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6OlbTgj5qVo
조르쥬 무스타키 / Ma Solituae
🥃
그대를 보내며
김 종해
이별은 누구의 삶에서나 찾아 오지만
나는 아니야 ,
나 오늘은 이별이 아프지 않다고
아픈 이별 하나를 잊기까지
오랜 세월 얼마나 흔들려야 했나
세상은 늘 창밖에 거기 그대로 있을 뿐
비는 하늘에서 내리고
나는 창안에서 홀로 젖는다
이 세상 사람들은 모두 알고 있지
삶은 혼자서 걷는다는 것
우리는 서로 스쳐가고 있을 뿐
이별은 누구에게나 찾아 오지만
나는 아니야,
나 오늘 손 흔들며
그대를 보낼 수 있어 .
.
.
이 詩 귀절 어디에도
사랑이라는 단단한 단어 하나
들어있지 않다.
흐릿한 하늘가 어디엔가 슬그머니 찾아와서
요란한 불꽃놀이 한 판 저지르고
다시 어둠으로 사그라지는 것이
인생이요 , 사랑이라면
어둠 속의 모닥불처럼 타오르다
새벽녘 이슬을 흠뻑 뒤집어 쓰고
재만 남기는 게 이별이라.
가슴 전체가 뭉텅뭉텅 짤려나가는
섬짓한 허전함만 남기는 것.
산다는 것은 사랑하다 이별하는 것.
원래 짜여진 각본이 그런 것인데
사람들은 회자정리라고 비유하기도 하지.
산다는 것은 헤어지기 위해 가는 길.
사랑은 이별을 향해 가는 길.
한 걸음을 걷고 나면 헤어짐에
한 걸음 다가왔음을 알아야 한다.
그렇게 우리는
그 길을 하루하루 가고 있어.
고독이 영원한 친구임을 인식하는
거부할 수 없는 운명인데
왜 ? 나 만은 아니라고 몸부림을 치는지.
아무런 관심 없는
공허한 바람을 맞으며
깃대를 세워야 하는지....
.
.
프랑스 샹송은 익숙하지 않다
간혹 이슬비에 흠뻑 젖은 몽환적인
음율에 시간을 멈추게할 때가 있다
잊고 지냈던 소주 한 병을 비틀고
조르쥬 무스타키의 인생과 헤어짐을
같이 마셔본다.
싸구려 와인에 길들이지 못한 입맛이라
또한 것도 조화로울 수 있으니....
떠나갈 아니 떠난 이에게도
술잔을 채운다.
https://youtu.be/96PGWUPeOqw
조르쥬 무스타키 / 우편 배달부 .
자주 듣기 쉽지 않은 그의 노래
노래하는 시인 . 노래하는 철학자 . 이 시대의 음유시인 조르쥬 무스타키의 노래 두 곡을 들어 봅니다 .
https://youtu.be/cAU3F3g725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