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인권을 위한 촛불기도회´ | ||||
´사학법´ 관련, 정부 여당 성토도 이어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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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인 10일 저녁,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북한동포의 인권과 자유를 위한 촛불기도회>가 열렸다.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5만여명(주최측 추산)의 시민들이 시청 앞 광장을 가득 메운 가운데, 탈북자와 북한주민들의 비참한 실상을 고발하는 영상물이 공개됐다.
대회를 주관한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는 결의문에서 "북한당국의 인권개선과 종교자유"를 촉구했다. 한기총 대표회장인 최성규 목사는 "북한동포의 인권과 자유실현은 하나님의 뜻"이라고 했다. 예장고신 총회장인 이한석 목사는 "북한동포의 처참한 현실을 보면서 쌀을 보내고 강냉이를 보내고 비료를 보냈다"며 "우리는 이것으로 사랑을 다 베푼 것으로 착각하고 살았다"고 말했다. 이어 "쌀보다 비료보다 더 중요한 것은 사람이 사람 대우 받고 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낙중 목사는 "노무현 정부와 집권당을 위해 기도한다"며 "이 정권이 체제를 흔드는 좌파세력과 완전히 단절하게 하옵소서" "다시는 북한인권결의안에 기권하는 일이 없게 하옵소서" "이 나라가 법과 정의가 살아 숨쉬는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가 꽃피우는 나라가 되게 하옵소서"라고 기도했다. 명성교회 당회장인 김삼환 목사는 "납북자와 국군포로 송환"을 위해 기도했으며, 지덕 목사는 "서민경제 회복과 국민대화합"을 위해 기도했다. 부흥사연합회장인 홍재철 목사는 "개정 사학 악법 철폐"를 위한 기도를 통해 현 정권을 맹렬히 성토했다. "불의한 정권이 기어코 사립학교 악법을 강제처리하고 말았다"며 "어둠의 세력들은 이 나라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 정체성을 뒤흔들고 사립학교를 불온사상의 현장으로 만들기 위해 엄청난 불의를 자행했다"고 했다.
성결대학교 총장인 김성영 박사는 "노무현 대한민국 대통령에게 보내는 메시지"에서 정부가 "북한인권" 및 "김동식 목사의 생사확인과 피랍자 및 국군포로 송환" 등에 관심을 가질 것을 촉구했다. 아울러 "대북지원은 북한인권문제의 개선이 있을 때에만 이뤄져야 한다"며 정부여당에 "북한인권법 제정"을 요구하는 한편, "정부여당은 강정구 교수 등 친북좌파 세력과 단호하게 선을 그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남북교회협력위원장 피영민 목사는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통해 탈북자에 대한 "강제북송 중단"을 촉구했으며, 서경석 목사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통해 이 날 행사 참가자들의 뜻을 김정일에게 전달했다. 한편 행사에 참여한 레프코위츠 북한인권특사는 “북한사람들의 고통은 이제 세계의 양심을 깨우고 있다”며 “전세계의 민주주의를 누리는 사람들이 북한의 고통에 대해 말해야 한다. 여러분이 이 중요한 투쟁에 함께하는 것에 대해 감사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행사에 참여한 시민들도 저마다 ´北인권´에 대한 깊은 관심을 나타냈다. 김명숙(42, 서울 여의도 거주) 씨는 "인권은 인간의 권리이기에 북한의 복음화를 위한 마음으로 기도 한다"고 했고, 김술람(54, 경기도 일산시 거주) 씨는 "북한 주민이 하루 빨리 자유화가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했으며, 이옥자(73, 서울 용산구 원효로 거주) 씨는 "40년간 나라를 위한 기도만을 올렸다"며 3시간이 넘도록 태극기를 높이 흔들었다. 중대부속 초등학교 4학년에 재학중인 장예진 양은 "북한의 어린이들이 배가 고파 굶어 죽어간데요"라는 선생님의 말씀을 듣고 가족 모두가 함께 왔다고 했다. 일본 오사카에서 여자친구와 함께 왔다는 히로또(22) 씨는 "이날 행사의 소리가 북한까지 들렸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 북한인권대회 마지막날인 10일 오후, 광화문 청계광장에서는 시민과 학생 700여명 모여 북한인권 콘서트를 개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