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혈액질환검사 ― 얼마 전 건강검진을 받고 2차 검진결과 헤마토크리트 수치가 32.3 백혈구수 7200, 적혈구수 456으로 나와 유질환으로 판정되었습니다. 참고로 37세의 남자입니다. 간혹 혈액순환이 안되어 쥐가 잘 나타납니다. 간혹 체하기도 자주 하고요. 빈혈로 의심된 상기의 수치의 해결방안과 나타나는 상기의 증세와의 관련성은 어떤지요?
답 : 지나친 걱정은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만약에 자정사혈을 많이 하셨기 때문에 이런 검사결과가 나왔다면 더욱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사혈을 중단하고 피 회복이 되면 저절로 해결될 것입니다.
현대의학에 따르면, 혈액검사 정상 수치는...
남녀 -- 백혈구수 4,000∼10,800개/mm3
남자 -- 헤마토크리트 39∼54% 적혈구수 420∼550만개/mm3
여자 -- 헤마토크리트 36∼48% 적혈구수 400∼500만개/mm3
적혈구 수가 정상치보다 12∼15% 줄어든 상태를 빈혈이라 합니다.
그렇게 되면 적혈구의 산소운반능력이 부족하여 작은 운동에도 쉽게 지치고 숨가쁜 현상이 나타납니다. 또 이런 경우는 혈색소 수치(=헤모글로빈 수치)도 대체로 낮게 나타납니다. 혈색소 수치는 13∼17 (g/dl)가 정상인데 자정사혈을 하는 분들은 8 (g/dl)까지 내려오는 경우가 흔합니다.
보통 사람이 8까지 내려왔다면 정상생활이 어렵거나 비상사태가 되겠지만, 자정사혈이 원인이라면 정상생활에 큰 불편이 없을 것이며 사혈을 중단하고 1개월 정도 휴식하면 정상으로 회복됩니다. 그러나 사람에 따라서 회복속도에 큰 차이가 있음을 잊어서는 아니 됩니다.
여성이 남성보다 헤마토크리트와 적혈구 수치가 조금 더 낮은 이유는 무엇일까요? 매월 한 번씩 치르는 생리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자정사혈을 실천하는 사람이라면 정상보다 낮을 것은 당연합니다.
<헤마토크리트>라는 것은 혈장과 혈구의 비율입니다. 이렇게 생각하면 간단한데 물 컵에 모래를 반으로 채우고 물을 부었다면 모래에 대한 돌의 비율은 50 이 되겠지요. 혈액이 순전히 액체처럼 보이지만 실재는 액체인 혈장과 고체인 혈구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물에 설탕을 넣어 설탕물을 만들어도 그냥 액체만으로 구성된 것처럼 보이지요?) 혈구가 모래의 역할을 하고 혈장이 물의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혈구는 백혈구, 적혈구, 혈소판 등으로 구성이 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이들 혈구의 수가 정상이라면 상대적으로 몸에서 액체성분인 혈장이 증가된 상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즉 앞의 예처럼 물컵에 동일한 양의 물을 더 넣으면 물에 대한 모래의 비율을 33이 되게 할 수 있겠지요. 따라서 혈장이 증가된 상태가 병적인 것이 아니라면 헤마토크리트 자체만으로 어떤 병이 있다고는 말할 수 없겠지요. 자정사혈을 실천하는 분이라면 당연히 헤마토크리트의 수치가 대개 낮게 나옵니다. 피를 뽑고 그 대신에 (소금)물로 보충하기 때문입니다.
님께서는 (자정사혈을 하지 않는 분이라고 가정했을 때) 다른 검사 결과는 정상 범위이고 헤마토크리트만 약간 낮습니다. 아마도 빈혈을 주의하라는 결과가 나왔으리라 생각합니다. 지금부터라도 철분 섭취에 조금 신경 쓰시고 빈혈을 예방하시면 됩니다.
철분은 우리가 평소에 먹는 음식에 많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단순히 철분을 많이 함유한 음식을 많이 먹는 것으로 철분을 보충하기는 매우 힘들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철분이 많은 음식을 먹어도 혈액순환이 나쁜 사람에게는 흡수되는 철분은 극히 일부분에 불과하기 때문이랍니다.
식품과 빈혈에 대해서는 여러학설이 있지만 서로 어긋나기도 하여, 차라리 언급을 않는 것이 좋다고 봅니다. 커피나 차 등은 철분의 흡수를 방해한다는 학설도 있고, 비타민 C도 지나치면 해롭다고 합니다.
가난으로 굶주리지 아니한 사람에게 빈혈이 왔다면, 이것은 음식으로 쉽사리 해결되지 않습니다. 철분제의 복용으로 어느정도 도움이 되겠지만 근본책은 아닙니다. 복용을 중단하면 다시 빈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근본적인 치료는 자정사혈로 하여야 합니다. 혈 순환이 잘 되는 사람은 보리밥에 된장국만 마셔도 빈혈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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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피 부족 현상(=빈혈)에서 빨리 벗어나려면 철분제를 먹는다고 하는데, 어떻게 합니까? 답 : 피를 많이 흘린 사람이나 빈혈이 있는 사람에게 병원에서도 철분제를 처방하여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같이 의사의 처방서를 가지고 약국에 가면 의료보험 혜택이 적용되어 50%정도 할인된 가격으로 철분제를 구입할 수 있고, 그냥 개인적으로 약국에 가면 정가대로 (1개월분 1만원 정도) 구매할 수 있습니다. 철분제는 약이라기 보다는 영양제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