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 답사(연습 라운딩)가 없었다면 어떠했을까?...답은 탈락.^^
☞<생활체육골프지도자모임>카페 가입이 없었더라면 구술시험은...답은 불합격.^^
정확히 지금으로부터...(현재 시간 19:55)...14시간 전 (생체실험...본인의 닉네임, 이하 '생체'='나'로 약칭.) 생체는 자명종에 눈을 떴다. 이른 아침 05:45분.(매일 아침 자명종의 첫 시그널 음이 울리는 시간대다~)!
새벽 2시쯤 일어나 화장실엘 갔었던 것 같고...아마도 긴장을 했었던 듯 싶다...이리 뒤척 저리 뒤척 전전반측하다 자명종에 눈꼽을 비볐다.
애엄마는 아직 콜콜~~~중3 큰 딸아이는 중간고사 디데이라며 아빠랑 비슷하게 기지개를 켰던 지, 방문 틈새로 음악 소리가 들려왔다. 부지런히 씻고 옷가지를 챙겨 집을 나선 시간은 아침 7시.
마누라에겐 원주서 세미나가 있어 아침 일찍 서둘러야 한다고 핑계를 댔다. 생체3급지도자 검정실기시험이 있다는 얘길 하지 못했다...나중에 ...아주 멋진 모습으로 <생체 자격증>을 보여 주리라 다짐했지만...사실은 행여나 탈락하면 무슨 망신일까 싶어... 지레 꼬리를 감췄는 지도 모르겠다. 여하간 꿈나라에 취해있는 아들 놈을 뒤로하고, 애엄마와 큰아이랑 하이~파이브... 파이팅을 외치며 아파트 현관 문을 나섰다.
사무실 가는 길에 <맛나니> 김밥 집에 들러 김밥 두 줄을 샀다. 3000원. 오늘 이 삼천원의 역량이 삼십만원~아니 삼백만원~삼천만원의 시너지로 극대화 되리라 스스로 주문을 걸며 사무실로 체크~인. 냠냠냠...맛나게 김밥을 먹으며 날씨 확인.^^ 햇님과 구름과 비내리는 우산이 더불어 걸쳐져 있었다. 비오면 안되는데...! 직원들이 출근하기 전에 빨랑 자리를 떠야지...생각하며 차 시동을 걸었다. 오너의 체통이 구겨진다면 그 또한 레드오션의 먹구름...멋지게 승리하여 쟁취하는 블루오션의 오너(?)가 되리라 맘을 다져 먹었음이 솔직한 속내였으리라. 이곳 충주서 원주시 지정면 월송리 까지는 약 1시간 소요.^^ 일부러 음악을 크게 틀어 놓아 기분 전환을 꾀했지만 떨려오는 심장 박동은 어쩔 수가 없었다. 간간히 거치대에 걸려있는 스마트 폰을 이용하여 <생활체육지도자모임> 카페의 시험후기를 읽어 보기도 하고...한참 바쁜 농삿일로 여념이 없는 농촌 들녘의 풍경을 차창 밖으로 섭렵하며 엑세레더를 힘차게 밟았다. 오크밸리 근처로 진입하면서...어떤 확신 같은 믿음이 왼쪽 손아귀의 중지,인지,약지에 힘을 가해 주었다...날씨 쾌청. 확률게임에서 50%의 승률을 확신해 간다는 것...이것은 승부사에겐 또 다른 아군임을 모두가 익히 잘 알고 있으리라.^^
오크크릭 퍼블릭 골프장의 주차장은 만원이었다. <주차금지>의 푯말이 인상을 찌푸리게 했지만...주차요원의 친절한 안내로 언덕배기 좌측의 제2주창에 차를 대고 터벅터벅 걸어 올라왔다. 시간은 08:40분. 아직도 1시간여의 여유가 있었다. 락카룸에서 옷을 갈아 입고, 화장실에 들러 2시간여 동안 사납게 밀려올 긴장(?)에 사전 정지작업을 끝냈는데...웬지모를 소화불량이 십이지장의 잔주름을 조였다 늘렸다~~~ 간신히 진정을 시키고 대기 박스로 내려갔다. 일렬로 세워진 카트가 한 눈에 들어왔고, 천막 안의 경기 위원들의 모습도 클로즈업 되었다. 특히 1번홀 티잉그라운드에서 따~악 딱 티샷을 하는 경기자들의 긴장된 모습이 두 눈의 동공을 키웠는데... 똑바로 치고 나가는 선수도 있었지만...패잔병처럼 고개를 푸욱 떨구며 맥없이 OB 맥주(?)를 들이키고 있는 사람도 눈에 띄었다. 덩달아 안타까움...어쩌나! 카트 대기 박스에서 퍼터와 사용할 볼을 들고 연습 그린으로 직행~ 30여분 퍼팅 연습을 했는데 평상시의 스트로크가 오버 페이스로 갈지자 행보를 하기에 긴장의 고삐가 더더욱 당겨지고... 자연스레 동반자들과 인사를 나누며 통성명을 했는데 우리 조는 공교롭게 네 명 모두 김00,김00,김00,김00. 김씨들의 매치플레이 양상~^^ 경기위원의 주의 사항과 스코어카드를 부여 받고 각 마커의 역할과 자기 스코어 기록 방법에 대해 경청. 사용할 드라이버, 골프공의 브랜드와 제조사를 기재한 후 싸인...아! 이제 시작이구나...!!
09:48분. 우리의 사냥놀음은 이렇게 시작되었다. 긴장하는 것은 좋지만...서로 편하게 즐기며 나인홀을 돌자며 격려성 멘트를 주고 받았다. 과연 그 순간 그 덕담이 순수한 멘토링으로 와 닿은 사람이 몇 명이나 될까...? 참고로 우리 조는 인천서 오신 분이 두 명, 전북 익산에서 오신 분, 생체(나)처럼 충주서 한달음에 달려온 사람 한 명. 55년생 큰 형님뻘 되시는 분이 두 명 + 66년생 손위 형님뻘 되시는 분 그리고 40대 중반의 막내인 생체.^^ 여하간 중년의 냄새가 물신 풍기는 관록의 팀이었다.
1번홀(좌그린...FRONT 22 / SIDE 7L...이하 22/7L로 표기)-P5 *사용그린:좌
첫 티박스에서의 긴장감은 이루 말할 수 없었지만...늘상 드나들던 연습장의 한 타석이라 생각하며 멋지게 드라이버를 휘둘렀다.
오! 굿 샷~~~캐디 및 동반자들의 칭찬 릴레이. 첫 단추는 제법 잘 꿰멘 셈이었다. 두 분 큰 형님은 샷이 오른 쪽으로 감겼지만...그래도 무난하게 리커버리. 240m가 남았다고 하기에 5번과 6번 아이언을 빼들고 연습 스윙. 앞 팀이 좌그린에서 열심히 퍼팅 마무리를 하고 있었고...동반자들의 샷이 끝나고 이제는 내 차례. 5번을 잡을까 하다가...첫 홀이니까 편하게 가자 싶어 6번 아이언으로 안전하게 스윙 아크를 그렸다. 이쁘게 잘 떨어졌다는 생각을 하며 터벅터벅 써드 샷 위치로 이동. 55m 남았네요! 참고로 생체(나)는 100m 어프로치는 샌드,50도 웨지,피칭 3개의 클럽을 가지고 그 상황에 맞춰 플레이를 한다. 샌드웨지로 가볍게 온 그린. 10m 옆경사 내리막~오르막 퍼팅이었는데...몸이 덜 풀렸던 지...2m 오버. 아풀싸. 완전 내리막....그래, 연습한대로 하는거야. 1m만 보내고 1m는 하늘의 뜻. 왼쪽 귀로 들었다...땡그랑. 1번홀 파.^^
2번홀(12/14R) -P4 *사용그린: 1
동반자들이 긴장을 하시긴 했었던 것 같다. 첫홀에서 두 분 큰형님들은 OB. 한 분 성님은 3퍼터. 생체인 내가 오너=아너(Honour). ^^
언니가 하는 말 "회원님들! 너무 긴장 하시는 거 아니세요...?" 그래서 내가 받아쳤네요..."언니가 너무 이뻐서~~~"
실제로 우리조 캐디 언니는 모 탈렌트를 닮아 미모가 뛰어났다. 얼굴 윤곽이 뚜렷한 것이...립스틱도 빨갛게 고혹적으로 바르고~~~ㅍㅎㅎㅎ^^ 풀 섶 낭떠러지를 넘겨야 하는 샷. 평상시대로 약간 그립을 내려잡고 안전하게 스윙 아크를 그렸다. 굿 샷! 두번째 굿 샷 소리가 이구동성으로 들렸다. 여하간 시작의 원~투 펀치는 제대로 날린 셈. 세컨 샷은 125m. 앞 핀. 8번, 9번 아이언을 가지고 재다가 8번으로 컨트롤 샷. 간신히 온. 그래 이 홀에서는 아무리 못해도 보기로 막자. 파하면 더 좋고...내심 전략에 따른 전술을 그리며 8m 오르막 퍼팅 시도. 힘이 들어간 탓이었을까? 5m를 지나쳐 파 퍼팅은 내리막 옆라인. 아! 역시나 어려운 홀이야...
아깝게 보기 +1.
3번홀(12/7R) -P3 *사용그린:좌
아너를 내주고... 보다 신중을 기하자 맘을 다져 먹으며 프리 샷 루틴. 115m. 중핀. 8번,9번을 함께 들고 티박스로 이동. 헤저드 주변의 내리막 경사도와 벙커가 한 눈에 들어오기 시작...그래, 8번으로 안전하게 올려 치자. 홀컵 8m 옆경사 안착. 온 그린 한 것 까지는 좋은데 옆경사가 자꾸 걸리는 걸 보면 좀 더 긴장 하라는 뜻...^^ 버디 펏을 생각하며 퍼팅한 볼은 홀을 지나쳐 내리막 2m 퍼팅을 하게 되고...경사가 심한 내리막이라 무지 마니 걱정. 케 쎄라 쎄라~~~♬. 땡그랑 소리를 듣자마자...어퍼 컷 세레머니.^^ 캐디 언니가 깜짝 놀랄 정도로. 휴~우 한 숨을 내쉬며...퍼터 주머니를 채웠다. 파.
4번홀(17/9L)-P4 *사용그린:우
연습라운딩을 하면서 느꼈는데...그 불가사의한 6번홀(내리막 P5) 보다 어렵다고 느껴졌던 4번 홀. 역시나 티박스에 올라가 보니 오른쪽 카트 도로 바로 옆의 벙커가 한 눈에 들어왔다. 안전하게 왼쪽으로...조금 감기긴 했어도 안전하게 페어웨이 러프 방향. 남은 거리가 150m라고 했다. 약간의 뒷바람도 있긴 했지만 5번,6번 아이언 중 5번 아이언 컨택. 왜냐하면 디봇 자리에 날름 앉아 있는 것이 아닌가! 발보다 낮은 약간 내리막. 셋째(바로 손 위) 성님 왈."오! 뷰우티플 엑셀런트 샷입니다~~~요!!!" 내가 생각해도 잘 붙인 듯. 6m 오르막 펏. 잠시잠깐 짬을 돌리고 있던 차, 55년생 큰형님께서 옆 그린(사용하지 않는 그린) 위에 안착한 공을 홀에서 가깝지 않은 곳으로 드롭하여 친 써드 샷...깃대를 지나치면 저 쪽 OB선상 에찌 까지도 굴러갈 태세였는데...기적같은 일이 벌어 지고 말았으니~~~칩 인 버디! 내 마크를 담당하셔서가 아니라 진정으로 하이~파이브를 해드렸네요.^^ 열린 구멍(?)을 선점하셔서일까? 내 펏은 홀을 살짝 빗나가고...탭 인 파.
5번홀(12/6L)-P4 *사용그린:우
1번홀 OB를 하시고 떠블 보기를 하셨을 때는 내심 의기소침 하신 것 같더니만...버디 한 방으로 일시에 분위기 반전에 성공하신 큰형님께 격려성 멘트를 날려 드리며 전의를 불태웠는데..."아자 아자 ~♬~파이팅"^^
내가 날린 드라이버는 정말로 멋진 포물선을 날리며 그린 앞 90m지점에 안착. 이번에야말로 홀컵 주변 1m 지점에 적중시켜 버디를 한 방 노려보리라...역시나 발 보다 낮은 내리막 라이. 그린에 못미쳐 그린 주변 어프로치 15m를 남겼다. 좌우 그린을 살피다 20여m 남겼다 싶은 셋째 성님의 어프로치...어! 들어간다~~~나이스 버디!! 전홀(4번홀)에서 어퍼 컷 + 다음 순서가 나인데...방금 전 써드 샷 스트레이트 한 방. 이건 뭔가요?...ㅎㅎㅎ. 나라고 못 넣을소냐? 욕심이 화를 부른다고 했던가. 15m 샌드 어프로치는 3m 오버. 아깝게 보기 +1.
6번홀(16/19L) -P5 *사용그린:1
2연속 버디에 혼이 뺏겨서일까?...자, 마음을 추스리고 최선을 다해보자. 차분하게.
현재까지 +2. 무리하지 말자. 드라이버 보다는 아이언으로. 3온 작전.^^
첫 티샷을 6번 아이언으로 라이트 옆 공간으로 안착시켰다. 170m 이상은 보내야 세컨 샷이 100m 안쪽에 남는다는 캐디 언니의 조언에 따라...공보다 낮은 발의 위치에서 5번 아이언으로 컨트롤 샷. 잘 나가 95m 지점에 안착. 전체면이 내리막 경사인지라 샷 지점의 지정학적 위치를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는 생각이 ...지켜가기만 하자는 방어적 전략으로 긴장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피칭으로 칠까 하다가 그린 앞 벙커가 알짱(?)거려 안전하게 9번 아이언을 짧게 잡고 컨트롤 샷. 5m 오르막 약간 옆 라이 퍼팅. 버디를 노려볼만 했으나...안전하게 붙이자는 작전으로 가볍게 파.
7번홀(22/8R) -P4 *사용 그린:좌
이제 세 홀 남았구나. 산술적으로 아직까지도 네 타(+4)의 여유가 있으니 무리하지 말자...거듭 다짐을 했다.
드라이버 대신 우드를 뽑아 들었다. 5번 W. 연습라운딩 때 우측 헤저드(연못)에 공을 빠뜨린 기억이 있었기에 아직도 그 잔상(?)이 남아 있었음이다. 가볍게 스윙 아크를 그려서~~~굿 샷! 105m 오르막 샷. 피칭으로 칠까, 9번으로 칠까 하다가...오늘 기특하게 잘 맞아주는 9번 아이언으로 펀치 샷. 웬지 깃대를 훌쩍 넘어버린 느낌. 아니나 다를까...그린 주변 웨지에서 15m 어프로치. 퍼터로 굴리고 싶었는데...바로 공 앞에 잔디 뜯긴 더미가 몇 조각 쌓여 있는데...그린 플레이가 아닌 이상, 치울 수 없다 배웠기에...피칭으로 런닝 어프로치. 5m만 굴려서 나머지는 하늘의 뜻...^^ 경사가 심한 내리막 라이라서 그랬던지...거리 계산을 잘 했다 싶었는데...3m 오르막 퍼팅을 남기고 말았다. 3m. 평소에 많이 연습했던 거리. 어깨춤으로 좌우...진자운동 스트로크.^^ 땡그렁. 그래 이거야...좌우 어퍼 컷+스트레이트 세레모니!!! 파.
8번홀(23/6R) *사용그린:좌
이제 남은 홀은 두 홀. 65년생 성님과 나(69년생)는 안정권...55년생 형님 두 분은 간드렁 간드렁 5,6개 오버중.
150m를 안내하는 이쁜 캐디 언니의 얼굴을 잠시 주목을 해 봤는데...눈이 참 크다는 생각과 콧날이 오똑하고...눈가의 주름이 쬐끔 잡힌걸 봐서는 20대 중,후반쯤 돼보였고...♬...^^ 65년생 성님 가볍게 온. 다음은 내 차례. 잠깐 언니 생각을 했지만 이내 사나운 매로 돌변. 꿩 잡는 게 매. 150m라...6번 아니언으로 풀 샷...아니, 아니야. 오번 아이언으로 가볍게 스윙하자. 5번 아이언으로 깃대 좌측을 보고 날린 샷이...기막힌 페이드 샷으로 5m 지점에 적중. 자, 이제 버디 한 방 노려보자....ㅎㅎ^&^ 55년생 큰 형님 한 분이 티 샷 OB 두 방으로 와르르르~~~오호 통재라! 이제 당선 가능권의 경기자는 총 4명중 3명. 다행히 또 다른 55년생 큰형님 파로 +6 유지. 65년생 성님은 보기를 했으나 +2로 여유. 나 또한 버디 펏은 놓쳤지만 탭인 파.
9번홀(16/7L) *사용그린:우
아너로 티박스에 오르고보니 감해가 새로워졌다. 아! 생체 3급 실기 합격...!!! 뒤에서는 55년생 큰 형님 목소리가 들려왔다.
"내년에 또 와야 되는가보네...올해가 네번 째인디..." 전라도 특유의 사투리 비음이 섞인 한탄*자조...! "잘 되겠죠...마지막 홀, 힘내세요^^" 파이팅을 외치며 힘차게 티 샷. 웬지모를 잡생각이 순간 히팅-포인트를 놓쳤다는 생각. 아뿔싸, 오른쪽으로 감겨서 나무 맞는 소리. "마지막으로...잠정구, 하나 더 칠게요." 이쁜 캐디 언니의 보이스. 잠정구라...규칙 교본에서나 암기했던 단어를 저 예쁜 캐디 언니가 나에게 얘기하고 있다는 사실이...믿겨지질 않았다. 덩달아 55년생 큰형님(+6에서 간드랑 간드랑 매달려 있던)도 악성 훅...잠정구를 안전하게 하나 더 치고 가보니...다행히 주황색 공이 눈에 띄었다. 큰형님 공도 살아 있었고~~~^^ 긴장의 고삐를 늦추지 말자...순간 방심이 낭패를 초래할 수 있음을 명심하자...155m 오르막, 발 보다 한 참 낮은 경사 라이. 4번 아이언으로 컨트롤 샷 한 것이 그린 우측으로 밀렸다. 짧게 깎은 웨지에서 피칭으로 어프로치 한 샷이 15m를 넘어 20m까지 굴러갔고...간신히 퍼팅으로 포(4)온. 2m 내리막 퍼팅을 남겨놓고 있었다. 문제는 전북 익산에서 오신 55년생 큰형님의 3m 내리막 퍼팅. 이것의 성공 여부에 따라 합격,불합격이 결정되는 절체 절명의 순간. 모두가 긴장하고 있는 순간...잘 내려오던 공은 홀컵 주변 10cm에서 안쪽으로 흘러 내렸고...아, 탄식!! 2m 내리막 퍼팅을 안전하게 2퍼팅으로 마무리. 더블보기.
나인홀(9홀) 합계 +4로 실기 합격...ㅎㅎ^&^
모자를 벗고 뜨겁게 악수를 하며 긴박했던 순간들을 즐겁게 갈무리 했다. 심장떨림으로 시작했던 생체3급 실기시험은 이렇게 마지막홀 그린을 벗어나면서 희비가 엇갈렸지만...그 긴장됐던 외줄타기를 기쁘게 즐감했던 아주 뜻깊은 시간이었음에...모두들 진정으로 서로를 위로하며 축하해 주었던 듯 싶다. 마지막 홀(9홀) 그린 위로 올라올 때 흩뿌려지던 빗줄기는 우리 팀이 홀을 벗어날 때 쯤에는 흠신 젖을 만큼 기상 상태가 갑자기 악화됐다. 우리는 다행이었지만...아직 홀아웃을 하지 않은 뒷팀이 걱정되는 것은 인지상정이었으리라. 천막에 들러 경기위원께 각자 기록했던 스코어카드 서명을 하고, 전산 입력을 위한 절차로 상호간의 각 홀별 타수를 확인 한 후 제출하였다. 65년생 성님은 27번...나는 28번! 구술시험 순번표였다. 대기 선수가 없었던지 ...곧바로 27번 성님이 호명돼 구술시험장으로 들어갔다.
순간 심장떨림의 박동수가 최고조에 다다르는 듯 싶었다. 쿵쾅~쿵쾅^^ 스터디 했던 내용들이 일순간 하얀 백지장의 흰색으로 도배되는 듯 싶었는데...아! 답변이나 제대로 할 수 있을까? 얼마간의 시간이 흘렀을라나...비내리는 가운데 에어프레셔 옆에 대기하고 있던 나는 65년생 27번 성님의 악수를 뒤로하고...보무도 당당하게 걸어들어갔다. 여직원(경기위원)의 안내로 문을 밀치고 들어가..."안녕하십니까." 인사를 꾸벅하고 들어가니 책상엔 아무도 없었고...당황하는 나에게 여직원 분은 "왼쪽으로 들어가세요." 안내해 주었는데..."안녕하십니까, 28번 수험생 김학수"라고 합니다." "네. 거기 의자에 앉으세요." 듣던 대로 두 분의 경기 위원이 앉아 계셨고...컴퓨터 모니터가 준비돼 있었다. 오른쪽에 앉아 계시던 젊은 경기위원께서 실기 점수를 확인하고...곧바로A,B,C,D... 챠트를 검색하시는가 싶더니 내가 앉은 측면 컴퓨터 모니터에 6가지 질문이 적혀져 있으니...질문에 성실히 답변하라는 말씀이 있으셨다. 20여년전 입사시험 면접을 보는 듯한 긴장감이 순간 목덜미를 짓눌렀지만...이내 평상심을 되찾아...아는 만큼 진솔하게 답변한 듯 싶다. 물론 정확한 답을 요한다라기 보다는 실제 상황에서의 처리 방법을 물어봤을 때는 ...입에서만 맴돌 뿐 정확한 용어가 생각나지 않아 애를 먹었지만...각 항목별로 아는 만큼은 성실하게 의견 개진을 했었던 듯 싶다. 약 10여분의 시간이 흐르고 ...넙죽 고개 숙여 "감사합니다." 인사를 하고 구술시험장을 걸어 나왔다. 그나마 경기위원(여직원)의 입가에 번진 미소가 긴장된 마음을 녹여주는 손난로 같았다고나 할까...ㅎㅎ^^
밖에는 비가 촉촉히 내리고 있었다. 새벽 6시부터 진행됐던 일련의 과정들이 오후 2시가 다 되어 끝났으니...8시간의 대장정이 드라마틱하게 <THE END>를 자막처리로 보여준 것이리라...돌아오는 길에 (원주서 충주까지는 약 1시간) 일부러 산업도로 대신 지방도로 노선을 택해 봄경치를 즐감했다. 구술시험장에선 사뭇 당황하여 머뭇거렸지만......우리 팬카페 휀님들을 위해 기억을 더듬어 구술문제를 정리해 보았다.
*구술 시험 예문(기억을 더듬어 올려봅니다.(^&^)...
......잘 모르셔도 모른다 라고 단정 짓지 마시고...땀 흘리며 안간힘 쓰는 모습 보여 주시면 기본 점수는 주실 듯...ㅎㅎ^^
1.티잉그라운드에서의 티샷 순서(문답...맞다/틀리다)
2.골프의 기본정신(구술)
3.니어리스트포인트(구술)
4.럽오브더그린(문답)
5.손상된 장비에 대한 진행 상황 및 벌타 적용(구술)
6.스코어카드 제출시의 벌타 문제(문답...맞다/틀리다)
끝까지 최선을 다 하시라는 말씀과 더불어...<생활체육골프지도자모임>의 온라인 카페를 통해 많은 도움을 받았던지라...오늘 늦게까지 사무실에 남아 자판을 두들겨 보았습니다. 배은망덕이 아닐지니~벼룩도 낯짝이 있어야 하듯...카페지기님을 위시하여 운영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아뢰오며...여기 그 졸필의 흔적을 남깁니다.
2013. 5. 2. 목. <<생체실험>> 김학수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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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생활체육 골프 지도자 모임 원문보기 글쓴이: 생체실험(김학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