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배민 커넥트
벌써 3년째 알바하고 있네요.
그동안 오르는 배달 음식비와 치솟는 물가와는
정반대로 배달의 민족 라이더 배달비는 조금씩 떨어지고 있네요.
2021년인가... 작년인가...
실거리 네비게이션제로 라이더 배달비를
책정하겠다고 신문 방송 할거없이 언론에 도배를 하더니
업데이트 후에 벌어진 꼴을 보니 직선거리 그대로 유지하고 실배달비는 오히려 떨어져서 그 추잡한 모습에 실망한 대전 B마트 라이더들 분노해서 데모를 하네 마네 상황을 만들었죠.
그런데 오늘 저녁 일하다가
않그래도 콜사 땜에 힘빠져서 지치는 시간인데...
마음 다잡고 저피(저녁 피크)는 겨우 겨우 어떻게 넘기고 퇴근길 정체 풀렸으니 배민이라도 열심히 해보려고 동네 배달대행 업체 끄고 배달의 민족 켰지요.
근데
중리동 콜대기 하던 중에
대덕구 대화동에서 서구 둔산동 가는 콜이 뜨네요.
일반 배차모드 대화동 짬뽕관 콜을 찍으려다가 언뜻 보니 이게 뭔가 이상한 느낌. 말도 않되는 배달비도 그렇지만 거리 자체가 이상하게 생각되어 최소한 실거리 정도만이라도 확인해 볼 생각으로 거리를 측정해 보았습니다.
이미 지도만봐도 어느정도
거리를 알고 있는데 이건 너무 이상하다 싶은거죠.
마치 서울에서 대전, 대전에서 인천을 수백 수천번 왕복해 본 사람한테 거기는 몇 킬로미터야라고 거짓말 해봤자 씨알도 않먹히는 것처럼 말이죠.
음식 나올 시간은 임박해 갑니다.
근데 픽업 거리도 상당하고 사실 저 4,320원 배달비 벌려고 움직이는건 오히려 손해인 상황이고 최근 대전 배달의 민족 한집배달(바로배달)이든 알뜰배달(묶음배달)이든 음식 조리시간이 지났거나 심지어 조리완료 알림이 공지 됐는데도 막상 음식점에 가보면 라이더가 도착해야 최종 조리를 시작하는 사기 짓을 하도 당해서 ㅜㅜ
이렇게 조리대기 시간이 생기면
짧게는 2~3분 길게는 10~15분 어떤 경우는 20분 가까이 무작정 기다리는 경우도 있어서 배민 커넥트 고객센터 지원센터에 실시간 채팅을 하거나 전화 통화를 하면 메뉴얼에 조리대기에 따른 사항은 없어 도움을 드릴 수 없다는 답변만 반복합니다. 그나마 고객센터 직원들이 부족하거나 비가 와서 배차/사고/지연 사태가 폭증하는 날에는 라이더 지원센터와 사장님 상담센터는 업무 마비 상태로 돌입해 1시간 2시간이 지나도 전화를 받지 않거나 채팅을 해도 감감무소식 입니다.
정말이지 어처구니가 없습니다.
배민이 침이 마르도록 자랑하는 안전하고 정확한 AI 시스템 자동배차가 실시간 측정해 제공하는 정확하고 안전한 배차 동선을 보고 의구심이 듭니다.
"저 거리가 나올 수가 없는데...?"
제가 있는 곳에서 픽업 거리는 1.6킬로미터
다시 배달 목적지인 수정타운 아파트는 2.68킬로미터.
그래서 카카오맵을 켜서 출발지와 도착지 실제 거리를 측정해 봤습니다.
(사실 작년에 쿠팡이츠 배달 파트너 시도해 봤는데 거기는 정말 무식하고 비정상적인 배차와 갑질이 판치는 곳이더군요. 야간에 대전 쿠팡 자동 추천 배차건 2~3건 배달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1시간 정도 수입액은 대략 11000원 수준이었습니다. 1건 픽업하러 가는데 2~3분 걸리지만 조리대기 시간은 평균 8~12분 정도 걸려요. 그리고 픽업 후 배달 시간은 4~6분 안팎입니다. 정말 어이없죠? 여기에서 기름값, 보험료, 고용보험료 등을 떼고 오토바이 감가 상각비 계산하면 오히려 일을 않하는게 이득이더라구요. 대전 요기요 익스프레스는 진짜 무슨 배차를 전국구로 하나요? 그냥 1건 수행하고 그만 뒀습니다.)
현재 저의 위치
그러니까 라이더 위치에서
픽업할 음식점까지 거리는 1.6km 킬로미터.
우아한 청년들 AI 인공지능 배차가 측정한 거리는 카카오맵이 찾아낸 직선거리와 정확히 일치했습니다. 그러나 자동차로 움직일 경우 최단시간 이동 거리, 실제 라이더가 주행해야 하는 거리는 그 2배인 무려 3.2km를 이동해야 하고 소요시간은 8분 가량 됩니다.
같은 이동 구간을 가는 경우
택시 거리 3.2km 이동 시간 08분 정도
도보 거리 3.0km 이동 시간 41분 정도
(그리고 쿠팡이츠 전기 자전거 배달 파트너의 경우는)
배달 거리 3.6km 이동 시간 15분 정도로 나옵니다. 이건 너무한게 아닌가요. 픽업지까지 택시비 5,400원이 나오는 거리. AI 자동배차로 라이더에게 안내한 거리는 직선거리 1.6km인데 실제 네비게이션으로 오토바이 주행거리는 3.2km라는게 이게 상식적으로 공정한 건가요? 그리고 실제 이런 말도 안되는 측정 거리를 기반으로 계산한 고객 배달 안내 시간을 맞추고 음식을 식지 않게 배달하려면 속도위반 신호위반을 하라고 업무지시하는거나 다름없는거 아닌가요?
또 하나 어이없는게
픽업지에서 목적지까지 거리 입니다.
위의 카카오 네비 거리 측정에 따르면 대화동 짬뽕집에서 둔산동 수정타운까지 거리는 2.3km입니다. 택시로 움직일 경우 4,900원의 택시비가 소요되며 약 7분 가량의 시간이 걸립니다. 물론 이것 또한 픽업 음식점에서 조리대기 시간이 걸리지 않고 바로 출발하는 경우에나 가능합니다.
그런데 배민의 AI는
저 배달 거리가 2.68km로 측정된 것이라고
안내하고 있습니다. 보통의 AI 인공지능 시스템에서 가장 오차가 없는 것들이 이동거리 입니다. 한국의 네비게이션 개발 역사와 정밀한 수준은 전세계적으로 인정받을만큼 유명합니다. 그런 정확한 데이터들이 산재해 있고 이를 자동학습한 AI 배차 거리 측정이 무려 300미터 가까이 오차가 발생한다는거 자체가 말이 않됩니다. 물론 이 오차는 오히려 300미터가 초과된거니 라이더 입장에서는 240원 정도 이득이 되는거 아니냐 생각하는 분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판단하는 경우 동일한 기준으로 적용해 이미 픽업 과정에서 라이더가 입은 1.6km 초과 거리 1300원 가량의 손해액을 상계하면 라이더는 무조건 손해인 상황이라는 겁니다.
진짜 배민에 말씀드려 봅니다.
2024년 대전 배민 커넥트는 저러지 맙시다.
쿠팡이 하는 짓거리 그리고 어이없는 요기요에 비하면 배민 커넥트 라이더스가 상대적으로 공정하고 괜찮다는 대전 배달대행 라이더들의 인식이 있습니다. 물론 그런 인식은 배민의 정책과 투명한 경영이 인정받을 때만 유지 가능할 겁니다. 신뢰 무너지는건 한순간이죠. 다시 간곡하게 한번 말씀드려 봅니다.
2024년 대전 배민 커넥트 잘합시다.
그리고 만약 배민이 위와 같은
몰상식한 현실을 이대로 방치하고 묵인한다면
우리 대전 배달대행 라이더 카페 차원에서 이 문제를 공론화해야 합니다. 배달의 민족 이국환 사장은 이런 어이없는 상황을 정확하게 인지하고 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대전지역 언론사 또는 서울 배달 라이더 조직에 제보하고 알려서 문제를 해결해야 합니다.
첫댓글 이 말이 와닿네요.
"신뢰 무너지는건 한순간이죠"
장난질 같아요
2월 16일부터 배민 단건배달을 대전 바로고 생각대로 부릉으로 넘긴다고 하던데요
예전에는 배달비가 높으면 가게에서 비싸게 받는구나 했는데 지금은 배달비 높으면 플랫폼에서 다해먹음..
배달앱 어느지방처럼 지방관서에서 운영해서 수수료 거의없게 해야 라이더 업주 소비자 전부 이익이다
배달비가 많이 내려갈거고 업주는 따로 수수료가 없고 소비자는 싸지니 좋고
우리나라 배달비랑 택배비 착하다고 생각하는 1인.
시간당 최저임금으로 9,860원. 배달 픽업해서 받는데까지 분으로 20-30분인걸 감안하면 20분기준 3,286원 30분기준 4,930원인데 뭐그리 비싸다? 모르겠음. 비싸게 느껴지면 운동삼아 포장하는걸루. 택배비는 정말 싸다고 생각함. 내가 직접 가져다준다고 생각하면 시간과 교통비 지출이 어마무시할 듯.
2024년 5월...
쿠팡이츠가 무료배달을 선언하자
이거 때문에 똥줄이 타서 그런지 라이더 배달비 단가를 협의하지 않고 강제로 삭감해 사실상 불법 난폭 주행을 강요하고 있는 배달의 민족 배달 운영사 (주)우아한 청년들의 작태는 기존 한심함을 넘어 2024년에 더 노골적으로 이윤 극대화를 위한 생명 경시, 안전 불감증이라는 형태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지난 2024년 3월 13일 이국환 우아한 형제들 대표는 외식 업주 성장, 라이더 안전, 친환경 배달 문화 조성이라는 목표를 제시하며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타워 오피스에서 2023년까지 총 20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러나 이들의 실제 배달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자회사 우아한 청년들은 2024년 4월 공지를 통해 5월 7일 일방적으로 약관을 바꾸고 강제 동의과정을 거쳐 5월 30일부터 전국 배민 커넥트 배달 라이더들의 실질 임금인 기본 배달비를 대폭 삭감하는 B마트 구간배달 도입을 공개선언했습니다. 이건 정말 앞과 뒤가 너무 다른 양아치같은 짓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