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Title) : 산상설교 해설(Explanation of Sermon on the mountain)
부제(Sub-Title) : 하늘에 계신 하나님 아버지처럼 온전하라.
(Be perfect as your heavenly Father is perfect.)
성경 본문(Bible Text) : 마태복음(Matthew) 5장 43~48절
“또 네 이웃을 사랑하고 네 원수를 미워하라 하였다는 것을 너희가 들었으나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원수를 사랑하며 너희를 박해하는 자를 위하여 기도하라. 이같이 한즉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아들이 되리니 이는 하나님이 그 해를 악인과 선인에게 비추시며 비를 의로운 자와 불의한 자에게 내려주심이라. 너희가 너희를 사랑하는 자를 사랑하면 무슨 상이 있으리요. 세리도 이같이 아니하느냐? 또 너희가 너희 형제에게만 문안하면 남보다 더하는 것이 무엇이냐? 이방인들도 이같이 아니하느냐? 그러므로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온전하심과 같이 너희도 온전하라.”
1. 새로운 율법을 제정하시는 권세를 가지신 예수님
이 세상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원수가 된 사람들을 미워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자신이 다른 사람으로부터 해를 당한만큼 보복하려는 모습을 보이는 것도 사실입니다. 이러한 현상은 국가 간에도 마찬가지인데 어떤 국가가 다른 국가로부터 해를 당했으면 해를 당한 것 이상으로 보복하려는 모습을 보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서로 보복하고 받은 만큼 되돌려주려는 것 때문에 이 세상에서는 끊임없는 분쟁과 다툼이 발생하고, 심하면 전쟁을 벌여 많은 사람들에게 비극을 안겨주기도 합니다. 예수님이 이 세상에서 살며 사역하시던 이스라엘 당시에도 이러한 현상이 있었습니다. 그것이 그 당시에 살던 사람들의 불문율과 같이 되어있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일반 사람들이 가지고 있었던 해를 받은 만큼 돌려주어야 한다는 보복의 태도에 대해 예수님을 믿고 순종하여 따르는 제자들은 이 세상 사람들이 가지고 있던 그런 태도와는 달라야 한다는 것을 보여주셨습니다.
예수님은 요한복음 13장 34~35절에서 “새 계명을 너희에게 주노니 서로 사랑하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이로써 모든 사람이 너희가 내 제자인 줄 알리라.” (요한복음 13:34~35)고 하심으로 서로 사랑해야 하는 새 계명을 주시고 더불어 원수를 사랑하고 박해하는 자를 위해 기도하라고 하셨습니다.
2. 예수님께서 자신의 권세로서 제정하신 율법의 내용들
예수님은 이 세상 사람들이 가진 보복하려는 태도와 반대로 “너희 원수를 사랑하며 너희를 박해하는 자를 위하여 기도하라.”고 하셨습니다. 이것은 이 세상의 가치관과 삶의 태도와는 전혀 다른 것입니다. 그동안 사람들이 가졌던 태도와는 전혀 반대되는 가치관과 삶의 태도를 제시하신 것입니다. 원수를 사랑하며 자신의 박해하는 자를 위해 기도하라는 것입니다. 이것은 매우 쉽지 않은 태도입니다. 예수님은 왜 원수를 사랑하며 자신을 박해하는 자를 위해 기도하라고 하셨을까요?
3. 원수를 위해 사랑하며 기도해야 할 이유
예수님은 몇 가지 이유를 제시하셨습니다. 제시하신 이유에는 하나님 아버지와의 관계 때문입니다.
첫째, 원수와 박해하는 자들을 위해 사랑하고 기도하는 자만이 하늘에 계신 아버지의 아들(자녀)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원수를 사랑하고 박해하는 자를 위해 기도하는 자만이 하나님 아버지의 자녀가 되는 자격을 가질 수 있습니다. 원수를 사랑할 수 있어야 하고 또한 박해하는 자를 위해 기도할 수 있는 자가 하나님의 아들(자녀)이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즉 하나님 아버지의 자녀의 표징은 원수를 사랑하고 박해하는 자를 위해 기도하는 것이라는 것입니다. 우리들은 하나님의 자녀로서 이러한 표징을 가지고 있습니까?
둘째, 하나님은 차별 없이 모든 사람에게 일반은혜을 내려 주시기 때문입니다. 원수를 사랑하고 박해하는 자를 위해 기도해야 할 두 번째 이유는 하나님 아버지께서 모든 사람에게 차별 없이 일반은총을 내려 주시기 때문입니다. 일반은혜는 지구상에서 살아가는 모든 피조물들, 그리고 의인과 악인을 막론하고 모든 사람들이 살아갈 수 있도록 공급해주시는 하나님의 온갖 은혜를 말합니다. 예수님은 해와 비를 그 예로 들어 주셨습니다. 해와 비는 악인과 의인을 차별하지 않습니다. 마찬가지로 하나님의 일반적인 은혜는 모든 사람들에게 공평하게 주어집니다. 즉 하나님께서 악인들을 차별하지 않으시고 그들을 사랑하셔서 일반은혜를 내려주시는 것처럼 예수님의 제자 된 자들도 차별 없이 원수를 사랑하고 박해하는 자들을 위해 기도할 수 있어야 한다는 말씀인 것입니다. 우리들은 물론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이 말씀을 수없이 읽고 듣지만 이 말씀을 그대로 실천하는 사람은 거의 없는 것을 보게 됩니다.
셋째, 예수님의 제자가 된 자들은 다른 종교인들보다 더 나은 윤리적 삶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예수님은 제자가 된 자들은 모든 평범한 사람들과 똑 같은 윤리의식을 가져서는 안 되며 차별화된 삶의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일반적인 평범한 사람들은 자신들을 사랑하는 사람만을 사랑합니다. 그런데 예수님의 제자가 된 그리스도인들은 사랑하는 자만을 사랑하는 수준에서 그쳐서는 안 되며 원수를 사랑하고 박해하는 자를 위해 기도하는 수준까지 도달해야 한다고 말씀하고 계신 것입니다. 예수님은 많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멸시하는 죄인인 세리도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을 사랑하는데 예수님의 제자가 된 그리스도인들은 죄인인 세리보다도 훨씬 더 나은 사랑을 보여주어야 한다고 말씀하고 계시는 것입니다.
4.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온전하심과 같이 너희도 온전 하라. 예수님은 원수를 사랑하고 박해하는 자를 위해 기도하라고 말씀하시면서 갑자기 제자가 된 자들, 즉 그리스도인들은 하늘에 계신 하나님 아버지께서 온전하신 것과 같이 온전해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원수를 사랑함과 박해하는 자를 위해 기도하는 것이 하나님 아버지처럼 온전해야 한다는 이 말씀과 무슨 상관이 있는 것일까요? 이 말씀은 제자가 된 자들, 즉 그리스도인들이 하나님이 되라는 것이 아닙니다. 문맥을 살펴보면 하나님께서 심지어 악인들을 위해서도 해와 비를 내려주시는 것처럼 예수님의 제자가 된 자들은 원수를 사랑하며 그들을 위해 기도해야 하며 그렇게 하는 것이 하나님처럼 온전하게 되는 것이라는 것입니다. 즉 원수를 사랑하며 박해하는 자를 위해 기도하는 자가 하나님 아버지처럼 온전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5. 글을 맺으면서
예수님은 요한복음 13장 34절에서 “새 계명을 너희에게 주노니 서로 사랑하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원수를 사랑하고 자신을 박해하는 자를 위해 기도하라.”고 하심으로 구약과 다르며 또한 일반 사람들의 생각과 전혀 다른 계명을 새롭게 내려 주셨습니다. 그렇게 사랑해야 할 이유는 그렇게 사랑하는 자만이 하나님의 아들(자녀)가 될 수 있으며, 하나님은 악인과 선인을 가리지 않고 해와 비, 즉 일반은혜를 모두에게 차별 없이 공평하게 내려 주시며, 또한 예수님의 제자가 된 자들의 삶과 윤리는 믿지 않거나 타 종교인들보다 나아야 한다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그래서 원수를 사랑하고 자신을 박해하는 자를 위해 기도하는 자들은 악인과 선인을 가리지 않고 일반은혜를 내려 주시는 하나님의 온전하심과 같이 온전해 지는 것이라는 사실을 말씀하셨습니다.
우리들은 과연 원수를 사랑하고 자신을 박해하는 자를 위해 기도할 수 있습니까? 사람으로는 할 수 없으되 하나님으로서는 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기도하여 성령 충만함으로 성령의 능력을 소유하게 된다면 능히 원수도 사랑하고 박해하는 자를 위해 기도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게 하는 자들은 진정으로 하나님은 물론, 세상으로부터 하나님의 아들(자녀)라고 불림을 받게 될 것이며 하나님과 같이 온전해 졌다는 칭찬을 듣게 될 것입니다.