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화반의 10월 1주 숲놀이터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긴 추석연휴를 지내고 온 아이들과 숲놀이터로 향했어요.
오늘은 우리 아이들이 처음으로 해운대 수목원 교차로에서 숲놀이터까지 걸어가 보는 날이었어요.
유치원에서부터 으쌰으쌰! 하며 즐겁게 걸어가보기로 했답니다.
그늘에 모여 목부터 허리, 무릎, 발목까지 스트레칭을 하며 몸을 깨웠어요.
선선한 바람이 불어 덥지도 않고 조금씩 알록달록 물들어 가고 있는 해운대 수목원의 모습을 감상할 수 있었어요.
파란 하늘과 더불어 점점 물들어가는 나뭇잎과
하얀, 초록, 분홍, 보라색 등 다양한 가을의 색을 찾아볼 수 있었어요.
"선생님 여기 보세요 또 다른 색이에요",
"선생님 가을이 되니까 나뭇잎이랑 꽃 색깔이 많아지고 있어요"라고 이야기하기도 했답니다.
한 나무에서 나뭇잎이 여러 가지 색깔로 보이는 것을 신기해했어요.
초록색에서 어떻게 다른 색으로 변하는지 유치원에서 탐구해보기로 했답니다.
물들어 가는 가을의 모습을 손가락 사진기로 찍어보기도 했어요.
팔길이 보다 짧은 나뭇가지에 떨어진 나뭇잎을 꽂아 낙엽 꽃다발을 만들어보기도 했어요.
나뭇잎에 가득한 곳에 멈춰서서 꽂기도 하고 길을 가다가 마음에 드는 나뭇잎을 주워 꽂기도 했어요.
간단한 놀이지만 아이들이 굉장히 재미있어했답니다.
덕분에 숲놀이터에 가는 길이 더 즐거웠어요.
내 얼굴만한 나뭇잎을 발견하기도 했어요.
길을 가다가 "선생님 바닥에 떨어진 이게 뭐예요?"라며 도토리 각두를 주워 온 아이들!
바닥을 살펴보니 도토리와 각두가 가득했어요.
바구니에 담아 유치원으로 가져가서 놀이해 보기로 했어요.
길을 가다보니 갈림길이 나왔어요!
어디로 가볼까~? 의논해 보았어요.
오늘은 오른쪽 길로 가보기로 했답니다.
숲놀이터가 보일 무렵에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놀이도 해보았어요.
빨간 표지판을 지나니 숲놀이터가 보였어요.
"우와 숲놀이터다"라고 외치며 달려가는 아이들!
처음임에도 불구하고 정말 씩씩하고 즐겁게 걸어가며 숲놀이터에 도착한 아이들이 참 기특했답니다.
물을 마시고 충분히 휴식한 후 자유놀이를 했어요.
오늘도 물길 만들기에 몰입한 아이들!
삽질을 한 후 물을 넣으면 물길이 완성된답니다.
물길에 도토리를 놓아 시합을 하기도 했어요.
"선생님 우리 숲놀이터에서도 가을 색깔 찾아봐요"라고 말하던 아이들과
숲놀이터를 한 바퀴 돌며 다양한 색을 찾아보았답니다.
똑같은 분홍색이지만 진한 것과 연한 것 그리고 다양한 색깔의 꽃으로 꽃차를 만들어보았어요.
"색깔이 많으니까 더 예뻐졌어요", "진짜 맛있어 보인다"라고 이야기했답니다.
달개비 꽃에 물을 묻혀 얼굴과 손톱을 꾸며보기도 했어요.
잠자리채로 이리 뛰고 저리 뛰는 곤충들을 채집해 보았어요.
오늘은 하늘을 나는 잠자리도 채집하여 관찰할 수 있었답니다.
밧줄놀이를 하며 다리의 힘을 좀 더 키워보았어요.
그네, 해먹을 타며 가을바람을 느껴보기도 했답니다.
가을이 되었음을 느낄 수 있었던 오늘!
오늘 경험을 바탕으로 10월 한 달 동안 '가을'을 주제로 활동해보려 합니다^^
깨끗하게 씻은 후 휴식할 수 있도록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