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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봉]

[세계여행을 통해서 본 새로운 진로교육②]

무한한 잠재력을 깨우다!

와글와글 행복교육/ 서울교육 행복정책

2013/07/31 11:29

http://blog.naver.com/seouledu2012/110173194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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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년 동안 교사의 삶을 살았던 옥봉수, 박임순 부부. 이들은 천직이라 여겼던 교사생활을 접고, 중1, 중3, 고1이었던 세 자녀와 함께 지난 2008년 4월에 세계여행을 떠났습니다. ‘옥 패밀리’는 배낭을 메고 545일 동안 5대륙 33개국 88개 도시를 돌았습니다. 거리로 따지면 지구 세 바퀴 반, 시간으로 따지면 1만 2천 시간을 여행했습니다. 세계여행을 떠나게 된 발단은 첫째 딸의 충격적인 중학교 성적표 때문이었습니다. 350명 중 215등. 성적보다는 인성을 중시하는 부모가 되자고 결심했던 초심이 흔들리기 시작했고, 이후 5년 동안 자녀들과 갈등을 겪었습니다. 그렇게 힘든 시간을 보내던 어느 날, 부부는 세상으로 나가자고 결심했습니다. 학교 밖 세상으로 나온 옥 패밀리는 여행하는 동안 놀라운 일을 겪었습니다. 옥 패밀리에게 어떤 일이 있었는지 그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볼까요?

옥봉수, 박임순 (‘가정과 교육 세움 터’ 공동대표)

■ 세계여행을 통해서 본 새로운 진로교육 첫 번째 이야기 보기

3. 여행을 통한 다양성의 발견

“헉, 헉, 헉.... 빨리 좀 와라, 시간 없어!”

출발을 하루 앞두고 우리 가족은 국립 보건원 구석구석을 정신없이 돌아 다녔다. 말라리아, 황열, A형 간염, 파상풍, 장티푸스. 무슨 놈의 예방접종해야 할 종류가 이렇게 많은지?! 진작 챙기지 못한 자신의 성격을 탓해 보지만, 어느새 몸은 녹초가 되어 갔다.

“정말 우리가 여행 가는 게 맞긴 맞지요?”

딸의 이 말에 더 굳어지는 남편의 표정이 어느 때보다 어두워 보였다. 게으른 새가 석양에 바쁘다고 출발 하루 전에 이러고 있으니, 왕 꼼꼼한 남편으로서는 수긍하기 힘든 상황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런 남편을 가족 중 한 명이라도 받쳐주면 좋으련만, 아쉽게도 나머지 4명 모두 반대의 기질이 강하다. 실컷 미룰 만큼 미루다가 마지막에 정신이 번쩍 들고 에너지를 팍팍 쏟으며 문제해결력을 보이는 성격이다.

여행을 하면서 이렇게 다른 기질의 5명이 가장 많이 한 것은 바로 ‘싸움’이었다. 그러나 그 갈등의 과정은 헛되지 않았고 지금은 다르다는 것에 대해 서로 인정하고 배려하는 법을 배울 수 있었다. 그렇게 쉽지만은 않았지만 말이다.

우리 가족은 기질의 차이가 크다. 성격유형검사 MBTI로 분석하면 남편은 ISTJ(세상의 소금 형), 둘째는 ENTJ(지도자 형) 나와 나머지 두 아이는 ENFP(스파크 형)이다. 남편과 둘째는 조금 비슷한 성향을 지녔고 나머지는 남편과는 전혀 다르다. 이러다보니 여행하는 내내 남편이 가장 힘들어 했다. 매사 계획적인 남편과 그냥 무조건 가보자는 우리. 이런 기질 차이가 바로 갈등의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기질 상으로 다르다는 것은 단지 다를 뿐이지 틀렸다는 것은 아니다.

4. 인간 네비게이션 둘째와 막무가내 ‘렛츠 고’형 막내

“야, 진짜 인간 네비게이션이다. 어떻게 지도 한 장으로 그렇게 정확히 안내를 할 수 있니?”

미국에서 렌트카로 여행할 때, 미국 담당이었던 둘째는 별로 실수하는 법이 없었다. 성격도 꼼꼼할 뿐 아니라, 타고 난 감각이 길을 찾는 데는 천재적인 재능을 발휘했다. 그래서 미국 담당이었던 둘째의 별명은 ‘인간 네비게이션!’

그런 둘째와 정반대의 기질인 막내가 유럽을 담당했다. 공항에서 차를 렌트하자 막내는 자랑스럽게 앞자리를 떡하니 차지했다.

“유럽 담당이니까 내가 앞자리에 앉아야지! 자, 유럽은 저에게 맡기세요.”

이런 호언장담이 사실이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막내의 부실한 정보 때문에 캠프장을 찾기 위해 오후 내내 헤맸다. 거기에다 운전대도 반대, 주행 도로도 반대, 길마저 좁고 들쑥날쑥이었다. 이런 영국 도로에서 쩔쩔매며 겨우 운전을 하는 남편 옆에서 막내가 투덜대기 시작했다.

“진짜 이상하네. 왜 있어야 하는 캠프장이 없냐고?”

방귀 뀐 놈이 큰소리친다고, 막내의 투정을 도저히 들어 줄 수 없어 남편은 속사포처럼 퍼 부었다.

“너는 달랑 한 가지만 조사해 놓고 준비를 다 했다고 하니? 항상 큰소리만 치고 말이야!”

어두워진 후에야 겨우 한국인이 운영하는 게스트 하우스를 찾아 갈 수 있었고 우린 모두 녹초가 되었다. 일단 가면 모든 것이 해결된다는 용기백배를 신조로 삼는 막내의 성격! 이런 성격이 좋은 점도 많지만 때로는 황당하기 그지없다. 그러나 막내는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협상하고 적극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은 뛰어났다. 여행을 통해 기질과 연결하여 아이마다 자신의 탁월성을 나타내는 적성이 있음을 발견하게 되었다.

▲ 미국 옐로우 스톤 캠핑카 앞의 옥 패밀리

5. 페루의 자전거 배달원

페루 나스카에서 나스카 문양을 보고, 예전 잉카 제국의 수도 쿠스코로 가는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다. 자전거에 몸을 싣고 들어오는 한 청년이 있었다. 뒤로 질끈 묶은 긴 머리, 지친 표정 그리고 며칠째 씻지 못한 모습을 보니 배낭여행의 고수임에 틀림없어 보였다.

“지금 1년 9개월 째 다니는데 아직 5년이 더 남았어요.”

청년의 말에 아이들은 모두 놀랍다는 듯이 물었다.

“아니 그럼 자전거로 7년을 다닐 예정이세요?”

지난 1년 9개월 동안 뉴욕에서 종단하여 중남미를 거쳐서 페루로 들어왔단다.

버스를 타고 쿠스코에 도착했다. 함께 저녁을 먹으며 얘기를 나누는데, 청년이 아들들에게 뜻밖의 제안을 했다.

“혹시 나랑 함께 자전거로 마추픽추까지 가보지 않겠니?”

두 아들은 강한 의욕을 보였다. 중고 자전거를 구입하고 다음 날 바로 출발하는 작전에 돌입했다. 다음날 새벽 5시 30분에 하나 둘 일어나더니, 주섬주섬 짐을 꾸리기 시작했다. 아르마스 광장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힘차게 페달을 밟고 출발했다. 고산증으로 계속 설사를 하는 둘째가 가장 마음에 걸렸다.

▲ 페루에서 만난 청년과 자전거 여행 떠난 두 아들

다음 날, 남은 우리도 버스와 기차를 이용하여 마추픽추로 출발했다. 길이 예상보다 가파르고 비포장도로가 많았다. ‘이 길을 아이들이 자전거를 타고 지나갔을 텐데...’ 잘해내고 있으리라 믿으면서도 자꾸 ‘염려’라는 놈이 나를 괴롭혔다.

만나기로 한 저녁, 비를 맞으며 숙소로 온 3명은 물에 빠진 생쥐 모양을 하고 있었다. 아이들 자전거 두 대는 오간데 없고 청년만 자전거를 가지고 왔다. 걱정했던 마음과 달리 아이들의 얼굴에는 자부심이 가득했다. 아이들은 흥분된 말투로 한 편의 모험영화를 찍었다고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마지막 길은 도로가 없고 자전거 트래킹이 불가능해서 걸어 왔어요. 철길로 형 자전거를 끌고 오는데도, 진짜 죽는 줄 알았어요. 비는 억수로 퍼 붓고요.”

둘째의 말에 딸이 의아한 듯 물었다.

“그러면 자전거 두 대는?”

“응, 여기 오기 바로 전에 ‘산타 테레사’라는 마을에서 팔았어. 가격도 처음 샀던 가격 그대로 받고, 큰 콜라 한 병도 덤으로 받았어. 그 시골 사람들은 구하기 힘든 자전거를 사서 좋고, 우리는 이제 필요 없는 자전거를 팔아서 좋고, 꿩 먹고 알 먹고 였지!”

막내가 신이 나서 싱글벙글거리며 말했다.

“쉽게 말하면, 우리가 페루 시골에 자전거 배달을 하고 왔다는 그런 말씀입니다!”

두 아이를 청년과 함께 떠나보내고 불안해했던 우리와 달리, 아이들은 새로운 모험 세계의 탐험을 멋지게 마치고 돌아왔던 것이다.

이 3박 4일의 여행 동안 막내는 특유의 협상 능력을 발휘하여 숙박도 공짜로 하고 자전거까지 판매하고 돌아왔다. 부모가 걱정하는 동안 아이들은 자신의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난관을 극복하는 힘을 길렀다. 자신이 고민하고 자신의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 그것이 바로 창의력 아닐까?

▲ 남미 볼리비아 우유니 소금 사막, 이 사진을 찍기 위해 옥 패밀리는 수십 번 뛰었다고 한다.

20년을 앞서가는 새로운 진로교육

1. 우리나라 교육의 실태

우리나라에서 자녀 1명을 양육하는데 얼마 정도의 비용이 소요될까? 2009년 기준으로 자녀 1명당 총 양육비는 평균 2억 6204만 4000원으로 조사됐다. 보건사회연구원 김승권 선임연구위원이 <보건·복지 이슈 앤 포커스>에 실은 ‘한국인의 자녀양육 책임한계와 양육비 지출 실태’에서 발표한 결과다. 이 비용은 출생 후 대학졸업까지를 합산한 것으로 결국 자녀 2명을 양육한다면 약 5억 2408만원, 자녀 3명은 7억 8613만원이 드는 셈이다. 게다가 자녀 양육비의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이번 조사 대상 부모의 40%는 대학졸업 후 취업할 때까지, 28%는 결혼할 때까지 자녀를 책임지겠다고 응답해 양육비는 더 늘어나는 셈이다.

부모와 학생들의 고등교육에 대한 인식도 고려해야 한다. 부모와 아이들은 자신의 적성에 맞는 진로에 대해 생각하기보다 성적을 따라 무작정 진학하고 보자는 맹목적인 대학 숭배사상이 자리를 잡고 있는 것도 주목해 보아야 한다.

작년 서울시는 ‘2010 사회조사(통계청) 및 2010 교육기본통계조사(교육과학기술부)’ 자료와 통계 웹진인 e-서울통계 44호 ‘2010 서울의 교육 현황’ 관련 통계에서 2010년 4년제 대학이상의 교육을 받고 싶어 하는 학생의 비율은 92.8%로 나타났으며, 부모가 자녀를 ‘대학교(4년제 이상)이상’ 교육시키기 원한다는 비율도 95.2%로 매우 높았다.

이러한 결과는 현재 우리나라의 학력, 학벌 중심의 고등교육에 대한 교육비의 부담과 의식을 잘 반영해주고 있다.

2. 새로운 진로교육모색

이제 가정을 회복하고 부모-자녀간의 관계를 새롭게 하며 아이들이 행복하게 살아가는 법을 가르쳐 주는 새로운 진로지도를 생각하고 고민해야 한다. 진로지도에 대한 새로운 방안을 모색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문제이다. 하지만 진학과 직업이라는 순서를 바꿔, 의외로 간단하게 해결할 수 있는 방법도 있다.

바로 대학으로 진학해 자신이 하고 싶은 공부를 하는 방법과 대학진학을 잠시 유보하고, 하고 싶은 일을 먼저 하는 것이다. 그리고 직장에 취직하여 일을 해보고 그 일이 자신과 맞으면 그 분야의 공부를 하여 실력을 쌓는 것이다. 이러한 방법은 이미 미국과 선진국에서 사용되고 있는 방법들이다. 그러나 이 방법은 우리나라의 대학진학 중심의 획일화된 사고구조 가운데서는 쉽게 선택하고 실행하기가 쉽지 않을지 모른다. 하지만 지금의 사회적인 기준과 가치관을 내려놓고 새로운 관점으로 진로지도를 위해서 그에 합당한 노력과 헌신이 필요하다고 본다. 이러한 노력은 해볼 만한 가치가 충분히 있는 일이다.

3. 여행을 통해 깨달은 새로운 진로지도 : 자녀독립프로젝트

(1) 자녀독립프로젝트란?

20년을 앞서가는 진로지도의 대안이 되는 자녀독립 프로젝트는 자녀들이 20세 전후에 경제적, 사회적, 신체적으로 부모에게서 독립을 준비하여 주도적인 인생을 살아가며, 스스로 자신의 결혼을 준비하여 건강한 가정을 이루고 자신의 재능을 따라 사회 곳곳에서 섬김의 삶을 살아가는 것을 목표로 한다.

(2) 자녀독립프로젝트 진행상황

▶ 아이들의 생애진로비전 찾기

자녀독립프로젝트가 가능했던 것은 여행을 통해 20년 후의 사회는 ‘학벌이 아니라 실력’, ‘학력이 아니라 능력’이라는 것에 가족 모두가 동일한 생각을 가지게 되었고, 아이들은 자신의 적성과 꿈을 파악했기 때문이었다.

첫째 딸은 토탈케어 센터를 운영하는 것, 둘째 아이는 기술사가 되어 아프리카나 남미에서 기술학교를 운영하는 것, 막내는 글로벌 CEO가 되는 것이다. 이러한 생애 진로비전을 이루기 위하여 ‘자녀독립프로젝트’를 다음과 같은 과정으로 진행하고 있다.

▶ 기술을 배우고 자격증 취득하기

여행 후 아이들이 고졸 검정고시를 마치고 적성에 맞는 기술을 배우고 자격증을 취득하였다. 지역별로 노동부에서 운영하는 고용안정 지원센터라는 곳에서 직업 교육을 무상으로 지원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찾아가 상담을 했다. ‘뉴 스타트’ 라는 프로그램으로, 학교에 다니지 않는 만 15-29세 청년들에게 적성과 진로 상담을 통해 200만원 지원으로 기술을 배우는 과정이었다.

아이들 3명은 이 과정으로 지난해 5월부터 12월까지 교육을 받았다. 가장 먼저 직업 전문상담사를 통해 적성-진로상담을 받고 자신의 적성을 파악한 후, 적성을 살릴 수 있는 전문적인 기술을 배우는 6개월 과정을 통해 개인에게 맞는 자격증을 취득하였다. 요즘에는 국가에서 무료로 교육을 시켜주는 ‘직업 전문학교’들이 많아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큰 딸은 병원 코디네이터, 피부 미용사 자격증, 둘째는 건축 설계 CAD 과정을 마치고 기능사 자격증, 막내는 전산회계, 세무회계, 기업회계 자격증을 취득하였다.

▲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의 배경인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의 햘슈타트

▶ 자격증으로 취직하기

다음 단계는 자신이 취득한 자격증으로 일을 시작하는 것이다. 자신의 기술자격증으로 일할 수 있는 여러 곳을 알아보고 이력서를 보내고 면접을 보는 과정을 스스로 해결해 나갔다. 부모에게 온전히 의존하는 생활에서 자신의 힘으로 직장을 구하고 경제활동을 하기 위한 훈련을 받았다. 이 과정을 통해 경제 개념과 돈의 소중함 그리고 소비생활에 대한 개념도 스스로 배우게 되는 것 같다. 자신에게 맞는 직업은 ‘워크 넷’이라는 사이트에서 자세하게 찾아 볼 수 있다.

첫째는 피부 미용 샵에서 일을 하며 네일아트를 배웠고, 비만관리사과정을 배우고 휘트니스 센터에서 일을 하고 있다. 둘째는 군대 문제가 있어 취직하는 것이 여의치 않아 기술을 더 배우고 싶어 국비로 지원되는 충주에 있는 폴리텍 대학에서 ‘컴퓨터 응용기계설계학과’에서 공부했다. 이곳에서 취득한 자격증으로 병역특례업체인 바이오스페이스라는 직장에 취직했다. 막내는 서울세무회계사무소에 취직해 관심분야인 경제의 원리와 돈의 흐름을 배우며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준비하고 있다.

▶ 일 하면서 대학공부하기

다양한 방법으로 일을 하면서 학사 학위를 취득하는 것이다. 많은 분들이 ‘그럼 대학은 어떻게 하느냐?’ 라는 질문을 했다. ‘고비용 저효율’적인 구조의 대학교육 비용을 약 1/4∼1/10 정도로 줄일 수 있고, 대학수학 기간을 최대 1/2∼1/4 정도로 줄일 수 있는 ‘저비용 고효율'구조로 바꾸는 방법을 시도하고 있다. 즉, 일을 하면서 공부를 하는 독학사와 학점은행제 그리고 사이버 대학 등의 방법을 활용하면 된다.

현재 세 명의 아이는 사이버 대학의 상담심리학과, 중국 언어 문화학과, 실용 영어학과에서 대학공부를 하고 있다.

이 시대에 교육이 희망이라기보다는 아픔과 고통으로 다가 오는 이유에 대해서 보다 냉정히 생각하여 다양한 진로지도 대안을 찾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 즉, 교육방법이 획일화에서 다양화로 바뀌어야 하고, 학생들이 정말 공부하고 싶은 분야를 공부하도록 기회를 열어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학생들에게 맞는 바람직한 교육방법과 진로지도를 통해, 한국교육에 새로운 희망을 제시함은 물론 바람직한 대안이 모색되리라고 본다.

한국으로 돌아오기 직전에 워싱턴에서 지인을 만났다. 그 분은 우리에게 “아이들이 세계 일주를 했지만 하버드나 아이비리그를 들어간다면, 한국에서는 자녀 교육에 성공했다고 할 것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냉대와 비난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라고 했다.

절친한 사이이기 때문에 이 충고가 어쩌면 솔직한 대부분의 반응일수도 있다. 그러나 우리 아이들은 바로 대학을 가지 않고 지금 모두 직장 생활을 하며 스스로의 힘으로 자신의 진로를 개척하고 있다. 쉽지는 않겠지만 예전의 아이들이 아니기에 잘 해나가리라 믿는다.

스펀지나 충전기 같은 부모

요즘 부모의 고민을 들어보면 자녀들의 성적, 학습의욕부진, 인터넷 중독 등 다양한 이유들을 말한다. 하지만 아이들의 마음을 들여다보면 그런 문제들이 나타나는 가장 큰 이유로 부모와의 깨어진 감정상태가 있음을 발견할 수 있다.

부모는 어떤 존재일까? 부모는 충전기라고 생각한다. 아이들이 밖에서 에너지를 모두 사용하고 힘없이 돌아왔을 때, 부모라는 코드에 꼽으면 새로운 에너지를 얻을 수 있는 존재. 또 스펀지 같은 존재가 아닐까? 여기저기서 날카롭게 찔렸지만 그곳에만 가서 푹 드러누우면 스르르 평안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곳. 그리고 부모는 언제든지 자신이 돌아갈 수 있는 곳이길 아이들은 바란다. 모든 사람들이 외면할 수밖에 없는 그 순간에도 영원히 내 편이어서 돌아갈 수 있는 곳. 이런 마음으로 자녀들에게 다가가는 일이 가장 먼저일 것이다. 이런 진정한 소통이 가능하다면 아이들은 자신의 인생을 힘차게 살아나갈 수 있는 가장 큰 에너지를 얻게 될 것이다.

▲ 545일 동안의 세계여행을 끝내고 귀국한 옥 패밀리 모습

◆ 세계일주 교사부부와 함께하는 ‘가정과 교육 세움 터’ 소개

가정과 교육 세움 터는 이 시대의 가정회복과 행복한 교육 실현을 위해 학교와 기관 및 부모와 자녀의 실제적인 필요를 돕는 기관입니다. 무엇보다 가족 구성원들 간에 발생하는 갈등과 다툼으로 깨어지는 가정들을 바로 세우고자 합니다. 실제적인 부모교육을 통해 부모가 자녀 교육의 건강하고 지혜로운 리더역할을 감당하도록 돕습니다. 또한 자녀들의 타고난 적성과 재능을 개발하는 단계별 도움을 통해 획일적, 입시중심의 교육으로 고통당하는 자녀들을 구체적으로 돕고자 합니다.

· 가정과 교육 세움 터 카페: http://cafe.daum.net/happyhome-edu

◆ 옥봉수, 박임순 공동 대표가 저술한 책 소개

「자녀독립 프로젝트」

넘어지는 것은 실패가 아니라 다시 일어서기 위한 ‘과정’이다!

적성과 진로 찾기, 아이들과 부모 모두의 성장 이야기!

「세상이 학교다 여행이 공부다」

교사라는 천직을 버린 부모와 학업을 끊은 세 아이들

삶과 교육의 의미를 되찾기 위해 배낭여행을 떠나다!

세계여행, 서울시교육청, 세계일주, 옥패밀리, 진로교육, 직업체험, 자녀진로, 진로고민, 자녀독립프로젝트, 세상이학교다여행이공부다

[출처] [세계여행을 통해서 본 새로운 진로교육②] 무한한 잠재력을 깨우다! |작성자 seouledu2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