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을 더 기다린 끝에 마침내 남해해성고등학교에 도착하였다. 타지에서 몇 달 동안 부모님과 떨어져 살 생각과 앞으로 힘들게 공부를 해야 할 생각에 가는 동안 차 안에서 많이 걱정했지만, 막상 도착해 보니 친구들도 정말 배려심 깊고 착했고, 선생님들도 모두 친절하게 안내해주셔서 걱정은 금세 사라졌다.
기숙사에 짐을 풀고 난 후 이사장님께서 앞으로의 우리 인생에 큰 도움이 될 말들을 전해 주셨다. 이사장님께서 처음으로 강조하신 것은 ‘집중’과 ‘집념’이었다. 이와 관련된 이야기로 활 쏘는 것을 좋아하는 한 학생의 이야기를 해 주었다. 그 학생이 호랑이인 줄 알고 집중해서 쏘았던 화살이 바위를 뚫게 되었는데, 집중해서 쏘는 화살은 바위도 뚫어버릴 수 있다는 이사장님의 말씀을 통해 집중의 힘은 대단하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중학교 처음 들어갔을 때 받았던 낮은 성적을 끝없는 집중력으로 크게 올렸던 나의 지난 모습을 떠올리면 정말 고도의 집중력은 칼 못지 않은 강력한 힘을 갖고 있는 것 같다. 그래도 지금은 개학이 연기된 탓인지 전보다 많이 집중력이 떨어졌지만, 이사장님께서 전해 주신 내용을 들었으니 나도 이제 고등학교 1학년으로 올라온 만큼 학생의 본분을 다할 수 있도록 학업에 정진하여 좋은 성적을 얻기로 결심하게 되었다.
이사장님께서 두 번째로 전해 주신 이야기의 주제는 매사에 긍정적으로 살아가라는 것이었다. 이에 대한 한 예시로 현대그룹의 정주영 회장의 이야기를 전해 주셨다. 박정희 정부 때 자금이 부족했던 우리나라는 베트남 전쟁에 투입되어 많은 외화를 벌어들였는데, 그럼에도 외화가 부족하자 사우디아라비아에 건물을 지어 돈을 받으려고 하였다. 다른 건설회사들은 물이 없고, 날씨가 더우며, 모래와 자갈이 없다는 이유 등으로 건설에 반대하였으나, 경부고속도로 개통 때도 직접 뛰어다니며 진두지휘한 정주영 회장은 대통령의 뜻을 받아들이고 대성공을 이루어 현재의 현대그룹은 모든 사람들이 말하면 바로 알아차릴 수 있는 국내 최고의 기업 중 하나가 되었다. 이를 통해 항상 긍정적으로 생각하면서 살아가면 성공의 기회가 반드시 올 것임을 깨닫게 되었고, 매번 안 될 것 같은 일들은 해보지도 않고 쉽게 포기하고 단념해버리던 나의 지난 모습들에 대해 반성하게 되었다.
마지막으로 전달하신 내용은 남이 하지 않는 창조적인 생각을 하라는 것이다. 사과 농사를 지어 먹고 살던 일본의 어느 한 현에 강력한 태풍이 불어닥치는 바람에 사과가 모두 다 떨어져 버렸다. 모두가 이를 보며 암울해 하던 중 한 학생이 나타나 “아직 나무에 달려 있는 사과가 있으니, 그 사과를 먹으면 시험과 면접에 붙는다는 문구를 내걸어 그 사과들을 팔아보자.”라고 말하였다. 그의 기발한 판매전략은 큰 성공을 거두어 그 현 사람들은 태풍이 휩쓴 해에도 잘 먹고 살 수 있게 되었다고 했다. 또 한 가지의 예시로 일본의 토토 라는 회사의 이야기를 전해 주셨다. 어떻게 하면 대변을 보고 깔끔히 처리할 수 있을까 고민하던 중 한 사람이 물로 해결할 수 있다는 생각을 내놓았다. 그래서 그 사람은 이에 대해 열심히 연구한 결과, 현재 대부분의 사람들이 매일 이용하고 있는 ‘비데’를 발명하여 현재도 큰 돈을 만지며 살고 있다고 한다. 페이스북을 발명해 온 세상에 SNS를 전파한 마크 주커버그, 컴퓨터를 발명해 세상의 눈부신 발전을 만들어 낸 빌 게이츠, 아이폰의 발명으로 스마트폰의 시대를 열었던 스티브 잡스 같은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이 생각해 보지 못한 독특하고 창의적인 생각으로 세상을 크게 바꾸었는데, 4차 산업 혁명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 있어 이러한 지식, 아이디어들의 가치는 날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사소한 아이디어일지 모르는 생각들도 세상을 바꾸는 강력한 힘을 지니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 그러니 나도 앞으로 남들이 다 하는 똑같은 생각의 틀에서 벗어나 넓은 폭에서 생각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모색해보도록 해야겠다.
매사에 집중하는 것,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살아가는 것, 남들이 하지 않는 창의적인 생각을 해내는 것. 사실 어떻게 보면 당연한 내용이고 말로는 지키기 쉬워 보이는 것들이지만 정말 우리 삶에 있어서 중요한 것들이고 지키기 힘든 것들이다. 그렇기에 이것만 잘 따른다면 어느 누구나 성공의 길을 걸을 수 있다고 자신 있게 말하신 것 같다. 그리고 55세까지 3번의 사업 실패를 겪었음에도 이를 잘 지켜 가며 마침내 큰 성공을 이루신 아난티그룹의 이중명 회장님의 용감하게 도전하는 모습이 정말 존경스럽게 느껴졌다. 정말 앞으로의 우리들 인생을 위해 아낌없는 조언을 해 주신 이사장님의 말을 마음속 깊이 새겨 실천에 옮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내가 되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