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과 정부 간 다양한 협업방안을 공유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25일 행정자치부는 서울 세종로 KT 광화문지사에서 '이제는 민관협업이다'를 주제로 제5회 워크 스마트 포럼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포럼에서는 정부부처, 지자체, 민간기업의 관계자가 참석해 민간부문과의 민관협업 사례를 발표하고 사업경험을 공유했다.
먼저 금융감독원은 첫 번째 발표에서 SK텔레콤과 협업해 보이스피싱을 예방한 사례를 소개했다. SK텔레콤 앱 'T전화'는 국제전화에 대해 '국제전화입니다'라는 문구를, 보이스피싱 추정번호로 온 전화에 대해 '주의가 필요한 전화'라는 문구를 화면에 크게 표시하고 음성으로 안내한다. 산림청은 정부·기업·시민이 함께 참여해 도시숲을 조성한 사례를 발표했다. 산림청과 지자체는 부지를 제공하고 기업은 비용을 부담해 숲을 조성하고 시민과 NGO는 숲을 관리하는 모델을 구축했다. 지난해 686곳의 숲을 조성해 도시 숲 면적을 91㎡ 확대하고 약 225억원의 예산을 절감했다고 설명했다. 환경부는 민간 지도 플랫폼을 활용해 국립공원과 관련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 사례를 발표했다. 환경부는 민간이 확보하기 어려운 국립공원 데이터베이스(법정 탐방로, 탐방로 등급제, 시설물 위치, 탐방 소요시간)를 포털사이트에 제공했다. 또 카카오의 다음지도를 통해 국립공원 탐방로 로드뷰, 계절별 테마 탐방지도(설경길, 단풍탐방로, 야영장 등)등을 제공하고 있다.
이 외에도 광주광역시는 지역변호사협회, 전남대 법학전문대학원 등과 협력해 마을분쟁해결센터를 운영하고 있고, 서울 송파구는 '모두의 주차장'이라는 주차장공유 앱을 통해 주차난을 해결하고 있다.
김성렬 행자부 차관은 "민관협업은 기존의 정부 주도 행정의 한계를 극복하고 민간의 우수한 자원을 행정에 활용함으로써 유능한 정부를 구현하는 정부3.0의 일환"이라며 "이번 포럼이 민관협업에 대한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하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송혜리기자 sh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