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이주민건강센터 무료진료 1,000회 기념 토론회
‘광주시 거주 의료사각지대 이주민의 건강과 안녕을 위한 비전제시’
5월 13일 광주이주민건강센터(이사장 강주오, 행복을 주는 가정의학과의원 원장)는 광산구와 한국연구재단 후원으로 광주광역시의회 5층 예산결산특별위원회실에서 ‘광주이주민건강센터 무료진료 1,000회 기념 토론회’를 열었다. 1,000회 활동성과와 평가를 통해, 앞으로 의료사각지대 이주노동자들의 건강을 위해 센터와 지역사회가 해야할 역할등을 모색하는 자리였다. 이날 토론회에서 강주오 이사장은 ‘광주이주민건강센터 무료진료 1,000회 활동 평가 및 성과’ 발표와 함께, 광주이주민건강센터의 비전을 제시하고 향후 광주시 거주 여러나라 국적의 이주민들에게 더 큰 건강과 안녕을 가져다 줄 것이라 기대하며 소회를 밝혔다.
광주이주민건강센터는 2005년 6월 26일 창립이래, 매주 주말진료를 꾸준히 지원하였으며, 무료진료 1,000회를 통해 45개국의 45,000여명의 이주민들에게 78,000여건의 진료 및 투약 지원을 하였다. 2019년 까지 연간 5,000여명에 이르기까지 무료진료소를 찾는 이주민들이 많았지만, 코로나19 이후 의학과만 비접촉진료를 지속하다가 2022년 6월부터 한의학과, 치과 등 정상진료를 실시하면서 무료진료소를 찾는 이주민들이 다시 늘어나게 되었다.
지난 18년간 전문의료인과 보건의료계열 전공학생들, 통역사, 사회복지사 등 17,500여명의 시민들이 참여하여 오늘의 광주이주민건강센터가 1,000회를 기념하는 토론회를 열 수 있게 되었다. 무료진료소에 오시는 분들을 진료해 드릴 뿐 아니라, 의료사각지대로 찾아가는 이동클리닉으로 보건교육과 예방접종 등 건강검진을 지원하였으며, 긴급의료지원으로 의료사각지대 이주민의 건강권을 보호하고 그들의 건강증진과 삶의 질 향상에 이바지 해 왔다. 이주노동자들의 건강을 책임지는 1차 의료기관으로써의 역할을 감당했고, 광주광역시 외국인주민의 건강증진에 관한 조례가 제정되는 근거가 되었다. 지역 병원·단체·학교 등 이주민 지원을 위한 협력 체결과 의료통역봉사자들의 활동으로 의료적 소통 지원을 강화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료진료소는 치료적·공간적·제도적 한계로 인한 어려움이 있다.
광주이주민건강센터 베트남어 통역사 김지선씨는 패널토론에서, “의료통번역지원 시스템 구축이 절실하다. 의사소통의 어려움으로 이주민들이 아픈데도 병원 진료를 꺼린다. 이주민들이 한국에서 생활하면서 아프거나 다쳤을 때 의료기관을 찾아 진료를 받고 싶어도 본인의 상태를 정확하게 전달해줄 통역사를 고용하고 있는 병원들이 거의 없어 적절한 치료를 적기에 받기 힘든 것이 현실이다. 그런 이주민들에게 광주이주민건강센터는 없어서는 안 될 존재이다.”며 적절한 진료와 통역서비스는 건강권 곧 생존권이며, 의료서비스에 대한 평등한 접근권이 필요하다고 하였다.
광주광역시의회 최지현 의원은 “광주이주민건강센터 무료진료, 1,000회에 오기까지 지역사회 의료인들과 시민단체, 봉사자, 후원자들이 일궈온 성과는 1,000이라는 대단한 숫자를 넘어서는 더 큰 의미와 결과를 담고 있다. 이전보다 이주민을 위한 지원체계를 갖추었지만, 다양한 여건과 여러 취약성을 가지고 있는 이주민의 특성을 고려한 건강권과 관련 정책의 평가와 개선방향을 모색해야 하는 것도 현제의 숙제이다. 행정적 협업체계 구축과 의료서비스 접근성 제고를 위한 지원예산 확대와 관련조례 개정이 필요하다. 이주민건강센터 활용여건을 개선하고, 통역 등 정확한 정보전달 지원, 사전 예방 교육 등을 통해 충족되지 못한 이주민 의료보건 여건을 개선할 수 있도록 이주민통합지원센터 설립과 외국인무료진료소 통합 운영을 통한 예방적 건강권 보호가 이루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윤헌식 센터장(화순현대치과의원 원장)은, “미등록 이주노동자들에게도 의료서비스에 대한 평등한 접근권을 위해 광주이주민건강센터는 앞으로도 열심히 달려갈 것이다. 또한, 이주민의 건강권 보장을 위해 우리시의 공공의료원 설립 추진을 위한 여러 시민단체의 활동을 환영하며, 그동안 소외되어 왔던 이주민의 건강과 보건의료에 대해 이번 ‘광주이주민건강센터 무료진료 1,000회 기념 토론회’를 통해 지역사회의 관심이 부흥되기를 소망하며, 18년간 헌신적인 진료활동으로 지역사회통합실천과 인권적 시민활동에 협력해 주신 많은 봉사자분들의 헌신에 다시 한번 머리숙여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이번 토론회의 소회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