑니다.
함께한 아내와 두런두런 소소한 얘기를 주고받으며 막걸리 잔을 부딪칩니다.
술잔만 앞에 놓으면 시간 가는 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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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시까지 주차장옆 식당으로 모이라고 했는데 2시40분이 지나고 있습니다.
탐방로를 따라 내려가 뒤늦게 들머리 입구의 곤드레 밥집에서 곤드레비빔밥에 된장을 넣고 맛있게 비벼서 곰취장아치를 얹어서 맛나게 먹습니다.
냉방이 잘되는 시원한 버스를 타고 잠실역에 도착하니 긴 여름해가 아직도 서쪽 하늘에 걸려 있습니다.
이상 곰배령 후기였습니다~
첫댓글 더운데 좋은곳 다녀오셨네요.^^
후기를 보니 마치 제가 다녀온듯한 착각에 빠지네요.
더운날이었지만 곰배령은 시원했어요~
한걸음식구들 모두 같이 갔으면 더 좋았을텐데...
부부가 같이 하는 모습은 너무 이쁘고 부럽네요.
한걸음 식구들하고 같이 한번 가보고 싶은 곳이네요
좋은 후기 감사합니다.
부러워하실 것도 없습니다~
곰배령 여름꽃은 8월 하순이 절정이라는데 사모님 모시고 한 번 다녀오세요~
이야기는 많이 들었는데 참 부러워요
우리도 가보고 싶군요. 좋은 글과 사진 감사합니다.
여름휴가로 다녀오세요~
사모님도 좋아하실것입니다~
부럽 부럽 ...좋은분하고 함께한 곳이라 더 부럽네요...옷차림을 보면 많이 시원할거 같아요^^
후회 막급... 함께하면 좋았을거 같다는 생각.... ㅎㅎ
다음에는 좋은곳 추천시 새겨들어야 겠어요...^&^
원정산행이나 명소 탐방은 담부터는 열 일 제쳐 놓고 함께 가시죠^^
사모님 미인 이시네요^^ 소장님 잘 만나서-- 두분 행복한 모습 보기 좋아요^^
담에는 우리도 델꼬 가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