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올림픽 앞둔 프랑스 ‘IS 테러’ 비상
김철오입력 2024. 3. 26. 04:04
위협 고려 보안태세 최고단계로
프랑스 파리 경찰관들이 25일(현지시간) 에펠탑 인근 트로카데로 광장에서 순찰을 돌고 있다.
프랑스 정부는 오는 7월 파리 올림픽 개막에 대비해 전날 보안 태세를 최고 단계로 격상했다. AP연합뉴스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의 총격·방화 테러가 발생하자 올해 하계올림픽 개최국인 프랑스가 보안태세를 최고 단계로 격상했다.
가브리엘 아탈 프랑스 총리는 24일(현지시간) 엑스(옛 트위터)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모스크바 테러를 계기로 엘리제궁에서 국가안보위원회를 소집했다”며 “우리를 괴롭혀온 (IS의) 위협을 고려해 ‘비지피라트’(경계경보 체계)를 최고 단계로 상향했다”고 밝혔다.
남미의 프랑스령 기이나 카옌국제공항 직원들이 24일(현지시간) 파리행 여객기 탑승 수속을 하며
승객에게 신발을 벗도록 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IS는 그동안 프랑스를 주요 테러 표적으로 삼았다. 2015년 11월 파리 일대에서 연달아 발생한 총격·자폭 테러가 대표적이다. 당시 IS 대원들은 축구장·식당·주점에서 총기를 난사하고 폭탄을 터뜨린 데 이어 록밴드 공연이 열린 극장을 점거하고 인질극을 벌이다가 경찰이 들이닥치자 자폭했다. 당시 130명 넘게 사망하고 400여명이 다쳤다.
올해 세계 최대 스포츠 이벤트인 파리올림픽은 오는 7월 26일부터 8월 11일까지 열린다. 올림픽을 계기로 전 세계에서 많은 관광객이 몰려올 것으로 예상되므로 보안과 관련한 프랑스 당국의 우려가 크다고 AP통신은 전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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