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초자연적인 내적치유가 필요한 부분이 무엇일까? 사실 나는 이미 알고 있다 생각했다. 큰 사기를 2번정도 당해서 돈을 잃은것, 왜 나는 악한 영을 분별하지 못하고 바보같이 홀리고 휘둘렸을까? 그때는 하나님을 믿는 자녀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지금에서 돌이켜보면, 내가 그때 지금처럼 하나님을 강력히 믿었다면 하나님의 지혜로 악한 영을 분별하여 위기를 모면할 수 있었을 것이다. 한번도 아닌 두번째 사기를 통해 나는 또다시 저 밑바닥 우울로 떨어졌다. 왜 사나 싶었다. 난 회계사 자격증이 있는데, 왜 저 똑똑한 사람이 저런 허접한 사기를 당하는지.. 모든 회사 사람들이 나를 판단 정죄하는것 같았다. 그 때 사기 신고를 했을 때 경찰차가 회사에 들어와 나를 만났었고, 그 때 팀장님과 변호사님이 사건을 듣고 내가 사기당했다는 걸 알았기 때문에 난 발가벗겨진 기분이었다.
그러나 이 사건을 통해 나는 하나님께 나아가려는 첫발을 디뎠었다. 가끔 교회를 나갔다. 그때는 하나님을 못믿었고, 하나님을 원망했었던 거 같다. 하나님이 있다면서 왜 내가 구렁텅이에 빠졌는데 빠지기 전에 구하시지 않았을까?
그러다가 2022년 회사 동호회 탁구 코치님을 통해 남자를 소개받았다. 서울대 나왔고 머리가 엄청 똑똑하며, 돈도 잘번댄다. 그런데 어머님도 성격이 무던하시다고, 중매를 하신 것이다. 나는 돈이 없었고 물적 욕망이 있었기 때문에 이 힘든 세상 남자 하나 잘 만나 회사 안다니고 애만 키우고 살고 싶었다. 그런데 이 남자도 내가 회계사니까 같이 돈 많이 벌고 애도 둘 셋 낳고 나를 정말 바닥까지 돈으로 봤던 거다. 육아로 경력이 단절되도 자격증 있으니 바로 돈 벌 수 있다 생각했다. 육아만 하기에 내 능력이 아깝댄다.
해외에 나가 살고 싶은데 난 자격증이 있으니 해외에서도 같이 돈 벌 수 있지 않겠냐는, 철저히 본인만 생각한 전형적인 나르시스트. 이쁘다는 둥 가슴이 설렌다는 둥 온갖 사탕발린 말을 해대더니, 내가 모은 돈을 듣고 큰 실망을 하여 그 이유를 꼬치꼬치 캐물었다. 사기를 당했냐고, 아님 돈을 펑펑 쓰는 스타일이냐고... 난 거기서 사기당해서, 쇼핑중독이라 돈이 없다고 말하지 못했다. 내가 떳떳하지 못했고, 그 말을 하면 누구도 도망갈테니까. 그러더니 엄마한테 보증금 2억을 달라고 하랜다. 자기는 영등포에 집이 있는데, 세입자랑 계약 때문에 당장 그 집에 못들어가니 전세 보증금이 필요하다고.
아 그 모든 말로 인해 내 영혼이 무너졌다.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이놈은 뭐가 잘못됐다 생각했는지 또 온갖 사탕발림을 했다. 우는 모습이 이뻐서 키스를 하고 싶다느니 이상한 헛소리. 돈버는 노예가 떨어져 나간다 생각하니 잘 타일러서 무마하고 싶었나보다.
하지만 하나님은 이 이상한 남자를 정말 말도 안되게 떨어뜨려 놓으셨다. 조깅하다 발목이 뿌러져서 아프댄다. 그런데 난 하도 나를 물질로 저울질 하는 이 남자가 나를 사랑하지 않는거라 판단 끝났기에, 아프던 말던 별로 내 마음도 안아프고 다 귀찮았다. 왜 나를 진정으로 사랑하지 않는데 병수발을 들어주는 헌신을 바랄까? 나를 가스라이팅 해댔다. 내가 나쁜 사람이고 소리를 질러댔다. 나도 다시는 연락하지 말라 하고 울었다.
아 나는 이 남자라는 생물로 인해 철저하게 사랑을 믿지 못하는 사람이 되었다. 마귀의 서슬퍼런 저주로, 나를 그 쇠사슬로 강력히 묶었다. 이때까지 무수한 남자들의 행동이 다 비슷했지만 이정도 악질까진 아니었다. 그래서 난 남자가 나한테 호감을 보일 때, 왜 나를 좋아하지? 내 껍데기가 아닌 알맹이를 보면 다 떠날텐데? 난 사랑받을 수 없다. 라는 마귀의 왜곡된 관념에서 헤어나오지 못했다.
그러나 하나님은 나를 끝까지 놓지 않으신다. ABM 미라클 스쿨을 통해, 허우적거리는 나를 하나님께서 직접 계시를 풀어주셨다. 선교사님의 강의와 원뉴맨 성경을 파고드는 열정과 지식의 은사로 3주차 과제까지 이끄셨다. 허나 사랑이 없는 각목같은 내가 아들의 정체성, 장자의 정체성, 초자연적인 내적치유를 어떻게 풀어내겠는가? 그래서 한 형제를 통해 사랑의 감정을 일깨우셔서 하나님의 사랑을 느끼게 하시고, 그 형제의 거절로 생긴 상처를 통해 내 상처의 깊은 쓴뿌리를 마주하고 이겨내게끔 성령으로 인도하셨다.
이 쓴뿌리 상처를 마주할 수 없어 덮어놓고 모른체 살았었다. 수많은 상처를 이겨냈고 사람들에게 간증을 풀어냈지만, 이 상처를 꺼내는 순간 나는 도저히 일어날 수 없다고 생각했다. 이때까지 버텨온 나지만... 몸과 마음이 다 무너질 것이니까.
하지만 이 모든 하나님의 계획으로 나는 상처와 정면으로 마주하고 말았다. 마침 안옥희 간사님의 불사역을 통해 하나님을 의지하면 생각보다 덜 아플 수 있음을 1차적으로 깨달았다. 그래서 아브라함 정 박사님의 과제 치유 방법을 붙들고 하염없이 생각하고 기도하고 울었다. 강하게 내 의지로 막은 강 둑이 터져서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고 마음아파했다. 이 모든 감정을 흘려보내야 함이라.
토요일 미라클 수업에서 박사님이 성령의 인도함으로 기도해주시면서 용서하지 못하는 사람 다 데리고 나오라고 하셨을 때, 사기친 사람+ 상처준 남자 + 그리고 아빠 언니 엄마 다 데려왔다. 모두가 나를 속이는 사람들이었다. 아빠 언니 엄마는 그들의 악한 영으로 상처받은 것이라 생각하고 이미 용서했지만 데려왔다. 사기친 사람과 상처준 남자들을 내가 꾸짖고 무릎꿇렸다. 인간적 세상에선 불가능하지만 영적 세계에서는 가능하구나. 나는 그들을 더이상 미워하지 않기로 결단했다. 내 가족들처럼, 그들도 결국 마귀의 악한 간계에 놀아난 죄 많은 인간들일 뿐이다. 미워하는 마음도 이제 아깝다. 나는 하나님의 존귀한 자녀기 때문에 하나님의 성품과 하나님의 말씀으로만 살아내겠다.
내가 좋아했던 대구 형제는, 처음엔 나에게 상처주는 말을 했다. 사실 제 3자의 객관적 시선에서는 상처도 아니다. 내가 예민한 사람이라 그렇다. 내가 아무 말도 안하니 내가 좋은 배우자를 만날 수 있게 동역자로 열심히 기도할 거고, 자기를 좋게 보고 마음을 표현했는데 죄송하고 감사하다고 했다. 처음엔 미워했지만 내적 치유의 과정을 통해 미워하는 마음이 없어졌다. 나에게 많은 웃음과 설렘을 줘서 사랑하고 상처를 이겨낼 수 있게끔 하나님의 도구로 사용된 고마운 사람이다. 아, 그래서 나는 이 형제를 무릎꿇리고 싶지 않아서 안데려갔구나. 이 사람을 미워하고 용서하는 거 자체가 성립이 되지 않았구나.
나는 이제 이 형제를 위해 기도한다. 이 형제도 사랑에 대한 상처가 많다. 그 따뜻한 마음을 사랑으로 안아줄 배우자를 만날 수 있길 기도한다. 그리고 나를 위해 기도한다. 하나님은 나를 제일 잘 아신다. 나의 가장 연약한 부분, 사단 마귀가 끝까지 괴롭히는 그 부분을 아시니 나의 모든 수치를 고백해도 사랑으로 감싸 줄 형제, 그 사랑의 배우자를 예정해 놓으셨다. 미라클 스쿨이 끝나기 전 나타난다고 사역자들을 통해 대언해주셨다. 나는 이제 두려움이 엄습해와도 거짓없이 고백해서 떳떳한 마음으로 사랑하겠다. 속이는건 싫으니까. 믿음의 배우자와 함께 나에게 허락하신 사명을 이루며 살겠다. 종의 정체성이 아니라, 장자의 정체성/신부의 정체성으로 마지막 때를 준비하는 하나님의 강력한 군대로. 누구보다 빠르게 영적 성장을 하겠다.
'나중된 자 먼저 된다' 하나님이 나에게 주신 말씀 강력히 붙잡고 어느 고난도 이겨내겠다 다짐한다.
모든 순간 저의 아픔을 공감해주시고 위로해주신 아브라함 정 박사님, 에미꼬 선교사님, 두분의 간사님과 돌파에이스반 형제자매님들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첫댓글 만남에는 우연이 없는것 같아요 주님 검사합니다 고통을 통해 주님을 알게 하시고 채워 주시는 주님 이 땅에서 주님보다 더 좋은분이 어디 있을까요 더 깊은 은혜의 강가로 사랑의 강가로 이딸을 데려 가소서 💕 축복합니다
줌으로 보이는 자매님이 얼마나 뽀얗고 귀엽고 사랑스러운지, 유쾌한지요. 변화를 보았습니다.
보고만 있어도 기분좋아지고 친근해집니다. 하나님이 채워서 주신 집사님의 모습을 찾아가시는 것을 봅니다. 응원합니다^^
귀한 믿음의 짝을 찾기위해 먼길을 왔지만 신실하신 주님이 예비하신 분을 곧 만날 생각하니설레고 기대됩니다. 자매님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